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건조한 기후에 대형화재 발생 확률이 높은 3월부터 5월 말까지 3개월간 봄철 화재 예방대책을 중점 추진한다고 3월 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건조하고 강풍이 잦은 계절적 특성과 코로나19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생활공간 제공을 위한 맞춤형 대책으로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총 783건의 화재 중 봄철(3~5월)에 199건으로 25.4%를 차지했다. 이중 주거시설 61건, 임야 38건, 산업시설 28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재 원인은 부주의 109건(55%), 전기 49건(25%), 기계 22건(11%), 기타 19건(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내용은 대형 공사 현장 화재 예방 안내 및 교육․홍보 강화, 대형공사장 의용소방대원 화재 안전지킴이 운영,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 강화, 주거용 비닐하우스 안전관리, 부처님 오신 날 안전대책 등을 추진한다. 최준 소방서장은 “건조한 대기에 강한 바람이 지속되는 봄철은 작은 불씨로도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기후변화에 따른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입산자 실화, 고의성 방화 등으로 연초부터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2022년 3월 3일 현재 236건 발생, 예년(96.7건) 대비 244% 증가 또한 소중히 잘 가꾸어 온 우리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고, 이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고자 산불 가해자는 반드시 검거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처벌한다고 밝혔다. 「산림보호법」제53조에 따르면, 타인 소유의 산림에 불을 지른 자는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자기 소유의 산림에 불을 지른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며, 실수로 산불을 냈을 경우에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2021년 발생한 소각 산불의 경우 47건 중 42건의 가해자를 검거(89%) * 2021년 3월 농산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4.42ha) 가해자 징역 8월 * 2021년 1월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산불(0.01ha) 가해자 벌금 3백만 원 이를 위해 올해 2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소속의 산림사법특별경찰관(약1,400여 명)을 활용해 산불 가해자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내달 3월 개원 예정인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에서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현지적응 훈련을 지난 24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 대상인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은 지상 14층, 지하 8층, 연면적 96,987㎡의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병원에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화재 초기 진압과 인명 대피 훈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소방차량 부서 위치 확인, 고가 사다리차를 이용한 인명구조, 피난 시설을 이용한 인명 대피, 옥내·외 소방호스 전개, 건물 내부구조 파악 등을 진행했다. 최준 서장은 “병원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입원해 있기에 화재 초기 진압과 인명 대피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훈련으로 관계인의 초기 화재 대응능력과 소방관의 현장 대응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22일 소하동 그루터기공원에서 「우리 동네 방방곡곡 미니소방서」 설치 완료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안전 환경팀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여 약식으로 진행됐다. 「우리 동네 방방곡곡 미니소방서」는 화재취약지역에 보이는 소화기 함을 설치하는 안전 강화 사업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안전기금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지정기탁하였고, 광명소방서에서 설치장소를 선정하면 광명의용소방대가 설치하였다. 설치장소는 노후주택 밀집 지역과 소방차량 진입 곤란 지역을 우선 선정하여 광명동 7기, 소하동 5기, 일직동 1기, 철산동 1기, 하안동 1기 총 15기를 촘촘한 화재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분산 설치하였다. 최준 서장은 “지역사회 안전에 힘써주신 기아 오토랜드 광명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광명시민의 재산과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기도가 경로당을 찾아가 노인들에게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교육하는 ‘경로당 디지털 서포터즈’ 사업을 올해 처음 운영한다. 경기도는 2월 24일 오후 6시까지 경로당 디지털 서포터즈로 활동할 40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노인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것으로, 시·군별 1명 이상의 서포터즈를 선발해 매주 2개소 내외의 경로당에서 스마트폰, 키오스크 같은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교육하는 내용이다. 도와 경기도 경로당광역지원센터(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가 함께 추진한다. 서포터즈 참여는 만 40세 이상의 디지털 기기 활용 전문가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경기도 경로당광역지원센터 누리집(http://wks.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경로당 디지털 서포터즈는 교육 이수 후 3월부터 11월까지 도내 경로당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경로당광역지원센터(http://wks.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설 연휴를 맞아 주택용 소방시설 자율설치 환경 조성을 위해 ‘설 명절, 주택용 소방시설 온라인 선물하기’ 주제로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설 명절을 맞아 설 선물을 준비중인 시민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알리고 설치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 됐다. 