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도덕초등학교의 부실시공과 관련하여 부실 없는 공사와 적기 개교를 맞추기 위한 간담회가 2022년 7월 28일(목) 14:00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에서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22년 5월 부실 공사 의혹을 제기한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중서부건설지부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임오경 의원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였다. 간담회는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관계자의 구조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구조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앞으로 부실 없는 공사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개교 시기를 맞출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관계자는“조사 결과 주요 구조부재는 하중재하 및 부동침하 등에 의한 중대한 구조적 결함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조사된 손상은 대부분 콘크리트 타설 시 다짐불량, 이어치기 지연에 따른 콜드 조인트 등에 의한 콘크리트 단면결손, 철근노출, 재료분리 등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중 및 변형에 대한 중대한 구조적 결함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콘크리트 타설 및 시공 불량이 드러남에 따라 제시된 보수
중부지방에 15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간당 최대 20㎜가 넘는 많은 비가 광명을 강타하고 있다. 집중 호우로 인해 KTX광명역이 흙탕물에 침수되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다행히 열차는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KTX광명역의 상가들이 침수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여성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소액을 빌려주며 최고 연 2만9,200%에 달하는 이자율을 적용하거나 영세자영업자에게 고금리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제때 갚지 못하면 부동산을 강취하는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불법행위를 일삼은 불법대부업자 6명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에 적발됐다. 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13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불법 사금융 집중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영수 단장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신고·제보·탐문수사, 미스터리쇼핑 등을 통해 불법 고금리 대부 행위에 대해 집중 수사를 실시했다”라며 “불법 대부 행위자 6명을 형사 입건했으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들의 대출 규모가 21억 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64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주요 위반행위를 살펴보면 먼저 피의자 A씨는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대부업 등록 없이 대부업을 해오며, 트위터에 “대리 입금 해드립니다. 쪽지주세요, 첫 거래 3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남자는 안 받습니다” 등 대리 입금 광고글을 게시했다. 대리 입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만~30만 원
이제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된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는 보행자가 차량을 피하지 않고 도로 전 부분으로 통행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와 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윤희근)은 “보행자우선도로”를도입하는「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이하 보행안전법)」과「도로교통법」개정안이 7월 12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보행자 우선도로는 보행자의 안전이 특히 위협받는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하였고, 보행자우선도로 내에서는 보행자 통행이 차량 통행에 우선한다. 보행자우선도로에서 보행자는 도로의 전 부분으로 통행할 수 있게 되지만, 운전자에게는 서행, 일시정지 등 각종 보행자 보호 의무가 부여되며, 운전자가 보행자우선도로에서 보행자 보호 의무를 불이행하였을 경우 승용자동차 기준 4만원의 범칙금과 10점의 벌점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도경찰청장이나 경찰서장은 보행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차량 통행속도를 20km/h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이번 보행자 우선도로 도입과 시행은 행정안전부가 2019~2021년 동안 보행자우선도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나타난 보행 안전성, 편리성, 쾌적성
주말 키즈카페 내 실내 오염물질이 평일 대비 33~129% 많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1년 10월 13일부터 31일까지 도내 430㎥ 이상의 키즈카페 5개소를 대상으로 평일과 주말로 나눠 실내 공기질을 2회 측정했다. 우선 평일 키즈카페 5개소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9.3 μg/㎥, 평균 총부유세균(먼지나 수증기 등에 붙어 공기 중 떠 있는 세균)은 619 CFU/㎥다. 그러나 주말의 경우 미세먼지는 25.7 μg/㎥, 총부유세균은 1천415 CFU/㎥로 평일 대비 각각 33%, 129% 증가했다. 특히 조리 시설이 있는 A 키즈카페의 경우 평일 대비 주말 실내 오염물질 증가율이 미세먼지 75%, 초미세먼지 85%, 폼알데하이드 102%, 휘발성유기화합물 53%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다량의 가스상 오염물질이 초미세먼지의 전구물질로 작용해 실내 오염물질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평일과 주말 간 실내 오염공기물질 차이가 나는 이유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용객 증가를 꼽았다. 측정 당시 키즈카페 5개소의 평일 이용객은 2~11명 정도였으며, 주말 이용객은 20~137명 정도였다. 황찬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이 가능해지고, 해외체류자의 국내주소 변경 방안도 마련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을 규정하는 내용의「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이 7월 5일(화)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무회의에서 의결된주민등록법 시행령에는▴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 신규발급, ▴해외체류자의 주소지 변경 방안 마련,▴전입신고를 한 날부터 5일 이내 서류제출 시 사후확인 생략등이 포함되어 있고,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주민등록증을 신규발급신청하는 경우,전국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발급 신청 및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는 신규 발급의 경우 본인 주민등록지 관할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만 신청 및 수령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주민등록증을 처음발급받는 만17세 이상 주민등록자는 전국 어디서나 발급 신청 및수령이 가능하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학교 근처에서 손쉽게 주민등록증을 신청하고 수령할 수 있다. 해외체류자의 변경 신고 근거도 마련되어 해외체류자의 국내 주소를 속할 세대 또는 행정상 관리주소로 변경할 수 있게 된다. 해외체류자의 경우 속할 세대로 해외 체류 신고를 하고 출국한
