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박재화)은 광명시민을 위해 9월14일을 2023컬처힐링데이로 선정하여 뮤지컬 ‘노량진블루스’ 단체관람을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제1회로 개최한 컬처힐링데이는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박재화)이 주최/주관으로 진행하였고,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박순덕)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영준)가 함께 협력하여 관내 청소년뿐만아니라, 청소년기관 종사자 및 성인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을 초청하여 공연관람료와 차량대절뿐만 아니라 식사비 전액을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박재화)이 후원하여 컬처힐링데이를 펼쳤다. 중앙라이온스클럽 박재화회장은 “10여년전부터 연극 및 대학로공연을 후원하여 많은 사람들과 의미있는 문화생활을 하는 것을 꿈꿔왔다. 무엇보다 오늘 공연이 지역 청소년들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관람하여 더 의미있었던 것 같고, 관객 호응도 또한 적극적이라 배우들도 힘이 나는 공연이 었을거라 생각한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10주년 20주년 실천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바쁘신 일정에 함께 해주신 광명시 라이온스클럽 회장님과 회원분들께 감사드리며, 함께 애써주신 관계 기관에 다시한번 고마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 예술공간 광명시작은 지역 예비예술인의 첫 작품 발표와 성장을 돕기 위하여 ‘2023년 시작예술인 지원’<광명.시.데뷔.전>공모를 시행한다. ‘2023년 시작예술인 지원’<광명.시.데뷔.전>은 예비예술인이 예술 현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업예술인이 되기 위해 작품 발표 경력 없이 창작활동을 이어온 광명시 거주 예비예술인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및 접수는 9월 7일(목)부터 9월 22일(금) 오후 6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사업에 선정된 4인은 첫 창작발표 지원금 100만 원 지급과 더불어 지역 내 공간에서 창작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참여작가의 성공적인 지역 데뷔 및 성장, 그리고 추후 전문작가로의 발전을 위해 전문 평론을 매칭할 예정이다. 창작발표 장소로 제공되는‘예술공간 광명시작’은 광명문화재단,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이 협력해 이케아 광명점 P1층에 조성한 문화공간으로 지난 6월부터 기획전시와 실험적인 지역문화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와 광명문화도시 온라인 플랫폼(www.life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도서관은 지난 9일 오후 도서관 야외마당에서 박연준, 장석주 시인 부부를 초청하여 ‘사랑이 밥 먹여 주더라’를 주제로 시(詩) 콘서트를 개최했다. 광명도서관 특성화 사업인 ‘시가 있는 도서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시(詩) 콘서트는 광명시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 ‘삶을 바꾸는 책읽기’에 대한 박연준, 장석주 시인과의 북토크, 시가 있는 음악공연, 시 낭송 등을 진행하고 시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시 콘서트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렵게 느껴졌던 시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음악공연이 곁들여져 귀가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도서관 관계자는 “광명도서관에는 3층 어문학실에 시를 감상할 수 있는 별도의 코너가 조성되어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시를 즐길 수 있는 ‘시요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 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9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과 종사자,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광명시 지역아동센터 아동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아동 축제는 광명시 30개 지역아동센터와 15개 지역 유관단체가 참여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어린이들의 FUN-FUN한 하루”를 주제로 ▲슬기로운 분리배출 ▲친환경 비누·탈취제 만들기 ▲걱정 인형 만들기 ▲벌레퇴치 가랜드 만들기 ▲양말목공예 등 45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직접 준비한 재활용 캔 다육이 화분, 병뚜껑 광명8경 지도, 페트병 쓰레기통·칫솔꽂이 등 탄소중립 작품을 전시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동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와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 아동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 온 지역아동센터를 홍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동들이 직접 탄소중립 실천을 경험하면서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11개 팀이 합창, 가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박승원’)는‘제1회 광명시 자원봉사대상’후보자를 이달 6일부터 10월 6일까지 추천받는다고 밝혔다. 광명시 자원봉사대상은 센터 법인 20주년을 기념하여, 광명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자원봉사자를 포상하기 위해 신설되었으며, 5년마다 봉사 유공자를 발굴하여 시상할 계획이다. 추천 대상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와 선행 실천 △일상생활 속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 △자원봉사 의식고취와 자원봉사 문화 확산 기여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 재난·재해 수습을 위한 헌신 등을 실천한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광명시 소속 자원봉사자이다. 추천은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접수된 후보자에 대하여 현지조사를 비롯한 공적심사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해 오는 11월 28일 센터 법인 20주년을 기념하는 광명시자원봉사대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센터 홈페이지 ‘제1회 광명시 자원봉사대상’배너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봉사특별시 광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자원봉사자분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하며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봉사자에 대한 예우를 통해 자원봉사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 일대에서 ‘소중한 우리가 주인공인 찬란한 페스티벌’을 주제로 2023년 광명시 사회적경제 연합페스티벌을 개최해 박승원 광명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내빈과 시민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사회적경제 연합페스티벌은 광명시가 민선 8기 주요 과제로 추진하는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 추진 사업을 체험하고 이해하며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나눔장터, 빛나는 광명마켓과 함께 70여 개의 홍보‧체험‧판매 부스가 운영되었다. 이날 광명시민체육관 실외 광장에서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의 전통예술단 ‘청소년연희단 우리랑’의 흥겨운 농악과 광명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 ‘아트비욘드아트’ 팀의 기획공연으로 화려하게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과 사회적경제‧공정무역 시민 서포터즈, 디딤돌 창업동아리 13명이 함께 무대에서 축제 개막을 선언해 행사장에 참여한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회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체의 나눔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광명시 사회적경제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매주 다른 주제로 소통하는 온라인 대화모임 ‘은하수다방’ 참여자 모집에 나선다. ‘은하수다방’은 개인의 작은 관심이 우리의 대화로, 우리의 대화가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환경, 문화, 취미, 생활 등)를 다루는 온라인 대화모임으로, 대화의 지역 의제화를 목표로 한다. ‘은하수다방’은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통해 운영된다. 