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10일 21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복지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지역문화 축제의 형태로서, 기념식과 함께 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를 복지관 앞 공터 및 관내, 현충공원 분수대 앞에서 실시하였다. 금번 개관 10주년 행사는 지역 내의 주민들과 후원자 및 봉사자가 어우러져 총 1,200여명 이상이 다녀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행사구성은 복지관 해피모아자원봉사단 부회장 겸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한경자 사진전, 관내 스탬프 투어 이벤트, 비보잉과 한국무용이 결합한 “로우패밀리”, “국악으로 밥 벌어먹기”의 국악공연과 철산복지관 직원공연 외 농악, 궁중무술, 렛츠런 광명공감문화센터 댄스스포츠팀 외 복지관 시니어대학의 어르신 재능발표 공연 등 여러 지역단체들의 재능나눔으로 다양한 문화 컨텐츠가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아울러 매년 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먹거리 및 물품 장터를 올해도 어김없이 준비하여, 지역 내 어르신과 아동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한 난방비, 도시락, 보행보조기의 구입비용으로 뜻 깊게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철산복지관이 2006년 9월 1일 개관 이래 올해로 1
10월 18일 오후 3시에 철산중심상가에서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노인자원봉사단 및 실버동아리 참여 노인이 주도 하에 노인인식개선을 주제로 한 체험활동, 문화 활동을 지역주민에게 노인들의 건강하고 활기차며 긍정적인 모습을 광명지역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화려한 페스티발을 열었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점 지원 사업으로 노인인식개선캠페인 및 문화공연 “렛츠런하모니페스티벌”을 자원봉사단들과 시니어가드닝들과 함께 기획하여 여러 봉사단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광명 시민들에게 제공하였다. 어르신들의 만들기 체험으로 손뜨개 봉사단은 오색실을 엮어 팔찌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실처럼 오래 화려하게 살기 바라는 장수를 기원하는 데 의의를 둔다. 풍선아트봉사단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만들어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잡았다. 또 시니어체험학교 봉사단은 노인생애체험 장비를 한 고등학생에게 착용하게 함으로 노인의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하였다. 허브 소금을 빻아서 허브차 시음도 이색적이었다. 허브는 시니어가드닝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직접 제배하여 제공한 것이었다. 추억의 찻집희희낙락도 신나는 볼거리였따. 컵홀더 얼굴그리기 이벤트는 컵홀더에 얼굴을 그린 시민
자치와 분권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도시,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도시, 미래역량을 키우는 교육.문화.생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의제를 발굴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여 ‘시민의 힘’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8월 23일 창립한 광명시민포럼(대표 박상기)이 10월 13일(목) 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김상곤 전)경기도교육감을 초빙하여 제1회 광명시민 열린포럼을 진행하였다. 격월로 시대의 가치와 의제를 대변하는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시민과 함께 공유 및 토론을 통해 광명시의 건강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 시민포럼에 경기도교육감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항상 변화의 선두에 있었던 김상곤 전 교육감이 첫 번째 인사로 초빙된 것이다. 노병갑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상곤 전 교육감의 광명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듯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양기대 시장도 참석하여 축하를 보냈다. 또 광명시민포럼의 고문으로 실질적으로 포럼을 끌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 박승원 도의원과 조화영 시의원도 힘을 보태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은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가? 불평등, 불공정, 불안전의 불안사회에 살고 있다”며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직업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일 여성비전센터와 일자리창조허브센터에서 ‘여성 Re-Start 직업 페스티벌’을 열었다. 광명여성새일센터 개소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이 참여해 여성 재취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띤 호응을 보여줬다. 행사는 오카리나 공연을 시작으로, 광명여성새일센터의 직업교육훈련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여성의 내일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는 여성학자 박혜란 강사가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즐기며,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립심을 갖는 여성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이와 함께 일자리창조허브센터에서는 유망직업 홍보관이 운영됐다. 