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20일 신천(시흥)~하안~신림선에 하안2공공주택지구역과 가리대사거리역, 하안동사거리역 등 3개 역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천~하안~신림선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유신의 유제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이 요청했다. 양 의원은 광명시와도 이런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신천~하안~신림선 건설에는 관련 4개 지자체와 시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어야 한다”며 “광명시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신천~하안~신림선에 하안2공공주택지구역과 가리대사거리역, 하안동사거리역등 3개 역이 반드시 설치되어야 서울로 가는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특히“인천시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철회를 전제로 제2경인선 대안노선을 마련중인 만큼 신천~하안~신림선이 인천시민들까지 이용하는 노선으로 계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신 측은 “양 의원이 제시한 하안·소하동 3개역 설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하안~신림선은 지난해 11월 29일 국회에서 경기도와 광명시, 시
광명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2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대한민국 체육의 가장 극적인 역사를 쓴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이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으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날카롭게 추궁하고 있는 임오경 국회의원, 재선 광명시장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초선이지만 국회에서 예결의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재선급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양기대 국회의원, 총선이 1년여 남은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고, 광명시도 개청 이래 최대의 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두 국회의원에게 여러 정치 상황과 광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1971년 돼지띠 운세에 ‘자신의 판단을 믿고 소신껏 진행하세요.’라고 나옵니다. 계묘년 새해에 임하는 마음을... ▶임오경: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격언은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지금까지 유지해온 소신입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들을 중점적으로 내왔고, 올해도 답은 현장에 있다는 판단을 믿고 지금보다 더 현장으로 달려가 경청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올해 역시 광명시민들로부터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1962년 호랑이띠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22일 오후 3시 광명시 평생학습원 광명극장에서 ‘2023년 의정보고회’를 연다. 코로나19로 열지 못했던 의정보고회가 처음으로 진행된다. 이번 의정보고회에서 양 의원은 광명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신천(시흥)~하안(광명)~신림(관악)선 신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 하안‧소하동 주택개선사업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상황과 성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지난 3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확보한 323.4억원의 국‧도비 내역과 함께 관련사업 진행상황도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극복과 소상공인 지원, 인구위기 극복, 복합경제위기 극복, 교육현안해결 등 다양한 의정활동 성과도 보고한다. 양 의원은 “이번 의정보고회는 제대로 일하겠다는 약속,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는 초심을 잘 지켰는지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라며 “광명의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광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뜻깊은 의정보고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책 전문성을 인정받아 ‘쿠키뉴스의 국정감사 우수의원’, ‘서울신문의 국감 베스트의원’ 등으로 선정되고 올해를 빛낸 한국인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지난 15일 사회적경제기업 (주)꿈꾸는 자작나무에서 ‘광명동굴 활성화 문화예술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광명동굴의 재도약을 위해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창조적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영화감독과 작곡가, 작가, 공연기획자 등 문화예술계 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양 의원은 광명시장 재직시절인 2011년 초 40년 동안 버려진 폐광을 사들여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로 만들었다. 광명동굴은 그동안 유료관광객만 700만명을 훌쩍 넘었고 4회 연속 한국 100대 관광지로 선정되는 등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성승한 대표(미래도시의 파라솔 문화콘텐츠연구소)는 최근 광명동굴을 방문한 경험을 밝히며 “이미 여러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된 곳이라 놀랐다”며 “더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광명동굴 재도약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명동굴을 ‘영감이 샘솟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광명동굴을 방문한 재즈 팝 색소포니스트 멜로우키친은 이날 간담회에서 광명동굴 속 폭포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음악 ‘아이샤’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광명동굴 이름을 건 콩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오희령 광명시의원이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합의1부 김영민 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오희령 시의원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오희령 시의원에게 벌금 2백만 원을 구형했었다. 오희령 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6억 원에 상당하는 재산 신고를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광명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하여 채무와 예금에 대한 신고 의무 교육과 책자를 통하여 충분히 숙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 신고서에 재산 신고 사항 항목에 예금과 채무가 명백하게 기재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피고인이 시의원 출마하면서 6억 원에 상당하는 재산 신고를 누락하고, 허위 사실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광명시 선거 국민들에게 책자형 선거공보물로 발송되도록 하였고, 이와 같은 허위사실 공표는 선거인들로 하여금 후보자의 공직 적정성을 공정하게 판단 할 수 있는 정보공개 제도에 명백하게 반하는 것이다”며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김 판사는 “선거로 인해 후보자에 대한 정보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기획재정위원회)은 ‘소상공인이 살아야 민생이 산다’는 제목의 소상공인 정책자료집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었던 의정활동을 모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책자료집은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간담회’ 내용과 양 의원의 소상공인 지원 발의 법안, 국회 상임위 및 예산결산위원회 질의 등의 성과들을 담았다. 또한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코로나피해지원팀 소속 위원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한 활동도 포함됐다. 부록으로는 지난해 전북일보에서 매주 연재됐던 ‘지역상생의 길-KTX광명역세권에서 배운다’가 실렸다. 