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9일(토) 오후 3시 하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이용득 전 최고위원, 민병두 의원, 백재현 의원, 김상희 의원, 정운찬 전 총리, 박명광 전 의원, 김성태·박승원·정대운 도의원과 조화영·안성환·이길숙·고순희 시의원, 김정길 호남향우회장, 장영기 변호사(前광명 을 지역위원장), 박후용 영남향우회 회장, 김포중 호남연합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종인 대표는 축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2년 전부터 이언주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언주 의원의 의정활동이나 정치적인 역할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지켜봐왔다. 이언주 의원은 타고난 정무감각을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매우 활발하게 하고 있는 의원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여성으로서 지역구 활동을 한다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언주 의원은 이 역할을 매우 충실하게 수행해나가고 있다. 이언주 의원이 재선하게 되면 더 능력있는 정치인으로서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셔도 된다. 우리 이언주 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달라.”고 강조했다
4·13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 당 후보 서현준씨가 16일 공직선거법 제90조를 위반한 사실로 광명시 선관위로부터 구두로 주의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당 후보인 서현준씨는 3월 15일, 3월16일 이틀간에 걸쳐 광명사거리역에서 선거사무장과 함께 표시물을 착용하고 후보자를 알리는 명함을 돌린 것으로 파악 되었다. 문제가 된 표시물은 공직선거법 제60조 3에 의하여 공식선거운동(3월31일부터 4월12일)전에 어깨띠 등 소품이용은 후보자만이 표시물을 착용 할 수 있지만 사무장인 L씨도 함께 표시물을 착용하고 후보자 명함을 함께 배포하였다. 서현준씨의 선거사무장을 맡고 있는 L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L씨는 “4년마다 있는데 어떻게 다(공직선거법) 기억하고 있겠는가”라며 기자의 추가적인 사실 확인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광명시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제 60조의 3, 1항 5호 ‘선거운동을 위하여 어깨띠 또는 예비후보자임을 나타내는 표지물을 착용하는 행위’의 규정에 의하여 후보자만이 할 수 있는 행위를 명시하였고, 동법 제90조 1항 2호는 ‘표찰이나 그 밖의 표시물을 착용 또는 배부하는 행위’의 규정에 의하여 시설물의 설치금지조항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권영순)는 14일 오후 2시 광명시오리로 1012번지 2층에서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사업을 위한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경기광명센터’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박영규 센터장의 사회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강본 전무이사, 최창석 고용지원 부장, 백재현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 김태경 광명시청 고용경제국장, 박충서 일자리 창출 과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가하였다. 공제회 권영순 이사장은 축사에서 “공제회는 퇴직공제사업과 가능향상훈련은 물론이고 취업지원센터 전국네트워킹을 추진함으로써 건설사가 어디에서나 필요한 건설 기능 인력을 확보 할 수 있도록 하고 건설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경기광명센터를 광명에 유치 되도록 힘을 써준 정대운(경기도의회 예결산위원장)의원은“공공성이 확보가 되어있는 취업지원센터는 기존의 직업소개소를 찾지 못했던 근로자들을 대변 할 수 있는 곳으로 기존의 직업소개소와 서로 상생하면서 많은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광명시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하였다.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경기광명센터는 건설일용근로자에게 수수료 부담 없이 무료로 건설현장의 일자리를 알선하
한동안 잠잠하던 광명시의회가 임시회 마지막 날인 25일 또 다시 폭풍속으로 진입하였다. 오전에는 조화영 시의원의 '시의원행동강령위반'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오후 4시 30분에는 조화영 시의원이광명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시의회 윤리위원회 위원 구성’에 대한 반박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날 성명서에서 조화영 시의원은“제7대의회 시작되고 얼마되지않아 나상성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동료의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당했다”는 회견문을 시작으로 “임신 중에는 동료의원으로부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들었다”고 밝혔다. 조의원은 “회의장에서 동료의원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무시를 당해도 이 모든 것이 내 부덕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꾹 참아왔다”며 그 동안의 심경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어 조의원은 윤리위원회 위원 구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조의원은 “ 현재 윤리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되어있는 의원 3인은 모두가 저를 검찰에 고발한 당사자들로서 상당한 이해관계에 놓여있는 이해당사자들 이다. 