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센터장 윤지연)가 15일(목) 벨라오스틴(에이스광명타워3층)에서 "광명자활 히트다히트"이라는 주제로 '2016. 광명지역자활센터 사업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저물어가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광명지역자활참여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윤지연 관장은 "한해동안 많은 행사와 많은 사회공헌을 통해 자활사업을 지역사회 에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내년에도 지역사회 다양한 행사와 네트워크를 참가하고 형성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이 봉사하는 센터가 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지역에서 늘 실천가로 힘쓰시는 바르게살기운동본부 김영일운영위원장 및 자활기업 8개소 대표들이 모두 참여하여 참여주민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 번 행사를 통해 이 후에는 1부 사업보고와 2부는 행운권추첨과 상호협약서 체결(사단법인 나눔플러스)순서로 진행하였으며, 행사 후반에는 다채로운 레크레이션 순서를 마련하여 자활참여주민들에 여흥을 마음껏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업평가회 행사에 참가한 한 자활근로참여주민은 “센터와 일하는 주민과에 하나되는 소통의 장이었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는 자활근로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 김경표)이 평생교육 전문가들의 지식 기부를 통해 온라인 평생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작 및 보급한다. 콘텐츠 내용은 지난 14일 개최한 평생교육 뿌리찾기 세미나 특강으로, 평생교육계 석학들인 서울교육대학교 김지자 명예교수, 중앙대학교 이희수 교수, 동의대학교 김진화 교수가 발표한 ‘한국 평생교육 역사의 과거와 오늘, 미래’에 대한 내용이다. 자세한 특강 주제는 ▲Indigenous 평생교육(이희수 교수) ▲평생교육 과거와 오늘(김지자 교수) ▲평생교육 뿌리를 통한 미래로(路)의 동행(김진화 교수)이다. 이번 지식기부는 학습자가 오프라인 강좌의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앞장선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학습자들은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콘텐츠 연계를 통해 양질의 학습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진흥원은 이를 계기로 도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도록 온라인 평생교육 콘텐츠 제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제작된 온라인 콘텐츠는 평생교육 포털 GSEEK(https://www.gseek.kr/main/intro)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2월 1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2016 신임 학교장과 함께하는 현장교육 협의회’에 참석하여 신임학교장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교육 협의회에는 올해 8~11월 발령받은 남부권역 초ㆍ중ㆍ고 신임학교장 90여명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은 ‘학생의 열정과 동기를 만드는 교육, 어떻게 할까’란 주제로 교육행정 혁신방안,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 학교민주주의 실현방안, 혁신교육 안착 방안, 행복한 학교 안전한 학교 만들기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성적과 경쟁이 우선하는 교육은 끝나야”한다며, “아이들의 잠재력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교육만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학교장들은 학교 시설 관리를 위한 매뉴얼, 학교 예산 운영의 적정성 방안, 혁신교육, 진로교육,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성과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한 학교장은 상담교사를 많이 배치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작은 학교 문제와 관련해 “학생중심으로 생각하고 교육적으로 판단해야”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전향적으로 판단해야”한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연말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업사이클 공연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1층 전시장에서 진행한다. 17일부터 2주 동안 주말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폐품을 재활용해 소품으로 활용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무료로 운영된다. 첫 날인 17일 오후 2시부터 폐품을 활용해 제작한 미니 자동차를 타고 등장하는 ‘마린보이 저글링 쇼’가 펼쳐지며, 18일 오후 2시에는 재활용 소품을 활용, 마임과 마술이 접목된 퍼포먼스를 펼치는 ‘더 홍쇼’가 진행된다. 24일에는 오후 1시부터 공연자가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인형들을 선보이는 ‘마리오네트 공연’과 ‘마린보이 저글링 쇼’가,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1시에는 ‘마리오네트 공연’과 함께 빨대와 플라스틱 음료병을 재활용한 악기로 연주하는 ‘광주 빨대가족’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들은 공연자의 호흡이 느껴질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진행되고, 관람객들의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특징이 있어,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를 방문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한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는 내년 1월 18일까지 업사이클 전시기획 공모전의 당선작으로 꾸며진 ‘수상한 업사이클展’이 진행되며, 기념품 아트숍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8일 관내 취약대상인 새마을시장 및 노온사동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불시 동시다발화재를 가정한 현장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최근 대구서문시장 화재와 관련 전통시장 상인들에 대한 화재예방 경각심 고취 및 안전환경 조성을 위하여 실시하였으며, 소방공무원·새마을 시장 특별지역대·시장상인 등 인원 45명과 소방차 11대가 동원되었다. 