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5월 9일 실시하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4월 11일부터 4월 15일까지 신체장애로 거동할 수 없는 선거인은 거소투표신고 후 병원‧자택 등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영내 또는 함정에 장기 기거하는 군인과 경찰공무원은 같은 기간 인터넷이나 서면으로 후보자의 책자형 선거공보를 신청할 수 있다. ▣ 거소투표 대상자는 반드시 거소투표 신고를 해야 우편 투표 가능 거소투표란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거소)에서 우편을 이용하여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거소투표 대상자는 ▲ 병원·요양소·수용소·교도소 또는 구치소에 기거하는 사람, ▲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거동할 수 없는 사람, ▲ 사전투표소나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영내 또는 함정에 근무하는 군인이나 경찰공무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규칙으로 정하는 외딴 섬 등에 거주하는 사람이다. 거소투표신고를 하려는 사람은 거소투표신고서를 작성하여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구·시·군의 장에게 우편으로 발송하거나 직접 제출하면 된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거소투
자유한국당 광명을 조직위원장에 심중식 전)시의장이 임명되었다. 이효선 전)시장, 이병주 시의장, 심중식 전)시의장 등 3파전으로 전개된 이번 조직위원장 경선에서 승리한 심중식 전)시의장은 지난 시장 선거의 패배를 딛고 다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자유한국당은 3월 28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에 안성민 전)부산시의회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 류여해 수원대 교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서울 종로 지역에는 김경숙 종로문화원 이사를 선임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박성중 의원의 서울 서초을에는 조은희 서초구청장, ▶하태경 의원의 부산 해운대갑에는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박인숙 의원의 서울 송파갑에는 김충환 전 의원, ▶정양석 의원의 서울 강북갑에는 양재성 광운대 교수, ▶김세연 의원의 부산 금정은 백종헌 백산금속 대표이사, ▶이학재 의원의 인천 서구갑은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을 임명했다. 또, ▶성남·분당갑에는 윤종필 의원을 ▶서울 성북을 민병웅 ▶마포을 정해원 ▶대전 유성을 이현 변호사 ▶경기 수원을 염상훈 시의회 부의장 ▶경기 수원정 정준
‘18세 청소년에게 참정권을 줘야 된다.’ ‘아니다 아직은 시기상조다.’ 정치권에서 또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참정권을 두고, 정치적으로 유리함과 불리함을 계산하고, 의식의 성숙도를 재단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기성세대들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예단한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것 같다. 정치 공학적 접근이나 기성세대의 편향된 시각보다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요구를 담아 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해답일 것 같다. 이러한 청소년 참정권에 대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청소년토론회’가 광명YMCA 주관으로 2017년 2월 17일(금) 오후3~5시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다. ‘세계239개국 중 87%인 208개국은 선거연령 만 18세. OECD국자 중 한국만 유일하게 만 19세입니다. 시민은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18세 참정권은 청소년을 시민으로 대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청소년이 미래의 주인공이 아닌 현재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 청소년이 투표할 때 민주주의의 온도가 올라갑니다’ 라며 청소년 참정권의 당위성을 알리고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우리나라에서 여성 보디빌더는 비인기 종목이라 선수를 찾기가 힘들다. 또 여성은 선천적으로 몸을 만들기가 남성보다 훨씬 어렵다. 그런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피나는 노력과 열정으로 2012년 머슬마니아 피규어부분 1위, 동양인 최초로 2013년 WBPF 월드 보디빌딩피지크 챔피언십 피지크모델부분 1위, 2014 ALL STAR CLASSIC 피규어 MVP 등을수상하며, 우리나라 보디빌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이향미 선수!광명 사거리 솔목타워 6층에 ‘유메인 바디핏’을 운영하며 두아이의 엄마로, 선수로, 경영자로 하루 24시간을 쪼개어 쓰고 있는 이향미 대표를 만나 그녀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샾을 운영하며 좋은 점은밖에서 보는 것보다 화려한 경력만큼의 대가는 없지만 후배들에게 나이가 들어서도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또 맨토처럼 따르는 후배들을 보면 행복하다. 나이를 먹어 여자를 놓고 살았던 분들이 우울증을 극복하고, 건강해져 시합에 나가는 모습이나 다이어트의 잘못된 상식으로 거식증에 걸려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생각이 바뀌어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과 다이어트를 병행
