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24일 광명시민회관에서 광명시 관내 보육시설관련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신고활성화 등 인식전환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번 교육에는 보육시설 관련자 441명(어린이집 390개소, 유치원 51개소)를 비롯해 광명경찰서장, 여성청소년과장, 학교전담경찰관, 양기대시장, 나상성의장이 참석했다. 광명경찰서는 최근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등 아동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에 착안, 광명시 관내 보육시설 운영자와 신고의무대상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 및 신고 활성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은 광명경찰서장의 아동학대 유형 및 특성, 시설 내 아동학대 조사시 유의사항, 신고 의무자의 아동학대 범죄를 알게 된 경우 신고 요령과 외부강사의 아동학대 사례 및 질의응답시간으로 구성되었다. 교육에 참석한 시설종사자들은 “아동학대 문제가 발생한 후 죄인 아닌 죄인처럼 마음이 무거웠고 아이들을 보육하면서 어느 선을 넘어서면 아동학대인지 항상 고민스러웠는데 교육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게 되었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육해야겠다는 다짐을 더욱 다지게 되었다.”며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4일 15시 금오동 신축 북부청사에서 이전기념식을 개최한다.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하여 기념식에는 지역 국회의원, 강득구 경기도의회의장, 김주성 교육위원회위원장, 이기우 경기도청 사회통합부지사, 안병용 의정부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부청사는 2005년 개청 이후 경기북부교육관과 의정부중앙초등학교 잉여교실 일부를 임시청사로 사용하다가 9년여 만에 신청사로 입주했다.신청사는 옛 미군부대 부지위에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15,679㎡ 규모로 신축하여 지하 1층에는 주차장, 1~5층에는 민원실, 구내식당, 예그리나 카페, 농협, 사무실, 회의실 등이 들어섰으며, 특히, 1층에 장애학생 바리스타 카페 ‘예그리나’ 2호점을 개관하여 장애학생에 대한 직업교육이 사회에서도 연계되도록 했다.북부청사는 조직개편에 따라 오는 3.1.부터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을 비롯하여 진로지원과, 특성화교육과, 문예교육과 등이 신설되며, 기존의 안전지원국과 더불어 학생중심․현장중심 교육 실현 및 안전한학교를 만들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제3회 아시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Destination Imagination Korea Finals)가 2월 14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경기도 안양시 귀인초등학교 4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Creative Little DaVinchis팀은 1위에 해당하는 금상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창의력과 정신력, 팀워크, 한국적인 팀에 수여하는 장영실상을 수상하여 2015년 5월 20일 ~ 5월 23일 미국 테네시주립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Destination ImagiNation Korea Finals)에 한국대표팀으로 참가할 수 있는 출전권을 부여받는 영예를 차지하였다. 귀인초 김지환, 김현민, 손윤영, 정규영, 정석현, 최희연으로 구성된 Creative Little DaVinchis팀 귀인초 안광호선생님의 지도로 지난 12월부터 시작되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함께 협력하여 도전과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독창적으로 해결하는 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 연구 활동을 통해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본 팀은 귀인초 이미경 교장선생님의 편의시설 제공, 학생들의 열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전
“시대의 아픔과 여자라는 이유로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고 언제나 배우지 못한 목마름의 갈증을 느끼며 살아온 평생이었습니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바로 보지 못하고 살아온 한 맺힌 그 세월들이 눈앞으로 지나갑니다. 그러나 학업의 길로 들어서고부터는 인생이 달라지면서 꿈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에게 공부의 기회가 주어지고, 눈을 뜨게 되면서 남들과 같이 당당한 걸음을 걷고 삶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보잘 것 없다고 여긴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돌고 돌아 70평생에 이제 초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됩니다. 내 세울 것 하나 없는 내 인생에 ‘졸업장’이라는 큰 보물을 가슴에 안게 되었습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한 것처럼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지만 꿈도 있습니다. 나도 글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합동 졸업식 졸업생 대표 광명시평생학습원 박연지, 여, 72세)사회․경제적 이유로 정규교육 받지 못한 채 한 많은 날들을 보낸 80대 어르신 등 만학도 399명이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받고 함께 배움의 기쁨을 나눈다.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오는 13일 오전, 경기과학고 과학영재연구센터
이재정 교육감은 2월 9일 오전11시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2015년 중등신규임용교사연수 강연을 통해 새내기 교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이재정 교육감은 “교육이란 관점을 바꾸는 것이고,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줄 것인지가 핵심”이라며“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시대의 교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인용하여 “여러분(신규교사)은 하나의 잎이지만 수천개의 잎(학생들)을 이끄는 잎이 되어, 절대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한 벽을 넘어, 학생들에게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 실시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에서는 6일 진성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학교폭력 근절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캠페인은 ‘NGO레인보우’(회장 김선영) 회원 및 진성고 재학생 120여명과 함께 진행되었다.이날 캠페인에서는, 젠틀멘을 개사한 학교폭력 예방 음악에 맞추어 학교폭력 OUT을 의미하는 안무를 학생들과 함께 시현함으로써 학교폭력예방의 각오를 다졌다. 권세도 경찰서장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플랩시몹 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앞으로 우리 광명경찰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위해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학생회 간부와 합동토론회, 공감캠페인 등 적극 학교폭력 예방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광명교육지원청 초등돌봄교실 설명회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초등돌봄교실이 활성화 되어 있는 시점에 지난 2월 6일(금) 『온돌방의 행복한 성장』이라는 주제로‘2015 초등돌봄교실 운영 계획 설명회’를 개최하였다.