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년정책 간담회‘청년 거버넌스 DIY’가 12월 14일 오후 4시부터 경기도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청년정책위원회, 광명시청년위원회 주최, 광명청년들 주관, 광명시 협력으로 경기도 청년정책 간담회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광명시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사례발표(박승원 광명시장) ▲경기도청년포털 소개(모경종 경기도청년비서관) ▲경기도 청년정책 거버넌스(오세제 경기도청년정책위원장) ▲경기도청년지원사업 추진상황 공유(김태윤 경기도청년지원사업단 TFT 위원) ▲경기도 청년의제 종합질의 및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청년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으며 지자체장의 적극적인 청년정책 의지와 지역 청년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청년 거버넌스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다. 한승훈 광명청년들 대표는 “오늘 광명에서 시작된 경기도 청년정책 간담회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경기도 31개 시‧군 모든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확대되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청년들’은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모여 광명시가 안고 있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만든 협력 네트워크로,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SK테크노파크 운영위원회 소속 분쟁조정위원회’는(이하 분쟁조정 위원회) 12월11일 SK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광명시, 광명경찰서, 롯데건설 관계자와 ‘광명 G타워 건설공사로 인한 피해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바로 옆 부지에서 건설 중인 광명G타워 공사로 인해 입주업체들의 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건설업체인 롯데건설과 수차례 의견을 나누었다. 그러나 롯데건설이 뚜렷한 개선방향을 내놓지 못하자 오늘 관계 공무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대책회의를 하게 되었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이 자리에서 분쟁조정위원회는 설계에 없던 하안대로측 공사 현장에 진출입문을(1번 GATE) 만들어 출퇴근 시 대단한 교통 혼잡이 야기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지에 입주해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등, 하교 시 공사 차량으로 인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분쟁 조정위원회는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면 SK테크노파크 진출입에 대한 입주업체의 불편과 어린이들의 안전이 크게 우려 된다며 출퇴근 시간대만이라도 진출입문을 폐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광명시 관계자는 “민원을 정식적으로 제기하면 롯데건설과 협의하여 해결 방안을 찾겠다
광명시가 마련한 공공기관 미혼남녀 만남 행사로 2호 커플이 탄생했다. 광명시는 저출산을 극복하고자 지난 2017년 관내 11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미혼남녀 194명을 대상으로 ‘두근두근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세 차례 진행했다. 지난해 1호 커플이 탄생한 데 이어 이번에 2호 커플이 탄생했다. 광명경찰서와 광명세무서에 근무하는 커플로 12월 중순 결혼을 앞두고 있다. 광명시 동부 새마을 금고(이사장 김갑종)가 9일 광명동부 새마을금고에서 2호 커플에게 100만원이 든 신혼부부 첫출발 통장을 전달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김갑종 동부 새마을 금고 이사장은 “작년 1호 커플에 이어 1년 만에 들려오는 기쁜 소식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혼부부에게 한 번 더 선물을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시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마련한 만남 행사를 통해 결혼까지 이루어진 것을 축하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4일 오전 10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 시의회, 밤일 비상대책위원회, 시민・사회단체 등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시민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그 간 기관・단체별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반대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밤일 비상대책위원회, 시민․사회단체에서 추대된 3인의 공동위원장과 집행위원회를 두고 광명시, 광명시의회, 도의원 등의 참여와 각급 사회단체의 협조로 발족됐다. 이날 행사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추진상황 경과보고, 밤일비상대책위원회에서 차량기지 광명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발표, 시민단체협의회 결의문 낭독, 반대 구호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공동대책위원회는 “구로차량기지의 일방적 추진을 반대하며, 목적이 불분명하고 KDI가 제기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당장 중단 및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직 확정도 되지 않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전제로 추진하는 제2경인선 사업도 철회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
광명초등학교(교장 최경희)은 11월 29일(금) 다문화특별학급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함께 김치담그기 행사를 개최하여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며 한국 교유의 김장 문화를 체험하고 다문화특별학급 학생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광명초등학교는 다문화가정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2018년부터 경기도 다문화 정책학교로 지정되어 다문화, 비다문화 학생 모두가 함께하는 어울림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정상화를 올해도 꾸준히 실현해 오고 있다. 이번 다문화특별학급 학생들과 함께한 김치담그기 행사는 추워진 날씨에 친구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며 나누는 우리의 따뜻한 김장문화 체험을 통하여 학부모단체와 지역단체에서도 협력하여 한국문화의 이해를 돕고 다문화감수성 향상에 모두가 함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문화특별학급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니 너무 재미있었다. 직접 김치를 담아보니 김치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어요.”고 말했다. 직접 만들어 보면서 김장문화를 체험하고 자신이 만든 김치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광명초등학교 최경희 교장은“이번 김침담그기 행사는 다문화특별학급
