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중학교(교장 윤병훈)는 2019년 4월 24일(수) 광명중학교 예지관에서 동문들과 학생들이 함께한 가운데 꿈꾸고 행복 찾는 책과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축제의 시간을 가졌다 꿈을 꾸고 행복 찾는 광명중학교 독서교육과정 프로그램 ‘2019 책으로 여는 BOOK世通’ 개막식이 열린 것이다.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BOOK世通 행사는 광명중학교 동문회원들의 발전기금을 운용하여 학생들에게 독서교육활성화를 증진하기 위한 행사이다. 3학년 전민주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광명중오케스트라의 ‘스토리가 있는 오케스트라book콘서트’라는 주제로 시작되어 오페라의 유령 ost 中 ( The Phantom of the Opera ), 아름다운 나라 (퓨전국악), 뮤지컬 레미제라블 ost, 라데츠키 행진곡 등의 아름다운 선율로 축제의 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후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이라는 주제로 백선아, 이선숙 선생님의 강연과 광명중학교 1회 졸업생이자 총동문회 명예회장인 황효진의 멘토 초청강연으로 이어졌다. 광명중학교 8회 동문이기도 한 윤병훈 교장은 “경청(傾聽)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 앞으로는 책을 읽듯이 사람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서로서로가 사람책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의 지원으로 성인이행기에 있는 14세~24세 청소년, 청년 가구의 자립능력향상을 위한 맞춤형 통합사례관리 및 지역 기반 지지체계를 구축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3년간의 시범사업기간을 통해 전국 최초로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의 빈곤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로 제도화되어, 올해부터 정식센터로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는 총 다섯 단계의 프로젝트 사업을 지원하는데 1단계 청소년 Dream on 프로젝트(1:1 맞춤학습코칭, 학원연계 학업지원), 2단계 청년 Dream up 프로젝트(커리어 설계프로그램 맞춤형 진로 컨설팅), 3단계 청소년, 청년 Dream us 프로젝트(자기주도형 진로동아리, 직업인 멘토링), 4단계 가족 세대공감 프로젝트(가족관계향상 프로그램, 부모교육), 5단계 지역사회 공존 프로젝트(세대공감 마을활동가 ‘희망서포터즈’, 청소년 공간공유 플랫폼 ‘희망공작소’)로 운영할 예정이며, 각 단계별 프로젝트는 참가자들의 진로개별 상황과 해당 가구의 자립능력을 고려하여 맞춤형 통합서비스로 제공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광명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업그레이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2019년 광명시민회관 기획공연 GMC 초이스의 공연으로 ‘아트서커스 백본(BACKBONE)’을 오는 5월 8일(수)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아트서커스인 백본(BACKBONE)은 ‘너무나 강렬히 아름다워서 당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할 작품(InDally)’라는 리뷰를 받을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골고루 인정받고 있는 호주 아트서커스 그룹 ‘Gravity and Other Myths(GOM)’의 최신작이다. 'Gravity and Other Myths(GOM)’은 2009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결성된 이후 단체 특유의 앙상블 작업으로 큰 호응을 얻어왔으며 24개국 500회 이상 투어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호주 최고 권위의 현대 서커스 그룹이다. ‘백본(BACKBONE)’은 제목이 말해주듯 인간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고, 어떻게 측정되는가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시적이면서도 스펙터클하고 유머러스한 시나리오 안에서 퍼포머들은 서로 간의 신뢰와 완벽한 집중을 바탕으로 인간의 힘의 한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며 관객과 하나 되어 호흡한다. 여기에다가 퍼포머
광명시 철산동 상업지구에 소재한 갤러리앨리스(관장 조운희)는 4월 27일(토) 오후 4시 갤러리앨리스 2관에서 광명시에서는 처음으로 누드드로잉아트쇼를 개최한다. 갤러리앨리스 김윤정 기획자의 기획으로 탄생한 누드드로잉아트쇼에는 조희섭, 주운항 등 국내 유명작가 10명이 참여하고 퍼포먼스를 관람할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4년에 창립한 갤러리앨리스는 그동안 수십여차례의 국내외 유명작가 전시를 개최하여 갤러리 불모지인 광명에서 유일한 전시문화를 수행해 왔으며 특히 2014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선부채전을 열어 왔고 김묵원, 수경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쇼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누드드로잉아트쇼에는 두명의 혼성 누드퍼포먼스 아티스트와 10명의 드로잉작가들이 동시에 빠른 속도로 드로잉을 수행하는 보기 드문 퍼포먼스를 감상하게 된다. 이러한 체험은 미술의 첫 작업인 드로잉을 눈앞에서 확인함으로써 미술활동의 최종적 산물인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욱 증진시킬것으로 본다. 