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그동안 주세법상 불법이었던 위스키와 한국와인, 국산전통주 등의 잔술 판매를 전면 합법화하는 주세법 기본통칙 개정을 이끌어냈다고 17일 밝혔다. 양기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세청 대상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영세한 소규모 한국산 와인, 전통주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잔술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며 국세청장에게 주세법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국세청은 올해 초 칵테일과 생맥주만 잔술 판매가 가능했던 주세법 기본통칙을 모든 술에 대해 잔술 판매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개정했다.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양기대 의원의 지적 이전 ‘주세법’은 칵테일과 생맥주를 제외한 와인, 위스키 등 모든 잔술 판매에 대해 벌금이 부과되거나 판매업 면허가 취소되는 등의 처벌을 했다”며 “양 의원의 지적에 따라 현실과 동떨어진 법을 고친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양기대 의원은 “국민의 실제 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현실에 맞게 바로잡아 뿌듯하다”며 “이번 주세법 기본통칙 개정이 한국와인과 국산전통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기대 의원은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법 개정을
국회 첨단전략산업특위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특위 첫 회의에서 광명시흥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2024년말까지 광역교통대책을 확정해 선교통원칙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첨단전략산업특위에서 “광명은 신도시와 테크노밸리가 예정되어 있음에도 인구대비 교통대책이 부족하다”라며 “서울시 직결도로와 안양천 교량을 신설하는 등 내실 있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국토부는 "광명시 등 지자체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면밀한 교통량 분석을 통해 2024년 말까지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확정하여 선교통원칙을 실현하겠다"고 의원실에 답변서를 제출했다. 또한 서울시 직결 도로 신설 등에 대하여는 "교통량 분석, 지역 여건 및 기술적 검토 등을 토대로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국토부는 광역교통 협의체(국토부‧지자체‧사업시행자 등)를 구성하여 지자체 의견 수렴 및 정보를 공유하고 광역교통개선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 역시 그동안 꾸준히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 LH, 광명시와 광명광역교통개선대책마련을 논의해
- 이재명 당대표 ‘임오경 의원은 광명의 미래를 위해 늘 현장을 발로 누비는 현장 정치인’ - 임오경 ‘광명의 미래는 임오경의 지금이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2023의정보고회가 13일 저녁7시 광명시민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우리 생애 최고의 광명! 임오경의 바람이 분다!’라는 슬로건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의정보고회에는 광명시민, 당원 및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광명시민회관 1·2층과 로비를 가득메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임오경 의원을 ‘광명의 미래를 위해 늘 현장을 발로 누비는 현장 정치인’이라 치켜세웠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우리당의 큰 일꾼이자 국가대표급 일꾼’이라며 시민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광명시와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청래 최고위원, 박성준 당대변인,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 위성곤, 임종성, 양기대, 양이원영 국회의원, 백재현 전 국회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민주당 국회의원 88명은 파이팅 영상으로 임오경 의원의 정치적 세를 과시했다. 또한 92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를 비롯 이경근, 김민수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유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13일 국회 전원위원회 토론주자로 나서 선거구제 개혁의 본질은 ‘기득권 내려놓기’임을 강조하며 ‘생활권 및 지자체 중심의 선거구 개편, 영호남의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양기대 의원은 10일부터 시작된 전원위에 대해 “우리 정치사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정치불신과 양당제의 폐해가 큰 만큼 국민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빈손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거구제 개혁의 본질은 기득권 내려놓기’임을 강조하며 “거대 양당과 국회의원들이 기득권과 이해관계에 따라 여야의 선거구제 개편에 합의하기 쉽지 않은 만큼 할 수 있는 것과 가능한 것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기대 의원은 우리 정치의 고질인 지역주의 타파에 대해 “우리 정치에는 여전히 영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주의가 양당의 극단적인 대결을 부추기는 온상이 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기대 의원은 생활권 및 지자체 중심의 선거제도 개편안을 제안하며 생활권이 같은 도시의 기초단체를 한 선거구로 묶거나 인근 지역구를 합하여 단일선거구를 만드는 것에 대한 여야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
남북관계가 경색되어있는 가운데 유럽고속철도를 통해 동아시아고속철도(ETX)의 국경 통과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주목을 끌었다. ETX는 서울~개성~신의주~단둥까지 북한과 중국을 통과해 운행하는 국제고속철도를 가리킨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노웅래 국회의원(서울마포갑)과 함께 ‘유럽고속철도로 본 ETX 북‧중 국경 통과방안 모색’ 세미나를 주관했다. 주최는 ETX포럼과 국회의원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가 맡았다. 노웅래 국회의원은 “신냉전시대에 ETX는 꿈같은 얘기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ETX는 시대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믿고 다양한 정책적‧입법적 추진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세미나 취지를 설명했다. 양기대 국회의원 역시 “기후위기와 인구위기, 북한핵위협, 경제불평등 등 남북의 각종 현안 해결과 평화를 위해서는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ETX가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며 “ETX 포럼이 ETX건설을 위한 사전 준비 등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TX포럼 상임대표인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유라시아교통연구소장은 이날 ‘EU고속철도로 본 ETX 국경통과 방안’이란 제목의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12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소하리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 전환에 따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회사 경영진과 정책지원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 기아차 측은 양 의원이 대표발의한 친환경차 공장 시설투자시 세제지원을 해주는 법안의 조속한 통과와 개발제한구역 보전부담금 감면과 관련한 정책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양기대 의원은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며, “기아차 광명공장의 전기차 전환에 따른 개발제한구역 보전부담금 감면을 포함하여 각종 현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등 정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광명공장은 오는 6월부터 기존의 내연차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려고 추진중에 있으나, 높은 설비구축 비용뿐 아니라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해 많은 보전부담금을 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기대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코자 지난 3월 23일,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공장의 시설투자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있다. 이와 함께 양기대 의원은 이날 회사 경영진에 전기차 공장 전환에 발맞춘 모빌리티 교육 클러스터 조성
