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경기 광명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태진 후보의 아들 권영웅(33) 씨가 아버지를 응원하는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웅씨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소속으로 광명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기호8번 권태진 후보가 저의 아버지”라며 “아버지는 미래통합당의 불공정한 낙하산 공천에 맞서 20여년 정치인생에 처음으로 무소속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버지의 일이 아니었다면 저는 광명에 출마한 사람이 지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 정당의 공천과정이 얼마나 광명시민을 무시하고 행해졌는지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무소속 출마를 말리고 싶었지만 아버지 같은 분이 없다면 광명은 숟가락만 얹으려는 철새들만 판을 치게 될 것이기에 아버지의 힘들고 외로운 결정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또한 “기득권 정당의 거대한 벽에 막혀 설령 아버지가 이기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강한 광명을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명분이 정당하기에 ‘원칙있는 패배’를 하더라고 괜찮다”며 “당당한 당신의 아들이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광명시선관위 주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4월 5일(일) 10:00 안산 한빛방송 방송실에서 열렸다. 사회자의 공통질문에 이어 후보자 주도권 토론회가 있었다. 질문자에게 주어진 10분의 시간동안 제한 없이 질문할 수 있었는데 세번째 질문자로 미래통합당의 양순필 후보가 나섰다. 양순필 후보는 두후보에게 적절히 나눠서 질문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임오경 후보가 질문에 대해 맞지 않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도와드리고 싶어서 진심으로 도와드리고 싶어서 드리는 질문이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주도권 토론- 양순필 후보 “발표하신 공약 중에 국민소환제가 있다. 그런데 거기 보면 국회의원이 헌법 제 46조에 대한 규정을 위반했을 때에 한정하고 있다. 혹시 헌법 46조가 어떤 조항인지 알고 계신지” 임오경 후보 “지금 그거에 대해서는 제가 오늘이 자리에서는 말씀 드리지 않고...” 양순필 후보 “추가해서, 국민소환제 대해서, 이게 국민청원까지 막 갔던 이유가 5.18 막말 때문이다.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18 막말을 하니까 많은 국민이 분노 하시면서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된다. 그 당에서도 징계를 안 하고, 국회 윤리도 유
조용하던 광명(을) 국회의원 선거전에 ‘대형 사고’가 터졌다.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가 광명시 최대 현안인 구로차량기지 광명시 이전사업과 관련하여 구로차량기지를 KTX광명역 인근에 있는 ‘주박기지’로 이전하자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구로차량기지는 광명시에 아예 발 들이지 말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 던져진 말 한마디에 광명시가 발칵 뒤집어질 전망이다 지난 5일(일)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양기대 후보가 “김용태 후보도 철산역에서 KTX광명역까지 지하철 공약을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였다. 이에 김용태 후보는 “구로차량기지를 (KTX)주박기지를 활용하여 (KTX)주박기지 내로 구로차량기지를 이전하겠다는 대안을 제안한 것이다. 기존 부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큰 예산이 기존에 계획됐던 예산보다 3000억원 정도가 절약되고. 또한 주박기지는 현재 레일이 광명역에서부터 연결되어 있다. 아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구로기지창을 주박기지에 설치를 하게 된다면, 추가 레일이 기존의 것에 깔려있던 레일에 기존의 연결해서 레일을 추가할 수가 있다. 철산과 하안, 소하, 광명역까지 말이죠. 이
광명시선관위 주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4월 5일(일) 14:00 안산 한빛방송 방송실에서 열렸다.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던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후보들과 달리 무소속 후보에게는 자신들의 정견을 발표할 수 있는 1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기호 8번 김기윤 무소속 후보는 “김기윤을 광명과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주저 없이 선택해 달라.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가겠다. 이젠 광명시민에게는 힘 있고 정직한 새 인물이 필요하다. 41세 젊은 변호사! 지난 몇 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하였고, 주민들이 어려울 때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고자 하였으며 같이 해결하고자 하였다. LH의 압박으로 쫓겨날 위기에 계신 임대아파트의 어르신을 새벽에 찾아가 도와 준 일,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버지를 만나 상담으로 도와준 일, 작은 실수로 전과가 생길 뻔한 대학생을 법률적으로 도와 무사히 공부를 마칠 수 있게 도와 준 일, 구속된 남편을 석방시킨 일, 소송 당한 장애인을 길거리에서 만나 도와준 일 등 셀 수 없는 많은 광명 시민들의 사건 사고를 함께 하였다”고 했다. 또 “밤낮으로 주민들과 함께한 김기윤! 앞으로도 광명시민 여
