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 축제의 분석 ◈.현재 광명시 축제는 지자체 주관의 축제로 평생학습 축제와 오리문화제, 구름산 문화제 등이 있고, 주민 주관의 각 동의 동별 축제 및 기념일 행사축제 등으로 나뉜다. 행사 내용을 보면 모두가 비슷하고, 이웃과 함께 한다지만 동 축제는 각동 간의 비교로 인한 경쟁의 치열함마저 보이고 있다. 지자체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평생학습 축제 역시 규모만 조금 다르고, 권역별 실무 위원회로 이뤄진다는 것 뿐, 그 내용은 동 축제와 별반 차이가 없다. 독창성 부족이나 마케팅의 미숙, 지원 미비, 전문인력 미비 등 타 지역의 성공적이지 못한 많은 축제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그러면서 인력과 자원의 낭비, 지루하고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의 소모성 행사로 반복되고 있는 현상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지역의 발전에 걸 맞는 뚜렷한 비전과 목표를 가진 특화된 지역축제를 설계하여야 할 시점이다.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는 주요 문제점은 2016년 15개 동에서 열린 관내의 지역 축제를 보면 나름대로 이름은 다양하지만 내부 프로그램은 체험이나 공연․발표 같은 문화프로그램 1-2가지에 먹거리와 물건 장터, 그리고 동에
● 타지역의 성공한 축제에 대한 이해 약 70여개의 지역축제 중 성공지역 축제들을 몇 개 꼽아보면 산청 한방약초 축제, 자라섬 국제 째스 페스티벌, 파주 장단콩 축제, 춘천 마임축제, 고양 국제꽃박람회, 이천도자기 축제, 진해 군항제, 부산 국제단편영화제,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서울 세계불꽃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보령 머드축제, 함평 나비축제 등을 꼽을 수 있자. 이 연구에서는 주요 축제 중 몇 개를 선택하여 우리가 배워야 점을 살펴본다. ◈.30년 이천 도자기 축제 선사시대의 토기로부터 조선시대의 백자 가마까지 지역이 가진 역사적 특산물의 전통을 살려 지역 축제의 주요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쌀밥과 온천, 설봉공원 등을 활용하였다. 이천도자기 축제는 1999년경부터 연구가 이루어져 경제적 파급 효과(이재성, 2000), 축제지원을 위한 공간설계(박경민, 2013), 만족도 조사(이연화, 2003; 최원영, 2006) 등 지속적으로 많은 연구와 실행을 통하여 발전되고 있다. 이런 연구들은 축제 시설 따위의 기술적 품질과 서비스나 심리적 측면의 기능적 품질, 이들의 상호작용, 기획성 및 실행성, 경제효과 기대효과 등의 연구로 축제가 나날이 발전하는데 기
◈아래의 글은 평생교육학 박사이자 광명시발전연구회 제2연구분과위원장, 연세대 창의인성연구센터 전문연구원으로 있는 엄미란씨의 기고문이다. 지역축제가 많이 활성화되어야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올라간다는 의견도 있고, 너무 무분별하게 축제가 난립되어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해서 시리즈 형식으로 엄미란씨의 글을 실어 축제에 대해 다시한번 살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 연구배경 축제란 어떤 대상이나 분야를 주제로 하여 벌이는 대대적인 행사이며, 무엇을 축하하고 정해진 날이나 기간에 흥겹게 벌이는 행사를 일컫는다. 다양한 지역 축제는 이제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고 발달된 정보통신과 빠른 사회의 변화는 새로운 축제문화의 시대를 열고 있다. 축제는 고대 인류의 최고의 존재인 신을 향한 기도 즉 제례에서 출발하였으며 현대적 의미의 유희적 축제는 중세 카니발에서 유래되어 오늘날에 이어지고 있다. 이제 사회현상으로서 문화화 되어 진 축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행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하다. 정부에서 지정하고 있는 문화관광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1995년부터 육성․지원하는 축제로 전통문화나 특화된 주제를
우리나라 대표 겨울축제 평창송어축제가 본격적으로 얼음낚시터 위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김주헌 위원장)는 14일부터 얼음낚시터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평창송어축제는 그동안 따뜻한 겨울 날씨와 지난해 12월 개장 직전에 내린 많은 비로 얼음낚시터를 폐쇄한 채 12월 31일부터 부분 개장된 바 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축제의 백미는 꽁꽁 언 오대천 얼음 위에서 팔딱이는 싱싱한 송어를 낚아 올리는 것인데 그동안 얼음 두께가 너무 얇아 관광객 안전을 이유로 얼음낚시터를 개방하지 못했다며 최근 날씨가 다시 추워지면서 14일에는 얼음 두께가 안전 기준치인 20센티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여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송어맨손잡기,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송어낚시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송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얼음이 동동 뜬 커다란 수조에 반바지를 입고 들어가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송어맨손잡기를 비롯해 올해부터 특히 어린이 전용 송어낚시터를 실내에 개장해 물 속을 유영하는 송어를 보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얼음낚시터에서 송어를 한