국회규칙 제158호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규칙 제10조 위원의 제척과 회피 조항을 보면 제1항 위원은 자격심사 또는 징계에 관한 사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가 24일 신속한 대응으로 샌드위치패널 구조로 된 가구공장건물 및 인근 비닐하우스 3개동 화재를 신속히 진화했다. 소방서는 이날 오후 1시3분경 광명시 가학로 960-1 인근에서 ‘샌드위치패널 구조로 된 공장 건물 3개동(490여㎡) 및 비닐하우스 3개동에 화재가 발생해 많은 화염과 연기가 분출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한 뒤 서울소방차량 4대, 광명소방서직원 40% 비상소집, 소방헬기 및 광명시청 임차헬기, 산림청 헬기 3대를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시켰다. 효율적 현장 활동으로 1시간여 만에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고 신고자에 의하면 화재는 가구공장에서 시작돼 연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한편 소방서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재산피해는 조사 중에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명시 제 8대 지부장’에 한담구(54·사진) 후보가 당선되어 오는 3월1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 당선자는 지난달 20~21일 치러진 투표에서 49.3%(408표)의 지지를 얻어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사무국장에는 동반 출마한 고영관(47)씨가 선출 되었다.박빙의 승부였다.6년간 조합을 이끌어온조태섭·김형곤(지부장·사무국장) 후보 조는 48.2%(399표)의 지지를 받았다. 전체 유권자의 94.9%인 827명(무효 20표)이 투표에 참여하여 두 후보 간 표차는 9표였다. 공무원노조 선거관리규정 제41조에 의거 ‘투표인원의 과반수(414표) 득표’를 못 할 경우 최고 득표자 1인에 대하여 찬·반투표로 지부장을 선출토록 되어있어 지난 2월2일∼3일까지 이틀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자 769명(전체조합원의 87% 참여)중 찬성 597명(78%), 반대 159명으로 조합원의적극적인 찬성으로당선을 확정 지었다.한 당선자는 18일 오후 광명시 청우회 사무실에서 뉴스인 광명과 만나 "조합원들이 노조를 자신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세상(변화)을 만나는 통로로 인식했으면 좋겠고, 웃으면서 행복한 직장 생활을 영위 할
오는 20대 총선에서 광명 갑 선거구에 출마를 목표로 하는 이정만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2시 광명시 광명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역 주민과 당 관계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김태흠·노철래·이명수 국회의원과 오정섭 전국회의원,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권태진 도의원, 이병주·오윤배·이윤정시의원, 김장숙 전 도의원, 정성운·주대준 광명갑을 예비후보 등이 함께 자리하였으며 중앙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동영상(이인재, 김정훈, 원유철)으로 개소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김태흠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이정만 후보가 광명 갑을 선택 했을 때 정말로 깜짝 놀랐다. ‘국가관이 투철하고 정의롭다’라고만 알았다. 좋은 지역이 아니고 불모지인 광명(갑)을 선택하는 모습에 열정과 도전정신이 대단한 사람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의원은 “시민과 함께 어려운 곳에서 자기의 몸을 던지는 도전의식이 있는 이런 후보 많지 않다. 모든 것을 갖춘 국회의원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혼자 꾸는 꿈은 그냥 꿈으로 그칠 수 있지만 함께 꿈을 꾸면서 그 꿈을 일구어 나가자”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하기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월16일 오후 3시 지난해 5월 재난위험시설 E등급으로 판정받은 광명 최고의 위험시설 서울연립을 방문하여 ‘재난위험시설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안’ 등을 논의하였다.이날 재난위험시설 점검에는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서울연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양기대 시장, 백재현 국회의원, 정대운·권태진 도의원, 정은숙, 이정만, 양순필, 정성운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 많은 지역의 정치인들이 참석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연립은 지난 1982년 9월 건축된 건물로 3개동에 59세대가 거주했었다. 광명시는 서울 연립의 구조적 위험이 심하다고 판단하여 2015년 5월 재난위험시설물 등급을 D등급에서 E등급으로 변경하였다. 같은 해 6월 안전조치 명령 및 대피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59세대 중 47세대가 이주를 완료하고 12세대가 거주 중이며 3세대는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이춘표 부시장은 “서울연립은 그동안 건물의 주체가 없어 재건축 등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이주협상에 어려움이 있었고, 시 재정으로 이주를 하기 에는 많은 부담이 있었다”면서 “입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주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현장설명을 하였다. 