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2025년도 상반기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2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종상 의원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된 예산은 △광명시민체육관 육상트랙 시설개선 사업 3억원, △광명시 대중교통 환경개선사업 7억원, △소하인라인장 보수공사 2억원,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 9억원 등 4개 사업, 21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확보된 특별조정교부금은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와 삶의 질 향상, 청소년 활동 지원 등을 위해 유종상 의원이 경기도와 꾸준히 협의한 결과이다. 먼저, 광명시민체육관 육상트랙 시설개선을 위한 3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다.광명시민체육관 축구장 주변에는 국제규격에 맞춰 조성된 육상트랙은 주변에 울창한 숲이 조성되어 운동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이용자들이 많았다. 특히, 달리기 운동을 위한 동호회 등이 늘어나면서 육상트랙 이용자들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노후된 트랙의 개선 요구가 계속 있었던 만큼 다양한 목적과 연령층의 이용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달리기 등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
광명소방서는 지난 8월 3일, 구급차 안에서 새 생명의 탄생이 있었다고 전했다. 8월 3일 오후 5시 57분경,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아내의 양수가 터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신속히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바, 임신 38주 차의 경산부로 분만이 임박한 상황이었기에, 구급대의 현장분만에 대한 판단이 요구됐다. 이종우 소방위, 송림 소방장, 허진영 소방사는 의료지도를 통해 곧바로 구급차 내 응급분만을 실시했다. 오후 6시 10분, 탯줄을 안전하게 결찰한 후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피부색· 맥박·호흡·사지 움직임·자극 반응 모두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이후 산모와 구급차 안에서 태어난 아기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관내 산부인과로 안전하게 이송하며 긴박했던 출동은 마무리됐다. 당시 응급분만을 주도한 송림 소방장은 “구급차라는 낯선 환경에서 산모와 보호자가 침착하게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전한다. 다시 한번 순산을 축하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보호자 또한 “급한 마음에 119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빠르게 대응해 주시고, 산모와 아이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병원에 이송 주셔서 감사하다”며 구급대원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이종충
광명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광명시 자립준비청년 정책 연구회’가 자립준비청년 지원 정책의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나섰다. 연구회는 6일 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그룹홈 관계자와 시 관계자 등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운영 현장의 어려움과 제도적 미비점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립 준비 과정에서의 행정·정서적 지원 강화 ▲그룹홈 운영 안정성과 지원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보호 종료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돌봄과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재한 대표 의원은 “자립준비청년은 보호 종료 이후에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실제 운영자와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 자립준비청년 정책 연구회’는 앞으로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정기적인 간담회와 실태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보건소는 지난 5일 보건교육실에서 재난·응급상황에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광명시 소하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유사 재난·응급상황 발생 시 유관기관 간 공동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협업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광명시보건소를 비롯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광명소방서, 중앙응급의료상황실,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 등 5개 기관에서 총 17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고 당시의 초기 상황부터 대응 과정까지 단계별로 되짚으며 ▲기관 간 정보 공유 체계 ▲현장 지휘 시스템 ▲환자 분류 및 이송 체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각 기관은 실제 대응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개선점을 공유하며, 향후 유사 재난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한 참가자는 “예기치 못한 대형 재난 발생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이라며 “이번 회의가 대응 매뉴얼과 소통 체계를 정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현숙 보건소장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을 바탕으로 각 기관의 대응 과정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서혜승)는 오는 11일부터 신청사(광명시 시청로 102, 철산2동 생활문화복합센터 1층)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이번 신청사 이전으로 주민들은 더욱 편리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구역 내 새 청사는 2020년 10월 신축 협약 체결 이후 2024년 3월부터 2025년 7월까지 공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7월 25일 최종 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3천983㎡ 규모에 주차면 27면을 갖춘 신청사는 행정 업무 외에도 주민자치센터(2층), 다함께돌봄센터(3층), 체력단련실(4층), 건강생활지원센터(4~5층), 대강당(6층) 등 다양한 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혜승 동장은 “이번 신청사 이전은 단순한 이전이 아니라 생활 밀착형 행정·복지·문화 서비스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유상기)는 지난 5일 철산2동 광명마을냉장고(LG슈퍼)에서 무더위에 취약한 이웃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한 생수 나눔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생수를 후원한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비롯해 최미현 광명시 복지정책과장, 서혜승 철산2동장, 김군채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받은 생수는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건강한 여름나기’ 활동을 하고 있는 광명시 19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최미현 복지정책과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이정환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환 위원장은 “매년 광명마을냉장고로 생수를 지원해왔는데, 주민 반응이 좋아 올해는 19개 동으로 확대했다”며 “반복되는 폭염 시기에 온열질환 예방의 든든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광명마을냉장고 운영, 사랑의 반찬 나눔, 내가 그린(green) 레시피 등 동 특성화 사업으로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 가구 등 다양한 이웃을 꾸준히 돌보고 있다.