대화모임 참여자는 월 단위로 나누어 모집하며, 일정은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이다. 이번 9월 ‘은하수다방’ 대화모임 참여자는 8월 28일부터 9월 18일까지 모임별 최대 8명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광명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시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한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시민 대화모임을 통해 광명시민 간 소통은 물론 대화를 확장하여 지역의 필수의제로 공론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은하수다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문화도시팀 02-2621-8878)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민의 참여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하여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에 함께할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은 2023년 시민예술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커뮤니티 댄스 프로젝트로, 100여 명의 광명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꾸려나간다. 8월 10일부터 9월 6일까지 4가지 분야(현대무용, 힙합, 왁킹, 파크루)의 총 100명의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춤에 관심 있는 10세 이상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참여자는 9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워크숍 6회, 오리엔테이션 1회, 리허설 1회, 공연 1회에 참여할 수 있다. 워크숍은 평일 오전과 저녁 및 주말로 시간대를 나누어 진행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좀 더 완성된 움직임을 습득하고 공연 연습을 함께 한 광명시민 100여 명은 10월 22일‘페스티벌 광명’ 시민참여공연에 함께할 예정이다.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공모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축제공간운영팀 02-2621-8863)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인물 콘텐츠의 발굴과 지역문화자원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광명문화원이 무의공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게임을 제작할 광명시 초등학생들을 모집한다. 광명문화원은 2017년부터 향토인물콘텐츠사업 ‘광명인물디자이너:수작당’을 통해 캐릭터 및 이모티콘, 애니메이션, VR 등 현대인들에게 활용도가 높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로 광명시 역사인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광명문화원은 광명시민들과 함께 광명의 역사인물인 오리 이원익 대감, 민회빈 강씨, 무의공 이순신 캐릭터 및 이모티콘,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였다. 올해는 지난해 광명시민들이 작업한 무의공 이순신 캐릭터와 코딩 기술을 활용하여 컴퓨터 게임을 제작할 예정으로 7월 3일부터 광명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제작에 참여할 광명시 관내 초등학생들을 선착순 모집한다. 광명문화원은 지역의 어린이들이 직접 지역의 역사인물을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탄생 시킬 이번 작업을 위해 지난 3월 하안도서관 게임창작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안도서관 게임창작소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물적 자원 등을 협조한다. 윤영식 광명문화원 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
양 기관은 ▲각 기관의 고유 사업 관련 상호 자문 및 협력 ▲각 기관의 문학관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있어 필요시 협업 ▲각 기관의 공간 및 장비, 컨설팅 지원 ▲그 외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합의된 사업 분야 지원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기형도·김수영 두 시인의 문학 세계를 알리는 동시에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개관한 기형도문학관은 2018년 경기도 제1호 공립 문학관으로 등록돼 기형도의 사상과 문학 활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그의 작품을 알리기 위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김수영문학관은 2013년도에 개관해 한국 문학의 대표적 자유 시인인 김수영 시인의 문학 정신을 보존하고,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최해 대중의 문화 소양 함양에 이바지하고 있다.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기형도문학관과 김수영문학관이 함께 교류하고 지역 문화예술 증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7일 동 행정복지센터와 사성공원에서 ‘제3회 주민총회’와 마을사업인 ‘어린이 사생대회’ 및 ‘플리마켓’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국회의원, 도의원을 비롯해 주민 300여 명이 참여했다. 주민총회는 ▲주민자치회 발자취 영상 상영 ▲감사보고 ▲주민자치회 실적 보고 ▲2024년 마을사업 제안 발표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낭만이 흐르는 사성공원(포토존, 현판설치)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 ▲은행나무 열매 수집망 설치 등 3개 사업이 2024년 마을사업으로 제안되었다. 마을사업 투표 결과는 향후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선정된 사업은 내년 예산에 반영해 추진된다. 아울러 이날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2023년 마을사업인 어린이 사생대회와 플리마켓이 진행되어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탄소중립 홍보부스에서 진행된 ‘철산1동 탄소중립 실천다짐’에는 많은 학생이 참여하여 ▲텀블러 들고 다니기 ▲분리수거 잘하기 ▲가까운 거리 걸어다니기 ▲에어컨 사용 줄이기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 방안을 생각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석두 철산1동 주민자치회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3년 6월 13일(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앞 병아리 공원에서 ”탄탄HAAN 소소페스타를 진행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NH농협 희망채움 지원사업인 “탄탄HAAN마을사업” 통해 주민들과 탄소중립, 탄소제로 마을 만들기를 위한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위기상황을 주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이해하며 기후위기대응을 위해 동참하는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탄탄HAAN 소소페스타“는 지역사회의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물건의 재사용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자원순환 장터로써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행사 시작 한 달 전부터 지역주민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거나 지역주민이 직접 플리마켓 판매자로 참여하여 아나바다 장터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양말목 공예 동아리의 양말목 공예 만들기 체험과 노인재능기부동아리의 손수건 그림 그리기 체험, 수세미 뜨개질 체험도 함께 진행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공정무역가게로 지정된 왁자지껄 카페의 공정무역 제품 부스도 열어 공정무역의 의미를 알리고 유기농 음료와 과자를 판매하여 소소페스타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으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