훈련은 먼저 노온사동에 위치한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하여 불시 출동을 하였고, 이어서 새마을시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여 동시다발적인 재난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대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날 새마을시장 훈련은 화재발생시 초기대응의 중요성과 점포 내에서 화재발생시 대피훈련 ▲소화기 사용법 ▲비상소화장치함을 점유해 화재진압 훈련 ▲재난 발생시 인명대피 및 인명구조 훈련을 중점으로 실시했다. 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 "건조한 날씨, 난방기구 사용 증가로 겨울철 화재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율적인 화재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합동훈련 및 안전교육 등 다양한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광명갑 백재현 의원과 광명을 이언주의원이 12월6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에서 목감천 치수대책사업이 2017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목감천 치수대책사업의 총 사업비는 5,589억원(국비50%, 경기·서울 지방비50%)규모로 홍수저류지 3개소 조성 및 하도계획을 통해 목감천의 홍수방어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금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으로 사업비의 50%인 2,795억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그동안 목감천은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의 해제로 인해 홍수방어계획이 중단된 상태로 중하류구간에 대한 홍수방어를 위해 조속한 사업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특별관리구역내에 2,200개 기업이 입주하는 60만평 첨단산단개발이 속도를 냄에 따라 원활한 지역개발을 위한 목감천 정비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를 위해 백재현 의원은 이언주 의원과 함께 올해 6월22일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직접 만나 목감천 치수사업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여 긍정적 약속을 받아낸 바 있으며, 목감천 사업을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의 최우선 사업으로 신청될 수 있도록 하고 기재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미래의 중국전문가를 꿈꾸는 광명시 학생들을 위해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교 장학생 2명을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모집한다.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교는 199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중외합작 대학으로, 미국과 유럽 등 13개국 출신의 교수들이 중국어, 영어, 한국어 등 3개 국어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어, 지역 인재들에게 글로벌 전문가로의 역량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광명시인재육성재단으로부터 장학금 약 540만원(위안화기준 1년간 대학등록금)이 각각 지원된다. 지원 자격은 광명시 내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또는 졸업자)로 접수일 현재 광명시에 연속하여 3년 이상 거주하고,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5등급 이상(A/B형 구분 없음)의 성적과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까지(국·수·영,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성적이 석차평균 50%이내여야 한다. 유학생 선발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으로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내년 1월 23일 광명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중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글로벌 인재로서의 자질과 도전‧혁신의지가 있는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제68회 세계인권선언의 날(12월10일)을 기념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를 세계인권선언 기념주간으로 지정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인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시는 철산역 4번 출구에 광명시민 100인의 인권약속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 가로 9.9m, 세로 2.65m 규모의 이 현수막에는 세계인권선언문 1조를 응용한 ‘나 000은/는 태어날 때 자유롭고 존엄성과 관리에 있어 평등하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 광명시민 100인이 필사한 세계인권선언문과 인권의 다양한 내용, 정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현수막은 이달 말일까지 계속해서 게시될 예정이다. 