광명시선관위 주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의 주도권 토론 두 번째 질문자로 나선 임오경 후보는 주어진 10분의 시간을 양주상 후보에게 질문하는데 사용했다. 토론회에서 질문은 상대방의 빈틈을 잘 포착하여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오는 것인데 임오경 후보의 질문은 오히려 양주상 후보에게 공격을 당하는 양상이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보자 주도권 토론을 게재한다. 임오경 후보 “심재철 원내대표가 제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했다. 동의하나” 양주상 후보 “정확하게 파악을 못했지만 사유가 되면 해야겠지요” 임오경 후보 “다시 묻겠다. 미래통합당이 찬성하면 국회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는지” 양주상 후보 “이해를 잘 못한 것 같은데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있지 않느냐. 한사람의 개인적 의견이 관철되는게 아니니 내용을 파악해서 말씀드리겠다” 임오경 후보 “같은 당 후보와 원내대표 의견이 다른 것 같다. 국회가면 탄핵발의를 막겠다는 뜻으로 알아도 되는지” 양주상 후보 “계속 그쪽으로 몰아가는데” 임오경 후보 “양 후보의 여러 공약 중 목감천 등 대부분이 정부와 서울시와 협의해야할 사안인데 미래통합당은 지난 4년 동안 국정 발
광명시선관위 주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4월 5일(일) 10:00 안산 한빛방송 방송실에서 열렸다.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던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생당 후보들과 달리 무소속 후보에게는 자신들의 정견을 발표할 수 있는 1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기호9번 무소속 권태진 후보는 “거대 양당의 낙하산 공천으로 광명시민의 국회의원을 뽑는데 정작 광명사람이 없는 공천과정은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고, 미래도, 통합도, 명분도 없었다. 기득권 거대 양당은 모두 광명을 버렸다. 아니 짓밟았다. 지역을 지켜온 이들은 경선 기회도 없이 잘못된 공천의 희생양이 되었다. 특히, 미래통합당 다른 지역에서 공천을 받으려고 기웃대던 인물을 광명으로 보냈다. 지역을 무시한 정당의 부당함에 맞서 미래통합당 광명갑 예비후보 3인의 단일화로 이뤄낸 무소속 후보 권태진, 무거운 책임감을 등에 지고 오직 광명시만 보고 가겠다”면서 “할 일 많은 광명, 낙하산이 연습할 시간이 없다. 선거 때만 되면 지역을 전혀 모르는 이들이 정당 간판만 믿고 철새처럼 왔다갔다. 기반시설은 부족하고, 풀어야 할 지역현안이 산더미인데 현안 파악하는 데만 몇 년씩
광명시선관위 주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4월 5일(일) 10:00 안산 한빛방송 방송실에서 열렸다. 사회자 공통질문과 후보자 주도권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후보자가 미리 숙지한 공통질문은 답변이 비슷했다. 단지 임오경 후보의 “구로차량기지 문제는 광명갑구의 현안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잠시 장내가 술렁이기는 했지만... 이후 자유주제로 주어진 주도권 토론이 후보자의 생각과 자질을 검증하는 시간이었다. 한사람에게 주어진 10분의 시간동안 질문 대상 후보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었다. 주도권 토론을 하는 과정 내내 많은 시민들이 이 토론회를 봐야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하는 시간이었다. 토론회가 끝난 후 한 참석자가 던진 “참! 답답하네요.”라는 말이 이날 토론회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는 단어였다. 순서에 의해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양주상 후보는 임오경 후보에게 3개의 질문을, 양순필 후보에게는 1개의 질문을 던졌다. 또 임오경 후보가 질문의 요지를 벗어나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질문에 대해 이해를 못한 것 같다’는 말로 마음을 표현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보자 주
1. 사전투표란 무엇이며 이번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기간 및 투표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 사전투표란 선거일 전 사전투표기간 중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유권자의 투표편의를 많이 향상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1월 1일부터 모든 공직선거에 통합선거인명부를 이용한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되었고,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실시하였으며, 전국단위로는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 실시하였습니다. ‣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 기간은 4월 10일(금), 11일(토) 이틀 간 이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2. 통합선거인명부란 무엇이며 어떤 정보가 들어있나요? ‣ 전국의 유권자를 하나의 명부로 전산화하여 관리하는 선거인명부를 말합니다. ‣ 통합선거인명부는 일반 선거인명부와 동일하게 주소, 세대주, 성별, 생년월일, 성명, 투표용지 수령 사실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3. 누구나 사전투표를 할 수 있나요? 사전투표를 하려면 별도의 신고를 해야 하나요? ‣ 선거인(거소·선상투표자 제외)은 누구든지 사전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 따로 신고할 필요가
