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명‧시흥 3기 신도시가 협의양도인 주택특별공급 대상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국토부가 입법예고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이 확정되어 토지협의양도인의 범위가 광명‧시흥 3기 신도시까지 확대됐다. 지난 2015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역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3기 신도시와 달리 협의양도인 주택특별공급이 배제되며 역차별을 받아 해당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양기대 국회의원은 지난 2년간 국토부 장관과 공공주택추진단장 등 실무 책임자 등을 수차례 만나 광명‧시흥 3기 신도시도 협의양도인 주택특별공급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특별관리지역 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에 준할 정도로 개발 규제는 받으면서 그 혜택은 미미하여 불평등을 받아왔다”며 “앞으로 광명‧시흥 3기 신도시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광명시와 함께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정당한 보상과 이주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토부, LH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생 안전, 교육인프라 부족 등 어려움 토로 -양기대 의원“우리들의 미래 아이들을 위한 최선 다할 것”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27일 학생 안전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광명 교육발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광명시 일직동 한우리교회 카페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학부모 대표와 지역 교육전문가, 주민자치회장 등 주민대표, 학교 관계자, 광명시와 교육지원청 관계자, 김용성 경기도의원, 현충열‧오희령‧이지석 광명시의원 등 지역정치인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먼저 송민호 빛가온중학교 운영위원장이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지역주민이 느끼는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을 발표한 후 참석자들의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 빛가온초등학교의 박계숙 교장은 “빛가온초등학교의 경우 45개의 학급으로 시작했으나 학생 수가 늘어 지금 58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학생 수 급증으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웅 일직동 양지마을 회장은 초등학교 등하교시 교통혼잡으로 학생들의 안전문제가 심각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빛가온중학교의 한연희 교장은 “빛가온초 학생들이 중학교에 모두 진학하는 때를 대비하여 부족한 학교시설과
광명‧시흥 3기 신도시도 협의양도인택지 주택특별공급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8일 양기대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토지 협의양도인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5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공주택지구의 협의양도인 범위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제한되어 있어, 지난 2015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광명‧시흥 3기신도시 주민들은 협의양도인에 포함되지 못해 개선 요구가 많았다. 이에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은 지난 2년 동안 광명‧시흥 3기 신도시도 협의양도인 특별공급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제도개선 등을 협의해왔다. 양 의원은 “그동안 광명 특별관리지역 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에 준할 정도로 개발 규제는 받고 있었지만 그 혜택은 미미하여 불평등을 받아왔다”며 “이번 입법예고로 광명‧시흥 3기 신도시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은 15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12월 23일 경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 김용성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4)은 경기주택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6일 오후 광명평생학습원에서 서울로 가는 광역철도인 ‘신천~하안~독산~신림선’ 신설에 대한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양 의원은 이날 발제를 통해 신천~신림선의 필요성, 추진경과, 추후계획 등을 설명했다.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 김윤호 수석보좌관 등 광명지역 정치인과 10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해 신천~신림선 노선과 역사위치, 성사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였다. 신천~신림선은 신천(시흥)~하안(광명)~독산(금천)~신림(관악)을 연결하는 약 15.3km 노선으로 광명시 해당역은 하안역, 능촌사거리(광명‧시흥3기신도시)역 등 2개로 예상된다. 신천~신림선이 완공되면 경기 광명‧시흥시, 서울 금천‧관악구 등 해당 4개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들의 서울 강남 및 여의도 진입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양 의원은 “신천~신림선은 서울로 가는 교통난이 심각한 광명시 하안동 일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하안2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될 광명시의 광역교통난이 많은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 광명‧시흥시, 서울 금천‧관악구는 경제성 등을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정관광 지방정부협의회 공동회장 자격으로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관광 지방정부협의회 2기 출범 기념 정기총회 및 국제포럼 ‘공정관광이 고향사랑기부제를 만났을 때’에 참석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공정관광 지방정부협의회 상임회장인 광주광역시 동구청장의 개회사와 정우택 국회 부의장, 이학영 국회의원의 환영사, 스가 요시히데 중의원(前 일본총리), 이리에 요시노리 히로시마현 진세키고원 군수 등의 영상축사에 이어 규약 변경, 2기 임원진 선출, 고문 임명 및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에 대한 협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국제포럼에서 박 시장은 ‘공정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하여 공정관광의 성공적 시행을 위한 지역주민의 공감대 형성 및 참여, 사회적기업의 육성과 함께 지방정부의 정책개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정관광 지방정부협의회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시민이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위해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공존하며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정관광은 관광
