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9월 임시회 일정을 조정했다. 시의회는 31일 제25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폐회중 제2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상적인 임시회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257회 임시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매주 월요일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경우 운영위원회를 열어 임시회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제창록 위원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12명 의원들과 모든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본회의장은 물론 각 상임위 회의실 내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를 완료했다. 이외에도 출입구에 열화상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출입객의 발열체크와 손소독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해 10월 4일 공정무역 추진을 선언하고 11개월간 공정하고 착한 소비에 앞장서 온 결과 지난 20일 (사)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았다. 공정무역은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소비자에게는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윤리적인 무역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전 세계 36개국 2000여개 도시가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고 공정무역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화성시, 하남시, 부천시, 계양구 등 공정무역도시가 있다. 공정무역도시 인증은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의 한국 인증기관인 (사)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가 평가 인증하는 것으로 지역 의회의 지지, 지역 매장의 접근성 확장, 다양한 공동체에서 공정무역 제품 활용, 미디어를 통한 홍보, 공정무역위원회 조직 등 5가지 기준에 적합해야 받을 수 있다. ■ 공정무역 추진 기반 탄탄히-조례 제정 및 조직 구성 시는 지난해 11월 공정무역을 육성하고 시민의 윤리적 소비활동을 장려하는 내용이 담긴 ‘광명시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공정무역도시 선언 이전부터 관내 35개 단체 및 개인
경기도문화원연합회와 광명문화원이 주관하는 온·오프라인 결합 비대면 축제, <2020년 지역특성화축제 : 페스티벌31 in 광명 “문화가 잇다, 문화로 빛다”>가 오는 9월 1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따라 진행되는 새로운 형식의 비대면 축제로, 장소에 상관없이 실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31개 문화원을 연결하는 온라인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개최지인 광명시에는 시내 곳곳에 QR코드를 활용하는 경기문화미디어존을 설치하여, 광명시 어디에서든 경기도 31개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특히, 광명문화원 광명문화극장에서는 경기도 31개 지역의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비디오 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명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하여 31개 문화원을 연결하는 ‘잇는다’는 의미와 시공간을 엮어 새로운 문화를 빚어낼 때 문화가 빛난다는 의미의 ‘빛는다’를 키워드로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광명문화원 안성근 원장은 “경기도 31개 지역의 문화자원과 사람, 향토사를 연결하여 경기도만의 다양하면서도 고유한 지역 특색이 담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광명문화원 한용삼 사무국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2020.8.28(금) 오전7시30분부터 새마을시장을 비롯한 18개동 버스정류장과 전철역 앞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의 남녀새마을지도자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 생활화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최근 일상생활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재확산되고 있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별도 해제 시까지 범도민 마스크착용 생활화 운동을 추진하여 감염 확산이 신속하게 차단될 수 있도록 진행된 이번 행사는 경기도새마을회에서 플래카드를 비롯한 캠페인용품을 제작 지원하여 31개 시군 읍면동이 동시에 실시하였으며 방역수칙에 따라 동별 소규모의 인원으로 출근길 시민대상 마스크를 지급하며 착용 의무화 계도활동을 펼쳤다. 장용성 새마을회장은 “수도권 일대를 비롯한 전국에 대대적으로 재확산된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서 시민 모두가 마스크착용을 의무화하도록 지속적인 계도활동으로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지 않도록 새마을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6일 감염병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가구를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이번 방역활동은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복지관과 경로당이 폐쇄됨에 따라 지역사회와 단절된 독거노인 가구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방역 봉사 참여자들은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1:1 결연된 독거노인 거주지 인근과 관내에 있는 광명시 홀몸어르신 공동생활 가정을 집중적으로 방역하면서 안부를 확인했으며, 앞으로 코로나19 비상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한번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자발적으로 방역단을 구성하게 되었다. 특히, 취약계층의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을 해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 드리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가 8월 31일부터 ‘발열 증상이 있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검체 검사’를 실시한다. 시는 최근 수도권 집단 감염 여파와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와 무증상 환자까지 늘고 있어 지역 사회 전파를 강력히 차단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 26일 현재(26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광명시 누적 확진자 수는 79명(타 시 확진자 24명 포함)으로 8월에만 전체의 30%인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명시는 광명남초등학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즉시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사 280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전국 깜깜이 환자 비율이 20%를 차지하고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발열 증상이 있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실시한다. 발열 증상이 있는 시민은 광명시보건소를 방문하면 누구나 워킹스루를 통해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일반 코로나19 검사와 병행해야 하므로 무료 검사는 월~금까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가 우리의