4.15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경표 후보는 4월 3일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주최 토론회에 임오경 후보가 불참한 일과 관련해 ‘광명시민을 무시하면서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차라리 후보를 사퇴하고 돌아가시라’라고 강한 성토의 보도자료를 냈다. 김경표 후보측은 보도자료에서 ‘토론회도 못나오는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한다며 광명갑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두고 지역의 언론이 아쉬움을 넘어 시민을 무시한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4월 3일(금) 14:00 광명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주최로 제21대 총선 광명갑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몇일전 공문으로 미리 질문지까지 주어진 아주 쉬운 토론회였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불참했다. 주최측의 말로는 토론회를 한시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가 아닌 관계자가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고 한다. 지역언론협의회를 무시하는 차원을 넘어 광명시민은 안중에 없다는 오만불손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정국으로 깜깜이 선거가 될 형편이기에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정보라도 주겠다는 토론회에 집권당의 후보가 참석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니까 토론회 쯤은
낙하산 전략공천을 통해 광명(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임오경’ 후보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초청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 시작 55분전에 수행팀장을 통해 불참을 통보하고 참석을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임오경 후보의 토론회 불참을 두고 “오직 당(黨)에만 충성하고 광명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후안무치한 행위”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3일(금) 오후 2시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초청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는 기호 2번 양주상, 기호 3번 양순필, 기호 8번 김경표, 기호 9번 권태진 후보 등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지역 현안관련 3가지 공통질문과 답변에 대한 상호 질문, 각 후보별 돌발질문, 그리고 각 후보당 상호 질문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호1번 임오경 후보 좌석은 비어 있었다. 지역 현안관련 질문은 ▶ 특별관리지역 관련 광명시의 통합개발 계획에 주민들은 취락지구별 환지방식 개발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 ▶ 구로차량기지 광명시 이전 문제, 하안2지구 공공택지개발사업,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개발 사업 관련 후보들의 생각 ▶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광명갑 출마를 선언한 김경표 후보는 4월 2일 10:00 선거사무소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총망라한 메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무소속도 당선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선거구호를 내걸고 광명시민들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김경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지역,종교,체육,예술,장애,노조,정치,전문가 등 20여명의 각계각층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초호화 선대위로 이루어져 있다. 선대위 발족식에서 김경표 후보는 “이번 총선은 사정없이 짓밟힌 광명시민의 자존심이 회복할 수 있느냐 앞으로도 계속해서 철새도래지로 남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현명한 시민들께서 유권자를 무시하는 오만한 결정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편 김경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포중 광명시5도민연합회장,이철호,양남승,강대수,이철로 전)광명시호남향우회장, 엄진호 철산4동 충청향우회장, 이중진 전)철산성당총회장, 이진우 전)광명성당총회장, 문보성 광북성당총회장, 강계진 광은교회 장로, 장영기 변호사, 이춘기 전)시의원, 도성기 전)전국검도협
제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인 첫날인 2일,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양기대 국회의원 후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출정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양기대 후보는 2일 오전10시 반 광명시 하안사거리에서 방역장비를 갖춘 자원봉사자, 당원, 선거운동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출정식을 가졌다. 양기대 후보측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조용하지만 의미있는 출정식을 치른다는 생각에서 ‘방역출정식’을 가졌으며, 출정식 후 각 동별로 자원봉사자와 당원들이 방역활동을 했다. 이날 방역출정식에서 양기대 후보는 “광명시장 시절 40년간 버려진 광명동굴과 허허벌판이던 KTX광명역세권을 개발했을 때 무모한 도전이라고 이야기한 분들이 많았지만 시민과 함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며 “코로나19 역시 광명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어 “광명시장 시절, 이케아와 중앙대병원의 유치를 통해 서울의 변방이던 광명시를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도시로 변화시켰다”며 “이제 다시, 시민과 함께 광명의 가치를 두 배로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명~목동선 지하철 신설 추진과 감영병관리센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