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4월 19일(금)에 철산시니어대학(회장 이문자) 어르신들의 단체 야외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높이고, 어르신들 간 친밀감 형성 및 학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안성시 일대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100여명의 철산시니어대학생들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안성시에 위치한 3.1운동 기념관을 방문해,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3.1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다시 돌아보고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 유채꽃이 만개한 안성 팜랜드를 관광하며 봄을 만끽하고 누릴 수 있었다. 이번 나들이는 사전에 학과별 드레스코드 설정을 통하여 학과생들 간 소속감 향상을 도모하였으며 어르신들은 삶의 활력을 높이고, 어르신들 간에 돈독한 친목을 쌓는 기회가 되었다. 철산시니어대학 총학생회 이문자 회장은 “따뜻한 봄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의미 있는 곳도 다녀오고, 나들이에서 학과생들이 함께 추억도 쌓고 봄을 만끽할 수 있어서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나들이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신선영 관장은 “이번 철산시니어대학 나들이를 통해 어르신들께 또 하나의 추억이 쌓이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시니어대학 어르신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지사장 정기홍)는 4월 17일 장기요양 재가장기요양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장기요양기관과 소통 강화를 위한 정보공유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광명지사 행정지원팀 박은주 과장은 장기요양기관 대표자를 대상으로 “청렴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부패신고 활성화 및 공익신고자 보호 제도에 대하여 설명하고, 청렴 공단의 이미지 제고 및 긍정적인 여론 확산을 위하여 많은 홍보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광명운영센터 이재인 센터장은 장기요양기관과 소통강화를 위한 장기요양서비스 지원업무 운영,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확충 지원 사업, 재무회계규칙 적용기관(20인이하)교육 일정, 촉탁의 제도 운영 활성화를 통한 수급자 삶의 질 향상과 고시․세부사항 주요 개정 내용, 사회복지사 및 요양보호사 직무교육, 노인장기요양보험 직권 재판정 법률개정과 통합재가급여 본 사업 도입, 장기요양기관 급여제공계획서 통보 의무화, 부당청구 방지를 위한 FDS(적정청구지원시스템)제도 안내, 장기요양기관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등 정보와 장기요양기관의 우수사례 공유를 통한 장기요양기관 서비스 마인드 향상 및 서비스 질 상향평준화를 유도하고, 공단과 장기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지사장 정기홍)는 지난 4월 9일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확충을 위한 기관·지자체·공단간의 상생협력과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장기요양기관 대표자와 광명시청 공무원 대상으로 광명운영센터 회의실에서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광명지사 정기홍 지사장은 인사말에서 “장기요양 시설들의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도 광명 관내 장기요양기관들이 수급자 어르신들에 전국 최고의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 감사의 말씀과 광명에 치매전담형 시설이 없는 것에 대하여 시설에서 적극적인 검토와 투자를 당부 하였다.” 광명운영센터 이재인 센터장은 노인복지법 시행규칙과 노인장기요양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제도변경에 대하여 장기요양기관과 지자체와 공단간의 소통강화를 위한 기관 대표자와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현재 시설에서 제공하는 환경이 일반 수급자와 치매 수급자를 동시에 서비스를 하다 보니, 증가하는 치매 노인을 위한 전문화된 맞춤형 장기요양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과 2016년 7월부터 치매전담형 제도가 실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초창기에는 강화된 시설·인력기준을 적용하다보니 참여하는 기관이 저조하여 2차에 걸쳐 문제점 및 제도개선안 발굴에 주력하여 시설관계자를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정래)에서는 2019년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성화 공모사업에 <신중년 소하리캐슬>이 선정되어, 신중년 독거남들에게 요리실습, 자서전 제작, 요리경연대회, 출판기념회 등 총12회기를 6월까지 진행하고자 개강식을 하였다. 지역 공동체 문화가 실종되고 각자 도생의 사회가 된 오늘날 고독사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사회가 직면한 모두의 문제로, 新사회적 위험은 50대 중반 독거남들의 고립감, 폐쇄적인 성향으로 생의 마지막 기로에 서있는 시기이지만 지역내로 발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소하리에서는 독거남의 특성을 반영하여 우선 관계 맺기를 통하여 천천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사회적 연결망을 복구하는 과정 중의 하나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으며, 『신중년 소하리캐슬』에서는 독거남들의 반찬지원 욕구가 있음을 착안하여, 요리실습을 통해 직접 반찬을 만들어 봄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며 위원들과의 협동작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친밀해진 관계를 기반으로 이분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인생자서전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한다. 개강식에 참석한 독거남 김〇〇 “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권유를 받았을
광명시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3일 보건소 대회의실에서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를 대상으로 치매파트너 양성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김성동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장 등 60명이 참석했으며 저녁 9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진행됐다. 치매예방관리 및 치매파트너 관련 기본지식, 치매파트너로서의 역할 등을 배우고 치매파트너로 활동할 것을 서약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매파트너는 치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을 배려하고, 치매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성동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장은 “오늘 치매파트너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치매환자와 치매가족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새삼 깨달았다”며 “안전 귀가 도우미가 되어 늦은 밤 배회하는 치매의심 어르신을 도와드리고 치매안전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는 관내 우범지역 및 취약지구 순찰, 학원폭력 예방 및 청소년 선도활동, 방화 및 산불예방 순찰, 응급환자 운송 및 미아 찾아주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광명시는 치매친화적인 지역사회 조성과 예방관리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지사장 허상철)와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지역사회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상생 협력 업무협약식을 7일 가졌다. 협약식에는 허상철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지역사회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상호 발전적 협력관계 구축 △지역 내 취약노인 결식 예방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 및 관리△노인복지 발전을 위한 자원 및 인프라 공유 등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허상철 한국마사회광명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마사회 광명지사가 지역 노인들을 위한 복지증진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이다. 