허위 서류로 요양병원을 개설한 뒤 횡령을 일삼으며 630억 원에 달하는 요양급여를 타낸 속칭 ‘사무장병원’과 의사 가운을 입고 수술에 직접 참여한 의료기기판매업자 등 도민 건강을 위협하는 의약분야 불법행위들이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됐다. 김민경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월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 개설 의료기관 근절을 위해 의약수사팀을 신설했다”며 “1년여 만에 의약분야 불법행위 9건을 형사입건하고 이 가운데 5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의약수사팀은 무자격자가 의사나 약사의 면허 또는 법인의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하는 사무장병원, 면대(면허대여) 약국 등 의약분야 불법행위를 전담하고 있다. 의약수사팀이 형사 입건한 불법행위자들의 위반내용은 ▲사무장병원 3건 ▲의료기관 중복개설 1건 ▲면대약국 3건 ▲의약품도매상 약사면허 차용 1건 ▲정신질환자 퇴원 요구 거부 1건 등이다. 주요 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부동산업자 A씨는 의료법인을 설립해 요양병원을 개설했는데 수사결과 사채업자를 통해 22억 원의 가짜 예금잔액증명서를 만들어 관할보건소에 제출했고 의료법인에 출연하기로 했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7월부터 9월까지 도내 골프장 165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우기(雨期) 농약 잔류량 조사’를 실시한다. 농약 잔류량 조사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건기(乾期·4~6월)와 우기 등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특히 우기 조사는 고온다습한 시기 병충해 예방을 위한 농약사용 증가를 고려해 비 온 후 2~6일 이내에 시료를 채취한다. 연구원은 골프장 내 토양과 수질(연못 등)을 시․군과 함께 채취해 고독성농약 3종, 잔디 사용금지 농약 7종을 포함한 총 28종을 검사한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료 채취에 민간단체(NGO)도 참여한다.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농약 잔류량 검사 결과에서 고독성, 잔디 사용금지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고, 골프장 잔디에 사용 가능한 일반 농약이 미량 검출됐다. 골프장 농약 잔류량 검사 결과 및 농약사용량 정보 등 검사 결과는 환경부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sgis.nier.go.kr)에서 공개하고 있다. 성연국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은 “코로나19로 도민들의 골프장 이용이 증가한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친환경골프장 조성을 위해 지속적이고 정확한 농약 잔류량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새마을회(장용성 지회장)는 2022.6.21. 08:00부터 광화교 화단에서 광명시새마을협의회(김맹수 회장),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홍자 회장), 18개동 새마을 회장들과 지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깨끗한 미래를 위한 나무 심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날 광명시의회 박성민 의장, 이형덕 시의원 및 김정호 도의원 당선인, 이지석 시의원 당선인, 광명시청 박계근 기획조정실장, 자치분권과 황희민 과장, 오하정 팀장도 함께 참여하여 직접 나무 심기를 하며 새마을 생명살림 실천운동에 동참하였다. 축사로 박성민 의장은 “광명시 새마을 최고입니다”라고 하였고 박계근 기획조정실장은 “광명시새마을 지도자들의 탄소중립 실천 의지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라고 하였다. 나무 심기 행사의 목적은 광명시새마을이 광명시의 탄소중립 실천을 돕고 깨끗한 미래를 광명시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나아가 광명시 누구나 환경운동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함이다. 광명시새마을 장용성 지회장은 “무더운 날씨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너무 감사하고 광명시 새마을지도자들의 단결된 모습과 광명시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늘 심은 나무 한그루 한그루에 담겨서 우리의 미래를 더욱 깨끗하게 할 것이며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안심도로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국민적 관심의 확대를 위한 「제3회 안심도로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을 대상으로 6월 20일부터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국민 온라인 투표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국토교통부 On통 광장”(www.molit.go.kr/ontong_plaza)에서 진행되며,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제3회 안심도로 공모전」은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이 합동 개최하는 공모전으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어 부문과 지자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설계·계획 및 운영 우수사례 부문 등 총 3개 부문에 대해 공모를 진행하였다. 총 61개의 공모작이 접수되었으며, 제도 적합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교통전문기관 평가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아이디어 부문에서 6개, 설계·계획 부문과 운영 우수사례 부문에서 각 3개까지 총 12개 우수작을 선정하였다. 그 중 아이디어 부문의 6개 우수작과 운영 우수사례 부문 3개 우수작을 대상으로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
경기지역 공공시설 입장 할인 자격을 간편하게 확인해주는 ‘도민카드’ 적용 시설이 다음 달 중 기존 8곳에서 52곳으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도민카드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서비스 ‘경기똑D’ 앱에서 사용가능하다. 경기도는 도민카드 이용 확대를 위한 운영기관 간담회를 17일 경기R&DB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경기평택항만공사, 광명도시공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민카드는 ‘경기똑D’ 앱 설치 후 본인인증을 받고 카드 발급 동의 절차만 거치면 되며, 발급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적용되는 공공시설 현장에서 도민카드를 제시하면 거주지, 나이, 자녀수, 장애인이나 유공자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하는 할인을 제공한다. 5분이면 ‘경기똑D’를 설치하고 ‘도민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어 할인 대상인데도 할인을 받지 못하는 사례와 증빙서류 등을 소지해야 하는 이용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민카드 서비스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공공시설 운영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한 도민카드 이용 확대를 위해 현재 활용이 가능한 8개 시설(경기도어린
광명시새마을회(장용성 지회장)는 2022.6.7.(월) 17:00에 우리 또래 어린이 공원에서 광명시 새마을협의회(김맹수 회장), 광명시 새마을부녀회(장홍자 회장), 각 동 새마을회장들과 함께 새마을 줍깅데이를 실시하였다. 새마을 줍깅데이는 줍기와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로 우리 마을의 쓰레기 줍기를 시작하여 나아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새마을 환경운동의 하나이다. 광명시새마을 장용성 지회장은 ”탄소중립과 생명살림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깨끗한 미래를 물려주고 나아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새마을지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광명시 새마을회는 줍깅데이가 1회 성에 그치지 않고 연중 꾸준히 실시하여 각 동으로도 환경운동이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