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22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보름 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광명시는 이보다 앞서 12일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10대 실천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으며, 21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정부시책에 적극 동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 시설, PC방, 노래연습장 등 코로나19 집단발생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2주간 금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운영 시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관계 기관과 기업, 각종 시설 등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전달하고, 광명시청 공식 SNS를 통해 홍보하는 등 시민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간의 접촉을 사전에 차단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 시설 등을 대상으로 4월 5일까지 운영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운영 시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이를 따르지 않을 시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경기도가 해외입국자로부터의 코로나19 역유입 방지를 위해 인천공항 검역소에 선별진료용 이동형 컨테이너 3개소(음압형)를 지원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인천공항 검역소 요청으로 지난 22일 이동형 선별진료시설 3개를 인천공항 제1터미널(1개)과 제2터미널(2개)에 설치했다. 경기도 이동형 선별진료 시설은 가로 3m, 세로 9m, 높이 2.6m 크기의 컨테이너로 검체채취와 의료진 진료가 가능한 3개의 방과, 정밀검사가 필요할 경우 객담채취를 할 수 있는 전용공간 등 5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멸균과 음압시설을 갖추고 있어 선별검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과 검사자의 2차 감염 예방과 검체 채취 중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최원용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21일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긴급 대여 협조요청이 왔다”면서 “경기 지역에서도 해외 입국자들의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선별진료용 컨테이너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남부와 북부 2곳에 10개의 선별진료용 컨테이너를(수원월드컵경기장 p4주차장에 5개, 경기도청 북부청사 주차장에 5개)
올해로 개최 50주년을 맞는 ‘경기도공예품대전’이 경기 공예를 대표할 우수 장인들을 찾는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공예품대전’은 경기 지역 민속공예기술의 전승과 우수 공예품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회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공예품대전 개최 5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전시와 공예 체험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 도민 누구나 경기도의 우수 공예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출품 가능 품목은 목·칠, 도자, 금속, 섬유, 종이, 기타 등 6개 분야다. 응모자격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기도이거나 사업자등록이 도내에 있는 기업인, 도내 대학생(대학원생 포함)이다.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6명, 장려상 10명, 특선 28명, 입선 52명 등 100명을 선발한다. 또 단체상 부분으로 최우수 1개 시군, 우수상과 장려상 각각 2개 시군을 선정할 예정이다. 주요 심사항목은 품질수준, 상품성, 디자인, 창의성 등이다. 올해는 한국적 전통미를 국제적이고 현대적 감각에 융화시킨 작품, 독창성과 기술수준이 우수한 작품, 대량생산이 가능해 국내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요즘,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 행렬이 이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는 익명의 독지가 세 명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난 16일 손편지와 함께 50만 원을, 19일에는 300만 원을, 20일에는 1,034,600원을 ‘코로나19 극복합시다. 적은 돈이라도 모든 국민이 힘내세요! 파이팅!’의 문구와 함께 전하고 갔다고 22일 밝혔다. 전달된 기부금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CMS 계좌를 통해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운주 소하2동장은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위축되고 있지만,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채워준 익명의 기부 천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교육부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을 4월 6일로 추가 연기함에 따라, 20일 각 학교에 학사운영과 수업시수 감축 방침을 안내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수업일수 180일 이상을 운영하고, 감축 수업일수 10일에 해당하는 2주간의 수업시수는 학교 공동체 결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각 학교가 수업시수를 감축할 때 학교별 교육과정 편제를 바탕으로 조정하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별, 학기별 수업일수에 균형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고등학교 교과 1단위를 16회로 1회만 감축해 운영할 것을 안내함으로써, 특정 교과에 집중해 수업시수가 줄지 않을까 걱정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덜었다. 더불어, 각 교과별 성취기준이 누락되지 않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시수 감축에 따른 학습 결손을 방지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가 수업시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체육대회,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축소하거나 일정을 조정토록 하고 학생 연령별 학습집중도, 시기와 계절에 따른 교육과정 전반의 흐름, 학생 휴식권 등을 고려해 가능한 여름방학을 2주 이상 확보하도록 권장했다. 경기도교육청 황미동 학교교육과