광명시발전연구회는 지난 19일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큰 주제로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을 말하다”이었다. 세미나 1부는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어“광명시의 효율적인 축제 운영 제안”을 주제로 한상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한 후 토론으로 이어졌으며 2부는 토크와 토론으로 광명동굴, 고척돔구장, 문화재단, 공공복지 등에 관한 키워드로 진행되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상구 사무총장(광명동부새마을금고 전무)은 축제시작의 배경, 제안의 배경, 광명시의 현실, 평생학습축제 현황, 광명시의 축제 현황, 운영주최 및 운영방법, 문제점, 개선방안의 순서로 발표를 하였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문제점 및 개선 방안 토론을 발표자별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김갑종 회장(경영학 박사, 대림대 교수) 지금은 예전과 달리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정신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이다. 광명시의 축제는 물질적인 가치추구보다는 정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 ♠.김영숙 부회장(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 교장) 동별, 권역별 축제 관련 대표자 토론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 토론회를 통해 문제점과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지역의 자연, 문화, 역사 자원 발굴을 통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창조적 지역 재생을 도모하고 있다. 경기만 에코뮤지엄 중 시흥권역의 2016 시흥 바라지 에코뮤지엄 ‘지붕없는 박물관’ 개관식이 11월 5일(토) 오후 2시 시흥갯골생태공원 내 해수체험장 옆 잔디밭에서 김윤식 시흥시장, 경기도 문화정책과장, 경기창작센터 최정수, 정석영 작가, 시흥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경기도의 정체성을 구축해가는 작업에 분야별 대표, 시민대표, 각 지자체 담당 공무원이 모여 수차례 논의 과정을 거치고 각 분야별 자원에 대해 자원의 고유성, 특정성, 보존가치, 순환성 주요 가치로 제시하여 자원이 선정되었다. 시흥권역의 경우 시흥 에코뮤지엄 연구회와 예술가(경기창작센터 최정수 작가)가 협력하여 시흥권역의 에코뮤지엄 사업을 구축해나가고 있으며 2016 갯골생태축제를 기점으로 갯골생태공원 내 생태놀이터를 조성하여 상시 운영 중에 있다. 또한, 호조벌축제를 연계하여 호조벌 어린이생태 놀이터를 조성한다. 시흥 바라지 에코뮤지엄은 경기만 주요 거점인 시흥시 시흥시의 갯골, 오이도, 관곡지, 호
가을과 전통이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 10월22일(토)!23일(일) 광명시민체육관과 광명시민회관 일대에서 있었다. 광명의 가장 전통 있는 축제인 제26회 구름산예술제 및 제10회 광명농악대축제가 시민들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펼쳐진 것이다. 산봉우리가 구름 속까지 솟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구름산은 광명의 대표적인 산이다. 광명시의 자랑인 구름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예술제로 발돋움하고자 붙여진 구름산예술제. 450여년 전부터 소하리 철산리 아방리 등에서 면면히 전승되어 오던 민속놀이에서 1997년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으로 지정되어 이제는 광명을 대표하는 축제가 된 광명농악대축제. 여기에 제4회를 맞은 전통사회에서 돌림병을 물리치는 의식과 놀이의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되었다는 ‘철산리쇠머리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 조상들의 흥과 협동심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또 2,000여만원의 상금이 걸린 제10회 광명전국학생농악경연대회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등이 출전 뜨거운 경쟁을 펼쳤고,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서 펼쳐지기로 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오픈아트홀에서 있은 ‘제1회 한국예인의 농악.명인전’은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행사였다.
