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경기도 광명시을, 기획재정위원회)은 10월 12일 기획재정부의 국정감사에서 지난 MB 정부와 현 정부에서 이루어진 대기업중심의 친재벌 감세정책으로 왜곡된 조세의 형평성부록 참조을 바로 잡고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법인세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의하면 우선 법인세법의 적정수준 증세는 2015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의 시정 및 요구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질타하면서 이제는 재벌 특혜에 종지부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우리나라의 법인세가 주요국가들 보다 명목세율이 낮을뿐만 아니라 실효세율이 낮은 이유는 각종 공제나 감면으로 인해 기업들이 많은 특혜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과도한 공제나 감면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감세혜택에도 불구하고 고용창출은 미미하게 나타난 반면 대기업의 사내유보금만 증가하는 등의 부작용이 커져서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의원은 “대기업(재벌)에 대한 적정수준의 증세를 통해 조세형평성을 제고하고, 사회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세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이 발의한 법인세법 개정안에 대한 세수효과는 연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안전행정위/ 경기광명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몸캠피싱 발생·검거 현황’에 의하면 공식 통계로 취합하기 시작한 15년 8월부터 16년 8월까지 1년간 몸캠피싱 범죄 피해 발생 건수는 955건, 피의자 검거 건수는 740건이지만, 이 중 기소된 인원은 총 129명(17.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if !supportEmptyParas]--!--[endif]-- 발생건수(건) 검거건수(건) 검거율(%) 기소인원(명) 기소율(%) ‘16년 (∼8. 31.) 853 702 82.29 94 13.39 ‘15년 (8. 1.∼) 102 38 37.25 35 92.10 합계 955 740 77.48 129 17.43 자료 : 경찰청 몸캠피싱은 신종 사이버 범죄로 보이스피싱에서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피싱(Phishing)범죄이다. 휴대전화 해킹·영상통화 등을 통해 악성코드를 유입시켜 전화번호부 등의 정보를 빼내고 상대방의 얼굴 등을 저장하여 악의적으로 조작하거나, 음란행위를 유도한 뒤 영상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는 빌미로 금전 등을 갈취하는 형태의 범죄이다. 몸캠피싱은 금전 갈취가 목적이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선 사회적 명예 등이
지하경제는 일반적으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은 소득의 총액 또는 국민소득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소득의 총계”를 의미한다. 지하경제는 넓은 의미로 불법적 행위와 탈세목적으로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모든 경제활동에 총칭이다. 좁은 의미로는 정책당국에 노출되지 않도록 감추어진 규모를 의미한다. 이러한 지하경제의 특징은 그 비중이 높을수록 공평과세의 실현이 어렵고, 정책효과의 달성이 어렵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정책당국이 지하경제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이유다. 또한 지하경제를 직,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도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 기획재정위원회)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지하경제는 Schneider(2012)가 추정한 2010년 우리나라의 지하경제규모는 GDP 대비 24.7% 수준으로서 OECD 평균 18.4%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1 참조 또한 민간 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2013)의 추정치도 GDP의 23%로서 290조원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2017 국세 일반회계 예산안(267.9조)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다.아래 표 기존의 국내․외 학
광명시 청소년들에게 진로탐색과 진로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16년 광명시 청소년 진로직업체험박람회’가 오는 15일 13시부터 17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진로직업체험박람회 개회식에서는 청소년진로직업체험의 달 선포식이 함께 진행되며, 박람회에서는 진로멘토존, 진로체험존, 학과체험존, 청소년동아리존 등의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박람회는 광명시 기업체 및 중소상공인, 공공기관 중 60개 직업체험처와 학과중심의 대학교, 광명시 특성화고등학교가 함께 참여하며, 나름청소년활동센터의 ‘나름대로페스티벌’과 오름청소년활동센터의 ‘오름청소년페스티벌’,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의 ‘프리마켓_팔짱’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광명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향후 더 많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진로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급변하는 중국 정세를 잘 읽고 현실적인 대청외교로 기존의 중국과 군신관계에서 벗어나 대등한 외교를 펼치려던 광해군과 달리, 인조반정에 성공한 서인정권은 자신들의 반정을 합리화하기 위해 ‘친명배청정책’으로 전환하였다. 