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지난 28일 교육협력센터에서 ‘교육협력센터 실무위원회’ 위원을 위촉하고 회의를 개최했다. 실무위원회 위원은 교육주체인 학령별 교사와 교장, 학부모, 마을교육단체, 교육을 진행하는 시민단체 및 협동조합, 학교 연계 교육을 진행하는 지자체 중간지원조직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광명시 마을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깊이 있게 토론하며 마을교육 공동체 활성화에 힘을 모아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 되려면 자주 만나야 한다. 형식적인 회의가 아닌 실제적인 만남과 협업이 이루어 져야 서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교육협력이 이루어 질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명시 마을교육의 중요 요소, 광명에서 주로 해결하거나 만들어 가야할 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코로나시대 학교 학생 학부모와 마을의 소통은 어떻게 실현가능할 것인가?’ ‘광명의 아이들이 커서 마을에 대해 어떤 추억을 가지게 될까? 마을에서의 진로는?’ 등 단지 프로그램이나 사업의 단위를 넘어 함께 공동체로서 해결해야할 구체적이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또한 마을교육 공동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신뢰’, ‘만남’, ‘이해’
광명시에 ‘마을공동체 북카페’ 3곳이 29일 문을 활짝 열었다. 시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마을공동체 북카페로 지소현로스터스커피, 수품당, 달리아트문화센터 3개소를 선정했으며, 시민을 맞이하기 위해 새 단장을 마치고 29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달리아아트문화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북카페 관계자,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북카페 개소를 축하했다. 개소식에서는 바리톤 석상근 교수의 재능기부 축하공연과 독립출판 전문점(책방 연희)대표 구선아 작가의 ‘일상에서의 글쓰기’ 강연이 있었다. 광명시는 동네 카페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생활밀착형 독서환경을 구축하고, 일상생활에서 이웃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을공동체 북카페를 마련했다. 시는 북카페 1곳당 신간 도서 300여권을 비치했으며, 향후 저자초청 강연회, 원데이 클래스,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음료할인 등 이벤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한 시민들은 “그동안 동네 이웃도 모르고 지내다 우리동네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 기쁘다. 앞으로 이웃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광명시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엄진호)·부녀회(회장 박영자)는 28일 사랑의 밑반찬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새마을협의회는 어르신들이 코로나19와 무더위를 잘 이겨내길 기원하며 4가지 반찬을 직접 만들어 어르신 가정에 각각 전달했다. 엄진호 새마을협의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반찬을 전달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나눔 행사를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뿐 아니라 여름철 모기 등 해충방재를 위한 방역 활동을 위해 주말에도 봉사하는 새마을협의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철산4동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에 새마을협의회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27일 폭염대비 위기가구 집중 발굴·지원을 위한 ‘하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무더위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위기를 겪는 위기가구보호를 위해 마련됐으며 캠페인에 참여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20명은 주민들에게 안내문과 마스크를 배부하며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는 경우 동 행정복지센터에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거리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하절기 복지사각지대 어려운 이웃과 후원자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자 광명시 소상공인 50여명이 28일 이른 아침 7시 한자리에 모였다. 광명시는 광명상공회의소와 함께 28일 광명퀸웨딩(2001아울렛 7층)에서 ‘상공인의 스마트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상공인 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시는 관내 상공인들에게 기업 활동에 필요한 최신 정보를 제공해 시장변화 흐름을 파악하고 안목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부터 상공인 경영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올해 처음 가진 포럼이다. 이날 포럼은 강상기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특임교수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인공지능 전략, 산업지능화 전략, 포스트 코로나 산업동향 등을 내용으로 포럼을 진행했다. 강상기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이 현실화되면서 4차 산업 혁명을 더욱 앞당길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터, 초연결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융·복합 트렌드가 가속화 되면서 광범위한 변화가 나타나 예측이 어렵다”며 “AI 기술력확보 및 인재양성,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광명문화재단은 오는 8월 7일부터 8일 그리고 14일부터 15일까지 총 4일간 ‘또 다른 일상, 충전피크닉’<2020 광명가족극장>을 광명시민운동장 일대, 철망산 평생학습원 광장, 아브뉴프랑 광명에서 개최한다. ‘또 다른 일상, 충전피크닉’<2020 광명가족극장>은 시민들의 코로나블루 극복에 기여하고자 진행되는 사업으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폭넓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중 거리두기 시행과 철저한 방역체계로 안전한 축제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색다른 행사로 공중 퍼포먼스, 이야기 극장, 서커스 타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작품을 통하여 웃음과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일상, 충전피크닉’<2020 광명가족극장>은 4개의 테마로 19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중에서 하늘을 무대로 펼쳐지는 ‘공중 퍼포먼스’로는 프로젝트 루미너리의 <Pulse; 맥>을 공연한다. <Pulse; 맥>은 선택에 기로에 놓인 두 인물의 두 가지 선택을 주제로 공중퍼포먼스로 선보인다. 4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 지난 6월 3일부터 7월 7일까지 ‘온라인 학습예절 인포그래픽 창작 대회’를 실시하고 27일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 대회는 해마다 열리는 ‘학생 미술작품 공모전’의 일환인데, 올해는 특히 온라인 학습에서 학생 서로 간 책임있는 행동과 배움이 있는 수업 실천을 위한 시각디자인 작품 제작을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대회 결과 출품작 43편 가운데, 심사를 거쳐 8편을 우수작으로 선정하였다. 