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부설청소년자활지원관 “아내그네” 네일아트 봉사활동 현장! 청소년자활지원관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설립된 지역자활센터(보건복지부가 지정)의 부설기관으로 지역사회 저소득층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취업, 진학 및 자립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함과 동시에 지역자활센터에 참여하는 부모 및 자녀에 대한 문화서비스제공을 통해 가족의 역량이 강화 될 수 있도록 제공함으로써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의 빈곤의 세대전승 차단 목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부설청소년자활지원관 에서는 광명시 자원봉사 발굴·육성사업과 관련하여 4월부터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네일아트교육 및 지역사회의 행사부스를 통한 네일아트 무료체험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역사회 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아내그네”는 청소년들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의식을 고취 시키며 경로당 및 지역사회의 네일아트 무료체험을 통하여 1-3세대와의 교류는 물론 지역사회 주민과의 교류를 통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봉사 프로그램이다.아내그네란 아름다운 내일을 그리는 네일 아티스트 의미이다.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만이 봉사가 아니라, 사람들 마음을 조금이라도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8월 12일 광명경찰서보안협력위원회 회원 37명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견학하는 안보현장 견학을 실시하였다.이번 안보현장 견학은 보안협력위원회 회원들의 안보의식 고취 및 사기진작을 도모하고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시작으로 도라산 전망대, 판문점 등 한국분단의 현장을 직접 방문, 분단의 현실을 눈으로 확인해 보고 올바른 안보의식과 국가관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사진으로만 보았던 곳을 직접 눈으로 보니 분단의 아픔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그 아픔이 언젠가는 평화통일이라는 모두의 바람으로 치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이번 8월 12일 삼복(三伏) 중 말복(末伏)절기를 맞아 광명시불교연합회(상허 연합회 회장스님)와 금강정사(주지 동일스님)의 후원으로 지역사회 어르신들 위한 삼계탕 지원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잔치는 광이어린이집, WECAN 청소년 봉사단, 국민대학교 전통음악공연 클럽의 공연과 말복삼계탕 제공 및 기념품 전달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나상성 의장이 참여하여 감사인사를 전해 말복을 맞은 어르신의 건강과 활력을 북돋았다.잔치에 참석한 박00(83세, 여) 어르신은 “말복이라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스님들과 함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삼계탕 식사를 대접해 너무 푸짐하게 잘 먹고 간다” 며 기쁜 소감을 전달하였다.금번 행사에는 광명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사찰인 금강정사(주지 동일스님) 뿐만 아니라 광명시불교연합회 스님들도 직접 배식봉사에 참여하였다. 이처럼 불교계에서도 직접 삼계탕을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을 위해 후원과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자비와 보시를 실천하는 불교의 가르침에 있어 의의를 보였다 하겠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는 11일 오전 11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 2층 회의실에서 재가복지서비스 대상자 어르신, 최복후 이사장, 유창환, 한상구 전무 및 동부새마을관계자, 안성환시의원, 이춘희 복지과장(인천보훈지청), 이길수 광명시 유족회장, 하안1동 곽태웅 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유공자 초청 위로 보은행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한상구 동부새마을금고 전무의 사회로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 할 목적으로 광명시 동부새마을금고 주관으로 광명시 금고 유대권 내 거주 재가복지대상자중 독거노인, 무의탁노인 등으로 참여자 52명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행사 후 청호가든에서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최복후 동부새마을 금고 이사장은 “여러분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중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윤택한 삶과 역사가 이루어지는 건 모두 여러분들의 희생덕분이며 경제개발을 이끄는 데 일조하였고 이 나라 수호를 위해 애쓰고 희생하고 봉사 하였다.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춘희 인천보훈지청 복지과장은 “1년 5개월 동안 여러 지역을 다녀봤지만 동부새마을금고 덕분에 광명시에도 보훈지청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애정과 관심에
