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오전11:10경 광명시 소하동 소재 소하000 상가 신축공사현장 3층에서 안전망 설치 작업을 하던 인부 1명(남) 추락하여 119구급차로 고대구로병원 후송 하였으나 치료도중 오후 4:38분경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119구급대의 관계자는 “이송시 왼쪽다리 골절과 얼굴 쪽에서 출혈이 심하여 생존 가능성이 없었다”고 하였다. 이 사고에 대한 광명시 주택안전과 박춘균과장은 "해빙기를 맞아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예방 감독을 강화하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사법조치, 작업중지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소하000 상가는 지하2층 지상8층 규모로 철근콘크리트조로 건축되어 분양될 예정이였다.
불법 홍보용 현수막이 광명시 전체를 뒤덮고 있어도 아무도 단속하지 않는다. 철저히 주말을 이용한 불법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붙어있다.우리는 얼마나 많은 현수막의 홍수 속에 사는가? 어울리지도 않게 큰 글씨와 얼룩덜룩한 색채가 주는 시각적 공해수준이다.물론 광고 영업을 위해서 먹고살기 위해서 그런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신호등 바로 옆에 설치되어있고 100미터거리에 불법 현수막이 십여 개가 넘게 설치되어있다. 광명시는 불법 광고 현수막을 거두어들이지만 잘보이는 길목이나 위치가 좋은 도로변이 주말이면 한시도 빼꼼한 날이 없다. 이들은 철저히 주말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 불법 현수막을 무차별하게 게시 한다. 현수막을 제작하는 모 업체 관계자는 “1개월에 몇 백만 원을 받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붙이고 월요일아침 일찍 철거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한다. 옥외광고물등 관리법 제3조 광고물의 허가 또는 신고 동법 시행령 제5조 신고대상광고물 게시 시설 등을 보면 사전신고를 필하고 현수막 지정게시대를 이용하며 도시미관 및 미풍양속의 저해 공중에 대한 위해 등을 가하지 않아야 함에도 신고를 필하지 않고 현수막 지정 게시 대를 이용하지도 않는 대로변에 수십장의 현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잠정 총투표율이 지난 10년간 조합장선거 평균 투표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광명시 조합장 선거에서는 투표수1,733명(80.42%)중 득표수 859명(49.57%)로 기호3번 박진택 후보가 당선 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실시한 선거에서 229만7075 선거인 중 184만3283명이 투표해 총 투표율(잠정)이 8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 조합장선거 평균 투표율 78.4%보다 높은 수치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금강정사(주지 동일 스님)가 전통을 계승하고 시민의 화합과 소원 성취를 위해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했다. 금강정사는 8일 오후 1시부터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통해 시민들과 신도 간의 화합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동일스님과 이언주 국회의원, 이길숙, 조화영시의원, 박승원, 김성태 도의원등과 200여 명의 시민, 신도가 참여했다. 주지 동일스님은 "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밝음을 표현하는 날로 밝음은 어둠을 물리는 부처님의 지혜광명과도 통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된 마음으로 화합해 정월 대보름의 달빛처럼 어렵고 힘든 곳을 밝히는 지혜가 생기길 바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언주 국회의원은 "조상들은 설날에는 개인놀이를 정월 대보름은 단체놀이를 즐겨왔다"며 "사회적 소통의 차원에서 시민과 불자들이 한마음으로 고유의 전통 문화를 계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한 산사에 때 아닌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왁자지껄했다. 휴일인 법회가 봉행된 이날 예불을 마치고 평소의 엄숙한 법문 대신 신도들이 참여하는 윷놀이 대회가 열렸다. 2인1조로 참가한 이 대회에서 금강정사 불자들은 예선전을 통해 올라온 12개조가 단판승부로 치
광명(을) 지역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이언주 국회의원, 김성태, 박승원도의원, 김익찬, 조화영, 김기춘 시의원등 시민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마음 척사대회’를 열었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정월대보름은 지났지만 오늘 척사대회를 통해 주민들이 서로 정을 나누고 화합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척사대회를 준비한 방희숙 상임고문, 백명순여성위원장, 제창록 직능위원장, 조봉현 소하2동 협의회장은 "척사대회를 통해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묻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내자는 의미의 자리인 만큼 지난해 묵은 상념과 걱정은 모두 떨쳐버리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음력 1월을 가리키는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이다. 정월이 길하면 한 해가 길하다고 해 우리 조상들은 갖가지 의례와 놀이를 즐겨왔다.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가족과 주변의 한 해 동안 안녕일 것이다.