강홍립 장군 항복 사건 이처럼 급변하는 중국의 정세에 둔감, 시대적 흐름의 대세를 읽지 못한 서인정권은 결국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맞아 우리 역사상 가장 치욕스런 항복으로 회자되는 ‘삼전도 굴욕’당하게 된다. 즉 인조가 삼전도(지금의 송파구)에 나가 청 태종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치욕적인 삼배고두례의 항복 예(禮)를 행하게 되는 것이다. 삼전도비(공식 명칭은 대청황제공덕비) 명과 중원을 놓고 다투던 중국의 신흥강자 청의 입장에서는, 조선이 배청정책으로 전환하자 청이 명을 치는데 조선이 공격해온다면 양쪽에서 협공을 받는 상황이 될 것을 염려하여 조선을 침략한 것이다. 치욕스런 삼전도 굴욕으로 인조의 큰아들인 소현세자, 강빈, 봉림대군(훗날 효종), 3정승 6판서 자제, 그리고 궁녀.신하 등 192명의 인질과 50만명의 백성이 청에 끌려가게 된다. 그래서 강빈은 조선의 왕실 여인 중 조선땅을 벗어났던 유일한 인물이 된다. 60여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17년도 지적재조사 사업 대상지역으로 하안동 금당마을 일원(58필지, 23,694㎡)을 선정하고 지난 8일 지적재조사 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지적재조사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절차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적재조사사업은 2013년부터 2030년까지 시행하는 중장기 국책사업으로 측량은 국비와 시비로 이루어진다. 지적공부의 등록사항과 토지의 실제 현황이 맞지 않아 주민의 불편이 많은 지역(지적불부합지)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사업지구 지정승인 신청 요건으로는 해당지역 토지소유자 총수의 2/3이상과 토지면적 2/3이상에 해당하는 토지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광명시는 토지소유자의 사업동의서를 징구해 내년 상반기 사업승인 및 지구지정을 거쳐, 6월경 일필지(토지특성) 조사 및 지적재조사 측량 등 지적재조사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광명시 현재의 지적도는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 토지 수탈 및 세금부과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현실경계와 불일치하는 토지가 많아 이웃 간 경계분쟁이 발생, 재산권 행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적재조사 사업은 부정확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문화재가 집적·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접목한 야간형 문화향유 프로그램인 ‘2017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 18선을 확정하였다. 올해 첫선을 보인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활성화 도모를 위하여 기획되었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지난 6~8월까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모된 총 44건의 사업 중 ▲ 콘텐츠 우수성 ▲ 사업 홍보성 ▲ 사업 발전성에 대해 관계전문가의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13개 시·도 18개 사업이 선정되었다. ▲ 올해 선보인 ‘피란수도 부산야행’ 등 10건을 포함하여 ▲ 2017년도에는 서울특별시(성북구청) ‘마을 속 문화재, 성북동 야행’, 인천광역시(중구청)의 인천 개항장 ‘밤마실’, 광주광역시(동구청) ‘빛고을 달빛걸음’, 경기도(수원시)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 충청남도(공주시) ‘세계유산도시 공주야행, 흥미진진한 또 다른 사색(四色) 공주의 발견’, 전라북도(고창군) ‘뿌리 깊은 역사·문화 香을 담는 야행’, 경상북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백남기 농민 주치의)가 백남기 농민이 응급실로 이송된 2015년 11월 15일 새벽에 실시한 ‘경맥하혈종 제거술’ 수술을 했다는 것은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익히 알려져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백선하 교수 수술현황’을 확인한 결과, 백선하 교수가 2014년부터 9월말까지 최근 3년간 진행한 응급실 수술 734건 중 백남기 농민에게 실시했던 ‘두개절제술 및 경맥하혈종 제거술’(Craniotomy and SDH removal) 수술은 고작 2건에 불과하다. 특히 백남기 농민이 최근 3년동안 백선화 교수가 ‘경맥하혈종 제거술’을 처음 집도한 환자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백 교수는 2015년 11월 15일 00시10분에 백남기 환자를 처음 수술한 이래, 2016년 9월 7일 임 모씨에게 두 번째 시술을 했고, 이 2번이 유일했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일 오전 풍산고등학교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하여 하남 지역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감 토크 마당에는 하남시 학부모진로코치단, 진로강사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학부모 150여 명이 참석하여, ‘우리가 함께 통하면 학생이 행복합니다’를 대주제로 정하고 ▲효과적인 