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6일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독거어르신과 경로당 어르신 등 정서 취약계층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특성화 사업 ‘다함께 웃으면 복이 와요’의 두 번째 프로그램인 ‘싱글·벙글 웃음노래교실’을 운영했다. 웃음노래교실은 강의 경험이 풍부한 웃음치료 전문 강사를 초빙해 건강 박수, 제대로 웃는 법, 웃음 스트레칭, 행복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우울감, 고립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웃음을 되찾아주는 프로그램으로 6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김홍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집에서 홀로 무료하게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이웃과 만나고 소통하고 크게 웃는 시간을 마련해드려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재밌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우리 동네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지역 내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자기 일처럼 발 벗고 활동하는 협의체 위원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웃음노래교실을 통해 어르신들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1동은 지난 24일 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2050 탄소중립 실천 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승택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해 하안1동 11개 단체 회장과 최광호 하안북초등학교 교장, 전윤경 안현초등학교 교장 및 청년 기업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선서문을 낭독하고 각 기관 및 단체원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오승택 하안1동 주민자치회장은 “우리 동 단체와 기관 대표들이 직접 적극적으로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광명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과제인 만큼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번 탄소중립 실천 선서를 계기로 관내 유관 단체 및 기관 등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명시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3일 동 행정복지센터 3층 강당에서 특성화 사업 「비닐하우스 공간의 작은 행복」의 첫 활동인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박스 등 주거 취약 공간에 거주하는 저소득 대상자 10명을 대상으로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살며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간호사 등은 정기적인 가정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 체크와 말벗 교류, 영양죽이나 밑반찬 제공, 전문 강사를 통한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날 강좌에 참여한 전〇〇어르신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조용히 생활하던 일상에서 오랜만에 활력을 받고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기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대상자분들과 협의체 위원들의 정서적 교류와 지원으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 공간의 작은 행복」은 올해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이날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2050탄소중립도시 광명 조성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함께 펼쳤다. 이날 위원들은 ‘함께 실천 탄소중립’ ‘ 2050 탄소중립도시광명’
광명시 하안3동 주민자치회는 23일 동 행정복지센터 앞 주차장에서 2023년 하안3동 주민세 마을사업 『실버카 수리 및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실버카(보행보조기)를 사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20여 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버카 수리와 함께 사용법 교육 등을 진행하여 어르신들의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새로운 물건에 대한 적응이 더딘 어르신의 눈높이 맞게 한분 한분 개별적으로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사용법을 직접 가르쳐 드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진행됐다. 망가졌던 바퀴를 수리받은 한 어르신은 “바퀴를 고정시키는 방법도 몰라 경사로에서 실버카가 혼자서 움직였던 적이 많았는데 사용법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돈수 하안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갈수록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어르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어르신 인구가 많은 하안3동은 어르신들께 생활편의와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 주민자치회는 23일 연서일로 9번길 일대 주택가 골목길에서 진행한 「우리마을 벽화그리기 사업」을 완료했다. 「우리마을 벽화그리기 사업」은 올해 철산2동 주민세마을사업 중 하나로, 5월 16일부터 철산2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은 광명동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전용 통학로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벽화를 그려 넣어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했다. 황윤규 철산2동 주민자치회장은 “벽화를 통해 골목길이 한층 활기있게 바뀌어 기쁘다”며, “어린이들의 등굣길이 더욱 즐거워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승종 철산2동장은 “벽화그리기 사업에 함께해 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철산2동 발전을 위해 주민자치회의 마을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2일 관내 독거 어르신 6명을 대상으로 특성화 사업 「소풍 이야기」를 진행했다. 「소풍 이야기」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참여 어르신들의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지역사회 돌봄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기획되었으며, 어르신들의 우울감 해소와 정서적 지원을 위해 8회기 동안 회고록을 작성한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어르신들은 1:1로 한 조가 되어 어르신의 살아온 인생을 회고록으로 작성하기 위해 담소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업에 참여한 김○○ 어르신은 “늘 혼자 집에만 있어 일상이 지루했는데 이렇게 활동할 수 있게 해주어 고맙고, 친구들도 만들고 자식도 한 명 더 생긴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남은 시간도 즐거운 마음으로 잘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희만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특성화 사업 「소풍 이야기」로 어르신들이 살아온 인생을 회상해보며 일상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남은 사업을 차질 없이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최근 고령화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 홀로 지내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광명시 소하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1일 영당말 근린공원에서 2023년 주민세 마을사업 ‘3행시 백일장과 함께하는 소하2동 전통과 인재를 찾아서’를 개최했다. 