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이원영)는 2017년 3월 31일 15:30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민경인)에 ‘범죄예방최우수시설인증서’를 전달하고,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을 유지하는데 힘써줄 것을 당부하였다. 광명경찰서에서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주차장의 범죄예방 환경을 진단하고 우수시설을 인증하여 민간의 자발적인 시설개선을 유도하는 범죄예방우수주차장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광명경찰서는 2017년 2월 27부터 우수주차장인증을 위해 지역의 주차장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3월 6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의 접수를 받아 91개 항목을 점검하였고, 총98점으로 인증기준에 부합하여 이날 범죄예방최우수주차장인증서를 전달한 것이다. 이원영 경찰서장은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의 안전관리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우수시설 인증제를 실시하고 처음으로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이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여성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니까 안전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안전에 신경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민경인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장은 “광명경찰서에서 범죄예방우수주차장 인증을 시행하고 처음으로 범죄예방최우수시설로 인증을 받게 되어 기쁘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대표의원 박승원) 민생실천위원회는 2017년 3월 30일(목) 10:00~11:30 광명시 평생학습원 406호에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방안’ 이란 주제의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대표의원실의 민생실천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연정2기 합의문 제32조 정책과제 교통약자 지원방안인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도입 확대 등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추진하여 사회적 약자의 민생안정과 교통정책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추진되었다. 민생실천위원회 김종찬 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성태 도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전진숙 수석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였으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성호 입법전문위원, 광명 경실련 이승봉 공동대표, 경기연구원 송제룡 실장, 경기도 이동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이기표 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은 축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는 을지로위원회가 있어 전국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경기도의회에도 민생실천위원회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 토론회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27일 오전 10시 광명소방서에서 이춘표 광명부시장, 이병주 광명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광명시의원 12명, 박승원·정대운·김성태 도의원 등 내빈들과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구급대 발대식 및 현판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축사, 현판식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하였으며 행사 후 광명소방서 119시민안전체험센터로 자리를 옮겨 구조대원들의 레펠 하강 및 고가사다리차의 전개 시연회와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의 옥내소화전 방수훈련, 소방시설 작동요령 습득, 경사식 구조대 탈출훈련, 완강기 체험훈련등 다채로운 행사를 실시했다. 심재빈 서장은“병원 전 응급의료서비스 부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광명소방서 119구급대 발대를 통해 응급상황 발생시 광명시민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 제공을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약속 하겠다”고 전했다.
장애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광명시(시장 양기대)의 노력이 6번째 결실을 맺었다. 광명시 장애 청년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보나카페’ 6호점이 1일 광명도서관(구 중앙도서관) 5층에 문을 열었다. 광명시는 2012년부터 장애 청년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하도록 시립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전문 바리스타 교육과 현장 적응훈련을 해준 후 시청과 산하기관 안에 이들이 일할 수 있는 보나카페를 잇달아 오픈해왔다. 보나(BONA)는 라틴어로 ‘착한’이란 뜻. 보나카페는 착한 사람들이 만드는 커피를 착한 가격에 파는 카페라는 의미다. 2017년 2월 초, 보나카페 및 일자리 현황에 따르면 광명시청 종합민원실 내 1호점 3명, 여성회관 내 2호점 4명, 광명시민체육관 내 3호점 4명, 광명시장애인종합복지관 내 4호점에 4명, 광명동굴 내 5호점 3명 등 총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어 1일 문을 여는 광명도서관 내 6호점에 3명이 근무해 모두 21명의 장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았다. 보나카페 6호점은 광명도서관 휴관일인 금요일을 제외한 토~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시립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는 현재 54명의 장애 청년들이
광명시가 출산과 보육으로 경력이 단절됐거나 결혼이민 등의 이유로 취업이 어려웠던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일여성인턴 지원사업’ 참여자와 채용기업을 모집한다. 새일여성인턴 지원사업은 구직을 희망하는 여성과 기업을 연결해 취업과 업무 적응을 돕는 사업으로, 광명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문을 연 2011년부터 시작됐다. 이 사업에는 1인 기준 최대 300만 원이 지급된다. 시는 여성들이 인턴으로 일하는 처음 3개월 동안 채용기업에 매월 60만 원씩 180만 원을 지원하고, 인턴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3개월 이상 근무하면 기업과 취업여성에게 취업장려금 각 6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는 37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2011년부터 누적 인원이 총217명에 이를 정도로 큰 성과를 냈다. 지원사업은 인턴지원금이 소진될 때까지 추진되며,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6개월 이상의 경력 단절여성·결혼이민여성․북한이탈주민·한부모 가정의 여성은 우선 지원이 가능하다. 또 인턴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300인 미만인 4대 보험 가입업체로 최저임금법 준수 기업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광명시의회 의원들이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활동을 펼치는 등 훈훈한 설 명절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5일 시의회는 광명동에 소재한 장애인 보호 시설인 라마의 집과 시각장애인협회 등 2개소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의원들은 시설 이용자 및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규모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우리 지역의 복지시설을 찾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위문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 광명시의회가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매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관심과 온정을 나누고 있다.
