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지적장애인 협회(배영식 회장)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꿈이 있는 전시회’라 테마로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나상성시의장, 이언주국회의원, 고순희·이길숙·김익찬시의원, 씨앤씨 미술학원생등 100여명이 참석 하여 성황리에 전시회를 마쳤다. 배영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우리장애우 돕기 사랑 나눔 전시회를 갖는 씨앤씨 미술학원측에 감사드리고, 예술도 사람과 함께 해야 빛이 발한다고 우리 장애인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 나올 것이다”고 격려했다. 주관사인 광명씨앤씨 미술학원 윤대기 원장은 “미술과 나눔은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나눔에서 제일 중요한 화두가 사랑이듯 미술도 항상 사랑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원장은 이번 전시회 소감으로 “광명시 지적장애인 협회 주최로 꿈을 갖고는 있지만 행동으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청소년 장애자를 돕기위한 취지로 씨앤씨미술학원생들은 너나없이 입시미술을 떠나 1박2일 동안 장애우 청소년과 마음을 같이하였고 그동안 배웠던 미술의 기본기로 쉽게 접하지못한 장애우와 함께 석고방향제, 페이스페인팅을 즐겁게 진행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제26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이 10월 9일부터 12일 까지 의정부시 일원에서 4일간 개최된 가운데 광명시 ‘육상 연합회’와 ‘합기도 연합회’가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제26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인구수에 따라 1부 15개 시와 2부 16개 시·군으로 나누어 22개 종목에 3만5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여하여 생활체육동호회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참가하여 우정과 화합의 축제 한마당으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12일 폐막하였다. 해마다 열리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생활체육이 아닌 엘리트 체육으로 변모 해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모든 체육의 근본인 육상이 지난 10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어 광명시 육상연합회가 26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였다. ▲남자부 400M 김용태(30대), 200M 김재형(50대), 200M 최강철(60대)▲여자부 200M 이은미(30대), 200·400M 김자영(40대), 400M 양순자(50대), 400M계주 이은미·김민주·김자영·양순자선수가 각각 1위를 차지하였으며, ▲10킬로미터 단축마라톤 양순자 2위, 박정화 4위, 임경숙 5위, 한광수 입상을 기록 하였다. 특히 10킬로미터 단축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 지회(지회장 이일규)에서는 10월 11일) 오전9시부터 온신초등학교에서 ‘제3회 광명시 정비사의 날 기념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여 관내 자동차전문 정비사 및 가족 그리고 협력사들과 함께 우정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을 비롯해 백제현·이언주국회의원, 정대운·박승원경기도의원, 이영호·안성환·이길숙·오윤배시의원, 정은숙(새누리당 광명갑 지역위원장), 이효선 전시장 등 경기도 정비조합 단체장 및 관내 유관단체장 그리고 정비사 가족 및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선언, 대회기 전달, 대회사, 격려사, 축사, 자동차 정비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순으로 개회식을 가졌다. 이일규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얼마 전 광명시민들의 많은 관심으로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행사를 성황리에 2일 동안 1,200대가 넘는 차량을 점검하여 향균필터와 워셔액등을 무상으로 제공하였다. 무상검점을 실시하는 이유는 업체를 홍보하거나 영업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광명시민의 안전을 위하고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하고자 하며 ▲바쁜 일상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에 자동차 정비를 받지
