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10월 3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부의 개천절 기념식에 초청돼 공연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주요인사,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35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개천절 기념식에서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식전공연, 기념식, 경축공연에서 합창을 맡았다. 이번 초청 공연은 그동안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광명시의 홍보사절단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은 결과로, 행정자치부의 출연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기념식에 앞서 진행되는 식전공연에서 ‘보물’, ‘잘했군 잘했어’(시립소년소녀합창단), ‘홀로 아리랑’(광명시립합창단)을 합창한다. 기념식에서는 성악가 류정필․김수연씨와 함께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 대표 어린이가 애국가를 제창하며, 이어서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개천절 노래를 합창한다. 또 기념식 이후에 진행되는 경축공연에서는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뮤지컬배우와 함께 ‘손에 손잡고’를 부른다. 2000년 11월에 창단한 광명시립합창단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2년 연
광명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10쌍이 시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11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이병주 광명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등 시·도 의원들과 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장, 이미경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여성회장, 시민 등 1천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해,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중국, 베트남, 몽골 등지에서 온 이들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의회가 후원하고 바르게살기 광명시협의회(회장 김영일)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이미경 여성회장, 윤순임 부회장의 화촉으로 시작됐다. 신랑과 신부입장,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낭독, 예물교환식이 이어졌고, 여성합창단 등의 축가와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김영일 바르게살기 광명시협의회장은 “아름다운 계절에 다문화 부부의 결혼식을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결혼식을 축복해 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10쌍의 부부가 굳건한 사랑속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먼저 10쌍 부부의 합동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31일 오전 11시 20분경 노온사동 범안사거리 인근에서 1.5톤 트럭 1대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로 옆 논길로 전복되어 운전자 포함 3명이 찌그러진 차량 내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다.접수 즉시, 119구조대, 광남119안전센터 등 차량 6대에 인원 15명이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구조장비를 이용하여 차량 내에 부상을 당하고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요구조자 3명을 안전하게 구조하여 응급처치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올해 예산 50억원의 시설관리공단이 테마개발과 올해 예산만 350억원인 광명동굴을 내년 7월 1일부터 관리.운영하게 되었다.29일 있은 제219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의 자치행정위원회 조례심사에서는 시에서 올라온 ‘광명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안성환 시의원은 “설립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3번째 제.개정이 이루어지고 있고 사업영역도 6개에서 1개가 늘어나더니 이번에는 5개 사업영역이 추기됐다. 너무 자주 조례가 개정되고 있다”며 개정안의 ‘그 밖의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은 시장의 재량권을 무한정 늘릴 수 있는 독소조항이라 지적했다.결국 ‘그 밖의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안은 삭제하고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개정안은 2017년 7월 1일 시행이라는 단서를 달고 의결되어, 이제 광명동굴은 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가게 되었다.한편 그동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희망카)도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관리.운영’ 안이 의결되어 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산악 등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암벽 등반을 인공 시설물을 이용하여 즐기는 스포츠로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2018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기도 하다. 1968년 영국의 리즈대학에 최초의 인공암벽이 세워진 이래 수많은 국제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1986년 보안블랭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실내에 세워진 인공암벽에서 시합이 이루어졌다. 우리나라는 1981년 대한 산악 연맹에서 북한산 인수봉 자연 암장에서 톱로핑 방식으로 주최했고, 1988년 월출산에서 온사이트 리딩 방식으로 채택되었다. 1989년에는 도봉산 우이암에서 인공홀드를 붙여 경기를 했으며 1990년 5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인공암벽장에서 경기가 치루어졌다. 국내에는 현재 광명인공암벽장과 비슷한 45곳의 인공암벽장과 192곳의 클라이밍 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포츠클라이밍! 광명에서 매드짐(Mad Gym) 실내암장을 운영하면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김인경씨를 만나 스포츠클라이밍과 그녀의 삶에 대해 알아보
광명시 하안권역 복지중심동이 24일 하안동 일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지역자원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광명인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하안1~4동 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와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광명인병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은 지역내 주요기관인 광명인병원과의 상호협력을 강화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복지안정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하안권역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조기에 발견하고 돌보기 위해서는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 발굴 신고 시스템 확충이 절실해 보다 세밀하고 광범위한 복지사각지대를 발견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자원 연계를 구축하고자 하안권역의 종합병원인인 광명인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협의했다.이날 업무 협약식을 주관한 이석현 하안3동장은 “이번 협약으로 하안권역 내의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해결하기 어려운 사례관리대상자에 대한 의료 안전망이 강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송중호 광명인병원장도 “하안권역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해소를 위해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민·관 협력에 기초한 지역복지의 실천의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40분경 서해안고속도로 광명역IC 진입로에서 덤프트럭 1대가 가드레인을 들이받아 전복되어 운전자(이○○, 남, 51세)가 차량 내에 갖혀 있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다.