또 지난 8월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됐던 제3회 광명시민 인권아이디어 공모전 ‘인권돋보기’의 당선작 20작품을 5일부터 11일까지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전시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주제로 진행됐던 이 공모전에는 ‘우리는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어요’, ‘다문화친구들과 비정상회담을 해요’ 등 다양한 작품이 출품돼 인권지향성, 참신성, 인권교육 및 홍보 활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총 20작품이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철산역에 게시된 현수막을 보며 더욱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겨울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부서간 협력체계를 통해 광명시민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복지돌봄국장을 단장으로 시 5개 복지부서의 장과 12명 팀장으로 동절기 종합지원 T/F팀을 구성, 지난 12월 1일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각 부서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복지소외계층을 발굴하고 한파주의보 등 특보 발령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시는 이에 따라 도움이 필요하지만 지원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 단전․단수 가구, 공과금 체납가구와 노숙인 등 복지소외계층을 중점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명시의 6단계 복지안전망인 복지통장과 동 누리복지협의체, 좋은 이웃들 등을 대상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부서와 협력해 지역내 복지관 프로그램과 경로식당 이용자, 어린이집 이용 아동 중 장기 결석자를 파악할 예정이다. 실태 파악을 통해 제도권의 보호가 가능한 대상자에게는 긴급복지지원,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수급자로 선정해 보호하고, 부적합자에 대해서는 민간 후원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동 주민센터에서는 관할 지역내 취약
광명시(시장 양기대)와 안양시(시장 이필운)는 11월 30일 오후 안양시청 회의실에서 ‘광명시·안양시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시민의 입장에서 합리적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광명시와 안양시는 이날 KTX광명역세권 활성화와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및 상부 공원조성을 통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안양천의 친환경 생태하천 및 시민 휴식공간 조성, 스마트타운 행정구역 경계조정, 안양시내버스 광명역 운행 노선 증설, 행정구역이 나눠져 있는 개발지구나 건물에 대한 경계조정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날 양 시의 정책협의회에서 광명시는 최근 KTX광명역세권 인근 안양 새물공원 내에 야구장 등 대규모 체육시설 계획과 관련, KTX광명역세권 입주예정자들이 강력히 반대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안양시측에 원만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혐오시설이었던 박달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는 당초 사업 취지에 맞게, 상부 새물공원과 새빛공원을 친환경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여가와 휴식공간으로 양 시의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도록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16년 11월 28일 광휘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새내기유권자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새내기유권자 민주시민교육은 앞으로 공직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게되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직선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 소양 함양을 위해 체험학습 위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자신과의 공약을 작성하여 1년 뒤에 다시 편지를 받아볼 수 있는 ‘미래편지 쓰기’, 실제 사전투표에 사용되는 사전투표기로 사전투표를 해보는 ‘사전투표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하여 진행되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투표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다는 소감과 함께, 생애 첫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홍보를 통하여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새내기유권자 민주시민교육」은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내년에 선거권을 갖게 되는 광명시 소재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며, 오는 12월 14일에서 15일에는 광명북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앞으로 고서와인 등 전남 담양의 특산물을 광명동굴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5일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에서 최형식 전남 담양군수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문화·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서와인을 비롯한 담양군의 특산물을 광명동굴에서 판매하고, 두 자치단체의 문화·관광사업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양 시는 관광 상품 개발과 홍보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담양의 와인과 특산물이 광명동굴에서 많이 팔릴 수 있도록 협력하자”며, “관광에서 앞서있는 담양군의 장점을 잘 벤치마킹해 광명동굴이 있는 가학산, 자원회수시설을 둘러싼 지역에 대한민국에서 제일 멋진 조경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형식 담양군수는 “광명동굴을 둘러보며 폐광을 이렇게 살아있는 관광자원으로 탄생시킨 광명시의 영향력에 놀랐다”며, “광명동굴이 형성한 전국의 와인과 특산물을 판매하는 상생구조를 통해 공동의 발전을 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전남 담양군은 캠벨얼리 포도를 원료로 한 고서와인을 비롯해 딸기, 멜론, 블루베리 등이 지역 특산물로 생산되고 있으며, 주요관광지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