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 대표적인 경로 효(孝)잔치로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과 소들녘 광명점(대표 이정현)이 공동 주최하는 제55회 은빛잔치한마당이 2023년 5월 17일(수) 광명종합사회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소들녘 광명점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55회를 맞이한 은빛잔치한마당은 1993년부터 30여 년간 총 13억 원 이상의 후원과 37,500여 명의 지역 어르신들, 7,7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광명시의 대표 효(孝)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때 코로나 19로 인하여 축소 운영되었던 은빛잔치한마당이 55회를 맞이하여 코로나 19 이전의 불고기 식사 대접, 가수초청 및 공연을 관람하는 행사로 리오프닝하는 자리가 되었으며 1부 기념식과 2부 축하 공연(특별MC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으로 진행되어 다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은빛잔치한마당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장, 임오경 국회의원, 최민 경기도의원, 강문종 사랑나눔복지공동체 상임이사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소들녘 광명점(대표 이정현), 한국오츠카제약㈜(대표이사 문성호), 광명21세기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5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관내 지역아동센터 31개소를 대표하는 광명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임원 9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안 사업 등 지역아동센터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 개선 ▲아동축제 예산 인상 ▲종사자 역량강화비 지원 ▲돌봄교사 근무 여건 개선 등에 대해 광명시와 지역아동센터연합회, 경기도 아동권리과가 역할을 세분화하여 단계별로 추진하는 것을 논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다른 사회복지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아동센터의 여건을 잘 알고 있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살펴보고, 개선 방법을 관계 부서에 찾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선애 광명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에도 돌봄 공백 없이 아동을 돌봐온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하며, “오늘 간담회는 사회복지사로서 자긍심을 세워주는 방안을 같이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광명시는 31개소의 지역아동센터가 있
-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마을 화합의 장 열려 광명시 하안2동 축제추진위원회와 주민자치회는 지난 13일 「제15회 철망산축제」 및 「하이뮤직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철망산 근린공원 특별 무대와 철쭉광장 등에서 펼쳐진 행사에는 주민 약 1,500여 명이 참여하여 따스한 봄 햇살 아래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해 주신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철망산축제가 하안2동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주민 모두 한마음이 되어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행사는 먹거리장터를 비롯하여 체험프로그램, 친환경 마켓, 슬기로운 벼룩시장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철망산 축제」와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와 초청공연 등으로 이루어진 「하이뮤직페스티벌」로 나뉘어 개최됐다. 하안2동 축제추진위원회와 주민자치회는 어린이와 노인 인구가 많은 동 특성상 세대 전부를 아우를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커피 박 공예, 쿠키 데코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트로트 가수 라동근, 임하늘을 비롯하여 민요, 한국무용 공연 등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활동 “창작의 발표” 선정 된 조형예술전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가 오는 19일부터 6월 18일(월요일, 공휴일, 5월 21일(일) 휴관)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 오엔앤한태희의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작가가 느꼈던 수학의 원리, 규칙에 관한 추상적 개념이 우리가 관계하는 실제 세계까지 어떻게 적용되고 연결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라며 기획했다. 공통된 규칙을 발견하는 “제목을 지어주세요”,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을 상상해보는 “변화의 가능성”, 반복되는 기본 모양을 찾아보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등 어린이의 눈높이와 많은 사람들이 더욱 재밌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매일 11:00, 15:00 총 2회 도슨트 운영이 진행되고 5월 20일, 6월 3일, 10일, 17일 오전 11시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프로그램, 오후 2시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약은 5월 16일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광명문화재단은 작품과 질문 사이에서 명료함과 모호함, 같은 점과 다른 점의 공존
- 광명시평생학습원, 11일 광명극장에서 ‘철망산 지식콘서트’ 개최 이국종 교수, ‘끝의 시작, 생사의 갈림길에서’ 주제로 강의 광명시평생학습원이 이국종 교수를 초청해 11일 개최한 ‘철망산 지식콘서트’가 광명시민 4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교수는 ‘끝의 시작, 생사의 갈림길에서’를 주제로 지난 20여 년 동안 외과 의사로 겪어 온 생생한 의료현장 경험을 소개하고 실제 현장 사진과 영상을 활용하여 현장감 있는 특강을 진행했다. 의료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한 청년은 “생명 존중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의료인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큰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철망산 지식 콘서트’는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ESG 등 국내외 사회 흐름을 광명시민 누구나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명사 특강이다. 평생학습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명사 특강을 마련해 시민들이 예측 불가능한 미래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상을 다스리는 것에는 백성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고, 몸을 닦는 데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라고 말씀하신 광명의 위인이자, 청백리의 대표적인 오리 이원익 대감처럼, 타인을 존중하고 양보하며 광명시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에게 시상하는 <제2회 오리 이원익 청렴대상>을 진행한다. 본 시상식은 18세 이상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5.8(월)부터 5.22(월)까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지역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시민들을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여,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이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후보자 추천은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추천서를 다운받아 오는 2023년 5월 22일(월) 18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지원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에 문의 바람. ○ 접수기간 2023.05.08.