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기호신)는 ▲문화부문에 김유종 사진작가 ▲정치부문에 김정호 경기도의원 ▲사회·복지 부문에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를 ‘제2회 올해의 광명인 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광명지역언론협의회는 광명지역 정론·직필의 공정한 보도를 추구하는 10개 언론사가 모인 협의회로 골든타임즈(조민환) 광명매일신문(유원배) 광명시민신문(신성은) 광명일보(허정규) 뉴스인광명(기호신) 뉴스팜(김연준) 미디어타임즈(신정식) 선데이광명(김지철) 시사팩트(정강희) 인천일보(장선)가 함께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올해의 광명인 상’은 광명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를 시민들에게 추천받아 선발하여, 그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함으로써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광명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하고자 제정됐다.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유종 사진작가는 사진 분야에서 특출한 활동을 통해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장을 역임하며 광명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촬영지도위원으로 후학 양성에 혼을 쏟아 광명지역의 예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정치부문 수상자로 선
- ▶정치, ▶사회・복지, ▶문화 분야에서 광명시 발전을 이끈 개인이나 단체 - 8월 26일까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회원사에 추천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기호신, 이하 ‘협의회’)는 ‘제2회 올해의 광명인 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2021년에 이어 2회를 맞은 ‘올해의 광명인 상’은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광명시 발전에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를 시민들에게 추천받아 수여하는 상이다. 제 1회 ‘올해의 광명인 상’ 수상자는 ▷문화 부문,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제4호 입자장(笠子匠, 갓 만드는 장인) 박창영 선생 ▷정치 부문, 한주원 시의원 ▷사회·복지 부문, 권영례 광명경찰서어머니자율방범대 연합대장이 선정돼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추천 분야는 ▶정치, ▶사회・복지, ▶문화 세 분야이다. 추천인은 광명시의 정치 발전 및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봉사와 나눔을 통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문화 분야의 발전을 이끈 개인과 단체를 각 분야에 맞게 추천하면 된다. 추천인 및 추천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가진 개인 혹은 단체면, 누구나 추천을 할 수 있다. ‘올해의 광명인 상’에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기호신)는 △문화 부문에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보유자인 박창영 장인, △정치 부문에 한주원 시의원, △사회·복지 부문에 권영례 광명경찰서어머니자율방범대 연합대장 등 3명을 ‘제1회 올해의 광명인 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광명지역언론협의회는 광명지역 정론·직필의 공정한 보도를 추구하는 9개 언론사가 모인 협의회로 골든타임즈(조민환) 광명매일신문(유원배) 광명시민신문(신성은) 광명일보(허정규) 뉴스인광명(기호신) 뉴스팜(김연준) 선데이광명(김지철) 시사팩트(정강희) 인천일보(장선)가 함께 하고 있다. 2021년 첫해를 맞는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올해의 광명인 상’은 광명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를 시민들에게 추천받아 선발하여, 그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함으로써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광명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하고자 제정됐다. 문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제4호 입자장(笠子匠, 갓 만드는 장인) 박창영 선생은 65년간 ‘갓일’을 하며 4대째 120년간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선생의 장남이 가업을 이어 5대째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특히 선생은 2005년부터 소하동에 거주하며 어려운 여건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이 6월 7일 화재안전‘119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119 릴레이 챌린지’는 제58회 소방의 날을 맞아 주택 내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각 가정에 소화기, 화재 감지기 등의 설치를 권장하는 캠페인이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한정숙 교육장으로부터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동참한 김광옥 교육장은 ‘1(하나의 집·차량마다) 1(하나의 소화기·감지기를) 9(구비합시다)’피켓을 들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다음 릴레이 주자로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전성화 교육장을 지목했다. 김광옥 교육장은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각 가정에서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며, 모든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질적 풍요로움이 인간에게 주는 편리함은 진정한 삶의 풍요가 아니다. 