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푸르른 나무와 잔디의 편안함속에서 아름다운 꽃과 풀내음을 만끽하며 한낮의 햇살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바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의 옥상정원이다. 맛있는 점심 후 내추럴한 원목테이블에 앉아 잠깐의 게으름을 즐겨보고, 연인과 포토죤에 앉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기하며, 커피 한잔으로 밀린 수다의 여유를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워터메달보트나 꼬마기차는 아이들이 엄마의 손길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만들고, 브라질예수상이나 자유의 여신상 등 월드랜드마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급속하고 과밀하게 진행된 도시화로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고층 빌딩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심은 한여름이면 숨이 턱 하고 막힐 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넘치는 물질적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행복감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심을 벗어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옥상정원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숲을 보는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또한 옥상정원은 잔디와 나무 등이 자연 단열재 역할을 담당해 건물의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도시 중심부의 기온이 도시 주변에 있는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열섬현상과 그
제27회 경기도청소년연극제 본선대회에서 충현고등학교(교장 이덕재)의 연극‘SUBWAY’가 대상을 차지했다. 7월 17일~7월 22일까지 경기도 부천 복사골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경기도청소년연극제에는 도내 26개 시군 73개 고등학교 연극팀 1,333명이 겨룬 예선을 통과한 15개 시군 20개 청소년 연극팀 408명이 참여하였으며, 충현고등학교는‘단체대상’을 비롯하여‘관객이 뽑은 최고작품상’,‘연기대상(김한을)’,‘우수연기상(허나현)’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충현고등학교 연기․뮤지컬반은 2011년 교육부 지정 학교문화예술교육활성화 주요사업 중 예술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공연예술 교육을 위한 공연영상집중과정으로 편성되어 활동해오다가 2018년 사업 종료와 동시에 광명교육지원청 문화예술클러스터거점학교로 선정되었다. 현재 연기 뮤지컬반(Passion & Play)은 연기와 뮤지컬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기능과 특기를 기르기 위한 정기적인 활동으로서 개개인의 연기력과 뮤지컬 실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방과후 활동 시간을 활용한 공연작품 연습을 통해 각종 문화행사의 공연에 참가하며 더 나아가 진로와 연계하여 대외적인 공연활동에 왕성하게 참여해오고 있는 동아리이다
몽골 전통축제인 ‘나담’이 15일 광명시민체육관 야외운동장과 오픈아트홀에서 열렸다. 몽골 나담 축제는 몽골 혁명기념일인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수도 울란바토르 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몽골의 대표적인 민속축제이자 스포츠 축제로, 시는 나담 축제를 열어 광명시와 울란바토르 시의 교류의 장을 만들고 양 시간 우의를 다졌다. 이번에 열린 나담축제는 광명시가 울란바토르시와 2017년 6월 경제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하고, 그 해 7월 23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제1회 몽골나담축제’를 개최한 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날 ‘제2회 몽골 나담축제’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주한몽골대사관 롬보 하시엘데네 참사관 등 주한 몽골인 약 3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몽골 출신의 이주근로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이 참여해 고국의 그리움을 달래며 함께 축제를 즐겼다. 박승원 시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많은 몽골인들이 오랜만에 몽골 전통음악과 스포츠 경기를 즐기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를 모습을 보며 매우 기뻤다”며 “광명시와 울란바토르 시가 앞으로도 교류를 이어가, 광명시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을 위한 소통과 교류의 장이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위원장 강신성)는 2018년 7월 21일(토)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스켈레톤 메달리스트들을 초청하여 ‘영웅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대한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 회장인 강신성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은메달을 따는데 광명시민들이 보내준 뜨거운 열정과 함성에 감사하는 마음과 미래의 기둥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마련되었다. 메달리스트들의 정성이 담긴 사인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은 여름방학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행사내용 -식전행사: 청소년동아리팀공연(20분) -2018 동계올림픽 감동을 영웅들의 영광의 순간 영상보기 -메달리스트특강(감독)이용.(코치).김정수선수.윤성빈.김지수.원윤종.서영우.김동현. 전정린 -메달리스트와의 토크 콘서트 -메달리스트의 사인회 및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 ◉ 일시 : 2018.7.21.(토) 오후 2시~6시 접수기간;7월12일~18일 (18시까지)마감 ◉ 대상 : 초.중.고 학생 사전신청(500명) 신청: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김흥수)은 ‘2018 광명인형극제 <한 여름 하얀 밤>’을 함께 만들어 나갈 자원활동가 ‘반디’를 오는 7월 19일(목)까지 모집한다. ‘2018 광명인형극제’ 자원활동가 ‘반디’는 광명의 테마 ‘빛’과 연관된 반딧불이에서 착안하여 현장 곳곳을 환하게 비추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7월 27일(금) 발대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모집분야는 ▲운영보조 ▲현장지원 ▲홍보지원 부분으로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17세 이상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류심사를 통해 7월 23일(월)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자원활동가에게는 자원활동 인증서 발급은 물론 활동 티셔츠, ID카드 및 소정의 교통비와 식사가 제공 될 예정이다.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에서 ‘2018 광명인형극제 자원활동가 모집’ 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 7월 19일(목)까지 이메일(festival@gmcf.or.kr)로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광명문화재단 시민회관팀 광명인형극제 사무국(02-2060-8803)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2018
