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특별관리지역이 정부의 3기 신도시에서 제외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개발 방안을 놓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광명특별관리지역개발추진주민대책위원회(KTX광명서부역세권발전협의체)는 2019년 6월 3일(월)16:00 학온동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신도시무산 이후의 대응책 ‘주민독자개발인가 공공통합개발인가’라는 주제로 광명특별관리지역 취락정비사업 실현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식곡.원노온사.능촌.사들.장절리.도고내 취락구역개발추진위원회 회원들이 주민센터를 가득 메운 가운데 윤승모 대책위원장은 “우리 지역은 수십년을 그린벨트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 왔다. 2018년 공청회에서 국토부와 LH에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에 대한 통합개발을 제안했다. 그 와중에 3기 신도시 최종 발표에서 광명시흥지역이 제외되었고, 통합개발도 사실상 거부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우리로서는 독자 민간 개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다”라고 공청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주제발표자인 김태은 변호사는 “공공주택특별법 및 이에 따른 국토부 특별관리지역관리계획에 의거, 환지방식에 의한 취락별 정비사업이 규정돼 있고, 취락구역 토지주가 독자개발 할 수
--2016 KDI 결론-- '국토부가 구로구민 민원해소를 위해 국민세금 1조 717억을 쓰는것' 박승원 시장이 결기로운 모습으로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적극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5월 31일 열린 구로차량기지 이전 공청회에서 박승원 시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구로구민의 민원해결을 위한 이전이기 때문에 광명시에 피해만 주는 사업이다. 광명에서 요구한 5개역에 차량기지지하화가 아니면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과연 시장이 받지 않으면 못 들어오느냐 하는 문제를 알아본 결과 국책사업으로 포장했지만 국책사업이 아닌 구로구민의 민원사업이기 때문에 시장에 받지 않으면 못 들어온다는 것이 맞다고 한다. 구로차량기지이전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가 2019년 5월 31일(금) 10:30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광명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공청회는 시작 전부터 시민들이 1,2층을 가득 메워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시민대책위쪽 위원들이 각자의 입장 발표와 질의를 하고, 국토부 쪽 패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서 광명시 대책위 쪽 패널들은 대부분이 구
경기도시공사가 주관한 광명시흥 첨단R&D도시첨단산업단지 합동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제대로 설명회를 마치지 못하는 파행을 겪었다. 2019년 5월 22일(수) 14:00 학온동주민센터에서 열린 합동설명회에는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광명.시흥의 많은 토지주들이 참석하여 주최측에서 마련한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다. 경기도시공사에서 산업단지 계획, 교통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등 산업단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질의응답시간이 되자 주민들은 “선하지(처음에 산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계획변경으로 포함된 지역)부분이 주민들이 원해서 넣었다는데 누가 원해서 넣었는지 물어보자. 빠져서 좋다고 했는데 도대체 누가 원했다는 것이냐. 처음부터 계획에 들어있었으면 이사 갈 곳이나 농사지을 땅이라도 알아봤을 것 아니냐. 지금 다른 곳은 땅값이 엄청 올랐는데 몇 푼 보상으로 어디를 가라는 것이냐”고 반발하였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2017년 12월 13일 합동설명회를 개최했고 18년 4월 계획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도의회나 광명시의회에서 주거지역이나 산단이 적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고, 정부의 수도권 30만호 주택 공급정책에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5월 10일(금) 오후 3시 광명청소년수련관 4층대공연장에서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인가 내용과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이날 설명회에는 구름산지구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약 500명의 주민이 참석하여 준비한 자리가 부족하였다.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광명시가 2025년까지 소하동 104-9번지 일원 약 77만㎡에 5,096세대 규모의 주거단지 등을 환지방식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24일 경기도로부터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박승원 시장은 인사말에서 “구름산지구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하여 시 예산 150억원을 先투입하여 체비지 지장물 보상 및 철거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갈등 없이 원만하고 빨리 진행되되 원칙을 지켜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길주 첨단도시개발과장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주민들은 “내 재산의 정확한 감정 가격을 알고자 하는 것인데 왜 평가금액을 공개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길주 과장은 도시개발법과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주최한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설명회와 현장설명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9일 진행된 사업설명회에서는 지난 4월 본 사업 공모 공고 이후 사업에 관심이 있는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공모사업 개요, 공모지침서 주요내용, 질의응답 등이 진행됐다. 10일 광명동굴에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서도 민간사업자에게 광명동굴 주요시설은 물론 미개방 지역까지 전면 개방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행사·건설사·금융사 등을 비롯한 약 84개 업체, 200여 명이 참석,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복합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광명동굴이라는 앵커시설을 기반으로 관광, 쇼핑, 문화, 주거가 결합된 수도권 핵심의 복합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민관합동법인(PFV)을 설립하여 추진하게 된다. 공모 기간은 4월 25일부터 8월 22일(사업계획서 접수일)까지 120일간이며, 이번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해당 기간 동안 현장설명회, 자료열람 및 질의회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8월 22일 사업계획서 접수 후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는 광명시가 제출한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하고 24일 경기도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했다.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광명시가 2025년까지 사업비 3,525억원을 들여 소하동 일원 77만6천여㎡ 부지에 5,096세대 규모의 주거단지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환지방식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환지방식은 토지소유주로부터 제공받은 땅을 먼저 개발 부지로 조성하고, 부지 조성비용에 해당하는 만큼 토지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개발 방식이다. 광명시는 77만 6천여㎡ 가운데 32만2천㎡를 주거용지, 5만㎡는 근린생활용지, 40만4천㎡는 공원, 도로, 학교 등 기반시설 용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구름산 지구는 2001년과 2007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곳으로 지구단위계획 수립이후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다. 2015년 개발제한구역이 215천㎡가 추가 해제되면서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됐다. 도는 이번 실시계획 인가 승인으로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는 이번 도시개발사업이 노후 주택이 많은 광명시 가리대, 설월리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시 균형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요 사 업 내 용 □ 사업
