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4월 5일(월) 식목일을 맞아, 광명스마일라이온스(회장 이정숙)의 후원으로 건강한 마을만들기 모임(회장 정천수, 이하 건마모) 회원들과 함께 화단조성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활동에는 광명스마일라이온스와 함께하는 후원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수도 함께 진행하여 의미가 깊었다.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건마모는 하안 13단지 내 노상방뇨, 흡연 등을 없애기 위해 매년 화단조성활동 및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 ‘꽃이 반기는 하안공감마을’ 화단조성활동은 마스크 착용, 체온체크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되었으며, 광명스마일라이온스의 후원을 통해 대략 110여개의 묘목과 꽃들이 마을 주민의 마음을 반기는 등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화단으로 조성하였다. 건마모 정천수 회장과 회원들의 열심으로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화단조성활동이 진행되었으며, 화단에 많은 꽃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화단조성활동을 시작으로 하안13단지 주민들이 올 한해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활동하며 병아리 공원 화단이 지역주민들에게 건강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을 주민을 위해 후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철산동에서 광명동으로 공간을 이전한 2005년 4월 1일을 기점으로 개관 16주년이 된 복지관으로 2021년 4월 1일(목), 개관기념행사로 광명시 지역 곳곳에서 ‘따뜻한 봄날, 광명복지관 16번째 봄을 마주하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600여명의 복지관 이용자, 유관기관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 외에 광명시 거주자 및 재직자 중에 4월 1일 생일자 혹은 16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가진 16명을 사전 선정하여 직접 찾아가 축하 인사를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6명의 사연 선정자분들은 ▲가게를 시작한 지 16년이 된 분 ▲결혼 16주년이 된 분 ▲2016년도에 결혼을 하신 분 ▲한 기관에서 16년간 장기근속하신 분 ▲ 자녀 혹은 친정엄마의 생일 축하를 신청하신 분 ▲4·16을 기억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사연을 신청하신 분 등으로 각각 특별한 의미를 담은 사연을 보냈고,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축하 인사를 전하며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였다. 개관기념행사에 참여한 지역주민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우울감이 높은 시기에 광명복지관의 도움이 있어 하루하루 잘 견뎌내고 있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복지관의
광명시 철산4동(동장 이종화)에는 봄이 되면 형형색색의 꽃으로 주민들의 눈길을 머물게 하는 화단이 골목마다 설치되어 있다. 이 화단은 무단투기 쓰레기로 흉물스럽던 공간이 2015년에 철산4동 주민센터에서 ‘골목길 꽃밭 만들기’ 사업을 통해 깔끔하게 탈바꿈한 곳이다. 철산4동은 지난 17일과 19일 이틀 동안 철산4동 주민자치회(회장 한성진) 주관으로 지역주민 50여 명이 골목길 화단 24개소에 봄꽃 1,400여 포기를 심고 골목길 환경정화를 하는 등 봄맞이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겨우내 쌓였던 쓰레기 및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주는 1차 사전작업과 팬지, 데이지 등 봄꽃을 심는 2차 작업으로 진행됐다. 철산4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015년부터 매년 봄이 되면 마을 골목 곳곳의 화단을 가꾸는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주민자치회로 전환된 후에도 이 뜻을 이어받아 주민자치회의 올해 첫 번째 사업으로 시행하게 되었다. 올해는 특히 단독필지 뿐만 아니라 2020년 주민세환원사업으로 마련한 구도로 상가 앞 화분에도 꽃을 심어 더 많은 시민이 철산4동의 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은 쓰레기와 잡초가 쌓여 방치되었던 화단이 화사한 봄꽃으로 가꾸어진 모습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3월 17일(수) 전주어탕국수 밤일마을본점 (대표 신태겸)과 지역사회 내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증진 및 결식예방을 위한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맞춤형급여 수급자 전수조사, 중장년 1인가구 지원사업, 무료급식사업, 북한이탈지원사업 등을 통해 발굴된 지역사회 내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증진과 결식예방을 위해 매월 어탕국수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 외에도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하였다. 전주어탕국수 신태겸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영양식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 내 저소득 가정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후원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내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증진과 결식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해주신 전주어탕국수 신태겸 대표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복지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지역복지관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7일(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다소니예술단 창작 뮤지컬 ‘사랑의 선물’이 광나는TV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20주년 기획공연 ‘사랑의 선물’은 다소니예술단의 열정과 노력을 아름답게 그린 성장스토리 창작뮤지컬로 예술단원들이 악기연주와 연기, 노래를 통해 본인의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는 점에서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 1막에서는 ‘우리의노래’, ‘음치탈출’, ‘댄스타임’ 노래로 예술단 단원들의 끼를 볼 수 있고, 2막에서는 ‘꿈을 주세요’, ‘소중한 기억’, ‘우리는 다소니예술단’, ‘사랑의 선물’ 노래로 아름다운 연주와 하모니를 볼 수 있다. 공연에 함께한 강정수 단원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온라인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해요.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없어서 아쉽지만, 댓글을 통해 응원의 글을 받으니 너무 뿌듯해요.” 라며 공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은 관장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온라인 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우리는 또 해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일상이 변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광명시 청소년 870여명과 함께 1월 18일(월)부터 2월 26일(금)까지 총 40일 동안 2021 겨울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를 실시하였다. 