지역사회의 탄소중립을 위해 국회와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의미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다. 시민주도의 시민행동 ‘놀탄’의 출범으로 일상에서의 탄소중립 실천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11일 광명극장에서 임오경 국회의원(경기광명갑)과 함께 시민행동 놀탄 출범식 및 컨퍼런스를 주최했다. 놀탄은 ‘놀면서 탄소중립’의 줄임말이다. 탄소중립을 의무, 강요, 희생의 관점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즐겁게 실천하는 문화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놀탄 탄생을 주도한 주미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와 홍석우 광명지역신문 발행인이 초대 놀탄지기를 맡았다. 양기대‧임오경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은 명예 놀탄지기로 위촉되어 놀탄 시민들을 응원하고 놀탄 확산을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기로 했다. 유 의원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빠른 전환을 위해 개별시민과 시민사회, 기업, 지자체, 중앙정부, 국회 등 우리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놀탄의 첫 컨퍼런스를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함께 시작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출범식 후 이어진 컨퍼런스에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13일(목) 오후 7시 광명시민회관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광명! 임오경의 바람이 분다!’라는 슬로건으로 2023년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의정보고회에서 임오경 국회의원은 그동안의 의정활동성과와 광명추진사업, 예산확보 성과 등을 직접 발표한다. 민주당 당대표, 원내대표, 국회의원, 시민들의 응원릴레이도 공개될 예정이며 각계의 유명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인간 임오경 소개와 광명시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서는 ‘임오경과 광명을 말하다’를 주제로 임오경 의원, 박성준 의원(JTBC아나운서 출신), 정청래 최고위원이 토크콘서트 형식 의정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오경 의원은 “이번 행사를 시민과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자 광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광명을 국가대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의원은 지난 세 번의 국감에서 7개의 국감우수의원상과 2년 연속 국회의원 헌정대상,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상,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청소년희망대상 국회의원 부문 등을 수상한 바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위원장 양기대 국회의원)는 7일 탄소중립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양 의원과 탄소중립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주미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 30명 가량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김용성‧유종상 경기도의원, 현충열‧이지석 광명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주 위원장은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마을주민으로, 가정주부로, 사회인으로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이뤄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의원은 “기후위기는 우리 삶 전반을 위협하는 전지구적 문제”라며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별시민의 참여는 물론 함께 힘을 모으는 것도 필요하다”고 동참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오는 11일 출범하는 ‘시민행동 놀탄’에도 함께 참여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 임오경 의원. 국회첨단산업특위 첫 업무보고에서 국토부에 광명산업기반구축 위한 광역교통망 대책 마련 촉구 - 산업부 장관에게는“무분별한 일본기업 유치보다 국내 기업의 자립과 발전 노력하라”주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광명갑)은 4월 5일(수) 국회에서 열린 첫 번째 국회 첨단전략산업 특위 업무보고에서 이원재 국토부 차관을 상대로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의 광역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오경 의원은 “지역구인 광명에는 3기 신도시와 동시에 광명 테크노밸리가 예정되어 있지만 늘어나는 인구속도에 비해 교통대책이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교통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광명테크노밸리 내 산업단지가 들어올 예정이지만 다른 신도시에 비해 광역교통 총사업비가 과소 산정되고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단지 구축과정에서 교통, 주거 인프라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광명신도시 광역교통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이원재 국토부 차관은 “광명은 광명 지구 개발이 예정되어 있고 주거지와 산업시설들이 있어서 광역교통에 여러 가지 수요가 더 늘어난 것 같다”며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와 이런 문제에
해외에서 추진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실적을 우리의 국가감축목표에 포함시키는 ‘국제감축’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창원 마산합포)과 공동주최한 ‘온실가스 국제감축 추진방안' 토론회가 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재)기후변화센터, 대한상공회의소, (사)온실가스국제감축산업협회가 주관하고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했으며,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탄소선진국들이 개도국에 경쟁적으로 진입해 자국의 저감목표를 채우는 ‘탄소판 대항해의 시대’가 열렸다”며 “우리 기업들이 국제감축사업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과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론회 개최취지를 설명했다. 최형두 국회의원은 “기업들이 탄소중립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국제감축 확대를 위한 적극적 외교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기 위해 여야를 넘어 국회차원의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지원의지를 밝혔다. 토론회를 공동주관한 김창섭 (재)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는 “온실가스 국제감축은 수출이라고도 할
박승원 광명시장이 전국 30개 지방정부를 회원으로 둔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를 1년간 이끌게 됐다. 광명시에 따르면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3일 오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3년 제1차 정기총회를 열고 박 시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협의회는 중앙과 지방정부 간 권한 배분, 지방정부 혁신, 주민자치 강화 등 자치분권 실현에 뜻을 같이하는 지방정부가 모여 지난 2016년 1월 출범한 지방정부 분권 운동의 허브이다. 박 시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방시대와 주민자치는 이념과 관계없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명제이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라며,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전국 지방정부가 함께 연대해 지방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하는 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선7기부터 주민참여와 자치분권을 광명시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정을 운영해 온 박 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협의회 사무총장,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권한대행으로 활동해 왔다. 협의회 관계자는 “자치분권에 남다른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열정을 인정받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광명시는 2018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