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1일 오전 8시에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주재로 각 실과소장과 동장 등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명사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열일곱번째로 열린 이번 강연에는 오는 16일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 전시를 앞두고, 전시를 처음 제안했던 다니엘 올리비에 전 프랑스 문화원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특강은 전통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지키면서도 다른 나라의 사회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문화적 포용력을 함께 갖춘 문화강대국 프랑스의 문화정책을 통해, 시민의 행복한 삶에 중심이 되고 있는 문화적 환경과 그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정부와 시의 문화정책에 대해 고민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다니엘 올리비에는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 전시가 이루어지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광명동굴의 가치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는 한편 전시의 성공적인 개최가 광명시의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강의를 끝맺었다. 강의를 들은 강응천 기획예산과장은 “우리 광명시가 이제는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하게 되는 등 그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그 위상에 걸맞게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행정을 펼쳐야겠다고 다짐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4.13 국회의원총선거 닷새 전인 8일 광명 표심잡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4시20분경 광명전통시장 앞에서 양순필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위기상황인데, 정치가 위기를 해결해야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다. 1·2번(새누리당·더민주당) 둘밖에 없다보니 싸우고 반대만 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어 쉽게 국회의원이 된다”며 “국민의당은 1·2번 못싸우게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광명시민 여러분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짓는 선거”라며 “낡음보다는 새로움을 과거보다는 미래를 싸움만 하는 1·2번보다는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3번 국민의 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우리 양순필 후보는 광명에서 낳아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며 광명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묵묵하게 우리지역을 일했던 지역일꾼, 어떻게 하면 일을 하는지를 잘 아는 광명이 낳은 일꾼, 이런 인재를 광명시민이 쓰셔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지금 살기 좋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1·2번 찍고, 이대로는 안 된다 싶으면 3번 국민의 당 양순필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원유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알파원 유세지원단'이 7일 저녁 7시 50분경 광명을 방문해 정은숙 후보(광명갑)에 대한 지원 유세 활동을 펼쳤다. 원유철 원내대표와 비례대표 후보인 조훈현 국수, 김순례,손인춘의원등 '알파원 유세단'은 광명전통시장 앞에서 정은숙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광명의 새로운 희망, 광명의 진정한 일꾼이 필요하다. 말뿐이 아닌 참 일꾼 정은숙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어떤 후보가 힘이 있는지, 누가 해결 할 수있는지, 대통령과 정부를 움직일 수 있고, 도지사와 도를 움직일 수 있는 후보가 새누리당 정은숙 아니겠느냐? 그래야만 광명에 위치한 특별관리구역에 첨단산업단지를 유치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어 원의원은 “경희대 의대 및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서는 정은숙이 필요하다. 새누리당 이름으로 집권당의 이름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새희망, 진정한 힘 있는 일꾼 정은숙 후보 반드시 국회로 보네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그는 야당을 향하여 “국회에서 경제 활성화 법들을
국민의 당 비례대표 후보들인 ‘국민편일당백유세단’이 6일 오후 6시 광명갑 지역구를 방문해 광명전통시장 앞에서 국민의 당 양순필 후보와 함께 집중유세를 했다. 오세정 비례대표 후보는 “광명정치 선수교체가 필요하다. 그 선수가 바로 양순필이다. 국민의 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로 광명정치판 확실히 갈아엎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 후보는“거대 양당체제의 폐해 때문이라는 많은 정치학자들의 주장에 공감이 간다"며 "이 폐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제 3당이 있어야 한다.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순필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국민편일당백 유세단으로는 1번 후보인 신용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30여년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근무한 나노·융합기술 분야 전문가), 2번인 오세정(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서울 출신으로 1998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고체 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학자)등이 참가 하였다.