진정한 삶의 풍요는 정신적 혜택으로부터 오고 그 가장 큰 가치는 문화예술이다. 문화예술은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접목되어 이성적, 감성적 능력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인간의 정신적, 지적 활동영역에서 공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문화예술이 사라진다면 우리 삶은 사막과 같은 건조함으로 가득할 것이다. 광명예술의 지휘자를 뽑는 선거가 있다. 한국예총 광명지회는 오는 2월 16일(화) 광명예총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한다. 앞으로 4년 동안 광명의 예술을 각 단체의 지부장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끌어 나갈 중요한 자리다. 이번 선거는 광명예총 30년사를 뒤돌아 봤을 때 새로운 수장이,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구상을 펼쳐야 광명예술의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다며 제8대 김유종 지회장이 연임을 고사하면서 새로운 지회장을 선출하게 되었다. 현재 광명예총 지회장 선거에는 광명미술협회 지부장을 엮임한 이주형 광명예총 30년사 편찬위원장과 오차진 연극협회지부장 등 2명이 등록하고, 회원들에게 자신들이 적임자라 어필하고 있다. 광명예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기호 2번 이주형 후보에게 그가 생각하는 광명예총의 발전구
경기북부의 한 소방관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도민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뜻 깊은 도전을 펼쳐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국민 면역력 강화 프로젝트 ‘119 챌린지’의 도전자로 나서 남다른 체력을 뽐낸 남양주소방서 정아영 소방사(만 28세, 여성). 누리꾼들로부터 화제가 된 것은 지난 15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유튜브 채널 ‘안깨남’을 통해 정아영 소방사의 ‘119 챌린지’ 성공 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서울 소방에서부터 시작된 ‘119 챌린지’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 중인 캠페인으로, 이전 도전자로부터 지목받은 소방관이 홈트레이닝 종목 중 한 가지를 골라 119회 또는 119초를 달성하면 성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소방으로부터 도전자로 지목을 받은 정 소방사는 화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헬멧 등 총 27㎏ 무게의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119회의 스쿼트에 도전했다. 특히 흔들림 없이 마지막 119번째 스쿼트를 완벽하게 마친 후, 편안하게 인터뷰까지 진행하는 모습으로 많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영상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5,800회를 돌파했으며,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3일 광명시청에서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시상하였다. 이번 신규봉사왕은 호스피스환자 돌봄 봉사, 광명사랑의집, 소하노인주간보호센터 활동보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최지은 개인봉사자가 수상하였다. 최지은 봉사자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시간 봉사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틈틈이 일상 속에서 하고 싶었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라며 “호스피스환자 돌봄 봉사로 시작된 인연이 제 인생의 2막을 열어준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19년 신규 사업으로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가입 및 활동실적관리를 독려하고,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매월 선정하고 있다. ‘이달의 신규봉사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인 내에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한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이하 경기적십자) 신임 회장에 윤신일 강남대학교 총장이 취임했다. 경기적십자는 5일 오후3시 지사 강당에서 제34대 윤신일 회장 취임식 및 제32대, 제33대 김훈동 회장 이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이취임식에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송한준 경기도의회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 경인일보 김화양 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사장, 이승춘 티브로드 수원방송 대표, 남창현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등 유관기관, 적십자 시도지사 회장단 및 적십자봉사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신일 신임 회장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이사, 경인지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강남대학교 제9대 총장으로 활동했으며 지난달 17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제34대 경기적십자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윤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임 김훈동 회장님의 치적에 이은 중책을 맡게 되어 소임이 무겁다”면서도 “적십자의 이념인 인간의 건강과 생명보호, 긴급재난구호 활동의 차질없는 수행을 위한 모금역량에 집중하고, 투명한 경영철학과 적십자가족의 소통․협력 분위기 조성을 통한 조직역량 강화로 전국을 선도하는
