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어린이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5일 어린이날 당일, 어린이 이용권을 구매한 13세(초등학생) 미만 고객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비누방울세트, 물총세트, 필기세트 등 다양한 종류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5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광명동굴의 대표 캐릭터, 아이샤, 쿠오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다. 동굴 속에서만 사는 전설의 동굴요정 아이샤와 쿠오가 씩씩하고 용감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특별히 세상으로 나와 어린이들과 추억을 만드는 컨셉이다. 서일동 사장은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어린이날 광명동굴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광명동굴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였으니 많이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역 내 문화예술 기반의 민간 공간을 시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개방하고 시민들이 동네에서 문화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광명 민간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생기발랄 문화의집]’프로젝트를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선보인다. ‘광명 민간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생기발랄 문화의집]’은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공방, 연습실 등 지역 내 문화공간에 대관 운영을 지원하고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민간 문화공간이 공간의 정체성을 반영해 기획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8개의 공간을 시민의 동아리 연습,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관을 연계하고 15개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예 체험, 소모임, 강의,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대관 가능한 ‘생기발랄 문화의집’은 총 8곳으로, 광명권에서는 ▲별빛공방(공예공방), ▲아띠공방(공예공방), ▲초아픽(공예공방), 소하권에서는 ▲다온도예(공예공방), 옥길권에서는 ▲광명텃밭보급소(텃밭·교육장), 일직권에서는 ▲꿈꾸는 자작나무(복합공간), 하안권에서는 ▲크래프트랩 라온(공예공방), ▲한울림(연습실·교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허정규, 이하 ‘협의회’)는 24일(월)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 이하 ‘재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협의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3대 재단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 3월 제4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어연선 대표이사의 2기 재단 운영 방향과 비전 수립, 문화가치 실현을 위한 대표 사업을 들어봤다. 광명시민회관 연극연습실에서 진행된 이 날 간담회에는 협의회 9개 회원사와 어연선 대표이사, 재단 직원이 참석, 재단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각종 사업 사항 설명 및 질의하고 답변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어 대표는 ▲지역공동체 회복 ‘지역의 이슈를 시민과 예술가와 함께 문화 예술적으로 해결’ ▲ 일상이 문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누리고 즐기는 문화예술’ ▲광명 스타일 ‘광명 고유의 지역 문화브랜드 개발’ ▲탄소 중립실천 ‘탄소 중립 문화 행동 실천’ ▲문화자치 ‘시민이 주체가 되는 광명 문화도시 실현’ 등 2023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사람, 예술, 지역을 연결하는 광명문화예술 플랫폼, ▷나를 발견하고 우리를 만드는 문화도시 광명 등 재단의 미션과 비전을 제시하며, 2023년 기획전시 일정, 공연 일정, 기획공
광명예총은 제101회 어린이날 그림그리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시 : 2023년 5월 5일(금) 11:00 ~ 16:00 장소 : 광명시민체육관 (현장 그림그리기) 접수 : 4월 17일~ 4월 28일 (금) 광명예총홈페이지 신청서 작성 후 접수 방문접수 - (광명시민회관 2층 광명예총) E-mail 접수 (artgm1991@naver.com) 현장 접수 가능(선착순50명) 주제 : 어린이가 꿈꾸는 미래광명 대상 : 관내 5세~13세 어린이 - 유치부 : 관내 5~7세 어린이 - 초등(저학년)부 : 관내 8~10세 어린이 - 초등(고학년)부 : 관내 11~13세 어린이 준비물 : 그림도구일체 개인 준비(도화지 현장배부) ☎ 문의전화 : 02-2680-6229 ‘어린이가 꿈꾸는 미래광명’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로 그림그리기에 관심 있는 관내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이 주관하는 「광명바로알기프로젝트 ‘광명학’」이 오는 5월 10일(수)부터 5월 31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문화원 1강좌실에서 열린다. 광명학은 광명시민들에게 광명의 역사성과 지역정체성 확립을 위해 기획된 강좌이다. 특히 올해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과 광명사람들의 이야기를 강의로 편성하여,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광명사람들은 어떻게 겪어왔는지에 대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광명학 강좌는 ▲1강 행정구역 변천 ▲2강 변화되는 광명의 모습 ▲3강 일제강점기 광명지역 근대 교육기관 설립의 역사 ▲4강 6·25전쟁과 광명사람들의 삶 ▲광명학 지역답사로 구성된다. 5월 20일(토)에는 평소에 찾아가기 어려운 광명의 자연마을을 돌아보는 광명학 지역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영식 광명문화원 원장은 “광명학 강좌를 통해 광명시민들이 광명을 새롭게 알고 역사성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명학 강좌는 지역에 관심 있는 기관단체 직원 및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광명문화원에 신청하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원홈페이지(http://www.gmcc.or.kr)를 참조하
광명시 광명도서관은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22일 ‘줍깅 챌린지’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줍깅 챌린지’는 광명도서관 환경 프로그램인 「아픈 지구, 미래를 지키는 도서관」의 하나로 기후위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구를 살리는 일상 속 작은 실천을 생활화하고자 기획됐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걷거나 뛰면서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환경보호 봉사활동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명시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부가 선정한 ‘2022년 우수환경도서’인 타일러 라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소개하고 광명시 탄소중립포인트 제도를 안내했다. 이어 환경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 광명도서관과 광명스피돔 일대를 걸으며 쓰레기를 주웠다. 광명도서관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시민 개개인의 노력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5월 13일, 9월 23일 두 차례 ‘줍깅 챌린지’가 진행될 예정이니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내 피아노는 시속 60km, 인생도 천천히, 무리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사람들에게 봄날 감성 가득한 힐링과 위로를 선사하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광명시민회관에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오는 5월 19일 오후 7시 30분 ‘유키 구라모토’와 ‘콰르텟(김지윤, 이윤하, 한지은, 강신일)’이 우리에게 다정한 안부를 건네는 ‘Dear Heart’란 타이틀로 광명 시민들을 찾아올 계획이다. 