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경륜·경마 등 장외발매소가 소재한 시·군·구 지자체의 지방세수를 확대하는 ‘지방재정법’ 일부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장외발매소에서 발매한 승자투표권, 승마투표권 등에 대해 시·군·자치구에서 징수한 레저세의 20%를 해당 시·군·자치구에 각각 우선 배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장외발매소는 주변 지역의 교통혼잡, 무질서 등을 야기하고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과 청소년 학습권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법이 시행되면 장외발매소 소재 지역의 세수가 확대되어 지역주민의 주거환경 개선 및 각종 민원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양기대 의원은 “경륜·경마 장외발매소 소재 지역의 주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많은 불편을 감안할 때 레저세를 더욱 많이 배분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사행산업 시설로 고통받는 지역주민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기대 의원은 경마·경륜장 본장이 있는 시·군·지자체에 대해서도 레저서 징수교부금을 현행 3%에서 10%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 박정 국회의원, 김승원의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후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한‘골프 산업 발전방안 공개토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발제를 진행한 김상훈 박사(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는 대중제골프장 그린피 상승 원인은 대체제가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저렴한 그린피에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골프장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재광 교수(서경대학교 산학협력단)는 골프장 분류체계를 ▲회원제▲준회원제▲대중제▲공공형태로 개편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을 활용해 공공골프장을 확충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지운 박사(한국재정학회)는 회원모집 여부만으로 회원제와 대중제로 분류되는 골프장 분류체계를 ▲회원제 상업형 골프장 ▲비회원제 상업형 골프장 ▲대중형 골프장 세 가지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새로운 대중형 골프장은 카트 사용료 등을 포함한 이용료가 10만~12만원 수준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영 상근부회장(대중골프장협회)은 그린피 상승 등의 문제는 결국 수요와 공급 때문이라며, 수요증대에 따른 공공성 확보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헌 대
내년에 출범하는 차기 정부는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대통령 직속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서울마포갑)‧양기대(경기광명을) 국회의원은 한국교통대학교 유라시아교통연구소와 공동으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고속철도 건설 차기정부 과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대선을 90일 가량 앞둔 가운데 양정숙 국회의원, 나희승 코레일 신임 사장, 최기주 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진장원 한국교통대 유라시아교통연구소장 등 정‧관‧학계 인사 및 철도‧물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기 정부에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의 대표인 노웅래 국회의원은 “남북고속철도 연결은 차기 정부의 대표적인 과제이자, 대한민국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첫 걸음” 이라며 “의원연구단체 차원의 심도있는 연구뿐 아니라, 민주연구원 등 당 차원의 검토를 통해 대선 공약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양기대 국회의원은 “부동산 문제 등과 같은 현안과 남북관계 교착으로 한반도 관련 대선공약이 보이지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21년과 2022년에 철산·광명동을 비롯 광명권에 총371억원과 5,916억원 규모의 광역교통망 국가예산이 투입 및 확보됐다고 밝혔다.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건립 100억원,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134억원, 어린이안전체험과학관 10억원, 2021스마트 솔루션 확산사업 10억원 등을 비롯하여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등이 포함됐다. 특히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은 야당에서 예결위차원의 일부삭감 시도가 있었으나, 임의원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정부 원안인 134억원을 지켜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번 하반기 행안부 특별교부세도 목감천 산책로 및 전망데크 설치사업,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스포츠센터 노후시설공사, 광화로 고지배수로 설치공사, 철산배수 펌프장 노후 펌프교체 등에 17억원이 투입된다. 광명교에서 광화교까지 목감천 일원의 시민 휴식공간 제공과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수영장의 시설 보수 및 교체는 물론, 광명동과 철산동의 주민안전 방재시설 보수 등이 이뤄진다. 임오경 의원은 “철산동과 광명동은 물론 광명시 전체의 즐거운 변화를 위해 더욱 발로 뛰겠다”며 “도시재생, 재개발, 재건축의 원활한 진행과 시민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광명시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2022년 국가 예산 74억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21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양기대 의원은 2년 연속 정부의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삶이 어려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광명시민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해왔다. 이번에 확보한 2022년 광명시 현안 관련 예산은 ▲광명시 보훈회관 건립 2.5억원 ▲안양 석수하수처리장 악취개선 사업 5억원 ▲밤일안로 42번길 도로확장공사 5.4억원 ▲소하동 52사단 포병대대 철거 사업 46.3억원 ▲광명전통문화예술관 건립 10억원 등이다. 또한 올 1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확정 통보된 특별교부금은 ▲KTX광명역 로데오거리 정비 4억원 ▲광명시민체육관 화장실 개선 1억원 ▲다목적운동장(정수장) 트랙 교체/변경 5억원 ▲메모리얼파크 안치단 설치사업 4억원 ▲하안동 단독필지 녹지대 리모델링 4억원 ▲경로당 환경개선 사업 3억원 등 6개 사업에 총 21억원이다. 양기대 의원은 “이번에 확보한 국가예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명시민들과 지역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광명
‘영원한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소양으로 ‘민주적 가치의 내면화’와 ‘투철한 공인의식’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성공할 대통령, 실패할 대통령’을 부제로 하는 ‘대통령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양 의원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국가와 개인의 삶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어떤 후보에게 던질지 고민하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제시한 이번 세미나는 대통령 리더십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사들이 나와 주제발표를 한 뒤, 상호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전 장관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은 못했으나 ‘국가 통치에 필요한 대통령의 자질(Statecraft)’이란 주제발표문 등을 통해 "내년 대선 상황을 보니깐 누가 당선되더라도 혼란은 불가피하다”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기초 소양으로 민주적 가치의 내면화와 투철한 공인의식을 꼽았다. 또한 윤 전 장관은 "대통