광명시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재희)는 지난 5일 한 익명의 여성이 금 약 9돈(약 548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장바구니를 든 채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이름과 연락처를 묻는 직원에게 “가족들과 저 모두 이웃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죽을 목숨도 이웃이 살려줬어요. 좋은 일에 써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기부받은 금은 ‘광명시 희망나기운동본부’에 전달돼 현금으로 바꾸어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에 지정 기탁됐으며, 관내 취약계층과 어르신 지원을 위해 투명하게 쓰일 예정이다. 이재희 동장은 “이름도 밝히지 않고 조용히 선행을 베푼 여성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소중한 뜻이 지역 사회의 복지 향상에 잘 쓰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기부문화 확산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계속 힘쓸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광명시민의 생활 편의와 복지 향상을 위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1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조정교부금은 김용성 의원이 김남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을)과 함께 지역 현안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경기도 및 광명시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다. 확보된 예산은 노후 기반시설 개선과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환경 정비 사업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노후시설 환경 개선사업 5억 원 △한내근린공원 시설 개선사업 3억 원, △소하동 인라인스케이트장 보수공사 2억 원, △메모리얼파크 가족안치단 설치 및 기능 보강 1억 원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는 5억 원이 투입되어 노후화된 내부 시설을 전면 개보수함으로써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루어진다. 또한 한내근린공원에는 3억 원이 지원돼 노후된 운동기구와 편의시설이 교체되며,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정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하동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2억 원이 투입돼 파손된 시설물을 정비하고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8월 3일(일), 2025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광명시와 중국 랴오청시 대표 청소년단을 대상으로 태권도 체험 활동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광명시 하안동 소재 ‘비룡태권도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참가 청소년들은 태권도의 기본 자세, 품새, 발차기 등 다양한 동작을 직접 배우며 한국의 대표 무예인 태권도를 생생히 체험했다. 또한 태권도의 핵심 가치인 예의, 인내, 집중력 등을 몸으로 익히며 진정한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이재한 위원장도 현장을 찾아 인사말을 전하고, 비룡태권도장과의 연계를 직접 지원했다. 이재한 시의원은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정신을 기르는 수련”이라며 “이 시간이 광명과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랴오청 청소년들은 “태권도를 직접 체험해보니 한국 문화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뛰고 배우며 친구들과도 더 친해졌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광명 청소년들과도 서로의 동작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우정을 다져 나갔다. 본 행사를 주관한 광명시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는 “태권도 체험은 언어를 초월해 몸과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오는 8월 15일(금) 광복절을 맞아 광명동굴 미디어타워 빛의광장에서 ‘광명동굴 청춘 버스킹 야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여름 휴가철 광명동굴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음악으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지역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고자 기획되었으며, 감성 짙은 음색의 홍석민, 폭발적인 가창력의 길구,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니나파크가 출연하여 무더운 여름 오후를 청춘의 열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4시부터 90분간 진행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 희망 시 광명동굴 입장 전후 공연장소인 빛의광장(미디어타워 앞)에서 해당 시간동안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서일동 사장은 “광복절을 맞아 열리는 이번 청춘 버스킹 야외 콘서트를 통해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청춘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12일(화), 14일(목), 15일(금) 다양한 문화·시민 참여 프로그램 진행 - 12일 시청 잔디광장에서 퇴근 음악회, 뮤지컬 갈라쇼, 플리마켓 등 일상의 힐링 선사 - 14일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평화주간 개막식, 평화 포럼 열고 평화에 대한 통찰 나눠 - 15일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영화 <독립군> 특별 상영회로 평화 감수성 높여 - 박승원 시장 “시민의 행복과 평화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평화도시, 미래 100년 준비하는 광명 만들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일상 속 평화의 가치를 돌아보는 ‘제5회 광명시 평화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평화주간 행사는 ‘광복 80주년과 일상 속 평화’를 주제로 오는 12일(화), 14일(목), 15일(금) 다양한 문화·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2일 저녁에는 평화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일상의 평화, 퇴근 음악회’를 시청 잔디광장에서 개최한다. 오후 5시 30분부터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에서 플리마켓과 시민 체험 부스 10여 개를 운영하며, ‘드림뮤지컬25’의 뮤지컬 갈라쇼, 시민참여 토크쇼, 가수 정인의 감성 콘서트가 이어져 한여름 밤 도심 속 특별한 힐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경기 광명을)이 5일 2025년 상반기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광명을 지역과 광명 전역 사업에 총 39억 원이 지원된다고 밝혔다. 하안동·소하동·일직동 권역에는 26억 원, 광명시 전역 대상 사업에는 13억 원이 각각 반영됐다. 권역별 주요 지원사업은 다음과 같다.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 9억 원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노후시설 환경개선 5억 원 ▲한내근린공원 공원시설 개선 3억 원 ▲광명시민체육관 육상트랙 시설개선 3억 원 ▲소하인라인장 보수공사 2억 원 ▲소망, 평화, 초록 어린이공원 코르크 바닥포장 등 공원개선 3억 원 ▲광명시 메모리얼파크 가족안치단 설치 및 기능보강 1억 원 등이다. 광명시 전역을 대상으로는 ▲대중교통 환경개선사업 7억 원, ▲보행환경 개선사업 6억 원이 지원된다. 특히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사업은 2024년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경기도 특조금 9억 원이 추가 반영되며 하안사거리 일대 상권 활성화와 시민 이용 편의 향상이 기대된다. 김남희 의원은 “철골주차장 재건축 등 이번 특조금 지원사업은 광명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생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