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한국철도공사(사장 나희승, 이하 코레일)는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의 편의와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하여 다양한 생활밀착형 철도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 네이버 지도에서 기차 예매까지 한 번에 > 네이버(대표 최수연)와 손잡고 7월 1일부터 네이버 지도앱에서 한 번에 목적지 검색부터 철도 승차권 예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네이버 지도앱에서는 코레일 기차 예매기능이 없어 최적 경로를 검색한 후, 코레일 모바일앱(이하 코레일톡)이나 누리집에 별도로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앞으로는 네이버 지도앱에서도 길을 찾을 때 코레일의 기차를 이용하는 경로가 있을 경우, 승차권 예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가 목적지를 검색하여 추천경로와 기차정보를 확인한 후 함께 보이는‘예매’버튼을 눌러 별도의 웹사이트 접속이나 다른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다. < 기차운행정보 안내, 이용자 중심으로 한층 강화 > 그동안 철도 이용객은 기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는지 여부만 확인할 수 있었으나, 6월 30일부터는 기차 지연시간까지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고객 안내가 한층 강화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동물등록제 활성화를 위하여 2022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물등록제는 동물의 보호와 유실·유기방지 등을 위해 반려견의 정보를시·군·구청에 등록하도록 하는 제도로,월령2개월 이상인 개 중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주택·준주택 외의 장소에서 반려목적으로 기르는개를 대상으로 한다. 2021년 말 기준 약278만마리의 반려견이 등록되어 있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100만 원 이하, 변경된 등록정보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되지만 자진신고 기간 내에신규로 등록하거나 기존에 등록된 정보를 변경하면 미등록이나 변경신고 지연에따른 과태료가 면제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자진신고 기간 이후인9월1일부터9월30일까지반려견 출입이 많은 공원,산책길 등의 장소를 중심으로 동물등록 여부,인식표 미착용,목줄 길이2미터 이내 유지 여부를집중단속하고,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지현 동물복지정책과장은“아직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은 반려인이라면 이번 자진신고 기간에 반드시 반려견을 등록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하였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20일 본서 소회의실에서 관서장 포함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상반기 감염방지위원회 및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현장 활동 대원의 감염성 질병과 유해물질 노출로부터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기 위해 위원장 광명소방서장 최준, 구급지도의사 부천순천향병원 응급의학과 이영환 교수, 구조·구급대원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구조·구급대원 감염관리 교육, 위원별 책무 확인, 건강검진·예방접종 등 건강관리에 대한 사항 확인, 감염관리실 운영사항 점검, 감염관리 개선사항 토론 및 건의 사항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준 서장은 “각종 재난 현장에서 최일선에 출동하여 최선을 다하는 직원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고 감염 방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수산물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 6월 20일(월)부터 7월 6일(수)*까지 17일 동안 “2022년 대한민국 수산대전 - 6월 깜짝 특별전”을 개최한다. * 온라인 : 6.20(월)~7.3(일), 오프라인 : 6.23(목)~7.6(수) 해양수산부는 올해 5월까지 총 150억 원 규모로 ’2022년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개최하여 약 903억 원 규모의 수산물 매출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2022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210억 원으로 6월부터 매월 수산물 할인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추경 확보를 통해 추가로 진행하는 할인행사 중 첫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오징어, 고등어, 명태, 갈치, 조기(굴비), 마른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소비가 증가한 포장회(우럭, 광어)를 대상으로 할인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GS 리테일,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을 포함한 오프라인 12개사와 SSG.com, 쿠팡, 위메프 등 19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해양수산부는 1인당 1만원 한도로 20% 할인을 지원하며, 참여 업체의 자체 할인을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16일 본서 대강당에서 재난 대비 현장 대응력 강화 및 공조를 위해 14개 긴급구조지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긴급 대응협력관 회의 및 기관합동 도상훈련 실시’했다고 밝혔다. 긴급구조지원기관은 광명시청, 광명경찰서,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보건소, 한전 광명지사, ㈜삼천리, KT(금천지점, 개봉지점), 광명성애병원, 대한적십자 경기지사, 대한적십자 봉사회, KTX광명역사, 군 2개 부대 총 14개 기관이다. 이날 회의는 광명시 재난 발생을 대비하여 현장 대응의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긴급 대응에 필요한 관계기관의 신속한 정보공유 및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실시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긴급구조기관과 지원기관의 역할 정립, 재난 발생 시 각 기관의 임무에 대한 토의·역할 조정, 도상 훈련을 통한 임무 숙지 등을 실시했다. 최준 서장은 “다변화, 대형화되는 재난 상황에서 관계기관과의 상호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며 “관계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2022년 6월 11일(토) 지속적인 공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광명시, 광명YMCA, 광명시작목반연합회와 함께 하는 사업으로 농가와 시민들의 교류활동 방울토마토 수확 체험을 진행했다. 광명 시민 40여명으로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신청, 광명시 옥길동에 위치한 방울토마토 생산농가를 방문해 농장 소개와 방울토마토 농사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농산물을 직접 수확함으로서 안전한 로컬푸드에 대한 신뢰를 가지는 기회였다. 이번 방울토마토 수확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30분도 안되는 거리에 농사짓는 곳이 있는 줄 몰랐고, 좋은 경험이었다“ ”힘들고 정성스럽게 농사를 짓는걸 보니 로컬푸드 많이 이용해야겠다“ 라는 소감을 나눴다. 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농가의 생산자와 시민들의 직접적인 만남으로 서로의 신뢰도를 높이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을 만들어가며 로컬푸드 소비 촉진으로 지역 농업이 지속 가능한 계기를 만들어 간다. 