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광덕(민?광명3)의원은 19일 경기콘텐츠진흥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양성영화관의 바닥권 개봉실적으로 경기도민의 문화향유기회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다양성 영화관은 지역 개봉관 4개소 및 공공?민간시설 36개소등 40개소를 발굴하여 극장 상영이 어려운 다양성영화 상영 기회를 제공하고 독립?저예산 예술영화의 다양한 영상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운영 중이다. 오 의원은 “다양성영화의 안정적인 상영배급 지원을 통해 경기도형 다양성 영화 육성시스템 구축 및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확대를 위해 노력하지만 올해 40개 상영관에서 누적관객 수 10,675명에 1회 평균 관객 수가 8.3명에 불과한 것은 다양성 영화 육성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양성과 지역성을 공통의 관심사로 하고 주민의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김영준(더불어민주당, 광명1) 의원은 18일 경기도 환경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재명 도지사의 ‘새로운 경기’를 위한 환경분야 역점분야에 대해 질의하였다. 김영준 의원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써 경기도 차원에서 추진 중인, ①이동오염원 관리 ②생활주변 비산먼지 관리 ③배출사업장의 효율적 관리 등을 언급하며, 특히 이동오염원 관리로써 실질적인 노후경유차 관리와 친환경차의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요구하였다. 버스차고지나 물류센터 등 경유차 밀집지역에서 수시 매연단속이나 오르막 도로 등에서 감시카메라를 이용한 매연단속도 필요하지만, 전기차·수소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지속 추진하거나, 어린이집 통학차량을 LPG 전환 시 지원하거나, 노후 경유차의 단계별 저공해화(저감장치부착, LPG엔진개조, 조기폐차) 추진 지원이 중장기적으로 필요하며, 또한 내집앞 또는 아파트별 단지 내 충전소 설치, 고속도로·지방도로 휴게소마다 충전소 설치 등 우리 주변에서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 대책 추진을 촉구하였다. 국가차원에서도 노후 경유차의 조기폐차를 지원하면서 경유차의 신차 생산을 장려하는 듯한 ‘배반적 기현상’을 방치하는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18일 시흥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시흥?안산?부천?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대한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현행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맞벌이 부모가 귀가하기 전인 5시까지로 일괄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을 지적하고, 맞벌이?다문화 부모가 많은 지역은 지역적 특색에 맞게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하였다. 이날 질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돌봄교실이 1,2학년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고학년을 위한 대책은 없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이 다양하지도 않은 것 같다”고 지적하고, “안산하고 시흥 같은 경우에는 다문화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문화적?정서적으로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걸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답변에서 조은옥 시흥교육장은 “시흥지역에 많은 저소득?다문화 가정의 저학년을 대상으로 오후돌봄이나 방과후 연계돌봄, 그리고 모델적정화를 통한 대상학년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으며, 경기도형 마을학교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근식 의원은 “곧 겨울방학인데 맞벌이 가정을 위한 대책은 수립되어 있는가”에 대해 질의하였고 “아이들이 학교생활과 방과후교실을 모두 학교에서 계속 지내다보면 피로감을 느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