광명시 철산1~4동과 광명경찰서 철산지구대가 17일 오전 복지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 발굴을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철산권역 복지동과 현장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철산 지구대가 상호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활성화함으로써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각 동의 복지담당자는 출소자나 정신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 위험 우려가 있는 대상자 가정을 방문할 때 지구대 경찰관과 동행하게 된다. 또 철산지구대는 업무 수행 중 취약계층이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을 발견하면 동 주민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복지사각지대 발굴·협력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홍병기 철산2동장은 “이번 협약은 복지 사각지대지대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보호체계를 구축해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한 것”이라며, ”위기가정 및 소외계층 해소, 위험 우려가 있는 대상자의 동행 방문 등을 협력한다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유연봉 철산지구대장, 김종근 철산1동장, 김종식 철산3동장, 한창규
광명시(시장 양기대)의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우수시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22일 조충훈 순천시장과 관계 공무원 등 35명이 광명시 보건소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우수 지자체의 정책사례를 현장에서 배워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순천시 정책투어의 일환으로, 이들은 보건분야 우수 정책을 실현하는 지자체로 광명시를 방문하게 됐다. 이날 순천시 방문단은 시의 노인건강증진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등을 둘러보고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특히 행복한 노후를 위한 맞춤형 어르신 건강증진시설인 노인건강증진센터에서는 직접 운동시설들을 체험해 보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인구의 고령화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증진 사업에 대해 늘 고민해 왔었는데, 오늘 직접 둘러본 노인건강증진센터 내 순환운동과 근력증진 프로그램, 각 시설들이 어르신들에게는 안성맞춤인거 같아, 순천시도 적극 도입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조 시장은 “고혈압․당뇨병등록교육센터 및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전국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만들기 조례를 통한 저출산 극복 정책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게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정대운(경기도의원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기도선감학원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는 20일 오후 3시 경기창작센터에서 2차 회의를 열어 생존자들 및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급한 현안을 논의했다. 서정문 경기창작센터장은 “봉분에 잡초를 제거하는 에초기 하나 없다. 당장 시급한 문제들을 먼저 해결을 하여야한다. 백서도 중요하지만 생존자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영배(선감학원 생존자협의회)총무는 “생존자들이 나이가 많아 건강상태는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도 문제가 있다”면서 “생활비라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전했다. 장국순 선감도 지역주민대표는 “산 54번지 주변에 8월이면 갯벌관련 시설물이 건축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지 또한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유골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유골을 찾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충분히 되어야 한다”며 지금의 심정을 토로했다. 남경순(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의원은 “피해조사를 위한 자료수집 등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사는 분들 문제를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면서 “생존자들을 위해 하루빨리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앞 소하 JCT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선암영업소를 잇는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13.8㎞·왕복 6∼8차선)이 3일 개통됐다.강남순환로 개통으로 광명에서 서울 강남까지 최대 30분이상 단축돼 서울로 출퇴근하는 광명시민들이 편리한 것은 물론 서울 강남지역 주민들의 KTX광명역과 광명동굴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서울대 앞 관악IC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함께 개통식에 참석한 뒤 소하JCT까지 시승을 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서울대 앞에서 기아자동차 앞까지 5분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은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하는 하나의 교통혁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4월 개통된 수원∼광명 고속도로와 연계하면 강남순환로는 광명이 수도권 교통허브로 역할을 하는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단계구간인 서울 우면동 선암 IC에서 수서나들목(IC)까지는 2018년 말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광명시는 4월 20일 행정대집행을 시작한 재난위험시설물E등급인 서울연립 다동 건축물을 완전히 철거했다고 밝혔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15일 서울연립 철거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안전 상황을 최종 점검했으며 서울연립뿐 아니라 안전위험 건축물에 대한 상시적 예방 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서울연립 건축물은 1982년 이후 지속적으로 붕괴 등 사고 위험성이 제기되어 왔으며 시에서는 그간 지속적으로 주의관찰 및 사고 예방을 위한 계측 관리 등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연립 건축물은 노후화로 인하여 지난 2015년 3월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물 E등급으로 지정 고시됐다. 특히 서울연립 다동은 급경사지 상부에 위치해 무너질 경우 급경사지 아래쪽의 주택 밀집 지역에 대형 재난을 야기할 위험이 있어 철거가 시급한 실정이었다.서울연립 다동 건축물 철거 공사는 난이도가 매우 높고 위험한 공사로 2달여 간 진행되었으며 철거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와이어 등 안전 장치를 설치하고 급경사지 방향으로의 낙석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겹의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과 관련하여 최선의 노력을 했다. 또한 철거 공사 중 발생할 수
광명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300여명은 26일 오후 시청 정문에서 ‘누리과정 지원없이 출산장려 웬말이냐’ ‘누리교사 처우없이 광명교육 대책없다’는 피켓을 들고 누리예산 긴급지원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한 후 철산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보육교직원들은 “누리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어린이집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지난 3월부터 처우개선비 30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조교사의 경우 월급 78만4천 원을 받지 못해 무보수로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이들은 또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누리과정 운영비와 교사수당을 3월부터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지자체는 고양,광명,김포,광주,성남,시흥 등 6개시 뿐 이다. 수원,안산,평택 등 9개 시는 4개월분을 시예산으로 편성했고 5월이면 재원이 떨어지는 나머지 지자체들도 자체 편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유독 광명시만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누리예산을 지원해달라”고 하였다.그러나 광명시와 어리이집이 접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양기대 시장이 지난 5월 23일 시의회 정례회에서 조화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시정질문에 “정부와 경기도, 경기도의회가 큰 틀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