국민의 여가선용을 도모하는 기업 설립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취약노인 지원과 더불어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5000만 마력의 성장동력을 지역사회 나눔을 위해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와 상생하여 지역 노인복지 증진에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협약식 후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장과 임직원들은 복지관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지역노인 600여명을 위해 급식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민선7기 ‘시민 모두가 행복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를 2월 11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동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을 시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11일(월) 광명1동을 시작으로 광명2·3동, 철산1·2동, 광명4동, 하안2동, 학온동 순으로 진행되며 21일(목) 소하1·2동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광명시는,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강구하여 진정한 자치분권도시, 다 같이 잘사는 경제도시,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데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의 협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행사를 구상중이며,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2019년 제1회 공개‧경력 경쟁채용을 통해 신규 직원 26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채용에는 자격 조건 없이 신입직원 7명을 광명도시공사 공채 1기로 채용, 공사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육성할 예정이며, 특히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차별과 편견 없는 채용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채용분야는 감사, 사회공헌, 시설안전, 도시재생, 도시개발, 동굴사업, 전산관리, 기록물관리 등 공사 전(全)분야로, 특히 시민안전과 직접적인 공사 시설물 관리 분야, 도시재생과 및 도시개발 사업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원서 접수는 2월 1일(금)부터 11일(월) 오후 5시까지이며, 2월 16일(토) 필기시험, 2월 22일(금) 면접시험을 거쳐 2월 26일(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석 사장은“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광명시 시정운영 방침과 현정부 100대 국정과제’실현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며, “광명시 발전을 선도하고 공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유능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경력 및 신입직원 채용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공사 및 광명시청 홈페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1일 철산동지역 119안전센터 부재에 따른 안전 공백 방지 및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철산119구급대 배치관련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정대운, 오광덕 경기도의원과 이형덕, 김윤호, 박덕수 광명시 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장 및 광명시청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안전욕구를 해소하고자 마련되었다. 간담회 자리는 2012년 광명소방서가 소하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철산동지역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져 소방서비스 향상 및 안전공백 방지 등 지역주민들의 지속적인 개선 요청으로 만들어졌으며, 철산119구급대(가칭) 배치를 위한 청사마련 등에 대해 소방서의 역할과 시·도의원 및 시청관계자들이 협조해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시·도의원들과 시청관계자들은 "어려운 여건에도 늘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광명소방서 직원들께 감사를 드리며 소방서비스 향상 및 소방행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렛츠런CCC광명(지사장 정호송, 이하 ‘렛츠런 광명’)과 연말 행복 나눔 릴레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안겨(안전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렛츠런 광명은 금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동계 안전온도 1℃ 올리기 ‘안겨’사업에 1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안겨’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위 사업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가정을 중심으로, 겨울나기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거주환경, 고령, 관계 단절 등의 이유로 혹한기에 위기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고위험군 가정들을 주민들이 직접 안전 모니터링까지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역 안에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환경을 마련하고, 상호간의 사회적 관계망 강화를 유도하는 사업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렛츠런 광명의 정호송 지사장은 “지역 내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어려움과 아픔이 치유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역과 소통하고, 보다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이 지속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렛츠런 광명은
전국 사회복지사들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가칭 ‘공익감사 청구모임’은 12월 11일(화)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명시의 민간위탁 관련 부당 행위, 부작위 행위 및 불공정 위탁심의와 관련하여 광명시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광명시는 위탁운영 심사를 하면서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방식으로 의심되는 행정을 집행, 이의신청권을 제한 침해, 헌법이 보장한 알권리 및 청구권 제한 침해, 문제점 방지할 보완조치 불이행, 다른 복지관 민간위탁 기준과 다른 기준 적용으로 비판과 의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 24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서명을 확대하여 공익감사 청구인원인 300명 모집을 완료하여 늦어도 다음주에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조례가 보장한 이의신청 권한을 광명시가 근거 없이 제한·침해한 부당행위 ▶광명시가 위탁심의 과정 전반을 비공개하여 근거 없이 국민의 알권리 및 청구권을 제한·침해한 부당 행위 ▶위탁심의 과정의 처리기준의 불공정 등 문제점을 방지할 보완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부작위 및 부당 행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위탁심의 과
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12월 10일(월) 10:30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광명시 행정 안에서의 인권의 가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나머지 인권을 아무렇지 않은 듯 소거하고 있으며 시 행정 구성원들에게는 길들이기식 권한행사를 통해 통제를 시도하는 비민주적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인권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인권위원회와 인권센터의 실질적 독립성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인권센터를 시장직속 독립부서로 설치하라. ▶행정사무감사에서‘인권센터가 없다.’는 발언, ‘상담일지와 진정사건을 감사담당관에게 결제 받아야 한다는 부당한 주장으로 독립성 침해 시도’ ‘안건에 대한 사전검열, 회의결과 분석보고서 작성 등 인권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제약하는 부당한 업무행태, ▶인권센터장에 대한 계약 미연장으로 인한 계약 종료 철회, ▶광명시청 채용공고에서 채용분야 또는 업무분야를 센터장으로 명시 ▶인권센터장 선발 과정에 인권위원회의 의견을 신중히 경청할 것, ▶인권관련 모든 기구와 기관들에게 광명시의 사태해결에 유무형의 모든 협력과 지원 촉구, ▶인권센터와 인권위원회의 독립성 침해 문제는 6.29 감사실 담당자의 인사전보조치에 대해 인권센터장이 조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