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수정로타리클럽, 새부전약국, 보리수지역아동센터, 다솜어린이집, 동화나라어린이집, 하안누리어린이집에서 감사품과 카네이션, 손편지 등 후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김수영)과 함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5월 4일 지역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하는 제15회 철산카네이션 잔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규모를 최소화하여 안전하게 운영하였다. 코로나19 여파와 리모델링 공사로 복지관은 무료경로식당을 비접촉 방식으로 운영하여, 어르신들께서 주 1회 대체식료품을 수령 하고 있다. 이에 내방 일정에 맞춰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서 준비한 감사품(누룽지, 샴푸)을 전달하는 것으로 철산카네이션 잔치가 진행되었다. 거동이 어려워 복지관 내방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광명수정로타리클럽 회원과 복지관 직원들이 개별 방문하여 전달했다. 또한, 새부전약국에서 어르신을 위한 건강 파스를, 보리수지역아동센터에서는 카네이션 비누를 후원했다. 다솜어린이집 및 동화나라어린이집, 하안누리어린이집에서는 공경의 마음을 담아 원아들이 카네이션을 만들고, 어르신의 건강을 기원하는 손편지를 작성하였다. 코로나19로 봄나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예방이 마스크 쓰기이다. 새마을교통봉사대 광명시지대(지대장 장영광)에서는 5월 4일 12시부터14시까지 광명7동 우리은행사거리에서 장영광 지대장과 많은 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캠페인과 마스크 나눠주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와서인지 지나다니는 모든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였고, 좋지 않은 날씨에 수고가 많다며 친절하게 대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영광 지대장은 “좋지 않은 날씨에도 캠페인에 참여해준 대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새마을교통봉사대는 조그만 일부터 어려운 일까지 주어진 일에 대해 항상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새마을교통봉사대는 광명시새마을지회에 소속으로 장영광 지대장과 대원들은 독거어르신 반찬배달, 행사시 교통정리 등 지역의 그늘을 밝히는데 항상 앞장서고 있다.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박현자)는 제49회 어버이날을 맞이해 3일 관내 어르신 258명에게 마스크와 수건을 전달했다. 박현자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보건물품을 전달하며 어르신들 안부도 여쭐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챙기는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가 되도록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창대 철산1동장은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 주시는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새마을 부녀회 봉사활동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4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종화)는 지난 3일 제49회 어버이날을 맞아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엄진호),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영자) 주관으로 철산4동 만74세 이상 독거노인 170명에게 카네이션 및 수건세트를 전달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경로효친 사상을 실천하고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철저한 방역 속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들었던 어르신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 만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잊지 않고 어버이날을 챙겨줘서 고맙다”며 기뻐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엄진호 회장은 “카네이션과 수건세트를 받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앞으로도 이웃을 살피고 돕는데 새마을협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새마을부녀회 박영자 회장은 “매년 하는 행사지만 행복해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랑과 온정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부녀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철산4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는 2021.4.27(화) 오전10시 새마을회관에서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 주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지대장 장영광) 후원으로 18개동 지역.부녀회장단과 교통봉사대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00분의 홀몸노인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를 실시하였다.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 사업은 광명시에서 후원하고 광명시새마을부녀회에서 주관하여 매월 2회씩 100명의 홀몸노인 대상으로 3찬의 밑반찬을 만들어 교통봉사대 차량으로 부녀회장들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3찬의 밑반찬과 ㈜에스와이인더스트리에서 후원한 마스크 5,000장을 전달하였다. 또,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서 연계한 광명제14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소 소장을 비롯한 봉사단이 함께 참여하여 코로나19로 지친 홀몸노인께 손편지와 갈랑코에 꽃화분 100개를 후원하였다.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은 “장기적인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든 어르신들이 새마을 봉사자들의 힘들지만 보람 있는 활동으로 가가호호 전달한 정성가득 영양식과 요즘 시대 필수인 마스크와 예쁜 갈랑코에 꽃을 보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아 다 함께 코로나19를
광명시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20일 철산동에 소재한 원불교광명교당(교도회장 소인성)으로부터 라면 30(20개입)박스, 마스크30(50개입)박스를 후원받아 저소득 가구 30가구에 전달했다. 원불교 광명교당은 해마다 철산2동에 맛있는 김치를 후원하여 부처님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그기 어려워 라면과 마스크를 전달했다. 