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5일 15시쯤 광명동굴에 안전요원(기간제근로자)으로 근무하는 J씨가 직원 L씨와 함께 물 수위 점검차 접근금지지역인 제한구역에서 미끄러져 전신 타박상을 입고 주거지 근처의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하고 있다. 그 동안 광명시는 광명동굴에 유난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면 쉬쉬하였다. 본 언론사는 근번 안전사고의 핵심이 무엇이며 앞으로 개선하여야 할부분에 대해 짚어보고자한다. #사고경위사고 당사자인 J씨는 6월2일 기간제 근로자로 입사 4일만에 아직 개발되지않은 제한구역내 직원 L씨(무기계약직)와 함께 물 수위 점검을 위하여 내려가던 중 미끄러져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근무지로 복귀한 J씨는 갑자기 몸에서 오한이 들어 몸을 움직이던 중 옆 근무자가 이상하게 여겨 J씨에게 다가가 “왜 그러느냐고 묻자” ‘사고가 있었다’고 이야기 했으며 이에 동료 근무자는 직원 L씨에게 연락을 취하여 교대를 요구 하였고 J씨는 동료와 함께 동굴 입구로 나올 수 있었다. #응급처치동굴 밖으로 동료와 함께 나 온 J씨는 직원L씨가 “많이 아프냐”며 재차 확인 하여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직원L씨는 평소 자기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오토바이
광명시의회는 16일 오전 10:00 본 회의장에서 제207회 임시회의가 열렸다. 임시회의에서는 ▲회기 결정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 ▲의회 운영위원 선임의 건 ▲광명시의회 결의안 채택의 건으로 다루어 졌다. 이날 주요 안건은 ‘광명시의회 결의안 채택의 건’이였다. ‘지난 4월29일 재보궐 선거 당시 SNS 상에 ‘시의회를 폄하했다’는 글과 함께 자신들이 공천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과장된 표현을 함으로써 우리시 의회를 폄하하고 간섭하려는 행위에 대하여 이언주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이였다. 최근 계속된 시의회의 파행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결의안은 찬성7, 반대3, 기권1로 새누리당 소속 및 무소속 시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가결되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광명시의원 일동은‘결의안 채택을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그간 이런저런 물의를 일으켜 시민들을 실망케 한데 대해 자성해야 하며 메르스 사태로 인한 시민들이 힘든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마땅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사과촉구 결의안 채택에 대한 이언주 국회의원은 “그 글은 시의회 문제점을 제기한 시민의 지적에 대한 댓글로서 지역정
광문초등학교(교장 양동천)가 학생 가족 중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진 환자가 발생하여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6월4일(목)∼6월5일(금)일 휴업을 결정하였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관련하여 광명시 학교 중 처음으로 휴업을 내렸다.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이 학생은 확진 환자가 아니며 학생이 확진 환자와 동거 가족은 아니며 어머니 확진 전 방문 접촉한 바가 있어 발열 등의 감염 증세가 있지 않았으나 학생들의 감염예방 차원에서 휴업을 결정’하기로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확진 판결은 아니다. 경기도 교육청으로 부터 아무런 지침이 없기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회의 등을 실시하여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휴교를 결정 할 수 있다”라고 전한다. 한편 오늘까지 휴교를 결정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230곳이고 경기도가 184곳으로 가장 많다.