양기대 국회의원, 국세청과 함께 광명 구름산지구 현장간담회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은 25일 광명시 하안사거리에 위치한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국세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 구름산지구 개발 관련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광명 구름산지구 개발로 지역주민들이 겪고 있는 세금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현규 인천지방국세청장, 공석룡 인천지방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김시현 광명세무서장 등 국세청 관계자와 정길진‧정경선씨 등 구름산지구 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 주민대표들은 개발지구 내 부수토지 비과세 허용, 개발지구 내 전답 농지인정 등에 대한 질의를 했다. 특히 “개발에 따른 양도세 등 세금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국세청과 자리가 마련돼 기대된다”며 문제 해결방안 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이 청장은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적극 검토해보겠다”라고 화답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광명 구름산지구 개발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29일 신천(시흥)~하안(광명)~독산(서울 금천)~신림(서울 관악)을 잇는 ‘신천~신림선’ 사업추진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경기 광명‧시흥, 서울 금천‧관악 등 4개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경기도지사가 참여하여 신천~신림선 추진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은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 노선이 완공되면 수도권 서남부의 광역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해당 4개 지자체는 신천~신림선의 사전타당성 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경제성과 타당성 등을 분석하기 위해 이미 2억3800만원의 예산을 공동으로 확보하여 사전타당성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또한 사전타당성 용역의 결과가 내년 11월 정도 나오면 이를 토대로 한 최적의 노선을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양 의원과 해당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지자체가 합심하여 추진 중인 신천~신림선은 정부와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용역 결과가 잘 나오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이 노선 신설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9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에서 아동복지시설 등을 이용하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방한용품 500세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임오경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이형덕 시의원, 김정미 시의원과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방한용품은 아동용 키트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겨울용 점퍼와 플리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더풀광명(위원장 홍미옥)의 회원들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드림스타트 등 25개 기관에 배분될 계획이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사회공헌에 노력하는 기업의 도움으로 마련한 방한용품이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나는 데에 도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취약계층 아동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지원해주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취약계층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와 31개소의 지역아동센터 방과후 돌봄을 통해 촘촘한 돌봄을 수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2021년도 지방자치단체 살림살이는 재정수지는 흑자로 전환, 지방채무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정분석은 ▴건전성 ▴효율성 ▴계획성 3개 분야 13개 지표를 사용하여 지방재정을 총망라하는 수준으로 분석하였고, 인구‧재정 여건이 유사한 13개 자치단체 군으로 유형화하여 평가하였다. 재정분석 결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건전성 분야 > 통합재정수지비율은 1.94%로 전년도의 적자운영에서 흑자로 전환되었으며, 이는 2021년도의 부동산거래 증가, 법인 영업이익 호조 등으로 세입이 증가한 결과로 판단된다. 채무잔액(BTL지급잔액 포함)은 38.8조원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방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5.9조원 증가하였으나, 관리채무비율은 세입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0.78%p 정도 미미한 수준으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증가한 채무의 내용도 사업의 무리한 확장이 아닌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방역 관련 사항으로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 효율성 분야 > 자치단체의 적극적 징수 및 체납관리
대학 재정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사립대가 총장 연봉을 3~4억원대로 대통령 연봉보다 더 많이 지급하고 있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전국 사립대 4년제 및 전문대 총장 연간 급여 현황’에 따르면 4년제 143개 사립대 평균 연봉은 1.6억원으로 조사됐다. 4억원 이상은 2개 대학, 3억원대는 4개 대학, 2억원대는 17개 대학이고, 1억원 이하도 15개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작년 사립대 4년제 총장 최고 연봉은 경동대(4.3억원)이고 다음은 백석대(4.2억원), 포항공대(3.7억원), 한림대(3.4억원), 초당대(3.4억원), 을지대(3.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사립 전문대 120개 대학 평균 연봉은 1.6억으로 조사됐다. 4억원 이상은 1개 대학, 3억원대는 5개 대학, 2억원대는 25개 대학이고, 1억원 이하도 11개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사립 전문대 총장 최고 연봉은 백석문화대(4.2억원)이고 다음으로는 성운대(3.7억원), 농협대(3.1억원), 대구보건대(3억원), 영진전문대(3억원), 대경대(3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임오경 의원실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에 손발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광명시가 재건축, 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여러 곳에서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는 하소연이 들려오고 있다. 1R, 2R 재개발구역도 학교 문제가 미해결 상태이고, 광명북초등학교도 체육관과 증축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상태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이 도덕초등학교 완공 시기이다. 여러 가지 문제로 처음 계획했던 공기가 계속 늦어지자 학부모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이에 임오경 의원실에서는 2022년 7월 14일(목) 10:00 도덕초등학교 공사현장에서 임오경 의원, 안성환 시의장, 김정호,최민 도의원, 김정미 시의원, 황윤규 조합장과 8,9단지조합 임원,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 도덕초에 입학하기 위해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공기가 계속 늦어지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2023년 개학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으며 현장소장은 답변에서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특별한 변고가 없는 한 공기를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윤규 조합장은 “학부모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지방의회의 투명성 제고와 주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모든 지방의회가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하였다. 그동안 지방의회는 개별법에 근거하여 지방의회 정보를 자율적으로 공개하고 있었으나 공개항목과 내용이 지방의회별로 상이하여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비교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20.12.9.)을 통해 의정활동정보공개 의무를 제도화하였으며, 이후 지방의회 의정활동 공개현황에관한 일제조사(’21.8월),정책연구(’21.10월),지방의정활동 정보공개 토론회(’21.11월), 지방의회 의견수렴(’22.5월)을 거쳐 지침을 마련하였다. 「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지침」에는 지방의회 관련 정보공개항목과 항목별 세부내용, 공개방법 등이 담겨있다. 정보공개 항목은 의회 운영,의원 활동,의회 사무 등3개 분야 총23건으로 구성하였으며 지방의회 담당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항목별 법적근거와 공개방법,공개주기,세부공개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지방의회 홈페이지에‘의정활동 정보공개 메뉴’를 신설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연간 공개계획의 수립,정보공개 전담부서 및 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