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는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 4일 홀몸 어르신 등 120여 가구에 우산, 수건 등 선물 세트를, 관내 경로당 9개소에는 쌀과 커피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 헌신한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경로효친의 미덕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선물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어버이날을 잊지 않고 챙겨줘서 고맙다”며, “ 이웃 간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연진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훈훈한 어버이날이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뜻을 모아 한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솔선수범하여 따뜻한 이웃 간의 정을 나눠 주신 새마을회와 어르신들께 선물을 직접 배달해 주신 통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4일 관내 어르신 100여 명을 모시고 제51회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어버이 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고자 광명3동 민간단체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직접 만든 잡채, 불고기, 육개장, 떡, 과일 등을 관내 2개 경로당에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외롭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경로당 어르신들은 이날 오랜만에 환한 웃음꽃을 피우며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으로 맛있는 점심을 함께했다. 박임순 광명3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친정 부모를 모시는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을 준비했다”며,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택 광명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한 행사에서 어르신들이 기뻐하셔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감사함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경로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준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평소 외로움을 느끼시는 어르신들이 이번 기회에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는 4일 관내 어려운 시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열무김치를 지원하였다. 이번 지원은 광남새마을금고(이사장 조용호)에서 열무김치 20박스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계절에 따른 신선한 음식으로 독거어르신, 한부모가구 등 저소득층이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행되었다. 장진한 광명4동장은 “먼저 관내 취약계층을 돌아봐 주신 광남새마을금고 이사장님과 직원,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황의경)·부녀회(회장 박혜숙)는 지난 3일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아 관내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영양식 세트로 구성된 효 보따리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효 보따리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동에서 잊지 않고 어버이날을 챙겨줘서 고맙고 맛있게 먹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의경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은 “더 많은 어르신을 챙겨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물품을 받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경로효친 사상을 실천하는데 모범이 되는 새마을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께 행복을 드리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여 사랑과 정이 넘치는 광명5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5월부터 목감천 개웅교 근처 둔치광장에서 주민세마을사업 ‘힐링체조’를 시작했다. 힐링체조는 맨손체조, 에어로빅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30명 이상의 주민들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사업은 올해 9월 30일까지 공휴일과 우천 일을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운영하며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힐링체조에 참가하고 있는 한 주민은 “이웃들과 체조를 함께 하며 건강도 챙기고 소통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시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진우 광명2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이 힐링체조에 참여하여 건강한 시간을 보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마을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마을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2023년 주민세마을사업으로 힐링체조 외에도 ‘환경지킴이’, ‘어르신 힐링교육’, ‘청은사랑을싣고’ 등 총 5개의 마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실시한 ‘2022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소방관서에서 C그룹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은 화재가 많이 일어나는 겨울철 화재로인한 인명피해를 저감하기 위해 작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간 추진되었다. 우수기관 선정은 경기도 35개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소방활동 여건 등 업무 하중도에 따라 3개(A, B, C) 그룹별로 나누어 총점순으로 우수관서를 선정하게 된다. 이날 광명소방서는 C그룹 12개 관서 중 최우수관서에 선정되어 도지사 표창 및 우수공무원 표창 수여 와 포상금을 받았다. 포상금 중 일부는 경기소방재난본부에서 추진하고있는 재난현장에서 마주쳤던 안타까운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자발적 프로젝트인 「따뜻한 동행 경기119-각종 재난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나누어 주는-」에 일부를 기부, 후원하는 것으로 업무에서는 최고, 이웃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소방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안전한 광명시를 위해 전 직원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의 소중함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더구나 출산율의 감소로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어린이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그렇지만 해마다 학교 앞 스쿨존에서 내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보면 아직도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고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지대장 윤은숙)은 학교 앞 주,정차안하기, 스쿨존 내 30키로서행하기, 사람이보이면 우선멈춤하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알고는 있지만 잘 지키지 못하는 운전자들의 교통문화정착을 위해서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가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또 저학년의 교통사고예방을 위해서 옐로카드60개 달아주기를 하였으며 100개를 교장선생님께 전달하였다.
광명시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에 27일 희망봉사단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독거어르신에게 전달해달라며 직접 만든 리본 카네이션과 2만 원 상당의 생필품 20개를 기부했다. 윤양현 희망봉사단 회장은 “작은 정성이나마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단원들이 직접 리본 카네이션을 만들고 선물을 준비하게 되었다”며, “선물을 받고 기뻐하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희망봉사단에서 앞장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정을 더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더욱 활기차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동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봉사단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지역공동체 안에서 따뜻한 나눔 활동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는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아 26일 관내 경로당 10곳의 어르신 230여 명을 초청하여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이웃사랑과 어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인 미덕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임순자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경로효친을 실천하는데 모범이 되는 새마을부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마음을 모아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신 새마을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경로효친을 실천하는 철산3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는 사랑의 김장 나눔, 추석맞이 바자회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와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과 권익 신장을 위한 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광명시 하안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4일부터「생활공구 대여사업」을 개시했다. 이번 사업은 작년 10월 하안1동 주민총회에서 주민들의 투표로 선정된 2023년 주민세 마을사업이다. 가정에서 한 번쯤 필요하지만, 많이 사용하지 않아 갖고 있지 않은 공구들을 무료로 빌려줌으로써 사회적 낭비를 줄이고 공유경제를 실천한다는 의미로 시작된 사업이다. 오승택 하안1동 주민자치회장은 “서민들의 경제 사정이 어려운 시기에 공구대여사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주민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마을 의제를 선정해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활공구 대여는 하안1동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주민자치회 사무실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 가정당 세 개까지 2박 3일간 빌릴 수 있으며,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하안1동 주민자치회(☎02-2680-5262)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 일직동 양지마을 운영위원회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는 뜻깊은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일직동 양지마을 운영위원회는 마을공동체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나무 심기를 계획하고 시청 관련 부서에서 남천나무 100여 그루를 지원받아 지난 14일 수변공원 인근 절개지에 10여 명의 위원과 함께 심었다. 활동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우리 손으로 직접 나무를 심으며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펼치니 우리 마을에 더 애정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웅 양지마을 운영위원회 회장은 “우리 마을공동체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무 심기에 동참해 주신 마을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는 양지마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이번 나무 심기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탄소중립 실천 활동이라 더 뜻깊었다”며,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실천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3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2일 가림중학교 체육관에서 관내 어린이와 보호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하안3동 꿈나무 줄넘기 대회』를 개최했다. 하안3동 꿈나무 줄넘기 대회는 2023년 하안3동 주민세 마을사업의 하나로, 어린이의 건강한 체력과 정서적 발달을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식전경기, 이벤트 경기, 축하공연, 왕중왕전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경기는 연령별, 종목별로 나뉘어 열렸다. 참가한 어린이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등이 수여되었으며, 참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경기가 준비되어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기며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최돈수 하안3동 주민자치회장은 “오늘 행사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아이들이 건강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린이 체육대회를 열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안3동 주민자치회는 관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문화·예술 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