재)광명문화재단 하안문화의집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각자의 일상 속에서 예술을 취미로 즐기고 배움과 나눔, 성장이 있는 <가족취미발견프로젝트 ‘금손DNA’>를 진행한다. 본 사업은 7~8월 두 달간 목공과 가드닝, 식물예술 강좌를 개설하여 수강생 각자가 배우고 9월에 각 강좌 수강생들이 협업하여 이동정원‘모두의 꽃밭’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게 된다. 또한 수강생뿐만이 아닌 장르별 지역 전문가와 동아리가 이동정원 제작 및 운영에 함께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 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목공교실은 20~60세 남성, 가드닝교실은 20~60세 여성, 식물예술교실은 초등학생 1~4학년으로 평소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강좌는 주말과 저녁에 개설하여 직장인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확대하였다. 하안문화의집 관계자는 “예술 활동을 통하여 가족 간 또는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배움과 나눔을 통하여 새로운 일상과 관계가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청접수는 7월 2일(월)부터 가능하며 신청서 양식과 자세한 내용은 하안문화의집 홈페이지(www.ha-an.com)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본 사업은 문화체육관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지난 6월 1일 화성시 전곡항 뱃놀이 축제광장에서 개최된‘제5회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서 박현우 소방사가 올해의 최고 몸짱 소방관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도민 신뢰와 현장활동 강화를 목표로 한 이번 대회는 체급제한 없이 자유 포즈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선수들은 다양한 소방 장비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소방공무원의 강인한 체력은 재난현장에서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이다.”며“바쁜 일과 속에서 열심히 체력을 관리한 출전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지역사회의 학교문화예술교육 활성 화 및 운영 전문성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학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 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지난 2월 사업공모를 통해 광명북초, 광명남초, 광남 중, 광명공업고 4개교를 선정하여 총123회 246시수의 학교문화예술교육 사 업을 진행 중에 있다. 그 중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화예술교육의 역할과 방향을 담은 학교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고자 광명공업고등학교 스마트미디어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뉴미디어아트 작가들과의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참여 작가 ‘김준’,‘전혜주’는 독일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국.내외에서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문화재단 등에서 미디어아트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한 경험이 있다. 광명공업고 학생들은 작가들과 함께 스피커와 앰프를 납댐하며 사물악기를 만들고, 전도성잉크를 활용해 전기회로를 그리며 작품을 제작하고, 학교 주변의 소리를 채집하여 사운드박스 작품을 제작해 나가며 전기전자 전공수업 시간에 배우는 단편적 기술들이 예술에 어떻게 활용되고 작품이 되는지를 경험하고 있다. 10주간 진행된 작품들을 모아
2018년 4월 15일(일) 08:00 KTX광명역 일원에서 개최된 ‘2018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 대회’는 전국에서 4,000여명의 마라토너와 동호인, 자원봉사자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광명시체육회와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광명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위원장 강신성)도 ‘승리를 위한 함께 성장하다!’라는 캐치를 걸고 70여명이 참가하였다. 강신성 지역위원장이 오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은 광명을지역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70여명의 지역식구들이 참석하여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서 강신성 위원장의 조직 장악력과 함께 모범적인 지역위원회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의 모습을 보면서 강신성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던 “전국 제일의 지역위원회로 만들어 더불어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였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광명을지역위원회는 성영록 광명을문화체육위원장(화가)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착용하여 더욱 일체감을 주었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부분의 예비후보들도 참석하여 선전을 다짐하였다.
2018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 대회’가 4,000여 명의 전국 마라토너와 자원봉사자가 참가한 가운데 4월 15일 KTX광명역 일원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광명시체육회와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광명시 후원으로 올해로 4번째로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하프, 10km, 5km 코스에 전국에서 모인 마라토너 4,000여 명이 참가해 전국 규모의 마라톤 대회라는 입지를 굳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5㎞ 종목에 패밀리런(4인 이상 가족, 7세 이하 아동 1명 포함)이 새롭게 추가 되어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함께 달려 이색적이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들은, 수도권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광명동굴을 홍보하고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을 기원하기 위해 열린 이 대회를 마음껏 즐겼다. 강희진 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될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대회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이 대회를 위해 준비하신광명시체육회와 육상경기연맹 관계자를 비롯하여 유관기관 단체, 자원봉사자에게 노고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강 부시장은 “대회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일상생활
올해로 네 번째로 열리는 ‘2018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대회’가 4월 15일 오전 8시 KTX광명역 일원에서 열린다. 광명시와 광명시체육회 주최로 열리는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대회는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육성하고 KTX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펼쳐진다. 마라톤대회는 하프를 포함해 10㎞(개인·단체), 5㎞(개인·패밀리런) 코스로 진행되며 오는 4월 2일까지 인터넷(gmmarathon.kr)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과 종목 및 단체별로 상금이 주어지며 30명 이상 단체 참가자에게 별도의 부스도 제공된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전국에서 4580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했으며, 올해도 45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4월 15일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 사이에 광명시내 일부 도로에서 교통이 통제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9년의 짧은 생을 살았고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이라는 단 한권의 시집을 출판했지만 한국 문학계의 큰 획을 그은 시인 기형도! 광명시는 기형도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광명시민들에게 문화적 향수를 적셔주기 위해 2017년 기형도문학관을 개관했다. 2018년 3월 10일(토) 14:00 기형도문학관에서 기형도 29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기형도 시인의 누나인 기향도 기형도문학관 명예관장과 지방선거출마예상자들, 기형도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이날 추모행사는 운산고학생들의 기형도 프로젝트 발표, 유희경 시인의 사회로 유성호 문학평론가와 나희덕 시인의 문학대담, 황인숙,나희덕,박준 시인의 시 낭독,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현악4중주의 클래식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