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는 24일 부천시의회에서 열린 경기도중부권 7개 시의회 의장협의회 제115차 정례회의에 참석했다. 정례회의는 협의회장인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을 포함한 6개 시의회 의장이 참석했으며, 조용익 부천시장도 함께 참여하여 환영해주었다. 회의에서는 제114차 정례회의 회의록 승인 건과 제116차 정례회의 개최지 결정의 건, 의회별 활동사항 청취, 현안사항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제115차 정례회의에서는 각 의회별로 현안사항과 필요한 조례와 정책에 대하여 논의하였고, 특히 정책지원관 운영에 관한 의견들이 많았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각 의회에서 정책지원관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시행초기라서 각기 의회별로 적응과 활용에 대한 의견들이 다양하여 운영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모았다. 안성환 경기도중부권 의장협의회 회장은 개최사에서“앞으로 시민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각 의회가 서로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중부권의장협의회는 인근 7개 시의회(안양·광명·김포·부천·안산·시흥·군포) 의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시의회 간 공동 현안을 협의하고 교류하며 경기중부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한편, 제116차 정례회의는 안산시의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는 22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제278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한다. 26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3년 행정사무감사와 2022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및 2023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하고 처리할 계획이다. 세부 일정으로는 23일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안 및 일반안을 심사하고,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23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2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별로 심사한 조례안 및 일반안을 의결하고 시정질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다음달 15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라온 2023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2022회계연도 결산 승인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심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다음달 16일에는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23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을 처리하고 폐회할 계획이다. 안성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의정활동의 꽃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등을 실시하는 중요한 회기이다”며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내실있게 살펴 심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시의회는 17일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시의원 및 직원 등을 대상으로 청렴 교육을 실시했다. 법정의무교육인 이번 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윤수성 사무관이 강사로 나서 공직자가 업무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사례 위주로 강연을 펼쳤다 특히, 윤수성 강사는 청탁금지법 관련 질의응답을 통해 명쾌한 해석으로 참석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안성환 의장은 “이번 교육으로 공직자의 청렴의지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광명시의회는 청렴 관련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제278회 제1차 정례회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의회는 16일 안성환 의장을 비롯 의회사무국장, 운영전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회 대비 사전 회의를 개최했다. 제278회 제1차 정례회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열리며,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2022회계연도 예비비지출 및 세입세출결산 등이 예정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한 의정활동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안성환 의장은 “이번 사전회의를 통해 내실 있는 정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성폭력과 성희롱 없는 건전한 의회상 정립에 앞장서고 있다. 시의회는 11일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양성평등기본법, 성폭력방지법 등에 따른 법정 교육으로 양성 평등한 직장문화 조성과 성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이미영 한국성인권교육센터 센터장이 강사로 나서 젠더 고정관념에서 시작되는 성폭력, 성희롱 실태에 대해 유형별 사례, 예방과 대처방법 등을 강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성인지감수성 함양과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안성환 의장은 “일상생활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성폭력과 성희롱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시의회는 성인지감수성을 높이고 성 차별과 폭력이 없는 건강한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가정의 달을 맞아 따뜻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시의회는 8일 시의원 및 사무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사랑의집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의원들은 시설 내·외부 청소와 시설 입소자들의 세탁물 빨래 등을 실시하는 한편 시설 관계자 및 입소자들과 훈훈한 정도 함께 나눴다. 안성환 의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의원들과 함께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거주복지시설인 광명사랑의집은 장애인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일상생활과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지방의회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경기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이 있다. ‘경기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청소년들이 1일 도의원이 되어 의사결정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지방의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주주의를 체험하도록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유종상도의원은 25일 광명시 가림중학교(교장 윤병훈)에서 진행된 '2023년 제5회 청소년의회교실' 참여하고, 사형제도 존폐에 관한 안건발표, 토의, 표결 등 모의의회를 진행하며 지방의회를 청소년들과 함께 체험했다. 