철산주공 8·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직무대행 윤일천)은 3월 8일 오후 2시 광명실내 체육관에서 조합장 재선거를 진행하여 황윤규 후보가 741표를 얻어 당선되었며 황윤규 후보의 잔여 임기는 내년 3월까지 이다. 이날 총회 참석 조합원(전체 2,048명)은 현장참여 860명, 서면 참여 714명 전체 1,574명 참석으로 15:00경 성원보고로 조합장 보궐 선임 및 조합예산안등을 위한 조합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1호 안건 2015년 조합예산(안)의결의 건, 2호 총회 참석비 지급의 건, 3호 조합원 정보(전화번호, 현주소, 서면결의서)공개 의결의 건, 4호 조합장 보궐 선임의 건등 모두 가결 되었다. 조합장에 당선된 황윤규 신임 조합장은 당선소감에서 “조합원님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같이 후보로 나서 경쟁한 문수철, 김문기, 이수남후보도 정말 훌륭하시고 조합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셨다. 특히 이수남 전 조합장은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추진위시절과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조합을 위하여 하신일도 많으신데 서운함 점이 있더라도 조합 전체를 위하여 넓은 마음에서 혜량하여 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를 하면서
철산2동(동장 김지람)은 지난 5일 철산2동 상가번영회(회장 장평호, 부회장 전영식) 주관으로 한마음 척사대회를 개최했다. 백재현국회의원, 나상성시의장, 김정호시의원, 정은숙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권태진전시의원 등 내·외빈과 주민 60여명이 참여해 흥겨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는 윷놀이 뿐만 아니라 투호 대회도 함께 열어 많은 주민이 참여해 즐겼다. 참가한 주민 모두가 음식을 나누며 서로 화합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화합의 장이 됐다.행사 후 김, 현미, 쌀등 농산물을 경품으로 지급해 농산물 소비에도 일조했으며 단체전, 개인전 시상과 행운권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도 전달했다. 척사대회 1위는 정찬수(SKD마트 대표)가 차지했으며 행사 내내 주민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전영식 부회장(철산2동 상가번영회)은 “이번 행사로 주민들 모두가 함께 참여해 새해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척사대회를 계기로 철산2동 주민이 다시 한 번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살기좋고 아름다운 철산2동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3동(유석희 동장)에서는 2015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5일 바르기살기위원회(이일규 회장), 향군여성회(박임순 회장)등 유관단체와 백재현국회의원, 나상성시의장, 김정호 시의원 및 지역주민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보름 특식 나눔, 윷놀이 대항전, 경품행사 등이 포함된 ‘척사대회’를 진행하였다. 음력으로 1월인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그 해를 설계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게 되는 달이다. 예로부터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 초하루에서부터 달을 보고 한해의 기원을 비는 정월 대보름까지 많은 세시풍속이 행해졌다. 유석희 동장은인사말에서“윷놀이 대회를 통해 미풍양속을 전승하고 더불어 함께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큰 의미가 있으며 본 대회를 통해 주민이 더욱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하면서,“내년에는 참여단체를 더 확대하여 실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행사를 주관한 이일규 회장(바르게 살기협의회)은 “매년 진행되는 척사대회는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경험하며 어르신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웃과 유관단체들 간의 긍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날 윷놀이 대회