접수 즉시, 119구조대, 소하센터 구급차 등 차량 3대에 인원 7명이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구조장비를 이용하여 차량 내에 부상을 당하고 갖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하여 응급처치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해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안미선)가 전국 ‘최우수 청소년운영위원회’로 선정되어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수련시설(청소년수련관, 문화의집 등)의 운영과 관련해 자문평가를 통해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시설이 되도록 마련된 제도적 청소년 자치기구이다.이번 심사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조직구성의 적절성 △청소년활동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활동실적의 적절성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내용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1차 서면심사과 2차 자치기구 학생들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전국 700여 개의 청소년운영위원회 중 5개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선정되었고, 광명시에는 유일하게 해냄 청소년운영위원회 ‘담아내기’가 선정됐다. 2차 심사에서 발표를 맡은 노선재 위원(경영회계고 3)은 “이번 심사를 준비하는 동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함께 활동해준 위원들의 응원 속에서 성실하게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해냄 청소년활동센터와 광명시 청소년들을 위해 더욱 노력 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희상 위원(경영회계고 3)은 “청소년운영위원회로 활동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인데 이렇게
누군가는 이야기 한다. ‘광명동굴은 돈 먹는 하마'라고, 그러나 또 누군가는 말한다. '광명에서 광명동굴만한 노다지가 있느냐'고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이쪽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저쪽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정확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으니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에서는 '광명동굴의 올해 관광객만 90만명을 돌파했고, 시 수입이 55억원, 일자리 창출 378개를 달성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유료화 이후 누적 관광객은 182만9429명, 총 누적관광객은 281만487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홍보하고 있다.그러나 광명시의회 김익찬 시의원은 ‘광명동굴 수익금이 존재하는가?’라는 기고문에서 ‘2016년도에만 약 321억원이 투입됐거나 투입된다’며 ‘수입 대비 지출을 계산하면 241억원의 마이너스가 나는데 지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격주 7만부의 시민소식지 및 언론보도를 통해서 동굴방문객과 수익금만 홍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또 ‘광명동굴 수익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업무 협약식’에 대해서는 인기영합주의라며 예산이 수반돼는 업무협약에는 ‘사전에’ 의회 의결을 받도록 돼 있는데 의결을 해준 기억이 없다. 사
우리나라 부모들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도 뒤지지 않는 교육열을 자랑한다. 하지만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고 교육비에 그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바로 돈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다.올바른 경제교육은 아이들의 미래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교육임에 분명하다.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올바른 금융지식과 진로탐색의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한 ‘2016 여름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가 9일 오후2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지점장 한상구)에서 있었다.‘광명동부새마을금고와 함께하는 꿈자람 봉사학습’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적용되는 금융지식을 배우고, 청소년 관심을 최대한 반영한 상품을 기획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구체적인 진로탐색을 하고 저축홍보자료를 만들고 홍보캠페인을 함으로써 자원봉사활동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조미수)에서 마련하였다.관내 중.고등학생 40여명이 참여한 이번 꿈자람 봉사학습에는 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 직원 3명과 대학생동아리 아띠(좋른 친구들) 6명이 참여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이번 ‘2016 여름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
광명시는 특별교통수단(특장차) 법정대수 200% 증차 등을 요구하며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장애인단체와 2017년까지 증차를 약속하며 농성 7일째 극적으로 타결했다. 광명시는 현재 법정대수(16대)보다 많은 20대(125%)의 특장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5위에 해당한다.광명시는 2017년까지 특장차 200% 증차에 대한 답변서를 3일 오후 4시 20분 경기도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경기장차연’)와 연대하고 있는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광명IL’)에게 전달하였으며, 이들 장애인 단체는 농성을 곧바로 끝냈다.광명시는 특장차 법정대수 200%를 단계적으로 증차하기로 하고, 2016년 추경에 추가예산을 반영하여 7대를, 2017년에는 특장차 5대를 증차하여 법정대수 200%(32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교통약자 편의증진 위원회를 통해 즉시콜 등 운영시스템을 합리적으로 보완토록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초 경기장차연과 경기도가 지난 7월 초 광명시 특장차 증차와 관련해 2016년 2대(140%), 2017년 5대(170%), 2018년 5대(200%)에 먼저 합의한 뒤 광명시도 이에 동의했으나 갑자기 경기장차연과 광명I
광명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16.2.5.위촉된 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시민, 인권단체 활동가, 인권관련 교육. 법률전문가 등의15인으로 구성되어 시민의 인권에 영향을 주는 법규, 정책, 관행 등에 대한 자문과 인권침해, 차별 진정사항과 관련하여 정책적 권고를 할 수 있는 자문기구이다.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조례에 따른 인권증진소위원회(소위원장 이용재), 인권정책소위원회(소위원장 김대석), 인권교육소위원회(소위원장 강정모)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며 각 소위원회 별로 광명시 정책을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업제안 및 평가와 인권약자정책 토론 및 인권현장모니터링 등을 하고 있다.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2016년7월28일 발생한 광명시와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들과의충돌사태에서의 시당국의 대응 태도에 대한 광명시민인권위원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의 원만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였다. #.성명서.#광명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대표들은 2016년 7월28일 현 양기대 광명시장이 2013년 위 단체들과 약속한 바 있는 광명거주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증진 확보계획의 일환으로 장애인차량인 희망카의 증차약속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