도심을 관통하는 구간에 지상화가 웬말이냐, 지하화는 신도시가 들어 온다고 했을때 일이기에 예산이 많이 들어간 안된다. 이처럼 지상화,지하화에 묶여 수년 동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4분기에 착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상화냐, 지하화냐로 여전히 서로의 의견이 다른 2.94㎞의 미승인 유보구간을 제외하고, 사업승인구간 3.7㎞에 대한 토지 보상이 먼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편입토지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윤명모,정준용)는 2019년 4월 22일(월) 15:00 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에서 ‘광명~서울 고속도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승인 구간에 해당하는 토지주들과 이영민 한국감정원토지보상사업단장, 시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설명회에서 이영민 단장은 “토지주들과 간담회로 알고 왔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고 운을 뗀 뒤 “현재 승인구간의 토지주는 470명이다. 평가는 서울국토관리청에서 1명, 토지주가 1명, 경기도가 1명의 감정평가사를 추천하면 3군데서 각각 평가하여 산술평균을 낸다”면서 “앞으로 진행계획은 4월말 열람공고(14
지상화냐 지하화냐에 막혀 한발자국도 내딛지 못하고 있는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가 3/4분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13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제10차 경제활력 대책회의 겸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평택-익산 고속도로, 광명-서울 고속도로 등 17조5천억원 규모의 대형 민간투자 사업을 연내에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1조8천억원)는 2018년 2월 실시계획이 승인됐지만 원광명~경륜장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광명시가 협의를 미루면서 실시계획 승인이 유보돼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지하화 요구에 묶여 지지부진하던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를 정부가 주민들과 협의 없이 지상화 연내 착공으로 밀어붙일 경우 하안2지구, 구로차량기지 이전문제와 더불어 광명시민들의 의견을 배제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시민들의 의견을 대변해야 할 광명 정치인들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되어 그들의 입장도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다.
정부가 12월 19일 남양주.하남.계양.과천에 총 12만2,000호 규모의 3기 신도시가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유력 후보지로 물망에 올랐던 광명.시흥지구가 제외되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11만가구의 신규택지예정지로 광명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오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30만 가구를 공급할 것이라 발표했고, 지난 9월 21일 발표한 1차 공급 대책과 12월 19일 발표한 2차 공급대책을 합하여 총 19만가구의 택지를 마련했다. 따라서 정부는 약속한 30만 가구 공급 목표 가운데 11만가구가 들어설 택지지구를 내년 상반기에 발표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2차 발표에서 신도시 택지지구로 수도권 동쪽의 남양주,하남 등을 선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균형 있는 지역발전과 인구, 지역안배를 고려한다면 남은 11만가구의 택지 예정지는 수도권 서쪽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 서쪽지역의 광명·시흥이 내년 3기 신도시의 택지로 유력할 것이란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은 광명과 시흥일대 1736만㎡ 부지에 9만5000가구 규모의 보금자리주택 조성이 계획됐던 곳이라 남은 11만가구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9월 뉴타운과 관련하여 “고양시 행정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주민의 재산권이 심각하게 훼손된 현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고양시는 향후 뉴 타운 사업 방향과 관련해 객관적인 사업성 검토 과정을 거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절차를 수행할 것이며 최종 결정권한은 온전히 주민에게 있음을 말씀드린다”며 “고양시는 주민의 재산권과 거주권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다. 고양시장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점검반을 구성하여 현장조사를 하는 권한이 국토부장관에서 시장,군수도 할 수 있게 ‘도시 및 주거환경개선법’ 개정되어 2018년 2월 9일부터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맞춰 의왕시도 조합의 불투명한 각종 총회 및 대의원회 운영, OS요원의 동의서 징구 문제,적절하지 않은 각종 용역계약 등에 대한 민원을 받아들여 지난 8월 전무가로 24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광명시도 뉴타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오랜 시간 시청 입구에서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또 광명시의회는 9월 3일 뉴타운 관련 결의문을 발표하며 뉴타운 사업에 대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월 21일(금)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브리핑을 갖고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지역에 대규모 택지지구 4~5곳을 조성, 20만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1차 공급계획에서 서울과 지자체의 협의 절차가 완료된 17곳, 3만5,000호를 선정.발표했다. 여기에 포함된 광명 하안2는 하안동 일원 593천㎡에 5,400호를 건설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곳은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인접하여 교통접근성이 양호하다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대규모 산업단지의 배후주거도시로 개발하여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라는 5년간 50조원을 투자해 전국 낙후지역 500곳을 정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광명도 여기에 발맞추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9월 19일(수) 16:00~17:3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광명시 도시재생전략계획(안) 주민공청회가 개최되었다. 조경훈 소장은 전략계획(안)발표에서 광명시는 ‘다시 함께 만드는 새 활용 도시 광명’을 목표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후보지 8개지역을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우선순위에서는 단기(2018~) 너부대공원 일원, 광명3동 일원, 광명7동 일원, 중기(2019~) 철산2동 일원, 광명5동 일원, 장기(2020~) 광명 2,3동 일원, 광명4,5동 일원, 하안1동 일원 순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1,169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추진 일정은 주민 공청회 후 10월 경 광명시의회 의견청취, 광명시 도시재생위원회 자문을 거쳐 11월 경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도시재생이란 도심의 낡은 건물과 사회기반시설을 전면 철거하고 다시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성과 특징을 보존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