유키 구라모토의 인기를 실감하듯 본 공연의 티켓 판매를 시작한 지난 18일 인터파크티켓 클래식 부문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연 주인공인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봄, 처음 내한한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하며 2023년 내한 24주년을 맞았다. 꾸준한 창작 활동으로 연주한 곡은 360여 곡에 이르며 많은 공연과 음반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로망스(Romance)’, ‘메디테이션(Meditation)’등의 히트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번 유키 구라모토 전국 투어 공연 첫 시작인 광명문화재단 공연은 18일(화) 오후 2시에 티켓 오픈으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R석 6만원 S석 3만원으로 할인 관련 증빙 자료를 제시하면 복지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종합예술단인 ‘다소니예술단’이 대전, 충청권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은 지난 19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관객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창작뮤지컬 사랑의 선물 in 대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사랑의 선물’은 다소니예술단원들의 이야기와 성장 스토리를 담은 창작뮤지컬로 지난해 광명시와 서울시에서 공연돼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다소니예술단은 지난 2011년 창단한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종합예술단으로 합창단, 챔버오케스트라단, 뮤지컬단으로 구성돼 광명시를 비롯해 국내외 각지에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한 관람객은 “이렇게 멋진 공연을 위해 얼마나 연습했을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며, “공연 내내 눈물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호평했다. 김수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귀한 발걸음으로 함께해 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장한 우리 단원들의 이야기가 녹록지 않은 일상에 위로와 사랑의 선물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 오래 놀자 5來5”라는 슬로건을 걸고 특별한 기획공연으로 광명극장을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구강건강 실천을 위한 프로젝트 뮤지컬 ▲드라랄라 치과, 그리고 “연극 놀이” “참여 뮤지컬” “공작 놀이” 총 3개의 놀이로 구성된 참여 뮤지컬 ▲거인의 침대, “연극소품”에 관한 공연 감상 후, 애착 물건을 소재로 연극 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소품 호텔까지 5월 5일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일 공연과 더불어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 2층, 3층 로비에서는 직접 그린 그림을 스캔하여 3D 영상으로 송출해주는 [3D스케치월드]와 [VR 양궁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공연 [드라랄라 치과]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으로 4월 13일부터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받고 있다. [거인의 침대]와 [소품호텔]은 4월 17일 무료 티켓 오픈 후 성황리에 매진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는 4월 29일까지 광명평생학습원에서 2023년 광명시 성평등기금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남성들의 공감시대’를 진행한다. 지난 14일 개강일에는 18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 및 인성교육을 실시했다. ‘남성들의 공감시대’ 앞으로 총 8회에 걸쳐 ▲공감교육(가정내 성평등교육 및 경제교육) ▲공감요리(국, 반찬 등) ▲공감힐링(꽃꽂이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지영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참가자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간의 화목을 위해 노력하며 가족관계를 보다 긍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성평등 정책추진과 여성의 사회참여 촉진을 지원하기 위하여 설치된 광명시 성평등기금은 남녀평등과 지역사회 성인지 정책 활성화 등을 실현하기 위해 매년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이주형)에서는 2023년 4월 14일(금)~4월 15일(토) 충남 아산으로 2023년 광명예술인 현장역량강화 워크숍을 1박 2일에 걸쳐 실시하였다. 광명예총 자문위원회와 각 협회 단체장과 회원 그리고 문화관광과 등 35명이 함께한 이번 워크숍은 광명예술인들에게 아산 문화예술시설을 탐방하여 지역 간 거버넌스를 통한 문화예술 교류 및 지속가능한 공동체 문화예술 실무경험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진행하였다. 아산 지역의 문화예술거리인 코미디 홀 탐방과 장항선 직선화 사업으로 문을 닫은 옛 도고온천역 일원의 레일바이크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 탑승하고, 故 이종무 화백께서 온양지역의 문화발전을 도모하는 충남1호 미술관인 당림미술관 관람 등 문화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온양민속박물관에서는 한국예총 광명지회(이주형 지회장)와 한국예총 아산지회(이동현 지회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OU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이동현 아산예총 지회장은 “업무 협약 뿐만 아니라 예술제를 기반으로 서로 협력하고 공유하여 구름산 예술제와 설화 예술제를 협연하여 지역과 지역예술에 초석을 다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아산예총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념휘호와
광명시 광명6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5일 우리어린이공원에서 서도소리 마을 예술공연 ‘어우렁 더우렁’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낸해 광명6동 주민총회에서 주민 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된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지역주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예술을 보다 가까이 누리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추진되었다. 공연에는 서도소리 국가인간문화재 이춘목(주민자치회 복지문화분과장) 명창을 중심으로 한 전문 출연진과 이수자에게 직접 서도소리를 배운 광일초등학교 학생들, 광명6동 주민자치회 위원 등이 출연하였다. 이날 <영변가>, <놀량>, <장기타령> 등을 비롯해 <아리랑>과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민요 공연이 펼쳐졌으며, <우리민요 한가락 배워보기> 등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무대가 마련되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선원 광명6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어우렁 더우렁 공연을 통해 광명6동 주민들이 흥겹고 신명나는 시간을 보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마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긴 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