진로교육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하남시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교육 현안, ▲자유주제 등에 대해 이재정교육감과 의견을 나눴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젊은 시절의 실패 경험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교육이 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신의 한 수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으므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기르는 생활 속의 교육을 학부모들이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학기제의 좋은 프로그램 공유 방안’에 대한 질문에 “자유학기제를 넘어 자유학년제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진로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 다른 부담을 주지 않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다양한 진로체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고객의 안전, 고객의 만족, 신속, 정확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전문정비업을 표방하는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일규)가 10월 9일 오전 9:00시 광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제4회 광명시 정비사의 날 체육대회 및 한마음 가족노래자랑 ‘시민과 함께하는 빵빵 힐링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최병학 이사장, 이병주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 김정호.고순희.이영호.김기춘.안성환 시의원, 홍기록 광명5동장, 카포스 회원과 가족, 그리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이날 행사는 1부 체육대회, 2부 가족노래자랑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일규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항상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회원들이 자랑스럽다. 자동차 정비업무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확고한 안전의식과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다. 그만큼 긴장 속에서 업무에 임해야 하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안경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는 족구.피구.훌라후프.제기차기.투호등을 회원과 가족들이 참여하여 열띤 경쟁을
지난 8일 광명시 중앙도서관에서 ‘책·나눔·소통’ 도서관과 만들어가는 day라는 주제 아래 ‘2016년 광명 북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1천3백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책잔치마당, 전시마당, 이벤트 및 체험마당, 가족참여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즐겼고, 특히 가정에서 가져온 책 1권과 도서관에서 준비한 우수도서 1권을 교환해주는 ‘1:1 도서교환전’과 ‘북크로싱’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올해는 광명시 유관기관의 재능기부로 축제가 한층 더 풍성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이 ‘찾아가는 어르신 인형극’ ‘전래 놀이 체험’을 진행했고, 하안 종합복지관에서는 ‘클레이아트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창조의 아침 미술학원에서 ‘페이스 페인팅‘, 새마을 이동도서관의 ‘열린 도서관’, 나래울 공동체의 ‘힐링 원예 작품’ 전시, 광명시민놀이터에서 ‘나눔 플리마켓’ 등을 운영했다. 설진충 중앙도서관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독서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독서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보다 다채로운 행사로 ‘광명 북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2016 광명시의회 의장기 테니스대회가 9일 노온배수지 내 위치한 시립테니스장에서 열렸다. 23개팀 4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의장기 대회는 테니스동호인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진우 체육회 수석부회장과 각 종목별 단체장을 비롯해 체육회 관계자 및 시민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병주 시의장은 “경기 승패를 떠나 선의의 경쟁을 통한 동호인 간 친선과 화합을 도모하고 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광명시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의회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봉규 테니스협회장은 “이렇게 대회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예산을 세워 대회를 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한 마음이다. 하지만 전에는 일년에 광명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4개였는데 지금은 2개로 줄었다. 제1회 의장배가 앞으로도 지속되어 광명의 전통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