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20년에도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고 시민이 체감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사회복지 담당부서와 복지예산을 확대해 복지사업 추진 기반을 탄탄히 했으며, 1인가구를 위한 정책과 광명시만의 특화된 맞춤형 복지정책으로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할 계획이다. ■ 사회복지 담당부서 5개과로 확대, 복지예산 최초로 3천억원 넘어 광명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45%를 차지하는 3천2백억여원을 복지 예산으로 편성하고 조직개편으로 사회복지담당 부서 1개과와 1개 팀을 늘려,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 사회복지 담당부서는 복지정책과, 노인복지과, 여성가족과, 보육정책과 4개과이었으나 올해 장애인복지과를 추가해 5개과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복지정책과 내 나눔복지팀을 신설해 광명시만의 특화사업인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확대된 예산과 조직을 기반으로 적극적이며 촘촘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할 방침이다. ■ 중장년 1인 가구 실태 및 복지수요 조사 광명시는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예방에 적극 나선
경기도가 얼어붙은 남북관계 등 주변상황에 굴하지 않고, 경기도만의 색깔이 담긴 평화협력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민간단체와 함께하는 ‘개성관광 실현 위한 서명운동’ 등을 통해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해왔던 개성관광 실현을 위한 노력을 공개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개성양묘장 조성사업 등 경기도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으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평화시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힌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 의지에 따른 조치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는 중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13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경기도식 평화협력정책 및 대북교류사업 추진방향’을 소개했다. 이 부지사는 “남북관계를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경기도는 남북평화협력 시대를 열기 위한 정책을 앞장서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다른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이루지 못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한 뒤 주요성과로 ▲개풍양묘장 조성사업 UN 대북제재 면제 승인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설 연휴를 대비하여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시민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집중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안전무시 관행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감시체계 강화를 위하여 이번 달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집중단속과 설 연휴 기간동안 다중이용시설 등 불시점검을 통하여 위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벌금 및 과태료를 부과하는 사전 화재예방 활동을 실시한다. 중점 확인사항으로는 비상구 폐쇄·잠금·훼손, 피난계단·통로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전원 및 경종(사이렌) 차단, 스위치·밸브차단으로 관내 판매시설, 숙박시설, 노인복지시설, 대형건축물 등을 주로 확인할 예정이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비상구 폐쇄와 소방시설 차단 등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위법행위에 대해 집중적, 반복적인 단속으로 화재예방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3일부터 22일까지 ‘2020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지정 공모’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공모 대상은 ▲국‧공립 교육기관과 직속기관, ▲치유기관, ▲청소년한부모(미혼모·부)기관과 관련 비영리 민간기관 가운데 신청을 희망하는 기관은 도교육청 학생생활인권과 대안교육 담당자에게 직접 접수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hkhs1015@korea.kr)로 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심사를 거쳐 최종 30곳을 지정할 방침이다. 공모결과는 2월 27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지정기간은 올해 3월 1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다. 경기도교육청 김인욱 학생생활인권과장은 “대안교육 위탁교육은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이나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에게 다양한 대안교육 기회를 제공해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 학교로 복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단 한 명의 학생도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고 배움에 평등한 경기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 기관 확대와 질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서류와 제출방법, 심사일정 등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도교육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도내 학교 영양(교)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급식‧배식보조원 16,400여 명을 대상으로 근로자 정기안전보건교육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 제31조에 근거해 6일부터 2월 7일까지 대한산업안전협회, 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안전기술협회의 지원을 받아 3일 24차시 과정으로 진행한다. 교육내용은 ▲산업재해발생시 대응 실무, ▲급식종사원 유형별 재해사례와 예방대책, ▲유해위험물질과 물질안전 보건자료, ▲화재폭발사고 예방 실무 등 안전교육과, ▲근골격계 질환 예방, ▲심폐소생술, ▲직무스트레스 관리 등 보건교육이다. 도교육청은 학교급식시설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로서 근로자 안전과 보건을 유지 증진하고자 학교급식이 없는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의무교육을 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단체급식 조리 현장에서 산업재해 발생 증가에 따라 지난 2018년 각 시도에 학교급식 시설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을 안내했다. 경기도교육청 원미란 교육급식담당서기관은 “사례중심 교육으로 급식 노동자 스스로 조리실에 숨은 위험을 찾아 해결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면서, “학생들의 건강한 급식을 책임지는 소중한 급식
