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최 준)는 오는 9월 말까지 긴급출동 공백 방지 및 도민 생활밀착형 소방안전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는 각종 재난현장의 긴급상황에 출동하는 제한된 소방력의 출동 공백 방지 및 효율적 운영을 위해 벌집제거, 동물포획, 단순 안전조치 등 비긴급·저위험 생활구조 업무를 전담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광명소방서 의용소방대원 39명이 2인 1조로 편성되어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소방서에 상주하면서 출동해 비긴급·저위험 생활구조 신고 관련 현장 안전조치 업무를 처리한다. 소방서는 생활안전전문대 운영 전 출동대원의 벌 알레르기 검사를 완료했으며, 원활한 현장 활동을 위해 지난달부터 매일 출동대원을 대상으로 생활안전 출동관련 처리방법, 장비 사용법, 안전 확보요령 등 훈련을 실시하고, 코로나19 감염방지 수칙, 안전사고 예방 및 대민 친절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 준 서장은 “최근 각종 비긴급 생활안전 출동이 증가하여 긴급상황 대비 현장대응 소방력 운영에 고충이 많았다”며 “이번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 운영으로 빈틈없는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7월 23일「농지법」,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농어업경영체법)」,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이하 농어촌공사법)」등 농지관리 개선을 위한 개정법률안 3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3건의 법률안은 지난 3월 29일 발표한 관계부처 합동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 및 농식품부 「농지관리 개선방안」에 따른 후속 입법조치이다. 3건의 개정법률안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될 예정이다.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한 「농지법」 등 3건의 개정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농지법 < 농지 취득자격 심사 강화 > ㅇ 지자체가 농지 취득자격 심사 과정에서 신청인의 농업경영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의무를 명확히한다. - 농지를 취득하려는 자가 농업경영계획서 작성* 시 직업·영농경력·영농거리를 반드시 기재하도록 하고, 관련 증명서류 제출**도 의무화한다. * (현행) 취득 면적, 노동력ㆍ농업 기계 등 확보 방안, 소유농지 이용실태 → (개정)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으려는 자의 직업, 영농경력, 영농거리 추가 ** (예시) 재직
광명소방서(서장 최 준)는 20일 「전통시장 점포 점검의 날」을 맞아 새마을시장에서 시청 등 유관기관 합동 소방차 통행로 확보 훈련 및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유동인구가 많은 새마을시장 내 현장대응능력 강화 및 신속한 진입을 위해 ▲시장 내 무질서한 좌판 설치 제거 ▲소방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양보 ▲소방차량 통행에 장애요소 제거 등 소방차 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상인 및 시민에게 알리고자 진행되었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회 등 시장상인 중심의 자율적 소방안전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소방서와 시장상인회가 함께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통한 점포 내 화재위험요인 사전제거, 소방·전기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 보이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화재에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보완하고 개선하도록 조치하였다. 최준 광명소방서장은 “상인들의 적극 참여와 지속적인 훈련으로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해 누구나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2021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를 통해 올해 최고의 우리술을 선발하였다. 우리술 품평회는 농식품부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주관으로 우리술의 품질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제품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국가공인 주류 품평회이다. 올해 품평회에는 ①탁주(막걸리), ②약·청주, ③과실주, ④증류주(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⑤기타주류(기타주류, 리큐르) 등 5개 부문에 총 234개 제품이 출품되었다. 선정 과정은 국산농산물 사용비율, 술품질인증 취득실적, 국내 육성품목 및 발효제 사용실적 등의 서류평가와 주류 전문가의 관능평가 그리고 올해 처음 도입된 국민심사위원단의 구매의향 평가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최종 15개 제품(5개 부문별 대상, 최우수, 우수)을 선정하고, 부문별 1위 제품 중 품질관리, 지속가능성에 대한 현장평가를 거쳐 대통령상이 최종 결정된다. 올해 5개 부문 234제품에 대한 심사 결과 대통령상(1점), 대상(4점), 최우수상(5점), 우수상(5점)이 선정되었다. 대통령상에는 (농)(유)화양의 약・청주 ‘풍정사계 춘’이 선정되었고, 대상으로, 탁주부문은 한강주조의 ‘나루생막
7월 12일부터 정부가 12일부터 코로나19 대응을 4단계로 올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7월 10일 경기도에서는 주말로 검사건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407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정부의 발표처럼 본격적인 유행에 접어든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2021년 7월 11일 00:00 기준 코로나19 현황을 살펴보며 불편하고 힘들지만 우리 시민들 모두가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슬기롭게 코로나19를 이겨나가길 바래본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공동주택에 근무하는 경비원이 경비 업무 외에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 설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21. 7. 9.∼8. 18.)하고 10월 중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공동주택 경비원 업무 범위 설정 공동주택 경비원은 종래「경비업법」에 따라 경비 업무만 수행할 수 있었으나,「공동주택관리법」개정*(‘21.10.21. 시행)으로 경비원이 경비 업무 외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동주택 관리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 공동주택 경비원의 경비 외 업무 수행을 금지하고 있는 경비업법 제7조제5항 적용을 배제하는 특례규정 신설(‘20.10.20. 공포, ‘21.10.21. 시행) 이에 따라 공동주택 경비원 업무범위를 설정하기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및 노동계, 입주자단체 등 관련 기관·단체·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경비원의 업무범위를 설정하였다. 공동주택 경비원이 경비 업무 외에 수행할 수 있는 업무는 ① 청소 등 환경관리, ②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배출 정리·단속, 위험·도난 발생 방지 목적을 전제로 ③ 주차관리와