이 곳에서는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직업 정보와 이미지 메이킹 및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업·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직업 홍보관을 관람하면서 미래 유망 직업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유익했고, 명사 특강을 통해서는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잃어버린 자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한국와인 150여종과 한국음식의 환상적인 앙상블 ‘2016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이 10월 1일부터 3일간 광명동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한국와인의 메카인 광명동굴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와인과 한국음식의 조화로운 만남을 선보이는 요리를 시연했다. 생어거스틴 김남성 셰프가 개발한 완도 비파와인과 완도 전복요리, 마지끄무주와인과 무주 한우요리, 나비식탁 심정자 셰프가 개발한 가평 로제와인과 가평 잣요리, 문경 오미자와인과 문경 표고요리 그리고 박종현 셰프(대림대 교수)가 개발한 안산 그랑꼬또와인과 주꾸미요리, 영동 와인과 와인삼겹살 구이 등 한국와인과 한국요리의 절묘한 어울림이 시식 참가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축제 기간 최고의 한국와인을 가리는 품평회와 와인레이블 경연대회도 열려 치열한 자웅을 겨뤘다. 광명동굴 최고 와인 ‘마루상’(대상)에는 여포의 꿈 화이트 와인(충북 영동)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가온누리상’은 전문가 부문에 ‘오미로제 스파클링 와인’(경북 문경)이, 일반인 부문에 ‘컨츄리와인 산머루와인’(충북 영동)이 각각 수상했으며, ‘라온하제상’은 전문가 부문에 ‘
광명중학교 검도부가 8월 26일 ~ 27일까지 충청북도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용인대학교 총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인천의 부원중학교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이종래 감독이 이끄는 광명중학교 검도부는 올해 제58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 개인전 우승(김상준,3학년)을 시작으로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주형진,김상준 3학년), 제 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용인대총장기까지 우승을 하며 금년 전국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2016. 8. 26(금)~27(토) 1박 2일에 걸쳐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새터마을길에 위치한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김충숙 지회장, 정순묵 지도자협의회장, 김정진 부녀회장과 새마을자문위원, 이사회를 비롯한 전.현직 남.여새마을지도자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새마을운동 실천다짐을 위한 2016 광명시새마을지도자 하계수련대회를 개최하였다. 조연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하계수련대회는 이도형 경기도새마을지회장, 양기대 광명시장, 이병주 광명시의장, 권태진.정대운 경기도의원, 김정호.나상성.오윤배.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길숙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조용호 전)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장, 김광기. 이강우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고문을 비롯해 광명시 각동의 동장과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봉사의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새마을지도자들을 격려하였다.식전행사로 새마을지회 원범재 이사의 대금공연에 이어 새마을협의회.부녀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재능기부동아리 ‘새리마리’가 천둥소리두레패의 신양희 선생에게 배운 난타공연으로 새마을지도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었다.이어서 일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새마을지도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9일(금) 저녁 광명소방서 후정에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광명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가수 공연, 축하공연, 시상식(모범가족 표창) 등 ‘시민과 함께하는 119힐링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일선 재난현장에서 활약하는 119소방공무원과 가족, 의용소방대원을 격려하고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의 소방가족에 대한 애정과 범시민 소방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제안하여 개최되었으며, (사)소리빛예술단에서 주최하고 경기도문화재단에서 후원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장르별 다양한 공연(가요, 성악, 어쿠스틱)과 소방공무원팀(소방교 박현규․최경훈, 소방사 김용국)의 공연 및 인기가수 (최유나, 정수라 등)들의 공연으로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공연을 함께한 소방가족과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통한 힐링의 기회를 제공했다. 김권운 서장은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모든분들께 깊은 감사을 드린다”며 “광명소방서는 믿음과 감동으로 시민안전의 버팀목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회장 김충숙)에서는 2016. 8. 13(토) 10시부터 광명시민회관 광장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병주 광명시의장, 김정호.나상성.이윤정.