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시원한 물놀이가 최고다. 변변한 수영장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광명시는 그래서더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데 안양천에 어린이 물놀이장이 개설 되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의 수영장이나 다른 곳으로 물놀이를 가기에 버거운 부모들에게는 특히나 반가운 소식이다.모처럼 들려오는 시원한 소식으로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을 시정목표로 하고 혼신을 다하는 시장이 홈런을 날린 느낌이다.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7월1일 오후에 안양천에서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식이 있었다.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이병주 부의장,김정호,오윤배,이영호,김기춘,이윤정,안성환,조희선,이길숙 시의원, 이효선 전 시장, 김홍래 철산1동장과 철산1동 어르신,단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기념식을 마치고 물놀이장을 둘러보며 아이들과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즐겁게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그러나 기자가 둘러본 물놀이장은 시간에 쫒겨 대충대충 마무리한 흔적이 역력하였다. 관에서 하는 공사라면 민간에서 하는 공사에 비해서 훨씬 더 세심하게 마무리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일 것이다. 아이들이 쉴 수 있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암사망도 감염이 복병…자궁경부암 원인은 감염이 100%”-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과 정기적 암 검진이 중요한 이유 - 올해부터 20대 여성 의료수급권자도 무료 자궁경부암검진 기회 확대국립암센터가 올해 초 2012년 국가암등록통계사업 발표에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암 발생률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2년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이 10만 명당 319.5명(남 337.2명, 여 321.3명)으로 전년 대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남자는 10만명 기준으로 위암이 4.4명, 폐암이 2.2명, 대장암이 1.9명, 간암이 1.8명 줄어들었으며, 여자는 10만명 기준으로 위암 2.0명, 간암 0.9명, 자궁경부암 0.7명, 폐암이 0.4명 순으로 감소한 것이다. 암 발생률이 줄어든 이유를 아직 더 연구해 보아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암의 발병 원인을 추정해 보면 암 발생률 감소 원인도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다. 국립 암센터는 2013년 우리나라 암 발생 위험요인으로 간암은 B형 간염 및 음주, 폐암은 흡연, 위암은 헬리코박터 감염 및 흡연, 대장암은 음주, 과체중, 운동부족 및 흡연, 용종 치료 여부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여성암인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한 달 동안 경복궁·창덕궁(후원 제외)·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내·외국인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문화재청이 고궁과 왕릉을 한 달에 걸쳐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메르스로 지친 국민의 몸과 마음을 달래고, 침체되어 있는 국내 관광산업과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고궁과 왕릉 특별 무료개방 계획은 지난 21일 기획재정부 방문규 제2차관의 현장점검 시, 외국인 관광객과 현지 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기초로 기획된 것으로, 부처 간 유기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관람객들이 고궁과 왕릉 등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메르스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위생·방역관리에 힘쓰고 있다. 고궁과 왕릉에서는 매표소와 주요지점에 손 소독제를 비치 중이며, 메르스 예방수칙 등에 대한 홍보물을 설치하였다. 또한, 국립고궁박물관, 대한제국역사관, 조선왕릉전시관 등의 실내 전시공간과 화장실 등에 철저한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무료개방을 통해 온 가족이 부담 없이 고궁과 왕릉에 들러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일상의 피로를 씻고 활력
- 2015주한외국대사관의 날, 6월 19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려 - 19일 11시 개막식, 50여 개국 110여 명의 주한외국 대사 및 외교관 참여 - 21일 폐막식에서는 한빛상 시상식, 대사관 감사패 수여식 열려광화문광장을 세계문화 광장으로 탈바꿈시킬 ‘2015 주한외국대사관의 날’이 오는 6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3일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국제문화기구인 월드마스터위원회(World Masters Committee)가 주최하며, 외교부,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열린다. 70여 개국 대사관이 참여하는 유례없는 이 행사에는, 다채로운 세계문화 및 국내문화 등의 부스 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세계 및 국내 공연이 3일간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맛보게 할 것이며, 소중한 공공외교의 장이 될 것이다. 50여 개국 110여 명의 주한외국 대사 및 외교관이 참여하는 개막식 19일 11시에 열릴 개막식에는 50여 개국 110여 명의 각국 대사 및 외교관들과, 정세균 의원, 김종훈 의원을 비롯한 정재계, 정부관계자, 지자체장,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개막식 축사는 모함메드 시라이비 주한 모로코 대사 등이 할 예