원불교 광명교당 소인성 교도회장은 “코로나19로 저소득 주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교도님들이 성심으로 마음을 모았으니 힘을 내시면 좋겠다”고 후원의 뜻을 전달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혀 주시며 나눔을 실천해주신 원불교 교도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마을텃밭을 활용한 야채나눔 사업으로 첫 수확한 친환경 야채꾸러미(시금치)를 14일 복지사각지대 15가정에 전달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2017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야채나눔 사업은 텃밭을 가꾸며 마음을 치유하고, 반찬과 야채를 나누는 나눔과 소통을 위한 사업이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웃과 나눔을 함께 하려고 겨울 동안에도 정성스럽게 시금치를 길렀으며 올 해 첫 수확한 작물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복지사업을 발굴해 공동체 회복과 따뜻한 이웃 나눔을 실천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겨울동안에도 쉼 없이 텃밭을 가꾸느라 고생하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살피면서 함께 나누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을 위한 마을 주민의 다양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이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한 특별 사업으로, 2019년 광명시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센터를 정식 출범했다. 현재까지 광명시 내 자기 자본이 부족한 빈곤 가정 청소년과 청년이 진로 설계력을 갖춰 자립하도록 돕고 있다.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광명시 마을 주민과 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종숙)는 지난 3월 26일, 소하1동 행적복지센터에서 관내 저소득, 한부모가정 아동, 청소년 6명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중 2명은 희망플랜광명센터 참여 청소년이다. 이번 장학 사업은 오병이어교회(담임목사 권영구)의 기부와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적극적인 나눔 활동으로 성사되었다. 1인 5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되었으며, 이는 각 가정에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학업, 진로를 개발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종숙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진로를 펼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텐데, 학
광명시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7일 홀몸어르신 공동가구 ‘동행’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행복한 孝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동행’은 광명시가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어르신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자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동 거주 시설이다. 이곳에 3명의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1 결연을 맺고 주거환경개선, 봄나들이, 생신잔치, 말벗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날 봄나들이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졌으며 어르신들을 모시고 봄꽃을 구경하고, 예쁜 화분도 선물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내 부모를 대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더욱 정성으로 살펴서,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거주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이번 나들이를 위해 봉사하신 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어르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연계하여 복지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온유 모교인 하안중학교, 광명경영회계고 학생 18명에 총 9백만원의 장학금 지원 4월 5일(월)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의 모교인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를 가졌다. 본 장학금은 올해 13년째를 맞이하는 온유 팬 연합의 착한 선행으로, 샤이니 온유 팬 연합이 네이버 해피빈 콩 모금함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 광명시 내 온유의 모교인 하안중학교(교장 손병한),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교장 최성희)에 재학 중인 품성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의 제한, 온라인 교육으로 학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선배인 샤이니 온유처럼 멋진 성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 최성희 교장은 “매년 샤이니 온유 팬 연합의 장학금 지원은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며, 학생들을 지원해주는 샤이니 온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방역 수칙을 이행하면서 진행하였으며, 샤이니 온유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국제로타리3690지구 광명 로타리클럽(회장 김구민)과 함께 야쿠르트 배달 사업을 통해 관내 독거노인들의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광명로타리클럽은 지난 2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사랑의 야쿠르트 지원사업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사랑의 야쿠르트 지원사업은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고독사 문제 예방의 일환으로 건강상 질병이 있거나 가족의 돌봄이 없는 독거노인 26가구를 대상으로 야쿠르트 배달 아주머니가 매주 1회 가정을 방문하여 안부를 확인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행정복지센터로 연락하여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1석 2조의 사업이다. 김구민 광명로타리클럽 회장은 “사랑의 야쿠르트 지원사업이 대상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정서적 외로움을 덜어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점차 늘어나는 고령자 1인 가구의 욕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사업으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의 건강관리와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하여 소외된 이웃을 돕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상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전)광명시지체장애인협회 유희민 회장은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의 개관 16주년을 기념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약 1,500만원 상당의 ‘가방 375점’의 후원품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후원을 통해 직접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며, 지역사회 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중 다문화가족 등 여성에 대하여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 후원품 전달식이 기획되었다. 유희민 회장은 “의미 있는 후원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나눔에 앞장서, 지역주민과 동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신혜정 관장은 “지역주민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나눔 파트너가 생기게 되어 든든하다. 진정한 나눔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