결국 미술작품과 미술가의 작업을 동시에 접하면서 미술에 대한 애착과 예술과정에 대한 친근함을 배가시켜 개인적인 미술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그 자체로서 미술활동인 드로잉 퍼포먼스의 관람과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광명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매개자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2019 광명문화예술교육 자원발굴 지원사업 ‘싹수야 어딨니’>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싹수’는 ‘어떤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뜻하는 말로, 이번 지원사업은 문화예술교육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자 기획됐다. 문화예술교육 활동에 관심이 있는 개인 또는 그룹(2인 이상)의 예술가, 교육가, 기획자, 문화 활동가 등이 지원 가능하며, 자유주제와 기획주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활동계획서를 작성하면 된다. 지원자들의 활동계획과 내용에 따라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할 뿐 아니라, 별도의 맞춤 컨설팅 등을 통해 활동이 실행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한다. 광명문화재단 또는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지원 신청서를 다운받을 수 있으며, 이달 25일까지 이메일(gmcaedu@gmcf.or.kr)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gm-arte.or.kr) 혹은 문의(☎ 02-2621-883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 2019년 광명시민회관 기획 공연 GMC초이스‘거장(巨匠) 시리즈’로‘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백건우&쇼팽>’과‘장사익 소리판 <자화상 七>’ 공연이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광명문화재단 출범 2주년을 맞이하여 기획된 이번 두 공연은 티켓 오픈 후 1시간 만에 전석 매진되며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공연을 관람한 약 1,000명 이상의 시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3월 20일(토) 개최된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백건우&쇼팽>’공연은 피아노의 구도자라고 불리는 70대 중반의 노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손끝에서 전해오는 90분간의 감동적인 연주로 초봄의 싱그러움을 전했다. 쇼팽의 곡들로만 채워진 이번 무대는 쇼팽의 녹턴 21곡 중 6곡과 즉흥곡, 왈츠, 발라드까지 모두 12곡을 연주했고 관객들을 쇼팽의 환상적인 세계로 데려갔다. 4월 13일(토) 개최된 ‘장사익 소리판<자화상 七>’공연 역시 광명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공연으로 장사익과 15년을 함께한 기타리스트 정재열 음악감독을 필두로 한국 재즈의 거장이자 트럼펫 연주가 최선배, 아카펠라그룹 솔리스츠(T
광명시 업사이클아트센터가 ‘2019 경기문화창조허브 신규 조성 및 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도비 30억원을 지원 받게 되었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분야 스타트 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설립한 창업, 창작, 스타트업 지원기구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5개 사업 이외에 도내 콘텐츠 사업과 지역 특화 산업을 활용한 ICT융복합 콘텐츠 발굴 및 창작·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신규로 추가 선정하고자 진행되었다. 광명시는 환경과 디자인을 결합한 에코디자인산업을 지역특화 산업으로 발전시킨 ‘에코디자인창업지원센터’를 구축하고자 이번 공모에 참가했다. ‘에코디자인’이란 환경을 보호하고 경제성을 높이는 친환경 디자인으로 광명시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라고 하는 풍부한 에코 디자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같은 산업 인프라와 이케아, 코스트코 같은 유통 인프라 등 다양한 자원과 지역특화 콘텐츠로서의 차별화 등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 받아 선정되었다. 시는 도비 30억원과 시비 30억원을 매칭하여 60억원의 규모로 에코디자인산업 창업 생태계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 다소니 합창단은 장애인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 증가로 창단되어 지역 내 다양한 행사 공연으로 자기표현능력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한국 문화 예술 및 장애인의 새로운 세계관과 도전정신을 알리기 위하여 한국 교직원 공제회 후원으로 유럽 합창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 프로젝트는 단원 및 보호자 30명, 스텝1명 총 31명과 함께 2019년 4월 2일(화)부터 2019년 4월 10일(수)까지 비엔나, 짤츠부르크, 슈벤다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Sound of DASONI” 공연은 2019년 4월 5일(금) 현지 시각 오후 2시에 비엔나 한인문화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해외 장애인식개선공연 프로젝트를 통하여 장애인들에게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고 여가를 선용할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의 예술문화 홍보 및 장애인 재능 나눔의 실현과 사회참여의 통로를 마련함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고, 다소니 예술단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2019년 3월 13일 실시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기호 3번이병익 후보가 당선되었다. 