경기도교육청 직장협의회는 2020. 1. 13.(월) 베스트 간부(참 리더) 공무원으로 김선태 총무과장을 선정했다. 경기도교육청 직장협의회는 소통·협력하는 조직문화 정착과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2017년부터 베스트 간부 공무원 선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9년 11월 18일부터 12월 27일까지 6주간 실시하였다. 베스트 간부 선정 후보자는 본청 실·국장 이하 4급(상당) 이상 간부 공무원 총 45명이었고, 본청 6급(장학사 포함)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총 702명)이 후보자들을 평가하여 베스트 간부 공무원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베스트 공무원은 비전 제시, 조직 화합, 탁월한 업무 전문성, 높은 청렴도, 솔선 수범 부문에서 다수의 높은 점수를 평가받은 사람을 선정한다. 베스트 간부 공무원으로 선정된 김선태 총무과장은 조직의 비전 제시, 탁월한 업무 전문성, 조직 화합, 솔선수범, 청렴도 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선태 총무과장은 “직장협의회 역할의 중요성과 운영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번 상을 계기로 보다 열심히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9일(목)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주관하는 2020년 지방공기업 정책연구 주제 제안 모집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우수제안에 선정된 13개 기관이 모두 참석해 지방공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지난 11월부터 3주간 전국 405개 시, 도 공기업 주관부서 및 전국 공사·공단을 대상으로 사회적가치, 일자리, 경영성과, 재난·안전, 전략체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제안을 공모해, 최우수 3건, 우수 3건, 장려 7건 등 총 13건의 우수 제안주제를 선정했다. 광명도시공사는 2020년 정부의 정책으로서 다수 공기업 운용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저출산 및 고령화 가속에 따른 지방공기업의 역할’을 제안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공사 정우식 본부장은 “지방공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도움을 주는 컨설팅 제공 및 정책연구 발굴에 힘써주신 지방공기업평가원에 감사드리며, 공사는 시민중심의 공공서비스 제공과 저출산 고령화 가속에 따른 지방공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사무관계자 등이 되고자 하는 자의 사직기한 안내 1 사직기한 : 2020. 1. 16(목)까지(선거일전 90일까지) 2 사직대상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공직선거법」 제62조제4항에 따른 활동보조인,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토론자 또는 (사전)투표참관인(이하 ‘선거사무관계자 등’이라 함)이 되고자 하는 다음의 자 ○ 각급선거관리위원회 위원 ○ 예비군 중대장급 이상의 간부 ○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 통ㆍ반의 장 3 복직제한 ○ 각급선거관리위원회 위원․예비군 중대장급 이상의 간부 또는 통ㆍ반의 장이 선거사무관계자 등이 되기 위해 그 직을 그만 둔 때에는 선거일후 6월 이내에는 종전의 직에 복직될 수 없음. ○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이 선거사무관계자 등이 되기 위해 그 직을 그만 둔 때에는 선거일까지 종전의 직에 복직될 수 없음. 4 관계법조 :「공직선거법」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
군사규제로 묶여있던 경기북부지역 내 1,502만2,000여㎡ 규모 부지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군부대 동의 없이도 건축행위 등 각종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건축물 신축 등이 금지돼 개발 자체가 불가능했던 4만9,800여㎡ 규모의 ‘통제보호구역’도 ‘제한보호구역’으로 변경돼 군부대 협의 등을 거쳐 개발행위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군사규제로 고통 받아 온 경기북부지역 도민들의 숙원이 상당 부분 이뤄진 것으로,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조해 온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실현을 위한 경기도의 노력을 한층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정협의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협의회를 통해 해제된 ‘군사시설 보호구역’은 7,709만6,000여㎡로 여의도 전체 면적의 27배에 달한다. 이중 도내 관할 구역은 19%인 1,502만2,000여㎡ 규모로 파주, 고양, 연천, 양주, 포천 등 북부지역 5개 시군과 남부지역인 김포시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김포와 파주 등 2개 지역내 4만9,800여㎡ 부지가 건축물 신축 등이 금지된 ‘통제보호구역’에서 군과의 협
광명시는 노후경유차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23억 9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 대상차량은 정상적으로 운행 가능한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량으로 △수도권에 2년 이상 등록돼 있고 △소유기간이 신청일전 6개월 이상이며 △정부지원을 받아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올해부터 조기폐차 보조금 상한액이 165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되었으며 폐차 시 기준가액의 70%를 지원하고, 경유차가 아닌 차량을 신차로 구매할 경우 30%를 추가 지원한다. 또한 조기폐차 후 LPG 1톤 화물차를 신차로 구매하는 경우 LPG 화물차 전환 지원 사업의 우선선발 대상자가 되어 4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조기폐차와 관련해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한국자동차환경협회(☎1577-7121) 에 전화하면 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대기환경 개선 및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조기폐차 지원 사업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며 “조기폐차 보조금은 한정된 예산으로 지원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조기폐차 여부를 결정하고 신청해
2020년부터 경기교육의 많은 부분들이 달라진다. 고등학교 입학금이 면제되며 고등학교 2,3학년 전체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대금 등이 무상으로 바뀐다. 또 중학교만 지원되던 교복이 고등학생에게도 1인당 30만원 이내에서 현물로 지원된다. 2020년부터 경기교육에서 달라지는 부분을 살펴봤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