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치를 책임질 역군을 뽑는 6.13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지방분권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에 지역 정치인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어떤 후보생을 정치인으로 뽑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4년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광명 같은 경우 7대 시의회가 워낙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했기에 새로운 도전자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래서인지 현역이 아니면서 확실하게 지방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도전자들이 많이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 당이 혼란스러운 당 상황 때문에 새로운 후보자가 떠오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당 지지율과 현역 물갈이의 기대 속에 출마 희망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마 희망자들 중 현역이 아니지만 나름 평범하지 않은 이력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희망의 눈길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김영준: 현)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사무국장 & 백재현 국회의원 직전)보좌관이며 언제나 밝은 인상으로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평가된다. 행사장을 벗어난 그는 주로 소탈한 평복을 입고, 자칭 ‘시민의 두바퀴’라는 125cc오
경기도의회 재선의원(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으로 지난 12월 8일 경기아동복지협회로부터 올해 18번째이자 제9대 경기도의회에서 70번째 감사패를 수상한 정대운 도의원, 경기도의 날고뛰는 인재들이 모여 있는 경기도의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선감학원사건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위원장,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중요한 현안을 맡아 특유의 강한 추진력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정치이력을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는 정대운 도의원을 만나 그의 정치철학과 소신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있다면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가슴과 발로 현장을 뛰는 정치가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치라고 본다. 일을 하라고 선출한 거지 행사장 쫒아 다니라고 뽑아준 것이 아니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고 두발로 뛰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사 하고 있다. ▶경기도의원의 역할이 뭐라고 생각하나 경기도에 31개 시군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으로 걸었던 것처럼 앞으로는 지방분권이 시대의 흐름이지 않을까 한다. 지방분권 시대에 맞춰 지자체와 경기도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이언주 의원의 탈당으로 오랫동안 지역위원장이 공석으로 있던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가 강신성 위원장이 새로 오면서 따뜻하고 활기 넘치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민주 광명을 지역위원회(이하 지역위)는 2017년 10월 28일(토) 11:00 소하동 태서농원에서 지역위 운영진 단합대회를 갖고 앞으로 단합된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위를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특히, 이날 지역위 단합대회에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광명갑의 백재현 국회의원이 참석하여 새로 온 강신성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앞으로 갑과 을이 단합하여 광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하였고, 박승원,김성태 도의원, 김익찬 시의장, 조화영, 이길숙 시의원 등, 광명을의 시.도의원들이 많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 지역구는 다르지만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이일규 카포스 광명지회장도 참석하여 광명을 지역위원회의 단합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강신성 지역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당원은 당의 주인이고 당원이 없는 지역위원회는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다. 당원이 지역위원회에 관