- 지속가능발전 비전, 5대 전략, 17대 목표, 39개의 세부목표, 71개 지표 마련 - 광명시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구성으로 ‘광명시 지속가능발전에 견인차 역할’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 지속가능발전 기본 및 이행계획 수립」연구용역 최종보고회와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촉식을 함께 개최했다. 이 날 보고회에서는 광명시 지속가능발전 비전, 5대 전략, 17대 목표, 39개의 세부목표, 71개 지표를 발표하고, 광명시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이 날 박승원 광명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20여명의 광명시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을 위촉하여, 앞으로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정책의견 제시 및 심의·자문 등으로 지속가능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위원회 위촉식은 기존의 위촉식과는 다르게 ‘종이 없는 위촉식’을 준비하여, 해당 위원들에게 이메일과 휴대폰으로 위촉장을 개별 전송하는 등 지속가능발전의 취지를 한껏 살려 화제가 되었다. 시는 그간 시민참여단 토론회와 이해관계자 그룹, 시의원, 전문가, 공무원 TF팀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사람(건강하고 행복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 ▲환경(사람과
광명시가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관내 고위험 시설점검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광명시는 8월 24일 현재 총 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4명은 광명시민 중 타 지역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총 78명이 코로나19 감염병에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다. 광명시는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 감염병의 지역 내 차단을 위해 먼저 희망일자리 사업 참여자 475명을 생활방역 분야에 배치하고 유․초․중․고등학교 47개교, 도서관,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발열체크, 출입자 명부 작성 등 방역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18개 동에서는 자율방재단이 공공시설, 다중이용시설, 공원, 버스 정류장 등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벌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모으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에서는 광명시 생명사랑단, 광명의용소방대, 바르게살기광명시협의회,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광명시해병전우회, 열린모임 광명시민 등과 함께 관내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민도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방역물품을 대여해 소독에 참여하고 있다. 광명시는 관내 방문판매업체 111곳, 노래방 140곳, PC방 82곳, 유흥·단란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유통진흥원)이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고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 참여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사회적 경제조직과 마을공동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각종 민간단체로 사회적 경제조직에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 등이 해당된다.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김장김치 나눔행사, 체육대회, 비대면 소통 행사 등의 마을행사나 사업을 기획해 제안하면 총 30개 단체를 선정해 단체당 최대 500만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한다. 모든 제안에는 코로나 대응 안전예방 수칙 준수에 대한 계획을 포함해야 하며, 비대면·비접촉 행사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9월 2일 오후 5시까지며, 사업 신청서와 계획서 등 제출서류를 가지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도농지원부로 방문(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로 46-16 6층)하거나 우편, 이메일(ajh10521@gfi.or.kr) 접수하면 된다. 문의사항은 유통진흥원 도농지원부(031-271-9574)로 연락하면 된다.
- 152개소 예배 중단, 164개소 온라인 예배 실시, 19개소 대면 예배 실시 - 행정명령 발동 후 재점검 적발시 집합금지 행정명령 및 고발조치 예정 광명시는 23일 관내 전체 교회 335개소를 대상으로 ‘대면예배 실시 여부’를 전수 점검했다. 이날 현장 점검은 최근 코로나19 재 확산과 관련하여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내린 수도권 교회 대상 ‘대면 예배 금지 명령’에 따른 후속조치로, 시청 45개부서 335명의 직원이 동원되었으며 교회 비대면 예배 실시여부 및 온라인 예배 촬영 관련 출입자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점검 결과 전체 335개 교회 중 예배를 중단한 곳은 152개소, 온라인 예배를 실시한 곳은 164개소로 총 316곳(94.3%)의 교회가 대면 예배를 하지 않았으며, 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19곳(5.7%)으로 20인 이하 18개소, 50인 이상 1개소로 확인됐다. 광명시는 앞서 지난 3월 8일부터 4월 19일까지 7주 동안 매주 일요일 전체 공직자가 휴일을 반납하고 현장 예배 교회를 점검했으며, 6월과 7월에도 매월 한 차례 이상 현장 전수점검을 실시하는 등 교회 집단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시, 코로나19 54번째 확진자 발생 ○ 광명시 54번 확진자 인적사항 - 감염경로 : 광명시 38번 확진자의 동거가족(8월 17일 확진, 사랑제일교회 관련) - 주소 : 광명시 하안로(소하동) - 동거가족 : 1명 (음성판정, 자가격리 중)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17.(월) 동거가족의 확진 판정으로 자가격리 통보 - 8. 23.(일)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유증상) - 8. 24.(월) 광명시보건소 확진 결과 통보 ○ 확진자의 이동동선 - 접촉자 파악 및 광명시 동선에 대한 CCTV 확인 등 역학조사 중 ○ 조치사항 - 확진자 격리 병원 배정 대기 중이며 주거지는 긴급 방역소독 실시 예정
광명시,코로나19 52·53번 확진자 발생 52·53번 확진자는 광명남초등학교 돌봄교사인 5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23일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 통보를 받고 격리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확진자 두 분의 동거가족은 52번 2명과 53번 3명으로 긴급 검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주거지는 긴급 방역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광명남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 3개를 설치하고 확진자와 접촉이 가능했던 학생(1-5학년생 전원)과 교사 367명을 대상으로 8월 24일 긴급 검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광명남초등학교는 광명교육지원청과 협의하여 8월 28일까지 학교수업을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광명시 52번 확진자 인적사항 - 감염경로 : 50번 확진자(광명남초등학교 돌봄교사)의 접촉자 - 주소 : 광명시 오리로(광명동) - 동거가족 : 2명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3.(일)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8. 23.(일)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확진자의 이동동선 - 접촉자 파악 및 광명시 동선에 대한 CCTV 확인 등 역학조사 중 ○ 조치사항 - 동거가족 긴급 검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