이날 소하2동 주민 500여 명이 참여해 소하2동의 자랑스러운 인재인 이원익 대감과 기형도 시인을 시제로 3행시 백일장 대회를 열었다. 또한, 전통놀이 체험 등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삶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주 자매결연한 강화군 양도면 주민자치위원회가 함께 참여하여 양도면의 농특산물인 고춧가루와 서리태, 새우젓, 순무김치 등을 홍보하고 판매했다. 신경택 소하2동 주민자치회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전통을 잊고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이 잠시 지난 것을 돌아보고 우리 조상들의 숨결과 지혜를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리 마을에 자랑스러운 인재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좋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한번 돌아보며 우리 마을의 인재에 대한 지식과 애향심을 기르고 소하2동의 숨겨진 매력을 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하2동 주민자치회는 2023년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이번 3행
탄소중립을 실천하여 마을 환경을 바꾸고 아름다운 꽃밭조성으로 살기 좋은 광명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하안13단지 민들레 마을이 2023년 5월 21일(일) 10:00 병아리공원 일대에서 ‘제5회 민들레마을 축제’를 개최하였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 사업으로 개최하게 된 이날 축제는 ‘자원봉사를 통해 꽃과 미소가 있는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로 박승원 시장, 유종상 경기도의원,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과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축하를 보내는 가운데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한상구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축하무대는 철산4동의 우리농악, 구름무용단의 한량무, 은빛시범단의 에어로빅댄스 체조, 우리춤 연구회의 성주풀이. 연화무, 광명민요합창단의 신나는 경기민요, 맷돌체조의 남녀노소 운동 등 신나는 율동과 아름다운 하모니가 어우러져 주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축제를 후원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구슬땀을 흘려가며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고 있는 ‘전국사랑의 짜장차’ 오종현 대표와 김후남 회장,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사모가 현장을 방문하였다. 축제를 준비한 민들레 마을 김영숙 회장은 “바쁜 가운데도 참석해주신 내빈께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
광명시 하안3동 나눔누리터는 19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취약계층 60가구에 곰탕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나눔누리터 위원들은 이틀에 걸쳐 직접 곰탕을 끓여 관내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에 나눔을 실천했다. 곰탕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가정의 달에 가족들과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미경 하안3동 나눔누리터 단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다같이 모여 따뜻한 한 끼를 먹으며,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정의 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신 나눔누리터 단원들께 감사하다”며, “동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적절한 지원을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안3동 나눔누리터는 매주 빵과 치킨 등을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14년째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는 가정의 달을 맞아 18일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지역 내 홀몸 어르신과 한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 35가구에 전달했다. 이날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 회원 20명은 이른 아침부터 열무김치를 정성으로 담가 취약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해 살갑게 안부를 물으며 전달했다. 김치를 전달받은 박○○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 김치를 담가 먹기 어려웠는데, 정성스럽게 만든 김치를 받으니 마음까지도 따뜻해진다”며, “어려운 사정을 보살펴주는 이웃이 나의 가족이며 친척”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명숙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 회장은 “정서적·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하여 따뜻한 가정의 온기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맛있는 김치를 드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준 적십자봉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사랑이 가득한 소하1동을 만들어 나가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는 식사 해결에 큰 도움이 되는 김치를 매년 8월을 제외하고 4월부터 10월까지 어려운 가정들에 전달하고 있다.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명예대장 장영광)은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2023년 5월 15일 07:00~09:30 광명북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학교 앞 주,정차안하기, 스쿨존 내 30킬로 서행하기, 사람이보이면우선멈춤하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날 캠페인에는 권태진 국민의힘 광명갑당협위원장, 김정호 경기도의원, 김종호 광명시의원이 봉사대원들과 캠페인인 함께 하며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안전을 살피었다. 또한 저학년의 교통사고예방을 위해서 옐로카드80개 달아주기를 하였으며 100개를 홍석표 교장께 전달하였다.
광명시새마을회는 지난 5월 15일(월) 6월부터 실시하는 방역을 위해 2023‘방역 장비,약품 교육 및 방역 발대식’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광명시새마을협의회(회장 김맹수) 주관으로 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 동회장 및 회원 30명과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국민의힘 권태진 당협위원장, 학온동 배기수 동장, 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 광명시 자치분권과, 광명시 보건소 관계들이 함께 참여하여 진행되었다. 행사 진행은 광명시보건소 방역담당자의 약품관련 교육 후 방역장비 점검 및 수리가 진행되었으며 각 동 방역담당 새마을회원들의 방역장비 작동법 교육도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광명시새마을협의회 김맹수 회장은 ”올 한 해도 다치는 회원이 없이 무사히 방역을 마칠 수 있게 안전에 더욱더 신경 쓰고 무더운 날씨에도 방역장비 점검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하였다. 새마을부녀회 장홍자 회장은 “새마을 부녀회의 여성 회원들도 함께 방역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도 협의회를 도와 최선을 대해 방역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하였다. 한편 광명시새마을회는 2023년 6월~11월까지 광명시 지역사회에 꾸준히 방역을 실시하여 모기퇴치와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할 예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