8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정동영,천정배,이언주의 4자 대결로 치러진 국민의 당 대표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는 총투표수 5만6천953표(온라인 4만2천556표·ARS 1만4천397표) 가운데 2만9095표(51.09%)를 득표하여 결선 투표 없이 국민의 당 대표에 확정되었다. 의외의 출마로 시선을 모았던 광명을의 이언주 후보는 정동영 1만6,151표(28.36%), 천정배 9,456표(16.60%)에 이어 2,251표(3.95%)를 얻어 4위를 함으로써 조직이나 인지도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절대적 열세였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러나 "예전의 대표경선 때보다 국민의 당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투표율이 19.24%에서 24.26%로 오른 것은 안철수 후보의 빠른 복귀논란으로 자칫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언주 라는 뉴스메이커가 있었기 때문 아니었겠나" 라고하는 분석도 있다. 또, 안철수 후보가 결선 투표 없이 대표에 당선되기는 하였지만 51.09%라는 턱걸이 과반의 당선과 대표적 친안인 이동섭 후보의 낙선, 친천으로 분류되는 장진영 최고위원, 박주현 여성위원장의 당선은 안 대표의 당 장악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소문으로 떠돌던 광명시의회 전)의장과 현의장의 금품수수 의혹이 광명시의회 0의원이 경기도경에 제보하였고, 광명시의회 여직원 이 모씨가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정가에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이병주 시의장은 8월 12일 오후2시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기자간담회를 자처하였다. ◈.지난 1년간 협박당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병주 시의장은 그동안 있었던 사실에 대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털어놓겠다며 지난 2016년 5월말 내지 6월초에 나상성 전)의장이 몸이 굉장히 아플 때 부의장으로서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고자 전복죽과 함께 아는 후배에게 20%정도 싸게 구입하였던 금10돈을 나상성 전)의장의 집으로 가서 부인에게 성의니까 받아달라고 전달하였다. 그후, 7월 의장이 되고나서 의회사무처여직원 이 모씨가 나상성 전)의장이 “잘먹었다고 의장님께 전해드려라” 했다며 봉투를 가지고 왔고, 그 속에 금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바로 나상성 전)의장에게 전화를 해서 내일저녁에 한번 만나자고 했고, 사거리 부근 음식점에서 만나 식사 후 “내 성의니까 받아라”며 전달했고, 나상성 전)의장은 “알았어! 고마워”하고 받았다. 해서 지난 1년 동안
광명시의회 고순희, 조화영, 이길숙, 조희선 시의원은 2017년 7월 17일(월) 오후 4시30분 광명시의회 앞에서 ‘여성 성 상품화 및 여성비하 댓글 관련 김기춘 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춘 시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 고 하였다. 여성 시의원들은 회견에서 “오늘 여성의원들이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몇 일 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사진 여러장을 받았다” “그 사진은 여성을 상품화 하는 여성의 반나체 사진이 있었고, 그 아래 광명시 현역 정치인의 댓글이 달려 있었다”면서 서00이라는 페이지에 광명시의 선출직 시의원인 김기춘 의원이 반나체사진이 실린 사진에 ‘참 맛깔나는’ 등의 댓글로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는가 하면 ‘여체의 신비함에 본능적 관능미가’ 황홀한 아침을‘ ’역시 여체의 신비는 보일 듯 말 듯. . .아 예술의 혼이여..‘ 등이라는 댓글을 써 놓았다. “아무리 개인적 취향이라고 할지라도 공개적으로 이런 댓글을 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저희 여성의원들을 보면서 속으로 그러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부담스럽고 수치스럽기까지 하다” 면서 “김기춘 의원과 국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익찬 대표와 고순희,조화영,이길숙 시의원 등 4명과 자유한국당 김정호 대표와 이병주 의장,오윤배,조희선 시의원 등 4명이 4일부터 6일까지 경북 안동과 포항으로 비교견학을 떠난 가운데 일년 남은 임기동안 제대로 집행부를 견제하여 떨어진 시의회의 위상을 바로세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영호 시의원, 자유한국당에서 이윤정 시의원 등 양당에서 2명의 시의원만 이번 비교견학에 참여하지 않아 이들의 행보에 의구심이 들지만 7대 개원 후 한번도 상생의 구도를 만들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오를 새롭게 한만큼 남은 일년동안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이번 양당공조체제로 자유한국당에서 발의한 동굴특위부터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도시공사 등, 폭발성이 큰 안건들이 앞에 놓여 있어 임기동안 시의회의 견제를 거의 받지 않고 시정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는 양기대 시장에게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이야기 하는 시민들이 많다. 당장 김익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시장.부시장.도시공사사장 등의 판공비 사용내역공개'와 '조희선 시의원이 대표발의 한시장의 해외방문 시 일정,예산,수행인원 공개’ 등의 조례안을 상정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중에 나오는 말이다. 시민의 결집된 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탄생을 만들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시민들에게 더욱 더 큰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故노무현 대통령이다. 민주주의의 성장을 위해 혼신을 다하면서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었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민주주의의 완성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는 2017년 7월 1일 오전 7시 봉화에 다녀 왔다. 지난 5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 당원들과 함께 한 이날 봉화 참배에는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김익찬.조화영.