광명시 연합테니스회(회장 이봉규)는 4일 오전 9시 광명시립테스니장 및 각 단지 테니스장에서 제 34회 광명시 연장 회장배 테니스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양기대 광명시장, 나상성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진우 광명시 생활체육회장등이 참여하여 대회를 축하해 주었으며, 관내 테니스동호 회원 400여명이 참가해 조를 나누어 리그전으로 예선을 치른 뒤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렸다. 대회 최종 결과는 ▲금배부분 우승 하안3단지, 준우승 하안12단지, 공동3위 하안 6단지, 철산8단지 ▲은배부분 우승 하안12단지클럽, 준우승 시립테사모클럽, 공동3위 하안5단지, 하안 2단지가 차지했다. 이봉규 광명시 테니스연합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건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관내 생활체육의 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개청 34주년을 맞아 10월 3일 오전 10시 시민운동장에서 ‘시민의 날 기념식과 시민 화합 체육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양기대 시장, 나상성시의장, 이춘표 부시장, 백재현·이언주 국회의원, 박승원·정대운·김성태 도의원, 이병주·오윤배·김정호·조희선·이윤정·김익찬·조화영·안성환·이길숙·고순희·이영호·김기춘 시의원, 이진우 생활체육회장등 시민 5,000여명등 내외빈 다수가 참석하여 대회를 성원 했으며, 광명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제천시 김진형 부시장과 일본 야마토시에서 키타지마 시게호 문화부 부장 등 관계자가 시 개청 34주년 기념행사 축하 사절단으로 참석하였다. 시립농악단의 풍물공연, 합창공연를 시작으로 관내 18개 선수들과 기수단이 함께 각 동의 특성과 자랑거리를 표현하는 조형물을 앞세우고 다채로운 입장식이 진행되었다. 시민화합 체육대회는 광명시민의 날을 기념하고 생활체육을 통한 시민건강 증진과 화합을 위해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며, 2013년 우승한 광명3동의 우승기 반납 및 성화점화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경기종목은 100미터 달리기, 400미터 계주, 대형바톤 릴레이, 축구, 세발자전거,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투호던지기, 굴렁쇠굴리기등 총
광명시생활체육회(회장 이진우)는 10월 1일 18시 30분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6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광명시 선수단 출정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광명시생활체육회 오광덕 사무국장 사회로 양기대 광명시장, 나상성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정대운, 박승원도의원, 고순희 시의원등 각 경기단체 회장 및 선수 3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진우 광명시생활체육회장은 출정사를 통해 “추석을 맞이하여 차례 및 성묘로 인하여 여독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제26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출정식에 참여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우리시는 6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여 경기도 31개 시. 군. 중에 상위권의 성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더 좋은 성적과 함께 동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체육인 축전으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양기대 시장은 격려사에서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이 모든 것이 기본이니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주시기 바라며 승패보다는 안전하면서도 맡은바 종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했다. 나상성 시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달라"며 "앞으로 생활체육의 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해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자원순관과, 네이버 카페 ‘광명사랑 녹색나눔장터’에 신청 물품 재사용을 통한 자원순환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운영 중인 나눔장터가 10월 3일 오전 11시 광명스피돔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광명동 지역에서 녹색나눔장터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장터에는 150여 개 팀이 참여하며, 의류, 잡화류, 도서류 등 각종 재사용품과 기증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나눔장터에선 분식류, 커피류, 빵류 등과 농식품을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린다.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되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돼 참여 주민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면서 불우이웃을 돕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광명사랑 녹색나눔장터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매회 5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재사용 판매를 통한 나눔운동을 함께하고자 하는 개인과 단체는 누구나 녹색나눔장터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시청 자원순환과와 네이버카페 ‘광명사랑 녹색나눔장터’로 하면 된다.