남경필 지사는 “해빙기가 시작되는데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는 2월 2일 오후 1시30분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 지점금융복지센터에서 설 명절을 맞이하여 어려운 지역 보훈 가족들을 위한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복후 이사장, 한상구·유창환 전무, 이춘희 인천보훈지청과장, 동부새마을금고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 116포대(1,160kg)를 인천보훈지청 후원 및 보훈가족, 광명지역 재가복지 대상 58가구(독거 및 생활 곤란자)에게 전달되었다. 최복후 이사장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정성을 보내주시는 우리 동부새마을금고 직원 및 회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사회공헌 활동을 증진해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면모를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후원 물픔을 전달 받은김 모 씨는 “어느 때 보다 후원의 손길이 많아져 뿌듯함을 느낀다”며 “후원해주신 동부새마을금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새마을금고는 현재 회원 수 4만7612명, 총자산 4,968억 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자체 장학사업, 각종 문화교실 등 문화·복지후생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 지회(회장 이일규)는 1월 29일 저녁 7시 더그랜드에서 2016년 정기총회 및 신년회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백재현, 이언주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이영호, 조화영, 이길숙, 김기춘, 안성환시의원과 4.13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고자하는정은숙,주대준,정성운,이정만,이홍균,정재학,양순필 예비후보 그리고여러 협력업체 대표 및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경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일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자동차 정비업 시장이 크게 성장하였으나 차량의 정비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수입차정비와 튜닝’은 그 대안으로 좋은 정비발전에 일안이 될 것”이다. “수입자동차의 정비기술과 튜닝 부품의 장착이 미치는 기술적 요소를 함께 나누고 고민하자.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론적 교육과 실무교육을 연결하여 살아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조합원 여러분들께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업계와 지회 발전에 공이 많은 ▲연합회장 표창 이성수 ▲이사장 표창 김영태, 김하식 ▲경기도지사 표창 이석환, 안경준 ▲경기도의장 김민배, 박정구, 이종선 ▲도의원 고영득, 이
오는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광명시 을선거구로 출마하고자 하는 새누리당 이효선 예비후보가 29일 오후 3시 광명시 하안동 4거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표갈이에 나섰다. 축사에 나선 임정혁 前 법무연수원장은 “이 예비후보의 트레이드마크는 일 잘하는 사람이다.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준비 된 사람이다. 그 누구보다 광명을 잘 알고 있고 시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예비후보야 말로 이 지역을 대표할 자격과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동안 훌륭한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이효선 예비후보를 응원하여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효선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원래 성격이 가식적이지 못하며 진실 되고 정직한 것이 트레이드마크다. 광명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광명 KTX역세권 개발이 시작 되었다. 갱도를 동굴이라 말하며 천억을 투자하였다. 이 엄청난 투자는 시 행정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시의원들이 시 행정의 잘못에 대해 말 한 마디도 못하고 있어 무슨 일을 하는 지 알 수가 없다”며 시의원들을 향해 날선 질책을하였다. 또한 “시 예산의 감
광명시생활체육회(회장 이진우)는 27일 저녁 6시30분 광명시청 중 회의실에서 ‘2016년도 광명시 생활체육회 정기이사회’를 양기대 시장, 조영완 과장(체육진흥과) 및 광명시 생활 체육회 임원 49명중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였다. 이진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생활체육의 위상이 높아지고 시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커졌으니 앞으로 생활체육회가 체육을 통해 하나가 되는 구심점의 역할을 수행해 시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또한 올해에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을 하여야 하고 앞으로 체육시설 및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할 계획이니 임원들의 성원과 협조를 당부 한다"고 했다. 오광덕 생활체육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사회는 ▶2015년도 사업결산 및 세입·세출 ▶2015년도 미납 임원 출연금 결손처리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 ▶종목별 연합회장 인준 ▶종목별연합회 가입 ▶통합추진위원회 권한 위임 ▶2016년도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등의 안건이 처리되었다.통합되기 전 마지막 생활체육회 정기이사회인 만큼 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고 모든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 되었다. 특히 ‘통합(광명시체육회와 광명시생활체육회)추진위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