시립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8월 3일(월)부터 철산4동 이동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마을 버스(이하 ‘사동이’)를 운영한다.‘사동이’로 운영하는 카니발 차량은 올 3월 25일 ‘희망을 전달하는 이동복지센터-희망카’로 지원받은 차량이다. ‘사동이’가 다닐 철산 4동 주택지역은 좁은 길과 가파른 언덕으로 인해 버스가 다니지 않고 있어 이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따라서 철산 4동 지역 주민들(노인, 장애인, 임산부 우선)에게 교통수단을 제공하여, 지리적인 불편함을 해소 시켜주고자 한다.‘사동이’는 1일 5회 월, 수, 금(단 공유일 제외)주 3회 철산 4동에서 광명전통시장으로 운행되고 1회 이용료는 500원으로 이 금액은 ‘사동이’ 운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사동이’ 운행 노선 및 이용 시간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국회의원은 22일(수), 소하1동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 개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일,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 도시개발사업’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사업 진행 방식 보고 및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 위해 마련된 것으로써, 주민 3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언주 의원은 “오랜 기간동안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도시개발사업이 15년 만에 드디어 통과됐다. 이 사업의 통과를 위해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온 만큼 기쁨이 크다.”며 “앞으로 이 사업이 잘 진행되려면 주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야주셔야 한다. 저도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오늘 주민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주민들이 궁금해 하셨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며 “사업 시행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안성환 시의원의 진행과 경과보고, 진용만 광명시청 도시개발팀장의 향후 일정보고 및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주민 동의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이뤄졌다. 먼저 시행사를 광명시로 해 공
월드유스비전 경기도 지부(지부장 김정임)는 7월 18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가새골길의 ‘나눔의 집’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김정임(월드유스비전 경기도부지부장), 유근식(전국부지부장), 독도향우회 임직원 및 학생, 정대운 도의원이 함께 하였다. 월드유스비전 ‘독도역사수호단’이 찾은 ‘나눔의 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계신 곳으로 확고한 역사관과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시간으로 생생한 현장 교육을 통해 폭넓은 역사적 시각으로 우리의 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국가 안보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마련된 자리였다. ‘독도역사수호단’은 매년 역사의식 고취를 위하여 현장 체험과 행사를 통해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있으며 광명시 관내 3.1절 행사로는 독립운동의 발상지 온신초등학교에서 정다운 의원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지난 5월에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방문하여 일제 강점기 잔혹한 학살 현장을 견학하기도 하였다.또한 만세 시장에서 1919년 만세 운동을 재현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며 아픈 역사의 현장인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방문하여 ‘나눔의 집’ 역사관에 마련된 그날의 아픈 상처를 위안
광명시는 7월1일 안양천 야외 물놀이장을 개장 하였다. 주말이면 평균 3,000여명 이상이 이용하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광명의 또 하나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의 대다수가 아직 연약한 어린아이들 이기에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1 물 놀이장의 수질은 어떨까. -안양천 물놀이장의 수질 현황대다수가 수도물 또는 해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을 채웠을 당시에는 수질 기준에 충족한다. 하지만 물놀이장이 땡볕 아래 위치 한데다 미흡한 시민 의식까지 더해지면 수질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 수질검사도 ‘월 1회 이상’이라는 최소 기준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실시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용 인원이 많을 때는 수질 악화 상황 따라 검사 유동성을 둬야하며 유아 용변·음식 쓰레기 등 시민 의식 부족도 지속적으로 계도해야한다. 물 놀이장의 수질 관리를 위해 2~3시간에 한 번씩 잔류염소량·PH(수소이온농도)·탁도 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이용 인원이 많을 땐 기준을 초과하기 마련이다. 상황에 따라 대장균을 억제하는 염소를 투입하거나 물 일부 교체, 여과기 가동 등으로 대처하여야 할
