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일직동 관내 경로당과 양지마을 마을자치회가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했다. 일직동 8개 경로당에서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이 이어졌다. 경로당별로 어르신들은 ‘텀블러 사용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방안을 논의하고 폐박스를 이용해 만든 탄소중립 피켓을 들고 참여 의지를 다졌다. 또한, 양지마을 마을자치회는 6월 2일 마을주민들과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키는 줍킹 활동을 함께하며 마을 곳곳의 쓰레기를 줍고 탄소중립을 실천하였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어르신들과 마을주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직동에 탄소중립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일직동은 동 유관 단체를 시작으로 이번 경로당과 마을자치회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이 마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광명시 광명3동 저소득 어르신 10명에게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에서 31일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은 광명3동과 나눔 협약을 체결하여 매월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식사를 후원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적적했는데 많은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점심시간을 즐겁게 보내 행복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변재선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 대표는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군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매월 따뜻한 식사를 후원해주신 김영택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사랑 나눔과 돌봄이 가득한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온정이 넘치는 광명3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일직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난 30일 주민자치프로그램인 ‘캘리그라피’ 수강생들이 탄소중립 실천 캘리그라피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수강생들은 ‘양치물컵 사용하기’, ‘자전거로 이동하기’ 등 탄소중립 실천을 다짐하는 문구를 논의하고 폐현수막 및 종이박스에 캘리그라피로 작성해 주민들에게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홍보했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통해 탄소중립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일직동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작된 캘리그라피 피켓은 이후 일직동 주민이 펼칠 탄소중립 캠페인에 함께 사용될 예정이며, 오는 7월 6일 광명극장에서 열릴 「2050 광명시 탄소중립도시 선포식」에도 일직동 탄소중립 활동 물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일직동 행정복지센터는 관내 유관단체 및 기관 등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6동 경로당 회원들은 지난 5월 30일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광명6동 경로당 회원 15명은 일상에서 주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방안을 이야기하며 기후의병으로서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졌다. 김성환 광명6동 경로당 회장은 “탄소중립 캠페인을 회원들과 함께 진행하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길 바란다”며 “시민이 중심이 되어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6동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부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유관단체와 기관에서 탄소중립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광명시 하안2동 자율방재단은 여름철 호우를 대비하여 지난 27일 관내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내부를 청소했다. 이번 점검은 정확한 점검을 위해 비가 오는 날 진행되었다. 이날 하안2동 자율방재단은 올해 준설 작업한 빗물받이를 재점검하고 빗물받이로 올라오는 모기 방지를 위한 방충망도 설치하였다. 이규삼 하안2동 자율방재단 대표는 “빗물받이 점검과 청소 활동이 침수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는 작년과 같이 침수로 피해를 겪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식 하안2동장은 “비가 오는 날 시민들을 위해 빗물받이 점검 및 청소 활동에 참여해주신 자율방재단 단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수시로 빗물받이를 관리하고 청소하여 재난 피해 없는 안전한 하안2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6일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독거어르신과 경로당 어르신 등 정서 취약계층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특성화 사업 ‘다함께 웃으면 복이 와요’의 두 번째 프로그램인 ‘싱글·벙글 웃음노래교실’을 운영했다. 웃음노래교실은 강의 경험이 풍부한 웃음치료 전문 강사를 초빙해 건강 박수, 제대로 웃는 법, 웃음 스트레칭, 행복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우울감, 고립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웃음을 되찾아주는 프로그램으로 6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김홍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집에서 홀로 무료하게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이웃과 만나고 소통하고 크게 웃는 시간을 마련해드려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재밌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우리 동네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지역 내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자기 일처럼 발 벗고 활동하는 협의체 위원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웃음노래교실을 통해 어르신들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1동은 지난 24일 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2050 탄소중립 실천 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승택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해 하안1동 11개 단체 회장과 최광호 하안북초등학교 교장, 전윤경 안현초등학교 교장 및 청년 기업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선서문을 낭독하고 각 기관 및 단체원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오승택 