“현명한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이 가장 만족스러운 길을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의미이다. 오늘 청춘을 모두 바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분들이 있다. 전선권 시민안전국장, 이병인 복지돌봄국장, 강평재 시민행복국장 3분이다.그분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제2의 인생길에 항상 웃음과 행복이가득하길 빌며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자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가는 길에 만족하며 한번도 허투루 시간을 쓰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뚜벅 걸음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분. 광명시의 개청과 발맞춰 온 산증인이자 강산이 몇 번 변하는 33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강평재 전 시민행복국장.화려한 장미 같은 삶은 아니지만 백합 같은 향기로 주변을 물들이며 담백하게 공직생활을 해온 그분을 만나 공직생활을 정리하는 소회를 들어 보았다.#.고향은...한려해상국립공원에 둘러 쌓여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라는 창선.삼천포 대교 건너에 자리 잡은 경남 남해,보리암,미조항,다랭이논 등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 많아 도시인들이 귀농의 1순위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6월 11일(목) 의사협회, 병원협회 및 주요 병원장들과 함께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어려운 진료 현장에서 연일 고생하고 있는 의료계를 위로하는 한편, 의료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하였으며, 국민들이 메르스 감염 불안을 덜고, 보다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을 도입하고 적극 확대하기로 하였다. ‘국민안심병원’은 중증 호흡기질환에 대하여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과정에서 다른 환자로부터 격리하여 진료하는 병원을 지칭하며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규모의 병원내 감염(super-spread)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된다 메르스의 대규모 병원내 감염(super-spread)은 초기 증상보다 중증 폐렴단계로 진행한 메르스 환자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중증 폐렴으로 진행한 메르스 환자가 다수의 환자가 밀집한 대형병원의 외래·응급실을 거쳐 입원실 또는 중환자실에서 진료받으면서 대규모의 감염자를 발생시켜 왔다. ‘국민안심병원’은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하여 의료기관 내에서 폐렴 등 중증호흡기질환자의 감염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조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경기지역 학생 1명이 메르스 확진 환자로 확인되었다고 9일 밝혔다.어제 일부 언론에 서울소재 학교 학생으로 보도된 첫 10대 메르스 확진자는 경기도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며, 이 학생은 5월 22일 병원 입원 후 현재까지 외부접촉이 없고, 교사, 학생, 학교 관계자 등 병문안 사실 전혀 없다는 사실을 학교 측을 통해 확인했다.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은 대책 마련을 협의 중이다.한편, 휴업학교 현황(학교명 포함)은 지역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다만, 휴업학교수가 현저히 적은 지역의 경우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하도록 했다.
충현고 전통연희단(농악단) 제3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장원” 등극 - 충현고등학교 전통연희단(농악단) 경연을 마치고 -충현고(교장 박용국) 전통연희단(농악단)은 제33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서 농악부문 장원을 차지했다.광명농악보존회에 따르면 충현고 전통연희단 학생들이 지난 5월 30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펼쳐진 전국대회에서 광명농악(보유자 임웅수)의 연출과 이치성 농악단 강사의 지도로 장원에 등극했다. (문화체육부장관상) - 학생들이 수상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충현고 전통연희단 학생들은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전수학생들로써 지난해에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철산리쇠머리 디딜방아액막이놀이를 가지고 강원도 정선에 출전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한 실력파 학생들로서 한국 최고의 농악 명문 학교로 충현고등학교가 인정받고 있다.