자신이 추진하려는 사업에 대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리자 ‘묻지마 조례부결’이라고 SNS에 날선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하던 박승원 시장이 결국 화해의 길을 선택하였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 23일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 조례안, 광명시 초등학생 입학축하금 지원조례 일부개정안, 광명도시공사 임대사업 개정안 등이 부결되자 ‘묻지마 조례부결 무엇을 위한 정치인가? 누굴 위한 견제인가?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시의회를 비판했다. 이에 시의회는 박성민 시의장 등이 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으나 시장은 부결된 안건을 시의장이 직권상정 해주면 유감을 표명하겠다는 조건부 유감 표명을 제시하며 시의원들의 반발을 자초했다. 결국 시의원들은 예산안심의 등 의정활동을 중단했고, 박승원 시장은 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서 다시 한번 자신이 옳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상황은 파국을 향해 가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날선 대립을 이어가던 박승원 시장이 이날 오후 갑자기 입장을 바꿔 6시쯤 의회를 찾아 공식 사과를 했고, 시의원들도 의회 파행에 유감을 밝히며 사태가 일단락되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 존중이라는 정치에서 가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의원(경기 광명갑)이 더불어민주당이 선정한 제21대 국회 ‘2021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며 올해 국정감사 우수의원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임오경 의원은 급성장한 세종학당의 예산 지원 확대 및 현지 교원 확대 강조, 국내 영상콘텐츠 제작 시장에 과감한 지원 필요 강조, 생존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대중음악산업 상황을 지적하며 허울이 아닌 실속 있는 세계 속 한류는 만드는 개선책 마련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각종 세제혜택을 받은 대중골프장에서 그린피, 카트피 등을 무분별하게 인상한 문제를 지적하여 얼마 전 문체부에서 개선안을 발표하는 등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의원은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한복, 국악, 뷰티, 방역, 그리고 한글과 함께 불어온 대한민국 한류의 바람, 우리 스스로가 투자하여 키워가고 힘을 길러 발전적인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개발과 의정활동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스포츠산업에 미치는 영향 △주요국 문화재 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의원(문화체육관광위, 경기광명갑)은 22일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뒷받침하고, 한류산업을 촉진하기 위한「한류산업발전진흥법안」 「한복문화산업진흥법안」 「궁능문화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안」 총 3건을 대표 발의했다. 임의원이 지난해 발의한「국악문화산업진흥법안」과 올해 9월 발의한「전통무예진흥법 전부개정법률안」과 함께 이른바 ‘한류5법’이 완성됐다. 최근 BTS, 오징어게임 등을 필두로 K산업은 장르를 불문하고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류의 인기가 어느때보다 높아져 K컬처는 세계 문화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류산업’을 총체적으로 담아 이를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책 및 법안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임의원은 「한류산업발전 진흥법」을 제정해‘한류산업’을 정의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지원 및 육성진흥정책에 필요한 사항을 정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음으로 한류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복문화산업 진흥법」은 우리 고유한 문화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자산인‘한복’에 대한 고유성을 지켜내기 위해 한복문화산업 발전의 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것과 관련하여 지역주민과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현 오토랜드 광명) 노사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가 개최되어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경기광명을), 문정복(경기시흥갑), 임오경(경기광명갑) 국회의원은 19일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광명‧시흥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 지역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전 세계 선진국가들이 전기차 양산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발빠른 대응을 위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를 조성할 필요성이 대두되어 마련되었다. 양 의원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정부, 지자체, 기아차 노사 그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뜻을 모아 혁명적 발상으로 도전해 보겠다”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천우신조와 같은 기회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탄소제로 선봉장으로 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임 의원은 “다음세대인 청소년, 청년들이 광명에서 맘껏 일하고 행복한 삶을 꾸리는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 등에 따르면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가 조성될 경우 우수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경기 광명갑)은 19일 소방공무원과 남성·여성의용소방대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소방서 1일 명예소방서장으로 위촉되었다고 밝혔다. 위촉식은 경기도 1일 명예소방서장 운영에 관한 조례가 2019년 7월 16일 자로 시행됨에 따라 지역 내 국회의원이 현장에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과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방안전정책에 대한 이해 증진을 통해 향후 의정 활동에 반영하고자 마련되었다. 임 의원은 2020년 4월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로서,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개선 및 소방역사 보존을 위한 국립소방박물관 설립 등의 추진에 힘써왔으며, 평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제어시스템 도입 등 지역안전망 구축과 소외계층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위촉식 행사 후 임오경 명예소방서장은 광명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직접 소방차량에 탑승 소방관과 함께 출동 훈련을 하면서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양보운전 요령을 체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방수훈련을 통해 월동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3일 내년에 출범하는 새 정부는 남북고속철도기획단을 만들어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의원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국립한국교통대학교에서 열린 ‘조선철도역사와 유라시아대륙철도’란 주제의 전문가 워크숍에서 차기 정부는 남북철도 연결에 노력하면서도 남북고속철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크숍은 한국교통대 유라시아교통연구소(소장 진장원 교수)와 사단법인 유라시아평화철도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양 의원은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철도 운행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북경제협력 차원에서도 남북철도연결 협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국정감사 보고에서 11월 중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간 열차 운행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고,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 간 열차 운행 협상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 코로나 19로 중단된 평양∼베이징, 평양∼모스크바 간 철도운행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의원은 또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