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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있는 마을

가을의 女子

가을의 女子

                             때 맞춰 내리는 비..급시우

가을의 여자는
길을 나선다.

곱게 화장을 하고
티없이 맑은 파아란 하늘
연인삼아
가을의 여행을 떠난다.

곳 곳을 형용색색으로 물들이고
쓸쓸하게 불어오는 바람의
시샘을 받으며
낙엽을 떨군다.

가을의 아름다움이여~~
여자의 아름다움이여~~
가을비 맞으며
겨울의 남자를 기다리자.

우산도 없이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맞고
고운 화장
지울 수  없어
지금 이대로
비에 젖은 채로
곱게 곱게 물들어 간다.

말없이 세상의 고독한 남자들을 품에 안고
가을의 여자는
삭풍이 부는 겨울의 남자를 기다리며
여행을 떠난다.

난 가을의 여자니까
부는 바람에 낙엽이 떨어져도
흔들리지 않을꺼야...

티없이 맑은 가슴 시린
파아란 하늘이 좋은 걸 어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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