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통시장의 멋과 흥, 정을 알리는 축제가 4년 만에 돌아온다. 경기도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양평군 용문천년시장 일원에서 ‘2022년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를 맞는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는 도내 31개 시군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우수시장 사례를 공유·전파하고 시장별 특화상품을 판매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열리는 도의 대표 전통시장 축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지난 2018년 군포 산본 로데오거리 상점가에서의 행사를 마지막으로 잠시 중단됐으나,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발맞춰 4년 만에 행사를 부활하게 됐다. 올해 박람회는 경기도와 양평군이 주최하고, 경기도상인연합회와 용문천년시장상인회가 주관하며, 도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인,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람회장에서는 전통시장 특화상품 홍보·판매관, 먹거리 및 체험부스 등을 운영하며 도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우수 먹거리와 특산품,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지역예술단 공연, 초대 가수 공연, 거리공연(버스킹), 어린이뮤지컬, 서커스 및 버블쇼, 마술공연 등 남녀
광명시(시작 박승원)는 오는 10월 8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광명시 음식문화축제’와 ‘2022년 광명 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10시부터 시작되는 음식문화축제는 시민들의 식습관과 음식소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식중독 예방을 위한 비누 만들기 ▲어린이 영양교육 ▲미각테스트를 통한 알맞은 나트륨 식사방법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바나나 우유 만들기 ▲낭비없는 음식문화 실천 서약 등 5개의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우리시 모범음식점, 위생등급제, 안심식당 등을 안내하는 리플렛을 배부해 시민들에게 우수 음식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대한미용사회 광명시지부 주최로 ‘2022년 광명 뷰티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색의 세계를 주제로 하는 헤어쇼를 진행하며, 네일아트, 머리 손질, 페이스페인팅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14년에 열렸던 헤어뷰티쇼 이후 8년 만에 개최되는 미용 축제로 관내 미용인과 미용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랜만에 야외에서 음식문화축제와 뷰티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하게 되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개청 41주년을 기념하여 10월 5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박승원 광명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과 시민 500여 명이 함께하며, 코로나19와 예상치 못한 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광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은 광명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시민헌장 낭독,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창규 제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오오키사토루 일본 야마토 시장의 영상 축하메세지와 함께 기념사 등이 이어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에서 “이자리에 계신 시민 여러분이 광명시의 가장 큰 선물이다”며, “시민 한분 한분이 열심히 살아오면서 역사를 만들어왔기에 오늘의 광명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혁신, 성장,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시상에서는 광명시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오정옥 광명다솜가족봉사회 회장, 엄진호 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 대장, 구필회 광명시자율방재단 단장 등 총 3명이 제34회 광명시민대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경기도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4일 광문고등학교에서 진행한 김성민군(주짓수 국가대표)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안성환 시의장, 이향우 멋남FC족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오경 의원은 “주짓수가 비인기 종목이라 세계대회를 나가려면 참가비용 등을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이러한 소식을 듣고 멋남FC족구단 회원분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장학금 전달식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부 릴레이가 이어져 풍성한 나눔의 장이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안성환 의장은“이렇게 지역사회에서 후학에게 따듯한 나눔의 장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나눔을 계기로 주짓수 등 비인기 종목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관심을 많이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은 주짓수 국가대표 김성민(광문고)군이 제반여건의 문제로 세계대회에 참석하기 어려워지자 광명시 멋남FC족구단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회망나기 운동본부에 장학금을 기탁하였고 이날 김성민군에게 전달을 했다. 한편, 임오경 의원은 전통무예진흥법의 전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주짓수 등 비인기 종목도 나라를 대표해 스포츠를 통해 국위선양을 하
대학 재정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사립대가 총장 연봉을 3~4억원대로 대통령 연봉보다 더 많이 지급하고 있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전국 사립대 4년제 및 전문대 총장 연간 급여 현황’에 따르면 4년제 143개 사립대 평균 연봉은 1.6억원으로 조사됐다. 4억원 이상은 2개 대학, 3억원대는 4개 대학, 2억원대는 17개 대학이고, 1억원 이하도 15개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작년 사립대 4년제 총장 최고 연봉은 경동대(4.3억원)이고 다음은 백석대(4.2억원), 포항공대(3.7억원), 한림대(3.4억원), 초당대(3.4억원), 을지대(3.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사립 전문대 120개 대학 평균 연봉은 1.6억으로 조사됐다. 4억원 이상은 1개 대학, 3억원대는 5개 대학, 2억원대는 25개 대학이고, 1억원 이하도 11개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사립 전문대 총장 최고 연봉은 백석문화대(4.2억원)이고 다음으로는 성운대(3.7억원), 농협대(3.1억원), 대구보건대(3억원), 영진전문대(3억원), 대경대(3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당면한 심야 택시난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9.23) 및 당정협의(9.28), 고위당정협의(10.3) 등을 거쳐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4.18)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되어 온 심야 택시난으로 인해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심야 택시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금번 대책을 마련하였다. 