1.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후보자 등록 기간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요건은? ‣ 이번 선거의 후보자 등록기간은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입니다. ‣ 2020년 4월 15일 현재 25세 이상의 국민으로 피선거권이 있으면 출마할 수 있습니다. 2. 후보자 등록은 어떻게 하나요? ‣ 후보자 등록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서면으로 신청하여야 합니다. ‣ 1,500만 원의 기탁금을 납부하여야 하고, 가족관계증명서, 재산․병역․학력․세금납부․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공직선거 입후보경력, 정당의 후보자추천서·본인승낙서(무소속의 경우 선거권자의 후보자추천장)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 다만,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기탁금 납부규정은 헌법불합치 결정(2015헌마509·1160[병합]) 3. 후보자 기호는 어떻게 결정되며,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받게 되는 경우는 무엇인가요? ‣ 후보자의 기호는 후보자등록마감일을 기준으로 국회에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의 후보, 의석이 없는 정당의 후보, 무소속 후보의 순으로 결정됩니다. ‣ 국회에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 간의 기호 순위는 다수 의석 순으로 하고, 의석이 없는 정당 간에는 정당 명칭의 ‘가나다’순으로 하며, 무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중국동방항공측이 한국인 승무원을 부당하게 집단 해고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규정하며 경기도가 나서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20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중국동방항공 집단해고 승무원 및 법률대리인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한국인 승무원에 대한 사측의 차별과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 ‘사실상 해고’인 갑작스러운 기간만료 통보로 큰 상실감을 겪고 있는 해직 승무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일원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국가적 자존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을 다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국제적 문제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문제의 실마리를 찾고, 중국 정부 또는 중국 소속 기업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을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지사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감염에 취약한 근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장애인 활동지원사 등과 감염병에 취약한 장애인, 어린이 등에게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마스크 11,050매를 추가 배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마스크를 지원받는 대상은 노인요양시설 14개소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398명, 재가노인복지시설 12개소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160명, 재가노인장기요양기관 94개소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3,000명, 재가 장애인 785명, 재가 장애인을 돌보는 활동지원사 555명,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육아종합지원센터 시간제보육실 근무자 2,152명 등 7,050명이다. 또한 긴급보육 아동 1,800명, 아토피천식 등록 아동 200명 등 2,000명에게 어린이용 마스크 1인 2매씩 4,000매를 배부한다. 시는 현재 보유 수량이 적어 우선 1인 1매씩 지급하고, 추후 확보되는 대로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앞서 어르신, 고위험군 임산부, 희귀난치성 질환자, 학교 밖 청소년, 어린이 등에게 마스크 11만4천여 매를 배부했으며 취약계층에 추가로 마스크를 지원하고자 마스크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마스크를 확보하는 대로 취약계층에 추
(재)광명문화재단은 생활문화공동체를 위한 1인1기사업에 함께할 관내 단체, 기관, 동아리를 모집한다. 2018년도부터 시작한 1인1기사업은 광명시민 누구나 1가지 이상의 문화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생활문화 활동의 주체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집대상은 광명 지역 내 1인1기사업 운영 역량을 가진 기관, 단체, 동아리 이며, 모집기간은 3월 12일(목) ~ 3월 31(화) 18:00까지다. 신청은 이메일 접수만 가능하며 서류심사를 통해 4월 중으로 최종 선발한다. 이번에 선발된 단체는 총 32주간 생활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역문화예술 강사와 통합 홍보 지원을 받게 되며 광명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된다. 사업 담당자는“1인1기사업은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체계적인 생활문화 활동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수혜자를 넘어 주체자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자세한 정보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와 문화사업팀(☎02-2621-8838)을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올해 도내 300개 학교에 예술공감터를 마련해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예술공감터는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학생 작품 전시와 공연 등을 하는 공간으로 ▲학습결과물과 예술동아리 작품을 전시․발표하는 전시터, ▲교육과정과 연계한 문화예술 작품을 공연하는 공연터의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18년 100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200개 학교에 예술공감터를 마련해 운영해 왔다. 올해 선정된 300개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 의견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예술공감터 유형을 정해 조성할 수 있으며, 도교육청은 한 학교당 3백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 강원하 융합교육정책과장은 “학생이 학교 공간의 주인으로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해 즐기고, 타인과 바람직한 관계 맺기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술공감터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소규모 발표·전시의 장으로도 활용돼 쉼과 나눔이 있는 문화예술 활동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예술공감터를 운영한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예술공감터 활동을 설문한 결과 ‘만족한다’는 대답이 86.5%로 운영 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