경기도는 서울시, 인천시 등 수도권 지방정부와 협의해 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7월 7일까지 1주일 연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도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1주일 연기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465명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는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하루 평균 500명선에 근접한 수치다. 30일 0시 기준 경기도 내 신규 확진자는 240명(누적 4만4,059명)으로, 특히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지역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 중 9명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가 현행 거리두기 체계를 1주일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조치가 7월 7일까지 이어진다. 또한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등도 자정이 아닌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으며, 유흥시설도 계속 집합 금지 대상이다. 도는 7일까지 현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8일부터 6인 이하 모임 허용 등 정부 개편안을 이행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지난 29일 철산동 요양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신고자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과 재산상의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화재는 29일 새벽 3시경 철산동 소재 요양병원 건물 지하 1층 숙직실에서 쉬고 있던 관계자가 전기 스파크 소리와 타는 냄새가 나서 확인해 보니 냉장고 주변에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하여 119에 신고 후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진화를 시도했다. 다행히 신고자는 요양병원 당직자로 평소 교육과 훈련으로 소화기 사용법 숙지 등 초기신고와 진화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냉장고 주변 멀티탭과 벽 일부만 불에 그을리는 등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광명소방서는 매년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촉진 홍보를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화재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료 보급·설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정훈 서장은 “화재 발생 초기 관계자의 적극적인 소화기 사용으로 초기진화하여 화재확산과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화재 예방 및 안전을 위해 평소 소화기 사용법 숙지 및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실현 동참을 위해 6월 26일부터 광명동굴 기념품 판매점 2개소에서 친환경상품 판매·홍보부스를 마련하여‘친환경상품’을 출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친환경상품은 광명시 여성기업에서 생산되는 ▲폐지를 재활용하여 만든 종이연필, ▲다 쓴 연필을 화분에 심으면 씨앗이 자라나는 씨앗연필, ▲크라프트지로 만든 점착메모지 등 문구류 9종과 ▲친환경소재의 USB메모리, ▲친환경 소재 보틀 및 텀블러, ▲대나무 조리기구 등 생활용품 4종으로, 총 13종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친환경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니즈에 부합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외에도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친환경 EM 사용법을 이용객들에게 홍보함으로써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한 발 앞장서게 된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광명동굴 기념품샵이 단순한 기념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국민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고,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정책홍보 및 시민소통의 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7월 1일부터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연계하여 5대 도시 130여 개의 한식당이 참여하는 ‘2021 코리아 고메(미식가, 식도락가 또는 음식에 밝은 사람)위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동행세일(6.24∼7.11.) :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여 전국단위로 진행되는 범정부 대규모 할인·판촉행사 코리아 고메위크 행사는 서울과 4개 광역시 한식당 130여 곳에서 대표 메뉴를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서울·부산은 7. 1.부터 7. 14.까지, 대구·대전·광주는 7. 8.부터 7. 21.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농식품부와 지자체에서 지정한 ‘안심식당’이 참여하여 국민이 안전하게 외식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였으며, < 참고 > 안심식당 개요 및 지정 현황 필수개선 3대 과제( ➀음식 덜어먹기, ➁위생적 수저 관리, ➂종사자 마스크 쓰기)를 이행하는 외식업소를 안심식당으로 지정, 국민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외식환경 조성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30,277개소 지정·운영 중(‘21.6.24일 기준) 행사에 참여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6월 25일, (사)시흥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운영)와 자원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연대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이 날 협약식에는 광명센터 윤지연 센터장과 시흥센터 김운영 센터장을 비롯하여 관계자 약 10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협약식은 ▲지속가능한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 공유 및 협력 ▲지역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협력 ▲각 기관 주요 사업 연대를 위한 업무 협력 등을 약속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그린뉴딜 프로그램과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다짐하였다. 그린뉴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광명과 시흥의 경계지역인 목감천 인근 연합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고, 각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동세탁차량 및 밥차 공동 운영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윤지연 센터장은 “최근 광명시흥이 하나의 대명사처럼 많이 불려지는만큼 광명센터와 시흥센터가 공동의 협력 사업으로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운영 센터장은 “광명센터 제안으로 양 기관이 물리적, 심리적 경계를 허물고 자원봉사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 이하 ‘센터’)는 6월 21일부터 ‘일상 복귀를 꿈꾸는 자원봉사자 백신 인증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안전한 자원봉사 환경 조성을 위한 광명시 자원봉사자 백신 인증 캠페인이다. 접종을 완료한 자원봉사자에게 백신 인증 배지를 배포하고 자원봉사활동 시 착용하도록 하여 수혜자와 봉사자 모두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코로나19 극복 및 일상으로의 복귀를 통해 안전한 자원봉사활동이 이루어졌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지 수령은 백신 접종한 광명시 자원봉사자 누구나 가능하며, 질병관리청 COOV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종증명서를 보여주면 광명시자원봉사센터(철산로 56, 철산3동행정복지센터 5층)에서 즉시 수령이 가능하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