거리두기 해제(4.18) 후 심야시간 택시수요는 급증(약 4배 증가)했으나, 법인택시 기사는 수입이 높은 택배·배달 등 다른 업종으로 대거 이탈하고 개인택시 기사는 심야운행을 기피함 따라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공급 불일치’가 심각한 상황이다. OECD 평균 38%에 불과한 택시요금, 연료비 증가(35.7%, ’19.2 比 ’22.7)등으로 인해, 택시기사 임금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 이후 전국 법인택시 기사는 10.2만명에서 7.4만명으로, 서울은 3.1만명에서 2.1만명으로 약 30% 감소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최근 서울에서 심야에 택시를 호출할 경우, “5번 중 4번은 실패”하고 있으며, 특히 장거리를 이동할 때 보다 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0월 4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노인이 행복한 광명, 광명이 있어서 든든한 노인’을 주제로 제26회 노인의 날을 기념하는 「제1회 선배시민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노인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 어르신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선배시민의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토크콘서트 ▲축하공연 ▲문화예술제 ▲체험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으며, 우리시 노인위원회와 노인복지관 어르신을 비롯하여 타시의 선배시민단이 참여하는 등 5,000여 명의 어르신이 선배시민 페스티벌을 응원하며 함께 축제를 즐겼다. 1부 기념식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께서 선배시민으로써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광명시 공동체를 돌봐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후배시민을 위해 앞장서서 활동해 주시기를 바라며, 광명시도 어르신들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김승수 교수의 진행으로 선배시민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를 갖고, 3부 축하공연에서는 초청가수 박현빈과 피터펀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오후 문화예술제에서는 변검공연과 부채춤, 태권도, 실버악단, 풍물공연 등 노인복지관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문화원은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광명시 대표 축제인 오리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시대를 넘어 청렴을 펼치다’를 부제로 8일과 9일 열리는 ‘페스티벌 광명’과 통합축제로 진행된다. 이번 오리문화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회복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힐링하기 위해 충현박물관, 철산역 앞 8차선 도로, 철산 상업지구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오감만족의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를 운영한다. 첫날인 7일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오리영정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되며, 8일에는 광명시 철산역 앞 8차선 도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오리 이원익 사궤장 퍼레이드와 기로연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철산 상업지구 내 광장에서 ▲이원익 인형극 ▲제1회 청렴·애민 이원익 시민 대상 시상식 ▲토크콘서트 ‘청렴을 말하다’ ▲관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청렴골든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오리 이원익 대감의 생애 전시 관람 후 퀴즈를 풀어보는 <전시ZONE>, 한복체험 및 포토존을 이용할 수 있는 <체험ZONE>도 준비되어있다. 윤영식 광명문화원 원장은 “제30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이 국민의힘 윤창현 국회의원이 제기한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개입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양 의원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취업청탁을 한 적도 없고, 윤창현 의원이 취업 청탁대상자로 지목한 사람을 전혀 알지도 못한다”며 “전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양 의원은“윤창현 의원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가지고‘아니면 말고식’으로 무책임하게 발언했다”며 “민주당 소속 전 국무총리와 국회의원들을 한순간에 비리 관련자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어“윤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 비겁하게 정치적 공세를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윤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스타항공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취업 청탁자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원욱·양기대 국회의원을 실명 거론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이게 만일 잘못된 자료라면 이스타항공 상대로 문제 삼으시면 되고 제대로 된 일이라면 사과해야 한다”고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10월 18일(화) 개관 30주년 기념 ”서른 하안, 다시 30년“의 첫 시작으로 [DAY1.하안하다]의 ‘Again 30! 333 청소년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한다. ‘Again 30! 333 청소년 장학금 수여식’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30주년을 맞이하여, 30명의 청소년에게 30명의 후원자가 3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여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건강하게 뿌리내리고 30년을 넘어 사회의 중심으로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로 진행된다. ‘333 청소년 장학금’ 후원은 9월 26일(월)부터 10월 11일(화)까지 홍보 포스터의 QR코드 스캔 및 전화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자에게는 ▲30주년 기념행사 초대 및 전달식 ▲언론홍보 ▲감사편지 및 소식지 발송 ▲기부금 영수증 발행 및 연말정산 세액공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청소년, 청년과 가족이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한 많은 지역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후원 문의 070-4361-6011/조한빛 사회복지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5일, ‘2023학년도 경기도 중등,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공립 선발인원은▲중등1,405명▲보건63명▲사서4명▲전문상담50명▲영양36명▲특수(중등) 35명으로 총1,593명이고, 국립특수(중등)학교5명, 사립학교 교원 위탁 선발은 157명으로 총1,755명을 선발한다. 응시원서 접수는 17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 채용 홈페이지( http://gosi.goe.go.kr)에서 진행한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뉘며 1차 시험은▲교육학▲전공▲한국사(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로 실시하여 선발 예정 인원의 1.5배수를 선정한다. 2차 시험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수업 능력 평가▲교직 적성 심층 면접▲실기평가(체육,음악,미술 과목만 해당)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확정한다. 1차 시험일은 오는 11월 26일에 시행하며, 2차 시험은 2023년1월12일부터 19일까지 모집 분야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립학교 교원 위탁 선발시험은 1차만 시행하며 시험 일정과 과목은 공립과 동일하다. 다만, 사립은 1차 시험에서 최종 선발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차 시
4일 오후, 메신저 앱 카카오톡에서 메시지 수발신, PC버전 로그인의 불가 현상 등의 오류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용자 일부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지 못했고, PC버전은 로그인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다수의 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등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장애가 올해에만 13건이 발생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연수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5년간 부가통신사업자의 통신서비스 중단 현황’에 따르면 2020년 9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가 부과된 부가통신사업자(구글,메타,넷플릭스,네이버,카카오)의 서비스 장애가 5년간 66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플랫폼 별로는▲네이버38건(5년간)▲카카오19건(5년간, 10.4일 발생건 추가)▲구글4건(3년간)▲넷플릭스2건(3년간)▲메타3건(2년간)이다. 한편 정부는 특정 부가통신서비스가 네트워크와 이용자 편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2020년 6월 9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