이길숙 시의원을 비롯한 내빈과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정순묵)와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의 18개동 남녀새마을지도자와 회원단체 임원과 청소년봉사대원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복 71주년 기념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운동캠페인을 전개하였다.이날 행사에는 광복 71주년을 맞이하여 국권회복을 경축하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이기 위하여 독도지키기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광명시민회관에서 출발하여 철산역까지 가두 행진하여 차량용 태극기(1,000개)와 홍보전단지를 오가는 차량 및 시민들에게 배부하며 태극기달기운동 캠페인을 전개하였다.이병주 시의장은 "각 가정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나라사랑의 첫걸음"이라며 "태극기 달기 운동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김충숙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광복 71주년을 맞아 새마을가족이 앞장서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운동 캠페인을 계기로 시민 모두가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태극기의 소중함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한민
우리 사회는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할 정도의 다문화사회로 이미 진입하였고, 이는 국제결혼의 급증,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 외국인 가족의 대두 등 가족 영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있다.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의 규모는 2050년에는 216만 4886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총인구 대비 다문화 가족의 비율은 2015년 1.05%에서 2025년 1.99%, 2035년 3.04%, 2050년 5.11%로 급격하게 높아진다. 다문화 가족 자녀도 2050년에는 98만 5881명으로 예상되는 등 다문화가족은 이제 시대적인 흐름이 된 것이다.여기에 발맞추어 청소년드림봉사단(단장 권영례)은 ‘2016 광명시자원봉사자 발굴.육성지원 공모사업’에 지원하여 받은 지원금으로 천연비누를 만들어 다문화인식 캠페인을 하였다.7월25일부터 3일간 정성들여 만든 형형색색의 천연비누를 (사)다문화가정협회와 함께, 철산상업지구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주었다. 단일 민족국가로 여겨지던 대한민국이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가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우리 모두가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캠페인
광명문화원은 오는 10월 8일 토요일에 열리는 ‘전통혼례식’의 주인공이 될 신랑신부를 모집한다. 신청접수는 오는 7월 18일(월)부터 8월 19일(금)까지 한 달간 신청서를 받은 후, 내부 심사를 통해 두 쌍을 선정하여 각각의 혼례식을 치러줄 예정이며, 광명문화원 홈페이지(www.gmcc.or.kr)에서 내려 받아 작성한 신청서를 사무국 방문접수 또는 이메일(gmcc2004@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신청 대상은 예비신랑신부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결혼 60주년의 회혼례와 같은 특별한 사연이 있는 부부 등 전통 혼례를 희망하는 광명시에 거주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혼례는 전안례와 관세우, 교배례, 예필선언 등 전통혼례절차에 따라 진행되며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2013년부터 4년간 진행되고 있는 ‘광명문화원 전통혼례식’은 우리 민족의 혼례정신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전통생활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고유의 가치를 널리 보급하고자 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간소화되고 의미 있는 결혼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움직임 속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 자세한 안내 및 문의사항은 광명문화원 사무국(02.2618.5800)으
자동차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계이다. 그러나 기계이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이라도 점검하고 정비하여 사고를 방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알고 있고 점검과 정비의 필요성에 공감은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사소한 결함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운전자들은 점검과 정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어느 누구보다 정비점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조합(카포스)에서는,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하계휴가철을 맞기 전에, 광명시에 등록된 장애우 및 일반시민차량들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을 실시하였다.2016년 7월 2일(토)~3일(일) 이틀동안 오전 09시부터 16시까지 철망산 주차장에서, 광명시에 등록된 장애우 및 일반시민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상점검에는, 카포스 협력업체와 광명새움병원, 피닉스 봉사회, 자원봉사 학생 등 20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자원봉사를 하였다.해마다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무상점검 행사에는, 올해도 이틀 동안 1,346대의 차량이 무상점검에 참여하여 자원봉사하는 카포스 회원들을 기쁘게 하였다. 이일규 카포스 광명지회장은 “이제 연중행사가 된 자동차무상점검은 평소 고장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