하안3동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한상구)는 지난 30일 오후 1시 하안13단지 병아리공원 일원에서 양기대 시장, 나상성의장, 김성태 도의원, 조화영, 이윤정시의원, 이효선 전시장등 주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안 3동 복지축제'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하안3동의 특성을 살려 '복지'를 테마로 영유아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화합의 마을축제를 펼쳤다. 하안3동 예소리 농악단 앉은반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주민자치센터의 어린이 음악 줄넘기, 방송 댄스와 피터펀 특별공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다소니 쳄버 오케스트라 공연, 주민자치위원의 합창, 늘푸른 노인대학 민요, 장애인 시낭송, 북한 이탈주민 가요공연 등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꼬마아트(목걸이, 카드지갑), 광명시 복지정책과의 위기가정에게 희망드림, 광명보건소의 자살예방상담,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경제야 놀자, 한국화 부채그리기, 환경수세미 만들기등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를 만들어 이웃 주민들과 함께 하였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한상구 축제추진위원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이 참여한 주민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복지축제가 성공적인 지역
광명시는 광명4동 주택 밀집지역에 3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해 5월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광명4동 일대는 연립과 빌라가 밀집해 있는 구시가지로 주차공간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주차문제로 주민 간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골목길에 무분별한 주차로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제때 진입하지 못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광명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비 46억60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광명4동 158-900번지 일원의 토지 960m2(약 291평)에 3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주차요금은 최초 30분은 600원, 이후 10분당 200원이다. 1일 주차권은 7000원, 월간 주차는 7만5000원으로 주변 일반주차장보다 3만5000원 정도 저렴하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28일 오전 9시, 광명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교육자원봉사자 54명을 대상으로 한 '2015 광명 엄마표 책놀이팀 연수' 개강식을 가졌다.광명교육지원청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독서' 흥미유발을 위해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광명 엄마표 책놀이팀’을 구성하여 매년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책놀이 수업지원활동을 실시해왔으며, 2013년부터 누적활동횟수가 100회를 넘어섰다.올해에도 지난2년간의 활동으로 경험과 실력을 쌓은 31명의 팀원과 의욕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23명의 신규팀원들이 본 연수를 통해 전문성과 팀워크를 기를 예정이다. 총6차에 걸친 연수교육을 마친 '2015 광명 엄마표 책놀이팀' 팀원들은 광명교육지원청의 위촉을 받아 9월부터 12월까지 총50회에 걸쳐 학교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책놀이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이날 개강식 인사말을 통해서 '아이들과 친근한 엄마들이 ‘놀이와 접목된 책읽기’를 진행함으로써 아이들이 독서에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제창록 회장)는 27일 오후4시 광명교육지원청에서 최화규 교육장 및 강경남 명예회장, 김양중 감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선행의 달인’으로 통할 정도로 평생을 베풀고 살며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수익금 절반을 지역사회에 환원 할 정도로 기부를 실천하며 살았던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경기남부지부장故 김병삼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장애인들의 권익향상과 복지를 위하여 힘써온 장애인 장학회는 지난 제35회 장애인의 날(장학금 2명전달)에 이은 27일에도 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각각 30만원씩을 전달하였다. 제창록 지회장은 “경제가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 장애우 학생들은 더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이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한 마음뿐이다.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적은 금액이지만 여러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 할 것이며 소외와 차별, 복지시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각자의 꿈을 향하여 우리 장애우들이 전진하고 있다”며 인사말을 했다. 최화규 교육장은 “이렇게 장학금 전달식을 갖게 되어 기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십시일반으로 장학금