양 의원은 광명시장 시절 KTX광명역세권 개발 과정에서 코스트코와 세계적인 가구회사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3대 대형유통기업을 유치했으나 소상공인들의 큰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들 대형유통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협상을 주선하여 성공적인 상생모델을 만들었다. 그 결과 광명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양 의원은 “감사패를 볼 때마다 소상공인 지원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기획재정위원회)은 ‘소상공인이 살아야 민생이 산다’는 제목의 소상공인 정책자료집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었던 의정활동을 모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책자료집은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간담회’ 내용과 양 의원의 소상공인 지원 발의 법안, 국회 상임위 및 예산결산위원회 질의 등의 성과들을 담았다. 또한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코로나피해지원팀 소속 위원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한 활동도 포함됐다. 부록으로는 지난해 전북일보에서 매주 연재됐던 ‘지역상생의 길-KTX광명역세권에서 배운다’가 실렸다. 양 의원은 광명시장 시절 KTX광명역세권 개발 과정에서 코스트코와 세계적인 가구회사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3대 대형유통기업을 유치했으나 소상공인들의 큰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들 대형유통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협상을 주선하여 성공적인 상생모델을 만들었다. 그 결과 광명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양 의원은 “감사패를 볼 때마다 소상공인 지원에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갑)이 국회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는 여야합의에 의해 구성된 특위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분야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투자촉진, 인력양성, 규제개혁, 금융지원 등 육성·보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임 의원은 첨단전략산업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2024년부터 2조4천억원을 투입하여 조성될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꼼꼼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임 의원은 "첨단전략산업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중핵인만큼 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라며 "광명의 첨단산업발전을 국가와 손잡고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획재정부 측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광명시와 시민들의 반대 의사를 전달하며 사업백지화를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가 완료되어 기재부의 평가와 심의만을 남겨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 의원은 타당성 재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기재부 재정관리국장과 타당성심사과장을 불러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의 부당성과 광명시‧시의회‧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의 적극적인 반대 활동을 강조했다. 또한 타당성 재조사 평가‧심의에서는 경제성뿐만 아니라 광명시와 시민들의 반대 의견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며, 또한 인천시의 제2경인선 대안 추진과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철도노선 추진 등 환경변화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의원은 “광명시와 함께 추진중인 신천(시흥)~하안~신림(관악)선이 신설되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불필요하며, 인천시도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과 관계없이 제2경인선을 건설할 수 있는 대안 노선을 마련 중인 만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
22대 총선을 1년여 앞둔 가운데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당내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지역이나 당선 전 활동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구 찾기에 적극 나서면서 총선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양기대 의원의 지역구인 광명을에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9번으로 입성한 환경운동가 출신의 양이원영 의원이 오랫동안 거주했던 관악 대신, 본인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어머니의 부동산 투기 문제가 있었던 광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에서는 의외의 결정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광명을 지역에서 6년 동안 두 번의 총선을 치러 냈으며 8년 동안 재선 시장으로 행정 경험을 쌓은 후 국회의원에 당선된 양기대 의원과 경선을 하여 승리할 수 있는 인물은 많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철산 삼거리에 걸린 양이원영 프랭카드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당의 득표율에 비례하여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초선은 지역구 국회의원에 비해 치열한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쉽게 배지를 달았지만 재선을 하려면 어느 곳이든 지역구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선거에 유리한 지역구는 이미 같은 당의 의원들이 선점하고 있기에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 지역구를 선택하려 안간힘을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은설 명절을 앞두고 17일부터 20일까지 광명 전통시장·새마을 시장과 상가를 방문하며 새해인사를 나누고 광명시민의 민생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등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전통한복을 입은 임 의원은 광명사랑화폐로 장보기를 하면서 직접 장바구니 물가를 체험하는 한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재개발 재건축 공사로 시장 입구가 막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새마을시장 상인들의 목소리에 임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관계자를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올해는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 상인들의 걱정을 덜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명 전통시장을 방문한 임 의원은 지난해 주차환경개선 65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제2공영 주차장 건립에 대해 시민으로부터 감사인사와 더불어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임오경 의원은 “고물가, 고금리 경기 악화로 모두가 어려운 경제상항에서 지역상권의 소상공인의 고통은 더욱 크다”며 “지역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착한 소비에 광명시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더불어민주당)이 국립광명소방박물관이 올해 1월 공사발주를 시작으로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광명소방박물관은 2025년 개관예정으로 연면적 4,689m² (부지면적 14,049m² )에 지상 3층 규모 박물관과 야외전시장으로 건립된다. 각 층에는 상설전시장, 수장고 외에 기획전시실, 영상 및 다목적실, 교육실, 세미나실, 수유실 등이 들어선다. 사업예산은 총 462억원으로 국비 432억원, 지방비 30억원이 투입되는데, 임오경 의원과 소방청은 그동안 소방박물관의 정상적 완공을 위한 꾸준한 협의를 통해 2022년에 134억원, 2023년에 104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박물관에 들어설 소방유물은 개관 전 수집목표 6,039점 대비 5,934점이 수집되어 98.2%의 수집율을 달성했다. 착공즈음에 맞춰 소방박물관의 유물수집·관리 등 학예와 관련한 학술토론회도 광명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임오경 의원은 “국립광명소방박물관을 박물관의 기능을 넘어 주민들이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는 지역 인프라로 발전시키겠다”며 “소방청, 광명시 및 유관기관들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