송편 빚기 행사와 광주리 후원품 전달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과 한가위 정 나눠해피모아 자원봉사단,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 라이오네스 외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과 철산시니어 대학 등 지역단체의 후원 및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지역 어울림 실천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추석을 맞아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2일 간 진행된 ‘행복광주리 나눔 한마당’ 행사를 펼쳐 철산권역 어르신 110가정에게 쌀과 송편 음식이 담긴 행복광주리를 전달하며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 이번 행사에는 광주리 제작부터 전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철산복지관 소속 해피모아 자원봉사자들이 주도적으로 후원 및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뿐만 아니라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 라이오네스와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어르신들의 후원물품 구입을 위한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하였다. 행사 첫 날인 23일에는 해피모아 자원봉사자와 지역의 어르신이 한 자리에 모여 선물할 송편을 빚었고, 본 행사인 24일 진행된 광주리 전달식에서는 동화나라 어린이집의 원아 노래 공연 등으로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또한 금강정사 포교국장 동민스님, 새누리당 광명 갑 당원 협의회 정은숙 위원장과, 김정호 시의원도 함께해 추석을 맞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에 설립 근거를 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이다. 1981년 6월 5일 출범하였으며 의장은 대통령이 맡고 있다. 밑으로 장관급 수석부의장과 차관급 사무처장,국내 228개의 지역협의회, 해외 43개의 지역협의회를 갖춘 방대한 조직이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회장 윤순갑)에서는 9월21일 17:00 평생학습원 2층 대공연장에서 ‘12기 통일시대 시민교실’을 열었다.민주평통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 조백연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주명식 원로회 회장, 이효선 전 시장, 박영규 시범공단 이사장, 주대준 선린대 총장, 엄기원 강원도민회 회장, 박후용 영남향우회 회장, 주진오 미래사회포럼 부회장등이 참석하여 강의를 경청하였다. ‘부동산전망 및 창조적 자산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1강을 시작한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고종완 박사는 “통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시대를 대비하여야 한다. 통일이 되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북쪽의 인구를 수용해야 하고 우리가 수용 할 수 있는 인구는 약 100만명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그 이상은 수용할 수 없다. 그 인구는 일자리가 있는 대도시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가 건강하고 튼튼한 나라를 만든다. 즉 아이들은 이 나라의 미래다.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바로 보육교사들이다. 그들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이들이 행복해야 우리사회가 행복한 것이다.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두 번째 만나는 엄마가 보육교사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인성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올바른 인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사람이 보육교사이다.아이들의 인성을 살찌우는 그들의 역할은 생명을 살리는 의사만큼 소중하지만 우리나라 보육현실은 고달프기고 여전히 저임금과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열악한 처우 속에서 보육교사가 행복과 보람을 느끼기는 어렵다.모처럼 보육교사들의 시린 마음을 보듬어주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되었다.‘제10회 광명시 아름다운 보육인 축제의 밤’이 광명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정숭월) 주관으로 9월16일 저녁 8:00~9:30분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향긋한 가을 향기와 곱게 어우러져 펼쳐진 것이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보육교사들의 아름다운 웃음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최창환 경기도 어린이집 연합회장과 가정분과장.민간분과장,양기대 시장,백재현 국회의원,이언주 국회의원,정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유석)는 14일 오후 2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 3층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 지부(지부장 김수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윤종술, 광명시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 배영식, 양기대광명시장,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최복후,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지역위원장 및 시청관계자, 장애인, 장애인가족 등 300여명이 참가하였다. 김수연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장애인가족 지원센터는 장애인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며, 가장 소외된 계층이 제도권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고 지원을 받는다는 것이 바로 참된 복지라고 생각한다. 광명시에 사는 장애인 당사자ㅘ 가족들에게 정서족인 도움과 삶의 질이 제고되고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 시작 단계라서 미미한 점도 있지만 시와 유관기관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다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양기대시장을 비롯한 사회복지과 강성철팀장, 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 전무등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양기대 시장은 축사에서 “장애인 가족들의 염원인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개설되어 너무나 기쁘고 그동안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조창희)은 7일 오후 4시 광명동굴 내 예술의 전당에서 경기도의 문화정책과 방향을 논의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광명동굴에서 경기문화를 말하다’가 경기문화재단의 ‘메르스 극복을 위한 시군 행사지원’ 공모에 선정되어 경기도문화원연합회(회장 염상덕)와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의 공동주관으로 광명동굴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문화정책이 실제로 구현되는 현장에 대한 이해 증진을 통해 도와 31개 시군의 일관된 문화 사업 전개 시스템을 구축하고 도와 문화원의 지속가능한 사업 파트너쉽 구축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도 문화정책에 대한 토론 및 수도권 유일의 동굴관광지인 광명동굴 방문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도시재생 사례를 살펴보는 순서로 진행 됐다. 조창희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앞으로 광명동굴을 경기도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도민을 위한 문화정책을 논하는 자리로 모든 문명은 동굴에서 나왔다고 본다. 광명동굴은 경기도와 문화재단이 관심을 갖고 문화 컨텐츠를 개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양기대 시장은 내년에 “광명동굴에서 프랑스 라스코 벽화 전시회가 열리는데 많은 참여를 부탁하였고” 나상성시의장은 “광명동굴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