이번 활동은 관내 기관과 연계한 비대면 자기주도학습 봉사활동으로 실시하였으며 광명시기후에너지센터, 광명문화원, 광명시자살예방센터,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광명시지부 총 4곳의 협력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센터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기후위기 극복, 문화재 보존, 생명사랑, 장애인식 개선의 4개 주제로 나누어 온라인 교육-캠페인 활동-영상 제작의 3단계 활동을 진행했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앞으로 광명시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새로운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한끼 꾸러미 식사”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점심시간에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자영업자를 돕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공사 직원들은 광명사랑화폐로 구입한 음식을 포장하여 집 또는 사무실에서 식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석 사장은 “공사 전 직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 방침 변화에 맞춰 실질적으로 자영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끼 꾸러미 식사” 캠페인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식당 이용 인원이 제한되는 동안 계속될 예정이며, 포장한 음식과 가게 상호 인증사진을 공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는 2월 26일(금) 10:00 광명새마을금고 광일지점 3층에서 제 21차 대의원 정기총회를 가졌다. 윤재진 이사장, 고경식 부이사장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정기총회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 방식이 아닌 비대면 방식의 서면결의로 2020년 재무 결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광명새마을금고는 정기총회를 마치고 2020년 한해동안 광명새마을금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새마을금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우수회원 21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동행한다는 의미에서 학생 21명에게 2,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기둥으로 성장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윤재진 이사장은 “광명새마을금고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회원들을 모시고 축제 같은 정기총회를 개최해야 하나 코로나19 상황에 서면결의로 대신하게 되었다”면서 “회원들과 대면하기위해 정기총회 날짜를 늦추어보았지만 대면 총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항상 애정을 가지고 광명새마을금고를 보아주심에 감사드리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며 발전하는 새마을금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0일 정훈영 과천소방서장의 지목을 받아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릴레이 챌린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어린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 정착과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어린이 교통안전 표어(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가 담긴 사진을 SNS에 공유한 뒤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정착과 사고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등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 릴레이 챌린지 주자로 경기도의회 김영준 도의원, 김승남 안산소방서장, 시스템안전코리아㈜ 이승복 대표이사를 지목해 캠페인을 이어나갔다.
광명시장애인단체연합회 지체장애인협회 최강식, 경기도장애인복지회 김봉철, 신체장애인협회 김용선, 교통장애인협회 최영숙, 지적장애인복지회 배영식,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김수연은 농아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 센터장에 임명된 김00지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김00 지회장이 회원을 상대로 성범죄와 폭행을 저질러 벌금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 이수 명령을 받았으면서도 현재 지회장직을 고수하고 있다. 회원이 거부하는 단체장은 존재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명백히 밝히는 바이다”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광명시장애인단체연합회 성명서- 장애인부모회 유현남 시각장애인복지협회 유재호 농아인협회 김○○지회장 · 센터장 자진사퇴 촉구 성명서 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 김○○지회장은 광명시 청각언어장애인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농아인협회장으로서 단체를 이용하는 회원을 상대로 성범죄와 폭행을 저질러 벌금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 이수 명령을 받았으면서도 현재 지회장직을 고수하고 있다. 김○○지회장은 2019년 성희롱과 약식처벌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의 다국적 홍보단(자원봉사자)인 ‘광명동굴 웰커머* 6기’를 2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또는 외국어가 가능한 한국인으로 전공이나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광명시 거주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총 50명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태국어 등의 외국어 구사자이다. 자원봉사활동을 원하고 특히 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우대 혜택을 받는다. 웰커머로 선발되면 ▲외국인 단체관람객 및 국내외 팸투어** 단체에게 광명동굴 외국어 해설, ▲광명동굴 문화행사 참석 후 체험 후기 SNS 홍보, ▲SNS 매체에 광명동굴 외국어 홍보글 게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웰커머들에게는 광명동굴 홍보단 위촉장이 수여되며 광명동굴 팸투어 진행 등 관광 실무 경험을 쌓고 광명동굴 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웰커머는 재능기부 차원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진행되지만 활동 기간 동안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광명동굴 및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jbc100@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에서는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복지관 2차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이번 리모델링은 광명시의 주민 친화적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이 복지관 이용에 있어 편의를 위해 추진되며, 경기도와 광명시의 지원으로 4억 1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세부 공사 내용으로는 ▲승강기 교체 ▲건물 외벽 및 옥상 구조물 누수보강 ▲경로식당 환경개선 ▲로비 확장 ▲강당 통신설비 교체 ▲5층 냉·난방기 설치 등 복지관 전반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공사가 복지관 전반의 노후화된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지역주민 및 복지관 이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난 해 1차 리모델링에 이어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2차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실내 환경 보완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모일 수 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복지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