우리가 TV를 보다 보면 음료수나 스포츠의류 광고에 테니스 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강렬한 소리만으로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고 스트레스를 없애기 때문이다. 테니스의 매력은 활기차고 신사적인 운동이면서도 운동효과가 뛰어나 지구력과 함께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는 순발력이 길러지는 스포츠다. 뿐만 아니라 출발이나 멈춤, 방향전화 등의 과정에서 신체의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균형 감각을 익히게 되는 운동이다. 한국에 테니스가 소개된 것은 1900년대 초에 미국인 선교사 뱅커와 제중원의 약사 앤더슨에 의해서이다. 그후 1926년 경성제국대학 정구부장이었던 강성태가 연식정구부를 테니스부로 전환하면서 테니스가 정식으로 한국 사람들에 의해 시작되었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테니스를 치며 하루 종일 테니스만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 광명시테니스협회.연합회회장인 이봉규씨다.오는 6월 18일 광명에서 있을 경기도테니스연합회장기 대회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이봉규 회장을 만나 이봉규란 사람에게 테니스는 어떤 의미인지 광명의 테니스 현황은 어떠한지 들어 봤다.◭.테니스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운동을 좋아해서 많은 운동을 했었다. 그러
누구에게나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간직되어 있고 자신의 과거가 있는 곳, 가장 다정한 언어이지만 때로는 안타까움과 그리움으로 채색되어지기도 하는 정감어린 단어가 고향이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함께 모여 추억을 나누고 정을 보태어 가는 곳이 향우회이다.광명에도 강원도민회,충청향우회,호남향우회,영남향우회 등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모여 만든 큰 틀의 향우회가 있고 광명출신들이 모인 광명회가 있다.5개 향우회가 모인 단체가 광명지역화합발전협의회 5도민회이고 일년에 한번씩 번갈아 대표회장을 맡아 5도민회를 이끌어 가면서 서로 정을 나누고 지역의 발전과 단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 1월 28일 제8대 광명지역화합발전협의회 5도민회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엄기원 회장을 만나봤다.#.광명지역화합발전협의회 5도민회 제8대 대표회장을 맡으신 소감은 5개 지역 회장이 일년에 한번씩 돌아가며 맡는 자리라 순서가 되어서 맡았지만 능력이 모자라 잘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주어진 자리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5도민의 단결과 화합에 힘을 다하여 선배 회장들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지역화합발전협의회가 지역색이나 이기심에 물들지 않고 불편부당(不偏不黨)한 단체가 되어 광명지역
8일은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인 설날이다. 하지만 북한이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리는 등 아직도 우리는 북한과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친지.친구를 찾아 고향으로 설레이는 발걸음을 향하는 7일 오전 이진우 광명시 재향군인회.생활체육회 회장은 생활체육회 이봉규 부회장, 고희숙 이사와 함께 전방에서 긴장상태로 북한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율곡부대를 찾아 위문하고 율곡교회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긴장상황에서 장병들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북한이 위성을 발사한다는 소식이 있었기에 아침 일찍 부대로 확인 전화를 한 연후에 장병들에게 줄 간식을 실고 출발하였다.이진우 회장은 특강에서 ‘6.25전쟁 1129일(1950.6.25~1953.7.27)’이라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슬픈 자화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전쟁의 폐허와 절망의 끝자락에서 다시 일어선 위대한 역사의 승리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는 6.25전쟁을 전환점으로 봐도 될 정도로 발전했지만 그 안에 관류하는 역사 정신을 통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야지만 한 공간에서 전 국민과 25개국 2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어떤 사람은 자신을 멋지게 꾸미는 과대포장으로 과대평가를 받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포장을 할 줄 몰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적게 평가를 받기도 한다. 경쟁의 사회에서 어떤 방법이 옳다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자신의 그릇만큼 제대로 평가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진정 아름다운 사회일 것이다.누구나 똑같이 먹어가는 나이이고 내딛는 발걸음이지만 어떤 발걸음에는 찬서리가 가득하고 어떤 발걸음은 훈기로 가득하기도 하다. 여기 내딛는 발걸음을 훈기로 채워가고자 노력하며 소리 없이 남들의 빛이 되어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국제인터내쇼날(주) 김영면 대표이사는 일년이면 바르게살기, 새마을, 교회와 지역사회에 천여만원을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돈을 벌기보다 쓰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다. 소리 없이 사회의 등불이 되고 있는 김영면 대표를 만나 그의 삶을 들어 봤다.#.돈을 번다고 다 기부를 하는 것은 아닌데 꾸준하게 기부를 하는 이유는쌀가게를 하는 집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으나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하시면서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는 농구, 중학교 때는 육상을 하면서도 나름 공부를 잘해서 목포고에