(월) ~ 2023.05.22.(월) 18:00까지 ○ 표창식 ·2023.06.10.(토) 17:00 ·광명시민체육관(경기도 광명시 오리로 703) ○ 선발 대상 ·18세 이상 광명시민 총 3명(대상 1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광명시의 유일한 사적357호 영회원의 주인인 민회빈 강씨의 진취적인 생애 속 지도자와 경영자로의 자질을 재조명하고 그 숭고한 얼을 기리기 위하여 올해 제2회「민회빈 강씨상」표창 후보자를 추천·접수 받는다. 「민회빈 강씨상」추천은 광명시 3년 이상 거주 혹은 재직 중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사회에서 리더쉽을 발휘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와 경제, 문화의 창달에 기여한 자로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및 유관기관단체장이 추천할 수 있다. 5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추천·접수를 받으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자는 5월 26일에 개별 통보되며, 6월 10일 오리문화제에서 표창 수여가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안내 및 문의 사항은 광명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광명문화원 홈페이지 http://www.gmcc.or.kr/ 문의 02)2618-5800)
2023년 05월 10일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이하 사업회)가 6월 8일(목)부터 29일(목)까지 총 4회(매주 목요일)에 걸쳐 ‘2023 민주주의극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6·10민주항쟁 제36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번 ‘2023 민주주의극장’은 국내외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를 다룬 영화를 상영하고, 관련 전문가와 관객(참여자)이 민주주의를 주제로 소통·학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화를 연출한 감독, 시사평론가, 기자, 영화평론가 등이 참여해 GV(Guest Visit-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4편의 영화 상영은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된다.6월 8일(목) 상영되는 첫 번째 영화는 6·10민주항쟁을 다룬 ‘1987’이다. ‘1987’은 고(故)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범국민적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역동적 시대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6·10민주항쟁과 한국민주주의’를 주제로 GV를 진행한다.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오동진 영화평론가가 진행을 맡는다.6월 15일(목) 2회차에는 미얀마 영화 ‘여명이 비추는 길’을 통해 군부 쿠데타 이후 2년이 지난 미얀마를 함께 이야기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5일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 광명시청소년수련관,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린이가 Green 꿈과 희망, 광명에서 만나요!”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제101회 어린이날을 축하했다. 기념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광명시 아동참여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하였으며 1만 2천여 명의 어린이와 시민들이 함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의 미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날이 제101회를 맞이한 것을 축하하고 오늘 행사를 통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웃고, 즐기며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광명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광명시 아동참여위원회 위원이 기념식 사회자로 참여하여 어린이가 운영하는 기념식으로 운영되었다. 이날 광명시장애·비장애어린이 통합합창단[예그리나]의 공연을 시작으로 모범어린이와 아동복지유공자·유공기관 표창에 이어 광명시 아동참여위원회가 짧은 연극 형태로 준비한 ‘아동권리이야기’, ‘광명시 어린이와 함께 키우는 Green광명’ 퍼포먼스 등을 진행하여 어린이날을 기념했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한 ‘경기예술지원-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연극 “패션의 신”이 5월 25일, 26일 양일간 광명시민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패션의 신>은 패션 디자이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1960년대의 군사 독재와 베트남 전쟁을 ‘패션’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접근하면서 ‘딜레마 앞에 선 인간’을 통해 한국 현대사에 상처로 남아 있는 베트남 전쟁을 바라본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은 <어느 마술사 이야기>(1970년대), <타자기 치는 남자>(1980년대) 등 당시를 살았던 소시민의 삶과 그들의 딜레마를 무대화하고 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명하 프로젝트를 통해 궁극적으로 과거에서 현재를 비추어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4월 27일부터 R석 2만원 S석 1만원으로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 또한 복지 및 경로 50% 할인은 물론 광명시민은 20%, 청소년 30% 할인을 제공한다.
기후위기 대응으로 일회용 물품 사용을 줄이자는 구호와 함께 기념품 등으로 많이 제작된 것 중 하나가 텀블러이다. 많은 가정에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가 수납장에 한 두 개 정도는 있을 것이다. 이렇게 먼지와 함께 수납장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텀블러를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순환하자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 이하‘센터’)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역맞춤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 ‘텀블러 새 주인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텀블러 새 주인 찾기 프로젝트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새것 혹은 상태가 좋은 텀블러를 센터에 제출하면 센터는 텀블러를 모아 카페마루 등 텀블러를 필요로하는 곳에 기증하여 지역사회에서 텀블러를 재사용하는 자원순환캠페인이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기후위기 대응으로 많이 제작된 텀블러가 가정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번 캠페인은 텀블러가 지역사회에서 일회용품의 대체제로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취지로 기획되었다.”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원순환캠페인 진행으로 시민과 함께하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어린이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5일 어린이날 당일, 어린이 이용권을 구매한 13세(초등학생) 미만 고객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비누방울세트, 물총세트, 필기세트 등 다양한 종류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5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광명동굴의 대표 캐릭터, 아이샤, 쿠오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다. 동굴 속에서만 사는 전설의 동굴요정 아이샤와 쿠오가 씩씩하고 용감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특별히 세상으로 나와 어린이들과 추억을 만드는 컨셉이다. 서일동 사장은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어린이날 광명동굴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광명동굴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였으니 많이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