3월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협본점과 학온동지점 등 2군데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에는 총 조합원 1,857명 중 1,523명이 투표하여82.01%의 투표율을 보였다. 개표 결과 기호1번 민병돈 후보가 227표, 기호2번 최인락 후보가 563표, 기호3번 이병익 후보가 732표, 무효 1표, 기권 334표로 기호 3번 이병익 후보가 조합장에 선출되었다. 이병익조합장은 당선소감에서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조합장을 맡겨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이번 선거는 광명농협이 사업규모 2조원 달성의 원년이 되는 중요한 시기에 제2의 전성기를 위한 능력있는 조합장을 선택한 것이다. 광명.시흥 도시개발에 따른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조합원 중심의 경영혁신을 하고, 조합원의 권익증진을 높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였다.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고 광명농협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2019년 광명시민회관 기획 공연 GMC 초이스 ‘거장(巨匠)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장사익 소리판 <자화상 七>을 4월 13일(토) 오후 5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 출범 2주년을 맞이하여 기획된 ‘거장(巨匠) 시리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소리꾼 장사익 등 꼭 한번 만나봐야 할 시대의 거장을 초청하여 고품격 콘서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장사익 소리판 <자화상 七>은 장사익이 광명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 공연으로, 1집 <하늘 가는 길> 발표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기까지의 25년 세월 동안 장사익이 걸어 온 한길 노래 속 인생사를 담았다. 2018년 가을에 발매된 9집 음반에 수록된 곡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동명의 타이틀곡 윤동주의 ‘자화상’과 허영자 ‘감’, 기형도 ‘엄마걱정’ 등의 신곡들을 비롯해 장사익만의 소리로 엮어낸 가요들도 함께 올려진다. 장사익과 15년을 함께한 기타리스트 정재열 음악감독을 필두로 한국 재즈의 거장이자 트럼펫 연주가 최선배, 아카펠라그룹 솔리스츠(The Solists)등 15인의 음악인들이 풍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일 시민체육관에서 초등학생 300여명과 함께 독서 골든벨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골든벨대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의 역사를 함께 공부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대회 문제는 △여기가 상해 임시정부입니다(장성자 글)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김영주 글) △독립군 소녀 해주(이규희 글) △독립운동의 슈퍼스타들(예영 글) △나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로소이다 (형설아이 편집수 엮음) 5권에서 서바이벌 퀴즈 형식으로 출제됐다. 겨울방학동안 선정도서를 읽은 많은 초등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우리 역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으로 문제를 풀었다. 함께 온 가족 700여명의 응원 열기가 더해져 3.1운동의 역사를 가족이 함께 배우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최후의 1인으로 골든벨을 타종한 소하초 5학년 정연서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우수상으로는 하일초 6학년 한종우, 광일초 6학년 이서형 학생이 수상했다. 그 외 장려상 3명, 특별상 4명 등 총 10명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독서골든벨 대회에 응원 온 한 시민은 “겨울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선정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을 소재로 한 가상현실 체험관을 정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3월 1일부터 10일까지 광명동굴 방문객 중 선착순 선발을 통해 체험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들의 체험 평가를 반영해 프로그램 보완 및 안정화 과정을 거쳐 3월 12일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VR체험관은 광명동굴의 역사를 보여주는 광차 체험은 물론 광부 체험, 동굴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글라이더 체험, 노두바위 클라이밍 체험 등 총 4가지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VR체험관은 광명동굴 역사 현장과 현재 모습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되었다”며 “지역일자리 창출은 물론 문화사업 육성 및 관광활성화에 이바지 할 광명동굴 VR체험관을 많이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VR체험관 운영 및 예약 관련 상세 문의는 공사홈페이지(www.gmuc.co.kr) 또는 전화(☎ 02-2610-2012)로 문의하면 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