4·13 총선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들며 중앙의 거물급 인사의 지원유세가 잇따른다. 여야 정치권은 중앙당 지도부 방문을 지지세 결집 및 부동층 확보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1일 광명을 주대준 후보를 지원유세에 나선이후 4일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4일 광명을 찾아 ‘정은숙 후보’ 선거지원 유세를 펼쳤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정은숙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젊은 시절부터 새누리당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한 인물이다. 비례를 나와도 되는 인물인데 왜 지역구를 택했나 싶다. 역시 전사다운 기질을 가진 승부사다. 정은숙 후보는 실물경제에 밝은 인물로 광명의 어려운 경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광명 경제 성장을 이뤄 낼 것이다”이라며 정은숙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였다. 이어 서 최고위원은 유세 중간에 요즘 유행인 백세인생을 지지자들과 함께 부르며 “이번에 정은숙이 당선된다고 전해라”라며 지지자들의 환호성을 받기도 하였다. 한편 나나약국 앞에서 열린 이번 지원유세에는 200여명의 광명시민들이 모여 모처럼 선거 열기를 느끼게 하였다.
주대준 새누리당(광명을) 국회의원후보가 ‘노후급수관교체’ 예산 확보를 하겠다는 현수막을 내 걸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예산은 지난 2015년 12월15일(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윤정, 새누리당)에서 삭감된 예산이다. 이에 대한 이승봉 경실련 상임이사는 “당내에서 서로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의원들은 예산을 삭감하고 국회의원 후보자는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것은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박모씨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만큼 경제활성화 대책과 서민생활 안정과 관련한 예산은 일부 의원 개인감정과 당리당략으로 삭감된 예산이였다. 지역 주민을 위한 사업 예산이 불요불급한 것인가. 다수의 힘을 막아내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쓴소리“를 하며 오히려 기자에게 더 화를 냈다. 이언주 후보 관계자는 “19대 국회에서 노후배관 교체, 난방방식 전환 등 아파트 개량에 소요되는 비용을 ‘주택도시기금에서 융자’하는 ‘공동주택관리법’을 대표 발의하여 통과시켰으며 광명시와 공조를 이루어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사업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광명을 명품주거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백석 후보 측은 “국가에서 보조
4·13 총선을 11일 앞두고 각당 후보들의 주말 표밭 다지기가 한창인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주대준 후보(철산3동·하안1,2동·소하1,2동·학온동)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경 김 대표는 하안사거리 일대를 찾아 주 후보와 함께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유세를 이어갔다.김무성 대표는 “광명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이곳은 교통지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광명시민들께 지하철로 광명을 찾아드리겠다. 현재 광명시는 자급자족을 위한 성장동력이 없어서 수도권 도시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하위권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학교와 대학병원 하나 없이 수도권의 외곽도시로 전략하고 있다. 35년전 서울의 베드타운에서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출퇴근시간이 되면 차를 타는 것보다 걷는 것이 더 빠른 지옥 같은 교통체증으로 광명시민들의 삶의 질도 아주 낮은 것으로 저희들은 잘 파악을 하고 있다. 이제 이 지역 국회의원을 바꾸어서 도시의 틀을 확 바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하였다.