2014년 11월 27일 한국의 “농악”이 유네스코에 등재 되었다. 바꾸어 말하면 한국농악이 세계를 향해 힘찬 날개를 퍼득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농악은 5천년의 유구한 역사 동안 우리민족의 가슴에 살아 숨 쉬는 혼으로 자리 잡아 왔다. 생명의 소리인 농악이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됨을 계기로 한국농악의 근간인 시.도 무형문화재 단체를 중심으로 “한국농악 무형문화재 총연합회”를 창립하게 되었다. 그것은 한국농악의 특성상 26개의 지방농악마다 가지고 있는 서로의 특성이 다름으로 그 장점을 잘 살려서 전승.보존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 농악은 우리문화의 근간인 공동체와 품앗이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에 보존과 저변확대에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각종 사업과 연구 활동을 일원화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였기 때문이다.이런 연유로 각 시.도의 무형문화재들을 중심으로 한국농악 무형문화재 총연합회를 창설하게 된 것이다. 현재 (사)한농연은 35명의 무형문화재와 2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농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위대한 민족의 혼, 생명의 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한농연의
“조합원의 든든한 동반자! 조합장의 꿈은 오직 하나! 조합원의 복지증진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광명농협 조합장에 재선되어 조합원을 먼저 생각하고 희망찬 밝은 미래가 살아 숨쉬는 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박진택 조합장.부드럽게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강력한 추진력으로 조합원들의 신망을 한몸에 받으며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박진택 조합장을 만나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광명농협의 미래상에 대해 들어 봤다.#.당선을 축하드리며 당선 소감을 간략하게?먼저 저를 믿고 압도적인 지지로 조합장에 당선 시켜주신 조합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조합원이 없는 조합은 존재 할 수 없습니다. 하여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는 조합,조합장은 무능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재임 시절 항상 조합원의 복지향상과 이익의 환원에 노력한 모습이 조합원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고 기대에 부응하여 앞으로도 조합원을 위하는 조합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살아오신 길을 표현하신다면?제 인생에서 농협을 제외하면 별로 남는게 없습니다. 그만큼 농협에 청춘을 다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1976년 광명농협에 입사하여 1986년 안양농협에서 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길을 간다. 수없이 넓고 많은 길이 있지만 그 길을 모두 걸어갈 수는 없다. 오로지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야 하고, 수많은 길 중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또 그 선택의 성공과 실패도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여기 성공적인 선택과 열정의 부딪침으로 주어진 여건과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개를 펼치고 있는 국민생활체육 전국검도연합회 곽향숙 회장을 만나봤다. #.국민생활체육 전국검도연합회장에 당선되심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쁨이 크지만 한편으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정말 열심히 직분 을 수행해서 임기가 끝나는 날 다른 사람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만족 할 수 있었 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처음 학원을 하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체육에 관여하시게 되었는지? 지역에 살면서 이런 저런 인연으로 광명시 체육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한번도 뭔가를 해보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항상 ‘비우지 않고 채울 수 없다.’ 라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주위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어서 광명시체육회 이사,부회장이라는 직책으로 8년을 있게 되었다.#.한 종목의 광명 회장도 하기 어려운
명사의 추억여행 두번째 손님 임웅수 광명농악 보유자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20호농악의 거목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빠르게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나는 어찌 보면 조금 뒤떨어지게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남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가도 직업을 바꾼다는데 중학교부터 지금까지 한우물을 파고 있으니까.내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농악과의 인연은 성남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민속놀이반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시작되었다. 민속놀이반에서 괭가리를 전문하게 되었고 예술고등학교를 가려 하였으나 지방에는 예고가 없어 민속놀이를 하는 고등학교를 찾다 공주 농업고등학교에 3년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었다.고교시절 한국민속촌의 정인삼 선생님을 만나 본격적인 예인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졸업 후 한국민속촌 농악단에 입단하여 활동하면서 충남대 농과대 학생들과 연산상고 학생들을 지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둬 조금씩 인정을 받다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전역 후 86년 3월 서울 신당동에 마당풍물놀이를 창단하면서 진도북춤보유자이신고 박병천 선생님과 김복섭 선생님을 만나 소리와 장단을 배우게 된다.그러다 농악이 발전하는 계기가 있었으니 86년 아시안 게임이다.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아시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