최근 학생 안전이 최우선으로 떠오르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는 시기에 담당교사의 창의적 발상에 의한 수업활동은 ‘안전’과 ‘교육’을 한꺼번에 충족한 것으로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학생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창작 과정에 활용함으로써 친(親)디지털 역량, 정보 윤리, 미디어 활용 능력도 자연스럽게 함양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반응이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미술교육부 하지영 교사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해야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 교사는 참가 희망접수 단계에서부터 EBS 온라인클래스 플랫폼, 대면·비대면 참여 등 다양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24일 광명시청 시장실에서 ‘2020년 2분기 올해의 신인봉사왕’ 3명을 시상했다. 올해의 신인봉사왕은 2019년 1월 1일 이후 자원봉사를 시작하신 분들 중 1365자원봉사포털사이트 실적을 근거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분기별 우수 자원봉사자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사업이다. 2020년 2분기 신인봉사왕으로 조승기 봉사자, 황수철 봉사자, 윤은민 봉사자가 각각 선발됐다. 조승기 봉사자는 하안3동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 봉사활동을 하였고, 황수철 봉사자는 철산4동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 봉사활동과 광명시자율방재단 소속으로 코로나19 방역활동에 힘썼다. 또한 윤은민 봉사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관내 개인 방역활동을 꾸준히 실시하였다. 시상 후 박승원 이사장과의 대화를 통해 조승기 봉사자는 “하안3동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어려워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으며, 황수철 봉사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와 방역소독 봉사활동에 참여 했을 뿐인데 제가 받아도 되는 상인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더 열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21일 통장협의회와 함께 관내 7개 경로당을 방문해 청소와 소독을 실시했다. 이날 청소에 참여한 통장과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경로당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소파, 책상, 문 손잡이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을 소독했다. 앞서 철산2동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체온계, 손소독제, 일회용 마스크 등을 7개 경로당에 지원했다. 이순례 통장협의회 회장은 “어르신들이 주로 생활하시는 경로당을 보다 안전한 쉼터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청소 및 소독 봉사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경로당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자발적으로 청소에 참여해주신 통장협의회에 감사드린다. 어르신들의 주요 쉼터인 경로당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1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 등 50가구에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사업으로 고급 인견 실내복을 전달했다.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사업은 광명2동 계절별 테마 특화사업으로 지난 여름에도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모시 내의를 전달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박세용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우 광명2동장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와 코로나19로 인해 지쳐있는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해 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 집 안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기저질환으로 거동이 어려워 식사를 마련하기 어려운 가정에 밑반찬 지원 배달사업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11가구에서 20가구로 확대 실시하는 등 소외계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야외 개장중인 광명동굴을 7월 22일부터 전체 개장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임시휴장 기간 동안 대대적인 변신을 완료했으며, 「2020 광명동굴 제대로 즐기기!」라는 주제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무더위를 날려버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재미있게 즐기기’일환으로 미개방 3개 구간인 ▲광부의길 ▲황금광차길 ▲말발굽길을 새롭게 공개한다. 공개되는 구간에는 광차레일, 다이너마이트 발파구멍, 선녀탕, 실제 광부의 낙서 등 그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즐비하다. 또한, 광명동굴 구석구석에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인생샷을 마음껏 찍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어‘시원하게 즐기기’일환으로 당초 예정된 야간개장을 9월 20일까지 연장하여 저녁 8시까지 운영하며, 동굴 내부에 자리한 ‘동굴카페’는 11월까지 휴장일 없이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동굴카페는 광명동굴 동측 입구(소하동 방향)를 이용하면 편하게 출입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코끼리차 이용 시 동굴카페 2,0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코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우리는 그린 패밀리’ 참가 가족을 모집한다. 캠프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위치한 ‘경기도청소년야영장’에서 진행한다. 가족들과 함께 재활용품을 이용한 난타공연 ‘두드리’, 재활용품 활용 ‘양말목 공예’ 등 다양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소년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홈페이지(www.ggyc.kr)와 경기도청소년야영장 홈페이지(www.wscamp.kr)에서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lsy123m@ggyc.kr)로 접수하면 된다. 총 60명 내외로 모집하며, 선정된 가족에게는 개별 통지한다. 문의사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활동기획팀(070-5029-1106)으로 연락하면 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