10월 15일부터 여주종합운동장에서는 제27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이 열리고 있다.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은 1270만 경기도민의 화합과 건강증진을 위해 31개 시·군 생활체육인 3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이병주 시의장, 권태진.정대운.김성태 도의원, 도내 시·군 기관 및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단입장, 환영사 및 개회사, 선수 대표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의원들은 선수단을 격려하며, 열띤 응원과 더불어 선전을 당부했다. 이 의장은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달라”며 “앞으로 광명시의 생활체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생활체육대축전에 광명시에서는 18개 종목 6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했다.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이 충현고등학교(교장 이덕재) 학생들과 함께 출전한 제11회 경기도 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철산리 두레농악’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부천문화원이 주관한 것으로, 경기도 내 28개 시군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놀이를 갖고 참가해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문화의 발굴과 전승, 보존을 위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광명문화원은 충현고등학교와 연계, 임웅수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보유자의 지도하에 6월부터 열심히 준비한 끝에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2018년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23일 12번째로 경연에 참가한 광명문화원(충현고등학교)팀은 탄탄한 기획력과 뛰어난 구성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기량을 마음껏 발휘,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철산리 두레농악’은 450여 년 전부터 광명시 소하리, 철산리, 학온동 지역에서 단오, 칠석, 백중 등 주로 농사일에 많이 쓰여 졌으며 그 외에도 정월대보름, 추석, 설날을 기준으로 마을을 돌며 지신을 밟고 마을의 안녕과 국태민
시흥 갯골은 내륙 깊숙이 들어온 경기도 유일의 사행성(蛇行性) 내만갯골로 2012년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러한 독특한 생태계 때문에 갯골생태공원은 염생식물과 각종 희귀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옛 염전의 자취인 소금창고와 자연 산책로가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시흥 갯골은 바닷물과 만나는 정도에 따라 갯골지대와 염습지대로 구분할 수 있고, 각 지대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이곳에서는 도시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선 칠게, 갈게, 금개구리, 기수우렁이를 만날 수 있다. 개체수가 많아 시민들에게 친숙한 농게와 말뚝망둥어는 갯골의 마스코트이다. 이밖에도 왜가리, 해오라기, 찌르레기부터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것도 갯골의 매력이다. 지금과 같은 생명력 넘치는 자연 그대로의 살아있는 갯골을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은 시흥시 정부와 시흥 시민들의 갯골에 대한 남다른 사랑 덕분이다. 1996년, 갯골은 염전이 문을 닫은 이후 자연을 보호한다는 인식보다는 산업화와 도시화를 위한 무자비한 개발 앞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직접 나서서 계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오는 25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경주 월성 사진촬영 대회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를 경주 월성 발굴현장에서 개최한다. * 경주 월성 발굴현장: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449-1(경주 석빙고 앞) 이번 사진 촬영대회는 신라 천년 궁성인 월성 발굴조사 현장의 생생한 장면을 국민들이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소통하여 경주 월성의 역사적인 발굴 현장을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디지털카메라 부문과 스마트폰 카메라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행사 당일인 25일에 월성, 혹은 월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오는 31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소통마당)에 올리면 된다. 2~5 메가바이트(MB) 용량의 이미지 파일(확장자 JPG)을 1인당 4점까지 출품 가능하며 1명의 작품이 여러 점 선정될 경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점만 최종 수상작으로 인정된다.수상자 발표는 오는 6월 13일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디지털카메라 부문은 대상 1명(상금 150만 원), 금상 2명(상금 100만 원), 은
광명시생활체육회(회장 이진우)는 11월15일 오후 3시부터 광명스피돔 광명홀 공연장에서 ‘2015 가족 생활체육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이번 콘서트는 생활체육교실 및 생활체육프로그램 보급을 통하여 배운 작품을 발표 하는 행사이다. 이날 ‘생활체육 가족 콘서트’행사는 생활체육회 사무국 이정혜 과장의 사회로 양기대시장, 나상성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이효선 전 광명시장, 이봉규 부회장,강윤희, 이일규, 평정문, 강주영, 강혁 등 생활체육회 이사 및 각 종목별 회장을 비롯해 생활체육 가족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진우 생활체육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명시민들이 생활체육프로그램 사업을 통해 배운 생활체육으로 건강을 지키고 활기찬 도시를 만들면서또한 재능을 발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광명시 시민건강 과 체력증강의 저변확대를 펼치고 있다”면서 “이번 ‘생활체육 가족 콘서트’는 그러한 재능을 활용하고자 마련한 자리로다함께 건강한 생활과즐거움을 만들어가고자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생활체육 가족 콘서트’는 축하공연으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스텝박스, 부곡타이거즈시범단의 태권무와 태권퍼포먼스, 박수민 마술사의 매직쇼, 광명시생활체육회 직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