이날 설명회는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연수로 2015년 초등돌봄교실 운영 예정교 교감 및 담당교사 와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임원 등 약60명에게 이미 구축되어 운영되고 있는 돌봄교실 규모 이내에서 지정·운영하여 만족도 개선과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 중심으로 운영 한다는 내용으로 전달되었다.2015년 초등돌봄교실은 학급당 정원이 20명으로 초등 1~2학년의 경우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 등을 중심으로 질 높은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돌봄교실’과, 초등 3~4학년의 경우 학년 특성을 반영해‘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로 운영될 계획이다.두가지 운영방식을 살펴보면, 무상 특기적성 프로그램, 개인활동, 단체활동으로 진행되는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연계, 숙제 및 독서 등 개인 자율 활동인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로 나누어 운영된다.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안전한 돌봄교실 운영이 최우선이며 학생·학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4일(수)과 10일(화)에 제1회 꿈즈 미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경기도교육청은 청소년의 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청소년이 바라본 사회에 대한 모습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해 10월부터 ‘청소년 영상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기 꿈즈로 선정된 청소년은 지난 10월, 2박 3일의 미디어캠프 일정을 시작으로, 약 3개월 동안 극ㆍ영화 등의 영상을 직접 기획,촬영, 편집하였고, 이번 미디어 페스티벌을 통해 그 결과물을 공개한다.◦ 이 중,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국내외 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다.1기 꿈즈로 활동한 이은수 학생(불곡고 2)은 “평소 연출가가 꿈이었는데 실제로 영화를 연출하는 과정 속에서 꿈을 이루어 나가기 위한 많은 것들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보니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이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 날, 경기도교육청은 경기지역 청소년(중ㆍ고등학교, 특수학교, 대안학교 학생 등 포함)을
경기평생교육학습관(관장 강규철)은 학습관 내 북카페 “행복뜰”에 평생학습의 장을 마련했다.북카페는 개인의 자발적 참여에 기초해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다양한 학습활동을 전개할 수 있 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능동적인 평생학습을 펼치고 있다.북카페는 학습제공은 물론 학습상담, 학습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문화·테가 있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러닝카페(learning cafe)를 운영해 스터디 모임, 주민주도 컨퍼런스, 동호회 모임 등을 연중실시하고 있으며학습관 평생학습 동아리 및 학습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독후감 발표회, 시낭송, 작은 음악회를 실시하고, 이용자의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맞춤형 강의를 월별 테마 강의식으로 운영한다.또한 ‘1090 평생학습 상담실’을 운영해 10대에서 90대까지 평생교육사를 통해 개인별 학습상담 및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평준화지역 일반고 1지망 배정 82.28%출신 중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확인.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오는 4일 오후 2시, 2015학년도 평준화지역 196개 일반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배정 인원은 모두 7만 3천 746명이다. 용인지역 1개 학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8천 156명(12.4%) 증가하였다. ◦ 학군별 배정인원은 수원 1만 2천 248명, 성남 9천 76명, 안양권 9천 893명, 부천 7천 756명, 고양 1만 592명, 광명 3천 199명, 안산 7천 264명, 의정부 4천 220명, 용인 9천 498명이다.◦ 1지망 배정 비율은 82.28%로, 지난해보다 0.05%p 하락했다. 배정 원년인 용인 학군은 82.08%로 나타났다(아래 표). 배정은 ‘선 복수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의 지망 순위를 감안하여 학교별로 추첨하였고, 쌍둥이 학생은 같은 학교에 배정하였다.(확인) 도내 중학교 출신 신입생은 배정 결과를 출신 중학교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검정고시와 다른 시․도 중학교 출신 신입생은 응시한 교육지원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조회는 3시부터 가능하다. 고등학교입학전학포털* ‘고교
청소년 인문학 독서토론 캠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2015.01.29.(목)~01.30(금) 1박2일로 화성시 하내테마파크에서 ‘나에게 오는 길! 너에게 가는 문’을 주제로 관내 고등학교 16팀 64명이 참여하여 청소년 인문학 독서토론 캠프를 실시하였다.이번 캠프는 고교생 독서토론 인문학 캠프는 질문과 소통을 통한 비경쟁 토론으로 고등학생들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간다운 삶을 고민하는 독서 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열렸다. 하종강(교수-「나는 무슨일 하며 살아야 할까?」), 이일훈(건축가-「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김별아(소설가-「가미가제 독고다이」) 등 3명의 저자와 함께하는 1박2일 캠프로 ‘만남의 길’ - ‘공감의 길’ - ‘소통의 길’로 토론과정을 이어 나갔다.만남의 길은 준비과정에서 작가별 주제 도서 3권을 모두 읽고 질문지를 만들어 저자에게 전달하는 사전활동과 캠프 첫날의 북 토크로 구성되었다. 공감의 길은 주제별 질문을 저자 강의와 토론을 통해 발전시켜 새로운 주제를 만드는 것으로 진행되었으며, 소통의 길은 다른 팀의 친구들과 만나 새로운 명제나 질문을 도출하는 상호협력적인 토론 방식을 지향했다.참가한 광문고 고세영 학생은 “
2015년 2월 말 교원 명예퇴직자 912명 확정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월 말(상반기) 교원 명예퇴직 대상자 912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5년 2월 말 명예퇴직 대상자는 공립초등 393명, 공립중등 395명, 사립중등 124명으로 총 912명이며 이는 최근 5년내 역대 최대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48명보다 764명이 늘어난 것으로 6배가 넘는다. 이번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은 1천858명(공립초등 843명, 공립중등 797명, 사립 218명)으로 역대 최대였으며, 이중 49%인 912명을 수용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에는 755명이 신청하여 19%인 148명이 수용되어 명예퇴직을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방교육채 발행으로 확보한 명예퇴직 예산 가운데 퇴직수당부담금을 제외한 명예퇴직 수당 983억 7천만원 중 82.3%인 809억 9천을 집행할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