한마음 한뜻 한길을 캐치로 내건 광명시 충청향우 연합회 한마음 체육대회가 5월 31일 광명고등학교에서 있었다.타향에 나와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라는 단어처럼 친근하고 포근한 단어도 없을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각 동별로 모인 충청향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광명에서 제일 많은 향인을 보유한 충청향우회의 위상을 보여주듯 수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오 충청향우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체육대회가 진행되었다.11시 한순일 충청연합회 여성위원장의 향우회기 입장으로 시작 된 행사에서 김진남 충청연합회 회장은 “싱그러움과 푸르름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계절의 여왕 5월의 끝날에 제2의 고향 광명에서 충청인이 하나되는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마음,한뜻,한길의 기상으로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충청인이 되고 화합,단결하는 충청인이 되자”고 축사하였다.본격적인 체육대회에서는 달리기,줄다리기,줄넘기,훌라후프 등의 종목으로 각동이 즐거운 마음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였다. 또 엿장수 공연과 향인 노래자랑은 즐거운 분위기를 배가 시켜 고향을 떠난 향인들에게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모자람도 남음
하안3동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한상구)는 지난 30일 오후 1시 하안13단지 병아리공원 일원에서 양기대 시장, 나상성의장, 김성태 도의원, 조화영, 이윤정시의원, 이효선 전시장등 주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안 3동 복지축제'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하안3동의 특성을 살려 '복지'를 테마로 영유아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화합의 마을축제를 펼쳤다. 하안3동 예소리 농악단 앉은반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주민자치센터의 어린이 음악 줄넘기, 방송 댄스와 피터펀 특별공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다소니 쳄버 오케스트라 공연, 주민자치위원의 합창, 늘푸른 노인대학 민요, 장애인 시낭송, 북한 이탈주민 가요공연 등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꼬마아트(목걸이, 카드지갑), 광명시 복지정책과의 위기가정에게 희망드림, 광명보건소의 자살예방상담,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경제야 놀자, 한국화 부채그리기, 환경수세미 만들기등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를 만들어 이웃 주민들과 함께 하였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한상구 축제추진위원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이 참여한 주민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복지축제가 성공적인 지역
5월 24일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광명시 여러 곳에서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석가모니는 샤카족의 중심지인 카필라(현재의 네팔)왕국에서 국왕 슈도다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간의 삶이 생로병사가 윤회하는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29세에 출가하였다. 35세에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고 부처가 되었다. 그 부처님의 탄생을 기리는 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다. 석가는 부족명으로 ‘능하고 어질다’는 뜻이고 모니는 ‘성자’라는 뜻이다.석가탄신일인 5월 24일 금강정사(동일 주지스님)에서는 수많은 불자와 광명의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비와 지혜를 온 누리에 밝힌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는 봉축 법요식이 있었다. 법요식에 참석한 정치인과 불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일국의 태자로 태어났지만 중생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출가하여 자비의 삶을 살아간 부처님의 공덕을 기렸다.5월 23일에는 시민체육관 일원에서 전통문화연구회가 주관하는 광명등문화축제가 열려 평소에 보기 어려운 불교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하였다.또 개인의 소원과 가정의 행복을 비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교육법, 하브루타! 지난 수 년간 하브루타만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온 저자가 한국의 교육 실정에 맞도록 ‘개조해’ 우리 학생들에게 적용시켜 보았다. 과연, 그 결과는!세계를 제패한 유대인들의 놀라운 교육법, 하브루타그러나 한국에선 한국형 하브루타가 필요하다! 하브루타는 친구와 짝을 지어 함께 대화하고 질문하며 토론 및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인들은 수 세기동안 탈무드 연구를 하브루타 방법으로 해왔다. 그들은 학교와 가정에서도 하브루타가 생활화되어 있다. 단순한 학습 방법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하브루타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모든 분야에 영향력 있는 유대인 인재들을 배출했다. 2013년 노벨상 수상자 12명 중 6명이 유대인이고, 아이비리그 대학의 30%에 가까운 인재가 유대인이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어느 민족도 따라갈 수 없는 업적을 계속해서 이루어냈다. 하브루타는 험난한 유대인 역사 속에서도 그들만의 오랜 전통과 문화를 지켜올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했다. 유대인들은 매순간 뇌가 격동하는 질문과 토론 그리고 논쟁을 한다. 이것이 하브루타다. 하브루타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경청 능력, 설득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