이길숙 시의원, 강신재 광명을정당사무소장, 유근식 선거대책본부장, 고희숙 여성위원장, 제창록 직능위원장, 강주영 청년위원장, 조미수전)자원봉사센터 소장과 을지역 고문.당관계자 등, 110여명의 인원이 3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함께 하였다. 봉황에 도착하여 노무현 재단 관계자로부터 “여기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소하2동에는 할머니들이 가실 수 있는 경로당은 많지만 할아버지들이 갈만한 경로당이 없어 상가 인근이나 처마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더위나 추위를 피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 이언주 의원은 할아버지 경로당을 위해 부지를 알아보던 중 인근 오리경로당이 노후화 되어 증축을 통한 할아버지 경로당을 짓기 위하여 경기도지사와 협의하여 시책비 8억을 받았다. 이후 이언주 의원은 관련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증축요건을 갖추어 2017년 6월 23일(금) 오후 4시 소하2동주민센터4층에서 경로당 어르신들과 지역인사를 모시고 오리경로당 증축에 대한 설명회를 갖게되었다. 안성환 시의원은 준비한 PT 화면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어르신들의 의견을 여러 차례 들어 거의 반영하였으며 이제 설계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설명회를 하게 되었다. 공사는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준공되면 정말 쾌적하고 편안한 경로당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오리경로당 회장(김점봉)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던 경로당을 위해 이렇게 애써준 이언주 의원에게 눈물이 날만큼 고맙다”고 하시면서 준비해온 원고를 읽고 난 뒤 이언주 의원과 감사의 포옹을 하고 감사의 표시로
이전의 정권과는 확연하게 다른 행보를 보이며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지도 한달이 넘었다.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위해 노력한 지지자들에게는 지금의 시간이 노력의 대가를 지불 받는 것처럼 기쁠 것이고,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이 크리라 본다.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위해 노력한 지지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대선승리 경기지역 공로자 표창장 수여식’이 2017년 6월 21일(수) 10:00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 백혜련,권칠승,임종성 국회의원, 정기열 경기도의회의장, 박승원 더불어민주당대표, 각지구당 시.도의원과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구당에서도 박승원 도의원, 김성태 도의원, 김익찬.조화영.이길숙 시의원, 강신재 정당소장, 고희숙 을지역여성위원장, 도성하.제창록,오희령.유근식 등, 선거승리를 위해 노력한 당원들이 참석하여 대선승리에 기여한 공로로 추미애 당대표로부터 한사람씩 직접 1급 포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수여식이 끝난 뒤 광명을지역 포상자들은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도의회 본회의장을 둘러보는
이언주 국회의원은 2017년 6월 15일(목) 19:00 LH광명시흥사업소 2층에서 역세권 입주 예정자분들과 함께 역세중학교 및 빛가온 초등학교의 통학로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입주예정자분들이 150여명 참석하였고 패널로 참석한 KTX역세권 입주자연합회 이승택 공동회장, 광명시청 광역도로과 이영권과장, 광명교육지원청 피성주 경영지원과장, 광명경찰서 김현중 경비교통과장, LH 광명시흥사업본부 성광식 본부장, 교통전문가 ㈜송우엔지니어림 송태호 대표 등 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이어 갔다. 이언주 의원은 인사말에서 “광명역세권이 천지개벽을 하고 있지만 건물만 지어 놓고 관련 인프라 설치에 소홀함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번 역세중학교 설립이나 새물공원 야구장 철회등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일궈냈으며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현안에 대하여 함께 추진해온 성과물이라고 했다. 오늘 토론회에서도 입주민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는 당부하였다. 이춘표 부시장이 대신 참석하여 역세권 발전에 역할을 같이해준 여기계신 모든분들의 공로를 치하하면서 광명시에서도 적극적인 방안은 함께 모색하겠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역세권 입주예정자 연합회 이승택 공동회장은 오늘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는 광명시의회 복지건설위원회(위원장 김기춘)는 13일 광명문화원 2층 문화라운지에서 광명문화원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 이영호, 이윤정, 나상성, 고순희 의원, 안성근 광명문화원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임원과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활동사항과 올해 활동계획, 건의사항 수렴 및 문화원 발전방향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원 관계자들은 "문화를 통해 시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문화전문인력 확보 및 급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 내용에 대해 집행부와 협의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지역의 유형적, 무형적 문화의 보존도 중요한 만큼 광명문화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2년 전통문화계승 보존과 지역문화 개발을 위해 설립된 광명문화원은 시민들의 문화감수성 함양과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