광명시의회는 지난 2013년 제18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에서 김익찬의원의 대표발의로 ‘광명시의회 의원 공약실천을 위한 조례’을 제정하여 2014년 7월 1일부터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조례제정 후 2015년 3월 4일 현재까지 시의원 10명(1명 사퇴, 비례의원 2명 제외)중 김익찬의원을 제외한 나머지의원들은 ‘공약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의장에게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광명시의회 의원 공약실천을 위한 조례 제4조 공약실천계획의 수립’ 등을 보면 의원은 공약사항에 대한 공약실천계획을 의원의 임기개시일로부터 100일 이내에 수립하여 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시민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 개최, 의원 홈페이지 의견수렴 창구, 평가위원회 구성운영, 의회사무국 내에 공약실천지원 총괄 부서를 둘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공약실천을 위한 조례 ‘제5조 추진실적의 점검은 공약사항의 추진실적을 연도별로 자체 점검하고, 그 결과를 매년 1월31일까지 의장에게 제출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 후 의장단 구성 문제로 인한 치열한 다툼 때문에 의회가 약 2개월여 동안 공전한 핑계 아닌 핑계로 시의원들의 ‘공약실천계획
“제가 사는 광명5·6동에는 유난히 재활용품을 줍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길을 걷다 보면 리어카(낡은 유모차)를 끌고 가게 앞에 멈춰서 재활용품을 정리 정돈하신다. 그나마 젊은 사람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데, 나이가 드신 분들은 정말 허리가 90도로 굽으셔서 리어카를 끌고다닌다.”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하는 광명 새마을시장 전통먹거리타운(일명 순대골목)에 위치한 ‘은행나무’ 식당 사장님이신 송숙영씨의 말이다.광명새마을시장 ‘은행나무’식당에서는 매월 1일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약 60∼70여명의 인근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2009년 8월부터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우연한 기회에 친구와 함께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일이 6년을 맞이 하고 있는 것이다.도착해보니 10시부터 음식을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그분들은 어르신들께서 오시자마자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아침일찍부터 음식준비를 했던 것이다. 음식 준비가 다되면 11시30분부터 식당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곰탕 급식을 시작한다.급식과 동시에 식사가 끝난 분들의 식기류를 모아 설거지를 시작한다. 이제는 능숙하게 남편과 손발이 척척 잘 맞아 급식과 설거지를 한다.12시 40분
항상 욕심은 아름답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2월 16일(월) 저녁 6시 30분 시청 중회의 실에서 진행된 '2015년 광명시생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진우 궁도연합회장이 광명시 생활 체육회 9대 회장에 당선됐다.대의원 29명 전원이 참석하였으며 투표결과 이진우 궁도연합회장이 16표를 얻어 13표에 그친 남상경 8대회장을 3표 차로 이기고 제9대 광명시 생활체육회 신임 회장 자리에 선출됐다.정기 대의원 총회는 보고사항, 심의사항[14년도 사업결과 및 결산, 15년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예산(안), 임원선출의 건], 기타사항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관심을 갖게 한 임원선출은 저녁 7시 30분에 남상경, 이진우 후보의 정견발언 5분을 통해 자신의 공약사항을 피력하며 뽑아줄 것을 주장했다. 첫 번째로 정견 발표를 한 남상경 후보는 “지난 4년 회장을 역임하면서 광명시생활체육협의회의 예산인상, 임기 4년 동안 9천여만 원을 후원, 광명시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하였다. 이어 이진우 후보는 “오늘에 안주하는 자에겐 내일의 희망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항상 새로운 변화의 물줄기를 받아 들였을 때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이있는것입니다.”의
광명시에서는 내진설계 의무대상이 아닌 건축물의 건축 또는 대수선을 통해 내진보강시 지방세를 감면해주고 있습니다. 민간 건축물의 내진 보강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개정된 지방세 특례제한법에 따라 2015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해 줍니다. 예보 없이 일어나는 지진 재난에 대비해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내진시공 건축물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 제도를 적극 홍보 하고자 합니다. 감면대상 : 건축법시행령에 따라 구조안전 의무대상이 아닌 3층미만, 연면적 1,000㎡미만인 민간건축물 감면범위 : 신축건물』취득세 10%, 재산세 5년간 10% 감면 『대수선』 취득세 50%, 재산세 5년간 50% 감면 신청방법 : 내진보강 후 건축구조기술사의 내진성능확인서를 첨부해 제출하면 내진보강 지원확인서를교부받아 지방세 감면신청 관계법령 •지방세특례제한법」제47조의4 (내진성능확보 건축물에 대한 감면) •지진재해대책법」제16조의2 (민간소유 건축물의 내진보강 지원) •건축법」제48조 (구조내력등) 구조안전 확인대상 건축물이 아닌 건축물 구비서류 : 내진성능확인서 1부, 내진보강 지원신청서 1부(수수료 없음) 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