4.13 총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광명을 후보가 29일 오후 3시 하안사거리 성보빌딩 4층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언주가 시작한 광명의 도약, 이언주가 완성하겠습니다’ 공약을 발표했다. 이언주 후보의 주된 공약은 ‘경제 민주화를 위한 5대 입법을 추진’, ‘사회안전망과 복지강화를 위한 8대입법 추진’, ‘광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제20대 총선 공약을 했다. 이날 발표한 이 후보의 공약핵심이 대부분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공약들로 포함되어 있어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우리사회와 더불어 일부 공약은 광명시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공약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후보의 이번 공약발표는 광명을 타 후보들의 총선공약 컨셉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와 사회안전망을 위해 더 많은 성과를 내겠다”며“경제 민주화를 위한 5대 입법을 추진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익공유제 법제화, ▲상가임대차 보호 강화 및 중소기업 적합업종 확대 등 소상공인 지원, ▲기업의 사회적책임(CRS) 등 비재무정보 의무공시 법제화,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로 대기업 횡포 엄단,
국회의원 3선 도전에 나선 백재현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26일 오후 3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이 위치한 금산빌딩 3층에 더불어 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 등 400(개최 측 800명)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졌다. 이날 중앙당에서는 박영선·이인영·원혜영·김상희·이언주 의원, 김홍걸 더불어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참가 하여 힘을 실었다. 개소식에 앞서 백재현의원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故 김대중 대통령 3남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백재현 의원은 당의 분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당을 지켜왔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잇는 정통야당, 적통야당은 더불어 민주당으로, 야당의 분열이 있을수록 지지자들의 결속과 단합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영 의원은 “백재현의 깃발을 올려 달라.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이 누군가 그 사람이 백재현이다. 시대정신을 앞서가는 백의원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이룰 수 있는 답을 가지고 있다”하였으며 원혜영 의원은 “국민의 세금 도둑질을 막을 세무 전문가 백재현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언주 의원은 “경제민주화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더 민주당 백재현 의
-주민들은 피눈물 흘리고 개발업자들은 침 흘리고 광명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철산주공 8·9단지 주택 재건축 정비 사업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3월 20일 개최되었던 임원선거에서 시공사인 00건설사의 선거개입으로 인한 공정성 문제로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아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개최된 철산주공 8·9단지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 ‘2016년 정기총회’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안건은 ‘조합장 선출의 건’으로 그간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사업을 이끌어 온 황윤규 조합장과 이에 맞서는 홍재숙(전 조합 감사)·이수남(전 조합장)·김광인(주민자치 회장)후보가 자웅을 겨뤄 황윤규 현 조합장이 당선되었다. 2014년 10월 시공사로 선정된 ‘00건설사가 홍보 요원을 투입하여 특정후보인 L씨를 지지하도록 한 발언을 하였으며 H씨에게는 ’조합 사업의 발목을 잡는다‘는 취지의 ‘녹취록(제보자 파일_아래첨부파일)’이 공개되면서 조합원 간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고 이에 조합장 후보자로 출마한 A씨는 “조합 및 조합 선관위에 시공사인 00건설사의 선거 개입에 대한 불법 사항을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본지가 확인한 결과 선관위
광명시 테니스협회(회장 이봉규)는 20일 오전9시30분 광명시립테니스장에서 제3회 광명동굴배 전국테니스대회 개막식 및 결승전을 진행 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고순희·조화영 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격려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지역사회와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광명시 체육회가 매년 주최하고 광명시 테니스협회가 주관하여 광명시립테스니장 및 보조 경기장 코트에서 예선 리그전과 본선 토너먼트로 지난 16일, 19일, 20일 3일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봉규 회장은 대회사에서 “테니스가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배우기 어렵고 특정한 소수의 사람들만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 되었는데 ‘예체능’방송이후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는 스포츠, 어렵지 않은 스포츠로 바뀌고 새롭게 테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광명시립테니스장은 새롭게 다시 공사를 하여 내년 대회 때는 지금보다 훌륭한 코트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바뀌어 질것이며 오늘 참석하신 모든 동호인 여러분들의 멋진 경기를 기대하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
22일 저녁 11시 50분경 광명시 하안동 하안 00단지 0000동 앞 화단에서 추락사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여성(20대로 추정)은 남자 친구 및 여자 친구에게 술 취한 상태로 ‘죽고 싶다’등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한 뒤에 연락이 두절 되었다. 남자친구와 여자 친구가 철산상업지역 및 인근 지역을 수색하다가 변사자의 집 앞에서 전화 통화를 시도하여 집 앞 화단에서 변사자의 핸드폰이 울려 변사자를 발견하고 112에 신고를 하였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광명경찰서에서 파악 중에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