청소년들의 모의의회 체험과정을 지켜보고, '도의원과의 대화'에서 도의원이 하는 일과 지방의회의 기능 등에 대해 평소 학생들이 궁금했던 사항들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림중학생은 “직접 원고를 작성하여 조례안을 만드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떨리긴 했지만 도의원이 되어 내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병훈 교장선생님은 “30년 교편생활에 경기도의회에서 찾아오는 수업은 처음이다. 먼길에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뜻깊은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저 또한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 같다. ”라고했다. 유종상도의원은 “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는 4월 28일 의회에 견학을 온 광명좋은학교 학생들을 맞이했다. 이날 학생들은 인솔 교사와 함께 의회 홍보 동영상 시청과 회의실 등 의회 청사 곳곳을 둘러보고 모의 의회를 통해 의원 역할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광명좋은학교 최문희 교감은 “의회에서 하는 일에 대한 설명과 영상으로 배우고 체험해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지방의회의 역활과 중요성을 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안성환 의장은 “의회를 방문해 주셔서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회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시민에게 한걸음 다가가는 광명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고자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자치분권위원회 재정분권 분과위원회는 4월 27일 도의회 정담회실1에서 2023년 제1차 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위원장에 김성수 의원(하남2, 국민의힘)을 선출했다. 재정분권 분과위원회는 김성수(하남2)위원장을 비롯하여 김민호(양주2)위원, 전석훈(성남3)위원, 지미연(용인6)위원, 최민(광명2)위원, 황대호(수원3)위원 도의원 6명과 변석준(회계사)위원, 손희정(前도의원)위원 민간위원 2명을 포함한 총 8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임기는 2024년 6월30일까지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력한 자치분권 추진을 위한「지방의회 예산 편성권 확보」및「국세, 지방세 구조혁신(7:3 ? 6:4 국세-지방세 비율 확대)」분야에 관한 재정분권 고도화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 보고하였다. 또한 신규과제 발굴의 일환으로「체육진흥투표권의 레저세 도입」및「관광세 도입」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 등이 이루어졌다. 김성수 위원장은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재정분권 분과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분과위원회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중점과제의 지속적인 추진 및 추가 신규과제 발굴을 통해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지방의회의 자치분권을 선도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 기반 구축 및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위원장 김재균 의원/더불어민주, 평택2)는 제368회 임시회 기간 중인 24일과 25일, 경기여성가족재단 및 미래교육캠퍼스 파주본부(평생교육진흥원)와 안산시에 소재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을 방문해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주요 시설물 등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기존 업무보고 사항에 관한 추진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현안사항에 대한 소통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24일, 위원들은 여성가족재단 이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 의견수렴 절차를 확인하는 한편, 직원들의 거주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이전 계획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미래교육캠퍼스 파주본부에서 이어진 현황 보고에서는 평생교육진흥원이 경기도 평생교육의 허브 및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을 강조하였고, 미래교육캠퍼스의 방문객을 다양화하고 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캠퍼스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25일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현장방문에서 김재균 위원장(더민주, 평택2)은 수련원에 입소하는 청소년들을 따뜻한 애정으로 교육하고 보살필 것을 당부하며 “직원 근로의욕 고취가 곧 도민에 대한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며,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5일 ‘민선 2기 경기도 시·군 체육회장 위원회’ 소통 간담회에 참석했다. 염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가 우리나라 체육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더 나은 체육환경을 조성하고 더욱 발전하고자 하는 경기도체육회 구성원 모두의 의지와 헌신, 노력이 있었다”라며 “민선 2기를 맞은 지금, 경기도 체육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활발한 소통과 현안 논의가 이 자리에서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체육정책과 관련한 현안을 공유하기 위해 이날 도담소 대연회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영봉 위원장(더민주, 의정부2)과 황대호(더민주, 수원3)·임광현(국민의힘, 가평) 부위원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원성 경기도 체육회장, 김택수 경기도 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한 지역별 체육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허정호), 운영위원(임삼례) 등과 함께 경기도 교복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원사업의 개선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최민 의원은 “경기도는 교복비 지원사업으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교육복지의 실현을 위해 도 교육청과 함께 도내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육비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교복비 지원사업이 현장에서 합리적으로 지원이 되고 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개선할 점이 있으면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광명시민단체엽합회 관계자는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한목소리로 교복비 지원금액 30만원 내에서 셋트로 구성이 되어 있어 불필요한 것까지 구매해야 하고, 정작 필요한 여벌의 셔츠나 바지 및 체육복 구매는 별도로 해야 해서 추가 비용이 드는 실정” 이며 또한 “광명시는 5업체의 브랜드만 구입 할 수 있어 소상공인 브랜드 구입이 어렵다” 면서 “지원금액 30만원 내에서 학생들이 필요한 것을 자유로이 구매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고 요구했다. 이에 최민 의원은 “해당 사안에 대한 교복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