하안1동 주민자치회장은 “우리 동 단체와 기관 대표들이 직접 적극적으로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광명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과제인 만큼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번 탄소중립 실천 선서를 계기로 관내 유관 단체 및 기관 등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명시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3일 동 행정복지센터 3층 강당에서 특성화 사업 「비닐하우스 공간의 작은 행복」의 첫 활동인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박스 등 주거 취약 공간에 거주하는 저소득 대상자 10명을 대상으로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살며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간호사 등은 정기적인 가정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 체크와 말벗 교류, 영양죽이나 밑반찬 제공, 전문 강사를 통한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날 강좌에 참여한 전〇〇어르신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조용히 생활하던 일상에서 오랜만에 활력을 받고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기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대상자분들과 협의체 위원들의 정서적 교류와 지원으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 공간의 작은 행복」은 올해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이날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2050탄소중립도시 광명 조성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함께 펼쳤다. 이날 위원들은 ‘함께 실천 탄소중립’ ‘ 2050 탄소중립도시광명’
광명시 하안3동 주민자치회는 23일 동 행정복지센터 앞 주차장에서 2023년 하안3동 주민세 마을사업 『실버카 수리 및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실버카(보행보조기)를 사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20여 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버카 수리와 함께 사용법 교육 등을 진행하여 어르신들의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새로운 물건에 대한 적응이 더딘 어르신의 눈높이 맞게 한분 한분 개별적으로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사용법을 직접 가르쳐 드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진행됐다. 망가졌던 바퀴를 수리받은 한 어르신은 “바퀴를 고정시키는 방법도 몰라 경사로에서 실버카가 혼자서 움직였던 적이 많았는데 사용법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돈수 하안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갈수록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어르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어르신 인구가 많은 하안3동은 어르신들께 생활편의와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 주민자치회는 23일 연서일로 9번길 일대 주택가 골목길에서 진행한 「우리마을 벽화그리기 사업」을 완료했다. 「우리마을 벽화그리기 사업」은 올해 철산2동 주민세마을사업 중 하나로, 5월 16일부터 철산2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은 광명동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전용 통학로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벽화를 그려 넣어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했다. 황윤규 철산2동 주민자치회장은 “벽화를 통해 골목길이 한층 활기있게 바뀌어 기쁘다”며, “어린이들의 등굣길이 더욱 즐거워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승종 철산2동장은 “벽화그리기 사업에 함께해 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철산2동 발전을 위해 주민자치회의 마을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2일 관내 독거 어르신 6명을 대상으로 특성화 사업 「소풍 이야기」를 진행했다. 「소풍 이야기」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참여 어르신들의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지역사회 돌봄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기획되었으며, 어르신들의 우울감 해소와 정서적 지원을 위해 8회기 동안 회고록을 작성한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어르신들은 1:1로 한 조가 되어 어르신의 살아온 인생을 회고록으로 작성하기 위해 담소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업에 참여한 김○○ 어르신은 “늘 혼자 집에만 있어 일상이 지루했는데 이렇게 활동할 수 있게 해주어 고맙고, 친구들도 만들고 자식도 한 명 더 생긴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남은 시간도 즐거운 마음으로 잘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희만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특성화 사업 「소풍 이야기」로 어르신들이 살아온 인생을 회상해보며 일상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남은 사업을 차질 없이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최근 고령화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 홀로 지내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광명시 소하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1일 영당말 근린공원에서 2023년 주민세 마을사업 ‘3행시 백일장과 함께하는 소하2동 전통과 인재를 찾아서’를 개최했다. 이날 소하2동 주민 500여 명이 참여해 소하2동의 자랑스러운 인재인 이원익 대감과 기형도 시인을 시제로 3행시 백일장 대회를 열었다. 또한, 전통놀이 체험 등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삶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주 자매결연한 강화군 양도면 주민자치위원회가 함께 참여하여 양도면의 농특산물인 고춧가루와 서리태, 새우젓, 순무김치 등을 홍보하고 판매했다. 신경택 소하2동 주민자치회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전통을 잊고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이 잠시 지난 것을 돌아보고 우리 조상들의 숨결과 지혜를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리 마을에 자랑스러운 인재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좋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한번 돌아보며 우리 마을의 인재에 대한 지식과 애향심을 기르고 소하2동의 숨겨진 매력을 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하2동 주민자치회는 2023년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이번 3행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