도심속의 잃어버린 섬처럼 세월을 거슬러 간 곳이 있다. 수십층의 아파트가 즐비한 광명에 어떻게 이런 곳이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모든 국민에게 있다면 공권력이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곳이다.자신들의 힘으로 서지 못하는 그들에게 따뜻하고 지속적인 관심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의무가 아닌가 한다.광명시의회 정례회의에서 김익찬시의원은 철산3동 3통 광덕초등학교 앞 자연부락(쪽방촌) 및 소하1동 44통 뚝방촌 관련 시정질문에서 쪽방촌의 경우 43세대 77명은 공동 수도계량기 3개밖에 설치되어있지 않아 수도요금 납부시마다 1세대/43세대 각각에게 요금을 받아 시에 수도요금을 내고 있는 형편이다. 연세드신 분들이라 1/n 계산해서 각각의 세대에 요금을 받는 일도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지붕은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하고 있는 슬레이트로 되어 있어 발암물질로부터 노출되어있다.또, 단 한 가정에서라도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외부에 설치되어있는 가스통의 연결 호스가 고무이기 때문에 연속해서 폭발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고, 고작 공동 재래식화장실 한개로 77명이나 되는 주민들이 사용하고
경기도는 ‘경기도 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6월17일 공포·시행됨에 따라 인구 50만 미만 시·군에서의 정비구역 지정·해제에 관한 사무를 시·군에 위임한다고 6월17일 밝혔다.정비구역은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 등 도시기능 회복을 위한 정비사업을 계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정, 고시한 구역을 말한다.기존에는 50만 미만 시·군의 경우 시장·군수가 도지사에게 정비구역 지정·해제를 신청하면 도지사가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해제를 했었다. 경기도내 인구 50만 미만 시·군은 모두 22개로 평택시, 광명시, 의왕시, 의정부시, 구리시 등이 해당된다.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는 시장이 직접 정비구역을 지정·해제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사무 위임으로 행정절차 간소화, 신속한 의사결정 등에 따른 처리기간 단축으로 토지등소유자의 부담이 줄고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사무 위임으로 기존 ‘경기도 정비구역 해제기준’은 폐지된다.”며 “위임 대상 시·군에서는 자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광명시 뉴타운 지역은 전체 23개 지역이였으나 현재 12개 구역의 해지되었거나 해지 절차를 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수은)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실시한 「2014년도 사회복지시설평가」에서 전국 장애인복지관 182기관 중 최우수A등급(상위10%)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이루었다. 3년마다 실시되는 평가는, 2014년 7월 한달 동안 전국 182개 장애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프로그램 및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관계 등 6개 영역에 걸쳐 실시되었으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모든 영역에서 A등급을 받았다. 특히 주목 할 점은, 평가 결과에 따라 17개 시·도(장애인복지관, 사회복귀시시설), 및 전국(정신요양시설, 노숙인복지시설) 상위 10% 중 A등급 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방침에 의하여 인세티브 지급 기관으로 확정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김수은 관장은 “직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시대의 변화와 욕구에 따른 맞춤형복지를 위해 끊임없는 도전으로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장애인이 사회통합과 자립을 이루는데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지로 연구와 실무를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앞으로도 사랑의 섬김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복한 동행을 힘차게 이어가겠다.” 라고 밝혔다.
사)새누리 장애인 부모연대 광명 시지부(시지부장 김수연)는 6월 18일 오전 11시 시청 중회의 실에서 광명시 관내 청소년수련관 및 복지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청소년활동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김수연 시지부장은 인사말에서 “ 장애 청소년이 광명시안에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건강한 성장지원이 목적으로 많이 느리고 천천히 학습하는 정애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체험학습을 접할 수 있도록 각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개설을 감사드리며 이번 협약을 통해서 광명시안에서 장애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한사람으로써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날 협약식을 갖게 된 배경에는 사)새누리 장애인 부모연대 광명 시지부는 2015년 3월부터 대웅제약과 아름다운가게가 함께하는 장애청소년 진로지원사업 ‘열린 꿈’사업을 하게 되었다. 광명청소년수련관 고형복 관장이 열린 꿈 사업의 운영위원으로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신혜정 관장 또한 열린 꿈 사업의 장소를 제공해 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장애청소년 진로지원사업에 큰 도움이 되어 주었다. 이에 사)새누리 장애인 부모연대 광명 시지부는 관내 청소년수련관 및 복지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청소년활동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