(사)유라시아평화철도포럼은 지난 27일 KTX광명역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도가 정부에 ‘광명~개성 간 고속철도’ 건설을 건의하고,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흐름과 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손혁재 유라시아평화철도포럼 이사장, 양기대 상임대표(전 광명시장), 진장원 한국교통대 교수, 이규의 코레일로지스 상임이사와 포럼 회원 및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손혁재 이사장은 “유라시아대륙철도는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으로 가면서 탔던 철길”이라며 “유라시아대륙철도가 평화와 번영, 우호와 협력을 싣고 달리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고 말했다. 양기대 상임대표는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이 추진되고 있는 KTX광명역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철도의 중심”이라며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실현의 첫 걸음은 광명~개성 간 고속철도를 최우선으로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를 한 진장원 교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와 북한이 남북철도 연결을 포함해 구체적인 협의를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시아철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1일 대전광역시청에서 열린 ‘제13회 전국 청소년119안전뉴스 경진대회’에서 광명시 철산초등학교 학생들이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여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청소년119안전뉴스 경진대회는 청소년들이 생활속의 안전문제를 스스로 발굴하여 해결방안을 안전아이디어로 흥미롭게 제시하는 UCC를 제작, 그것을 무대에서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안전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각 시·도 예선을 거쳐 대표 18개팀 300여명이 참석하여 경연을 펼쳤으며, 각 출전팀이 제작한 UCC영상을 7분 이내로 무대에서 재현하여 표현력 및 주제전달, 청중의 관심도, 주제의 적절성 등 4개 부분으로 나누어 심사를 진행하였다. 장려상을 수상한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는 지난 9월부터 이주연 지도교사와 6학년 학생 8명이 함께 화재대피 방법을 주제로 화재발생 시 안전한 대피방법을 익숙한 노래형식으로 준비하여 경연현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전용호 서장은 “청소년119안전뉴스 경진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경연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철산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생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이하 하안복지관)은 11월 20일(수) 진행된 ‘남부 교육복지 감사의 밤’ 행사에서 서울남부교육지원청(김재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장상을 수상하였다. ‘남부교육복지 감사의 밤’은 교육 소외를 해소하고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협력한 기관과 관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자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하안복지관은 광명 인접 지역 교육·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광명시와 생활권을 공유하는 학생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의 경계를 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수상은 최초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무자 간의 소통과 간담회, 그리고 MOU까지 발전된 것으로 이는 광명시의 공감 돌봄, 상상공동체 형성이라는 복지정책과도 발걸음을 맞추는 성과라 할 수 있다. 하안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행정구역 경계로 인해 불가피하게 복지서비스에서 배제되어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복지기관의 역할”이라며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광명시의 정책 기조와 함께하여 복지가 필요한 세대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복지의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지역의 연계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상생 발전에 기여하도록 뜻을 모았다. 시의회는 지난 15일 광명동에 소재한 광명스피돔 대회의실에서 경륜·경정총괄본부와 상생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광명스피돔에서 시민들을 위한 다목적 고객편익시설 건립 등 원활한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광명시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륜·경정총괄본부에 감사드린다”며 “광명스피돔 휴장일때 지역주민들을 위한 주차장 제공, 다목적 고객편익시설 건립 추진, 사회공헌사업 확대 등 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경륜·경정총괄본부장은 “본부에서는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국민체육진흥공단 차원에서 지속 발굴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검토 추진함은 물론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미수 의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는 광명시의회와 함께 지역주민을 위한 협력사업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9월 말 기준 화재현장 골든타임. 신고 접수부터 현장 도착까지 5분 40초로 도내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화재현장 골든타임(7분 도착률)은 신고 직후부터 소방차를 기다리는 정서에 맞춰 신고 접수 2분, 차고 출발에서 현장 도착까지 출동소요 5분 등 7분을 기준으로 소방차 도착률을 설정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광명소방서의 화재현장 7분 도착률은 83.3%로 도내 평균 도착률 47.2%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이것은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광명소방서는 소방차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매월 1회 광명시와 경찰 합동으로 전통시장 등 소방차 진입곤란·불가지역에서 소방차량 통행로 확보훈련 및 길 터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 1회 각 센터별로 소방차량 진입곤란지역 지리조사 등 통행로 확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광명소방서장은 지난달 10월 광명시 기관장 협의체 회의에 참석하여 소방 출동 시 이동경로의 신호를 제어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설치 안건을 제출하였고 현재 광명시와 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함께 설치 협의 중에 있다. 전용호 광명소방서장은 “화재는 빠른 현장 도착이 시민의 생명과 재
2020년 4월 15일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안내 설명회를 12월 5일(목) 14:00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한다. 입후보예정자, 선거사무예정자(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정당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설명회는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방법, 예비후보자 선거운동 방법,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및 회계보고, 기타 입후보 준비에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안내한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사례관리 실무자 역량 강화 및 유관 기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10월 30일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소통실에서 ‘2019년 2차 통합사례관리 솔루션 공동 슈퍼비전’을 진행하였다. 이번 공동 슈퍼비전은 자문위원인 성장과 리더쉽 연구소(소장 임남희)과 광명시 복지정책과(과장 조옥순), 하안·소하 각동 행정복지센터, 광명시자살예방센터,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광명아동보호전문기관, 광명·학온 네트워크팀, 하안·소하 네트워크팀 내 공공·민간 사례관리 실무자 등 20여명이 참여하였다. 광명시 공공·민간 실무 전문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회의는 지역사회 내 긴급·위기 등 다각적인 개입이 필요한 사례를 공유하고, 각 기관별 특화서비스를 연계함으로써 광명시 지역주민에게 맞춤형통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기반이 되었다. 특별히 이번 슈퍼비전을 통해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가구와 정서·심리적 어려움으로 가족 기능이 약화 되어있는 한부모 모자가정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의 논의가 이루어졌다. 하안복지관 내 무한돌봄 하안·소하 네트워크팀은 2013년부터 하안1, 2, 3, 4동, 소하1, 2동 총 6개의 서비스 권역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