로컬푸드는 근거리에서 생산 유통으로 신선하고 또 유통비용 절감으로 다른 지역의 농산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제품이 생산되어 유통되기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낮춰 환경보호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는 6월 10일(금), 장수 소상공인 성공모형(모델) 확산을 위한 백년가게 104개사와 백년소공인 67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업체를 포함해 전국의 백년가게는 1,262개사, 백년소공인은 807개사로 늘었다. ▶백년가게 : 한우물경영, 집중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인과 중소기업(업력 30년 이상) ▶백년소공인 : 장인정신을 가지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우수 소공인(업력 15년 이상)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은 업력, 경영철학, 제품·서비스뿐만 아니라 가업승계,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면 현판과 성장스토리가 담긴 이야기판(스토리보드)를 지원받고, 온라인 판로 및 시설개선 등 성장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 백년가게·백년소공인 누리집(https://www.sbiz.or.kr/hdst/)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통해 입점지원, 실시간방송판매(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진출 관련 기초교육부터 입점판매 전반에 대한 전문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지속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지난 6월 9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본부장 한상윤)와 광명지역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최근 3년간 광명시 내 교통 사망사고는 25건이 발생하였으며, 그중 12건(48%)이 이륜차 사고를 차지했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사고가 12건(48%)에 달해 고령화 추세에 따른 고령자의 사고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와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사고 현황 및 사고 다발 지점 등을 공유하고 광명시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하여 ‘교통사고 줄이기’ 협업 방안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는 6월 10일(금)부터 광명시 내 발생한 교통사고 특성을 고려하여, 이륜자동차와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내 배달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야간시인성 확보를 위한 반사띠와 교통사고 경각심 고취를 위한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고,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반사지팡이 등 안전용품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날 개최된 간담회는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는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19일 노온사동 서서울화훼단지 비닐하우스 대상으로 현지적응 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도농복합도시인 광명시의 지역적 특성과 지난 3월 24일 노온사동 비닐하우스 등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효율적인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5년간 광명시 비닐하우스 화재발생은 43건, 인명피해 3명, 재산피해 33억원 발생했다. 또한, 광명시에는 주거용 비닐하우스 193개소, 창고·축사 등 2,242개소로 총 2,435개소가 사용 중이며, 비닐하우스 밀집 화훼단지에는 서서울화훼단지, 원광명 화훼단지, 광명ic화훼단지가 있다. 주요 내용은 소방차량 배치 및 소방호스 전개, 선착 대장 임무 숙달, 소방용수 시설 위치 확인,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 사용, 신속동료구조팀(RIT) 운영, 부분 통제단 임무 숙달 등을 진행했다. 최준 서장은 “비닐하우스는 불에 쉽게 타는 재질로 되어있어 화재 발생하면 급격하게 연소하기 쉽다”며 “지속적인 현장 대응 훈련과 예방대책으로 화재 예방·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관내 공동주택 100개 단지 관리소장 및 소방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간담회를 5월 18일에서 19일까지 2일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광명시 관내 연평균 24건에 아파트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공동주택 화재안전관리 강화 방안에 일환으로 이번 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간담회 주요내용으로는 최근 발생한 공동주택 화재사례 교육, 공동주택 스프링클러 설비 및 옥상 출입문 피난시설 설치현황 조사 협조당부, 우리집 점검의 날 시행 독려,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요령 및 화재 시 입주민 대피요령 교육, 공동주택 관계인 건의 사항 등의 의견을 나눴다. 최준 소방서장은 “공동주택에 설치된 소방시설에 안전관리는 유사히 인명과 재산피해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며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관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5월 5일부터 광명메모리얼파크의 실내 제례실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2020년 11월 임시 폐쇄되었다가 약 1년 반 만에 재개한 것이다. 실내 제례실은 모두 5실 규모이며, 사전 예약 필요 없이 광명메모리얼파크에 방문하여 접수,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유가족 당 1회만 가능하며, 최대 30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제사 음식은 제례실 내 섭취는 불가하고 휴게실로 자리를 이동하여 섭취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추모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며 “휴게실 내 식음료 섭취 외 상시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2021년 처음 도입하여 시행한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를 올해는 매수물량을 더욱 확대하여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는 매매대금(감정평가액)을 일시에 지급하는 기존 ‘(일시지급형)사유림 매수제도’와 달리 매매대금을 10년간(120개월) 월단위로 나누어 연금처럼 지급하는 제도로, 금년에는 전년 대비 예산을 2배 이상 확보하여 약 14백ha의 사유림을 매수할 계획이다. 장기간에 걸쳐 매매대금을 나누어 지급함에 따라, 분할지급형 사유림 매수 시에는 매매대금 외에도 이자액과 지가상승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는 타 분야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처럼 개인이 보유한 사유재산을 활용하여 산주에게 10년간 일정 소득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로, 산림 소유자들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를 통해 가지고 있는 산림을 매도하고자 하는 경우,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 → 행정정보 → 알림정보 → 공고’에 게시된 관련 공고문을 참조하여, 매도하려는 산림이 소재한 행정구역을 관할하는 국유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