제 15회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한국예총 광명시 지회장 임웅수)가 21일부터 22일까지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 및 소공연장에서 이효선 전시장 및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한국음악, 사물놀이, 농악 등의 순서로 이루어 졌으며 참가한 모든이들은그동안의 끼를 마음 껏뽑내었다. 임웅수 한국예총지회장은 인사말에서 “누구에게나 추억이 존재 한다. 돌이켜보면 학창시절의 추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정으로 기억 속에 존재한다. 무언가를 꿈꾸며 각자가 그린 미지의 세계에 상상의 선로를 펼쳐나가고 어른이 되기 위한 설렘도 함께한다. 청소년기의 성장과정을 거쳐 어떤이는 저처럼 예술가의 길을 걷고, 또 다른이는 각자가 꿈꾸던 길을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 이러한 청소년 시절 자신의 열정을 열심히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를 도전한다는 것은 훗날 아름다움으로 남고 소중하게 기억되어 보다 멋진 인생의 길을 살아가게 만든다. 광명시 청소년 여러분 그 동안 숨겨왔던 재능과 열정을 불태워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학생 여러분들의 올바른 가치관과 예술적인 재능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하였다. 이근찬 심사위원장
경찰청은 22일자로 권세도 서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2014년 1월부임 이후 역대 광명 경찰서장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권세도 서장은 지난 해 부터 ‘광명경찰서장 권세도’라고 인쇄된 원형 벽걸이 시계 및 머그컵 등을 돌렸다는 중앙 모 일간지에서 기사화되었다. 중앙일간지에 따르면 ‘경찰서를 방문하는 손님뿐 아니라 노인정 개관이나 식당 개점 때도 권 서장 명의의 기념품이 전달됐다’고 하였다. 권세도 서장은 “기념품을 주거나 관내 행사에 참여한 것은 치안 현장을 자주 방문한다는 취지라며 기념품은 개인 사비를 들여 제작 한 것으로 선거 출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하고 있다.후임 경찰서장에는 경기도경여성청소년과에 근무하는이명균 과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61회 경기도체육대회(경기도 안성 개최)에 출전한 광명시선수단(조원출 광명시체육회 수석부회장) 해단식이 20일(수) 저녁 6시30분에 광명KTX역 웨딩부페에서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등 각 종목별 임원과 선수 336명 참여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유종 광명시체육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광명시선수단은 18개 종목에 선수 256명, 임원 80명, 총 336명이 참가하여 총 15,807점을 획득 종합순위 13위의 성적(금 6개, 은 5개, 동 17개)을 거두었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준 선수와 임원들의 노고를 감사드리며, 체육은 지원과 노력, 관심을 갖는 만큼 우수한 성적이 나오는 것으로 보다 더 많은 지원과 관심으로 다음 대회에서는 금년 대회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광명시 종목별 종합시상으로는 ▲종합1위 유도, 보디빌딩 ▲종합2위 배드민턴, 궁도 ▲성취상 궁도 ▲금메달 6개 육상 김한빈(고등부투포환) ▲정세현(고등부 1,500m) ▲보디빌딩 정한표(-60kg), 이철호(-65kg), 홍형호(-70kg), 오인근(-90kg) ▲은메
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는 5월 20일(수) 동부새마을 금융복지센터 3층 대강당에서 ‘통증, 아는 만큼 줄일 수 있다’를 주제로 성모S통증의학과 전문의 안준규 원장을 초청하여 회원들에게 강좌를 실시하였다. 한상구 하안 지점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건강강좌에서 안준규 원장은 연령별, 성별, 질환별 자주 발생하는 척추관절 질환과 건강한 척추관절을 유지 할 수 있는 비법 등에 대해 강연을 하였다. 강연 후에는 평소 척추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질의응답 시간과 일상에서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실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법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되어 강좌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동부새마을금고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건강강좌는 오후2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되었으며, 행사를 주최 한 최복후 이사장은 “100세 시대에 발맞춰 회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강좌를 열게 되었다”며, “이번 건강강좌를 통해 척추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예방법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테니스협회(회장 이봉규)는 17일 오전9시30분 광명시립테니스장에서 제2회 광명동굴배 전국테니스대회 개막식 및 결승전을 진행 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의장, 안성환 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격려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지역사회와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광명시 체육회가 매년 주최하고 광명시 테니스협회가 주관하여 광명시립테스니장 및 보조 경기장 코트에서 예선 리그전과 본선 토너먼트로 지난 13일, 16일, 17일 3일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봉규 회장은 대회사에서 “테니스가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배우기 어렵고 특정한 소수의 사람들만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 되었는데 ‘예체능’방송이후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는 스포츠, 어렵지 않은 스포츠로 바뀌고 새롭게 테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광명시립테니스장은 새롭게 다시 공사를 하여 내년 대회 때는 지금보다 훌륭한 코트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바뀌어 질것이며 오늘 참석하신 모든 동호인 여러분들의 멋진 경기를 기대하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은 “오늘 치러지는 대회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