이번 온라인 홍보는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며, 전광판, 버스정보시스템(BIS) 영상송출 홍보와 SNS, X-배너를 비치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최준 소방서장은 “주택용 소방시설은 초기 화재 진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설 명절에는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안전하고 따뜻한 설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25일 겨울철 대형공사장 화재 예방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소하동 지식산업센터 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안전컨설팅은 최근 공사장 화재 등으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대형공사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화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공사장 관계자에게 공사 현장 화재 발생 유형을 공유하며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에 우레탄폼에 의한 유증기 관리, 난방용 무허가 위험물 제거, 용접·용단 작업 시 주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또한 임시소방시설 등 소방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준 서장은 “공사 현장은 가연물이 많이 적재되어있고 용접·용단 등으로 화재가 급격히 확대하여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한 공사 현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관계자 모두 작업공정별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광명시는 부모의 돌봄공백과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 일⦁가정이 양립하는 양육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돌봄지원사업의 수행기관인 광명시가족센터는 아이돌보미의 전문성 함양 및 사례공유를 위한 ‘아이돌보미 집담회’가 지난 1월 17일부터 총 15회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이번 집담회는 2022년 개편된 아이돌봄사업에 대해 안내하고 활동 시 유의사항과 돌봄 아동 안전사고 시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2022년 운영계획을 공유해 아이돌보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아이돌보미 간 활동 정보를 공유해 서비스 질 향상의 방안을 논의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광명시가족센터 남은정센터장은 일일이 아이돌보미들과 인사를 전하며 돌봄활동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돌봄전문가로서 각 가정에 양질의 양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광명시가족센터는 매년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면접심사 등을 통해 아이돌보미를 선발하고 있으며, 선발된 아이돌보미는 양성 교육과정(80시간)과 현장실습(20시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아이돌보미로 활동하게 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양육 공백이 발생한 맞벌이나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시민, 귀성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이며, 대상은 공사가 수탁 운영하는 광명시 관내 유료 공영주차장(▲하안동 상업지역 제1, 2 ▲하안동 자동차경매장 주변 ▲철산동 상업지역 제1, 2 ▲철산동 중앙로변 ▲철산동 등기소 주변 노상 공영주차장 ▲시청,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 총 9개소이다. 공영주차장 운영을 담당하는 주차관리팀은 안전하고 쾌적한 주차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연휴 기간 상황 근무를 편성하여 비상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본부장은“광명시민과 광명시를 찾는 많은 분께 주차 편의를 제공해 가족과 이웃이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사에서 운영 중인 공영·부설주차장 위치와 설 연휴 기간 운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가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와 같은 참사의 재발방지를 위해 신축공사장 대상 일제단속과 무허가 위험물 기획수사를 실시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9일 경기지역 신축공사장 193곳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는 각 소방서 소방특별조사팀, 패트롤팀 등 193개조 506명이 동원돼 ▲소화기‧간이소화장치‧피난안내선 등 임시소방시설 설치와 유지‧관리 ▲피난통로 상 장애유발 행위 ▲무허가 위험물 취급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단속에 앞서 단속 날짜를 공지한 만큼 위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시기별로 단속 대상을 정해 단속반원을 총동원한 일제 단속을 5차례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도 소방재난본부 소방특별사법경찰은 오는 3월 31일까지 도내 신축 대형공사장 760곳을 대상으로 1분기 무허가 위험물 취급 등 기획수사를 실시한다. 단속 대상은 연면적 3,000㎡ 이상인 신축 대형공사장 760곳이다. 중점 단속사항은 ▲허가받지 않은 위험물 저장 및 취급(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 ▲건축허가 동의시 제출한 임시소방시설 적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성숙한 동물보호·복지 문화를 조성하고 동물보호 인식을 높이고자 대국민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동물사랑배움터’(https://apms.epis.or.kr)를 1월 17일(월)에 오픈한다.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동물보호복지온라인’ 누리집(운영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 맹견소유자, 동물보호 명예감시원을 대상으로 의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최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증가되는 상황을 고려하여 기존의 의무교육프로그램 외에 동물병원, 동물약국 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여 ‘동물보호복지온라인’을‘동물사랑배움터’로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수의사와 훈련사가 참여하는 반려견 입양 전 교육을 신설하여 반려견 사육 및 훈련 가이드를 제공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명 존중의 의미를 일깨우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내 주변에 있는 동물병원, 동물약국, 미용업, 위탁관리업, 동물보호센터의 위치정보 등 반려생활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유용한 반려생활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농식품부 김지현 동물복지정책과장은“이번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에서 운영하는 광명메모리얼파크는 설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특별 방역 대책으로 강화된 설 연휴 추모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밀접 접촉 최소화를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설 명절 기간 ▷실내 인원 제한(100명 이내) ▷설 당일 추모 예약제 ▷제례실, 휴게실 폐쇄 ▷실내․외 음식물 반입 및 섭취 금지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 ▷QR체크 및 안심Call 의무 시행 등 고강도 특별 방역 운영을 추진한다. 설 당일 방문예약은 오는 1월 26일 수요일 전화(☎02-2610-7380)를 통해 할 수 있다. 명절 기간 추모 지연 등 불편이 예상되므로 메모리얼파크는 시민들에게 ▷설 명절 연휴 기간 방문 자제 ▷설 전․후 방문 독려 ▷최소 추모 인원 방문 ▷실내에 20분 이상 머물지 않기 ▷개인 간 2m 이상 거리 유지하기 등의 준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본부장은 “광명메모리얼파크 이용고객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설물 소독과 방역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되도록 설 명절 전후에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명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