시민들의 책읽기 권장과 시민들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기 위해 매년 ‘책 읽는 가족’을 선정하고 있는 광명시가 2019년 책 읽는 가족으로 10가족을 선정해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상했다. 선정된 가족의 평균 도서 대출권수는 2천 310권이었으며 최다 대출자로 선정된 가족의 대출권수는 4천 130권을 읽은 것으로 집계돼 주목을 받았다. ‘책 읽는 가족 선정’은 독서를 생활화해 책 읽는 도시 광명시를 만들고자 마련됐으며, 1년간 광명시 도서관 최다 대출가족으로 대출도서를 연체하지 않은 가족을 선정한다. 시는 2005년부터 책 읽는 가족을 선정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138가족에게 표창장과 책 읽는 가족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한 가족은 “광명시에 있는 5개 공공 도서관을 모두 방문해 매주 대출을 하고 있다”며 “우리 가족에게 책 읽기는 ‘책 하나로 가족 간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 매일 저녁 아이와 책 읽는 소중한 시간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10가족에게는 2020년 1년간 광명시 도서관 대출권수를 1회당 7권에서 14권으로 확대하여 대출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함께 살 수 있는 공존의 공화국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특강이 열렸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장관 초청 특강이 15일 저녁 7시 광명시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특강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주최로, 광명시 광명시 바르게 살기협의회, 광명시새마을지회, 대한적십자봉사회광명시지구협의회, 새희망포럼이 후원을 했다. 특강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형덕, 이일규, 제창록, 한주원, 현충열 광명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양기대 전)광명시장, 김갑종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승봉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고복현 광명시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 등 300여 명의 광명시민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과 함께하려는 김부겸 전 장관을 모셔 자치분권에 대한 특강을 듣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조미수 광명시 의장은 “자치에 대한 열망이 높은 때에 김부겸 전 장관의 자치분권에 특강을 듣게 되었다”면서 “자치 분권이 광역자치단체
자의는 아니었지만 왕가의 여인으로는 최초로 조선을 떠나 신문물을 흡수하는 선구자적인 삶을 살았으며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사상(愛民思想)이 깊었고, 최초의 여성CEO였던 민회빈 강씨! 수십년을 방치되다시피 했던 민회빈 강씨 묘 영회원이 2016년부터 시작된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의 복원으로 어느 정도 새단장을 마치고 2019년 4월 30일(화) 11:30 제374주기 영회원(인조대왕 제1자 소현세자 빈 민회빈 강씨)기신제향을 가졌다. 문하재청 궁능유적본부에서 주최하고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주관하여 처음으로 지내는 이번 기신제향에는 금천강씨 대종회,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소경원영회원봉행회,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비운의 왕세자비 민회빈 강씨를 기렸다. 영회원은 국가사적 제 357호로 지정되어있는 소현세자 빈 민회빈 강씨의 묘이다. 민회빈 강씨는 병자호란 때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갔으나 볼모라는 위치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세자빈이라는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조선 최초 여성 무역상으로 활약했다. 무역으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노예로 끌려와 고통 받는 조선인을 속환하기 위해 힘썼으며 천주교와 서양 문물을 접하면서 조선의 개혁과
2019년 3월 13일 실시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기호 3번이병익 후보가 당선되었다. 3월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협본점과 학온동지점 등 2군데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에는 총 조합원 1,857명 중 1,523명이 투표하여82.01%의 투표율을 보였다. 개표 결과 기호1번 민병돈 후보가 227표, 기호2번 최인락 후보가 563표, 기호3번 이병익 후보가 732표, 무효 1표, 기권 334표로 기호 3번 이병익 후보가 조합장에 선출되었다. 이병익조합장은 당선소감에서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조합장을 맡겨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이번 선거는 광명농협이 사업규모 2조원 달성의 원년이 되는 중요한 시기에 제2의 전성기를 위한 능력있는 조합장을 선택한 것이다. 광명.시흥 도시개발에 따른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조합원 중심의 경영혁신을 하고, 조합원의 권익증진을 높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였다.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고 광명농협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