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6일 동 특화사업인「풍성한 식탁, 영양드림」 1회차 사업을 진행했다. 「풍성한 식탁, 영양드림」은 영양불균형 및 결식 우려가 있는 관내 저소득 독거노인 가구, 한부모가정, 장애인 가구 등에 고품질 고영양 음식을 전달하는 사업으로 10가구를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제육볶음을 직접 조리해 전달하며 대상 가구에 영양 보충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과 손길을 함께 전했다. 성열민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 결식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이번 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이 영양을 보충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하여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이웃을 위해 직접 조리하고 애써주신 협의체 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평범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한끼 식사를 전하며 우리 이웃들에게 주변의 온정이 함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오는 20일 「풍성한 식탁, 영양드림」 2회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중장년 1인 가구 가정에 여름 제철 과일을 전달하던 움직이는 과일가게 2동청과가 영업을 마쳤다. 움직이는 과일가게 2동청과는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의 후원으로 7~8월 2달 간 과일·채소 섭취가 어려운 중장년 1인 가구의 영양 불균형 여름 제철 과일을 가정으로 전달하는 사업으로 광명시 18개동 중 55.6%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철산2동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사업에 취약계층 가정에 온누리상품권도 전달하여 생계비를 지원하였으며 제철과일 구입도 전통시장을 이용하여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였다. 또한, 철산복지관 해피모아자원봉사단 임원과 안부 모니터링 봉사단인 동네 똑똑복지사가 과일 포장과 배달에 동참하여 온 마을이 함께 하는 사업으로 의미를 더했다. 배달에 동참한 똑똑복지사 김00님은 “양손 가득 과일을 들고 어르신 댁에 가게 되니 기뻐하실 어르신을 생각하다보면 가는 길부터 발걸음이 가볍고 과일을 드렸을 때 어르신이 좋아셔서 더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선 관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을 나실 수 있었던 건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의 후원과 더운 날 발로 뛰며 봉사해주신 지역주민들 덕분이고 도움을
광명시 철산2동 주민자치회와 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현충근린공원에서 「제3회 철산2동 주민총회」 및 「제11회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철산2동 주민총회는 주민자치센터 기타 수강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철산2동 주민자치회의 ▲2022~2023년 주민자치회 추진사항 보고 ▲감사보고 ▲2024년 자치계획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주민자치회 분과장 및 위원들의 진행 아래 2024년 마을사업 및 현안을 토론하고 주민들이 투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주민자치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를 표창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 여러분이 마을의 주인”이라며 “주민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논의하며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해 가기 위해 주민총회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총회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현충근린공원 오픈 무대에서 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경기 팝스앙상블의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되었다. 축제는 배우 이정성의 사회로 철산2동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의 필라테스요가와 남도민요, 청소년 웹동아리팀의 화려한 댄스와 초대 가수 이영신, 양지은, 농부 가수 김
광명시 일직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일 새빛공원로 ‘차없는거리’에서 박승원 광명시장과 시의원, 유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주민자치회 자치계획과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2023년 일직동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주민총회는 금관앙상블 팀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2023년 주민자치회 추진실적 보고 ▲주민자치회 감사보고 ▲2024년 자치계획 발표 ▲2024년 마을사업 안건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주민과의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 스스로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주민총회에서 마음껏 논의하고 토론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주민들이 직접 결정한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세 마을사업 의제로 ▲탄소중립! 광명새빛장터, ▲힐링 버스킹 과 주민참여예산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등 총 3건의 안건이 상정되어 투표가 진행되었다. 이번 안건은 일직동 주민자치회에서 올해 5월부터 여러 차례 분과별 조사 와 논의 과정을 거치고 전문 강사를 초빙한 토론회를 통해 동에 꼭 필요한 마을 의제로 발전시켜 최종
광명시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진하는 우유팩 재활용 사업에 하담어린이집(원장 이해진)과 도덕파크 어린이집(원장 이경하) 원생들이 직접 참여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하담어린이집과 도덕파크 어린이집 원생 등 20여 명은 지난 1일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그동안 모은 우유팩(15㎏)을 전달했다. 이해진 하담어린이집 원장은 “매년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연계 활동을 펼쳐왔다”며 “동에서 너무 반갑게 환영해주셔서 이번 활동에 보람을 느꼈으며, 앞으로도 매년 방문을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고사리손으로 우유팩을 들고 온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예쁘다”며 “우유팩 재활용 사업에 참여해 탄소중립을 실천해 주신 하담어린이집, 도덕파크 어린이집과 원생 및 학부모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우유팩 0.5kg당 종량제봉투(10ℓ) 1매로 교환해주는 수거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와 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동 행정복지센터와 목감천 벽천분수 일대에서 2023년 「제3회 광명2동 주민총회」와 「제6회 한마당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2024년 자치계획을 결정하기 위한 주민총회가 개최된 데 이어, 목감천 벽천분수 일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광명2동 주민총회는 ▲2022~2023년 주민자치회 주요 활동 보고 ▲2024년 마을사업 제안발표 및 질의응답 ▲2024년 마을사업 숙의토론 및 공유 ▲현장 공감 투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주민총회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논의하며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해 가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결정한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2024년 주민세 마을사업으로는 ▲광이환경지킴이 ▲힐링체조 ▲어르신 힐링교육 ▲청은 사랑을 싣고 ▲미니도서관 ▲쉼 의자 ▲옥상 텃밭 ▲100세 사진관 등 총 8개의 마을사업이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이날 주민총회는 충분한 숙의토론을 거쳐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제를 논하고
광명시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는 주민 숙원사업이던 밤일마을 통학차량 운행을 1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통학차량은 학기 중 매일 밤일마을 입구를 출발하여 하안초등학교 정문까지 편도 1회 운행하며, 월 80만 원의 차량 운행 경비는 밤일 학부모 모임과 하안1동 주민자치회 및 자율방재단, 밤일마을 익명의 후원자가 분담한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마을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밤일마을 주민들과 하안1동 주민자치회, 자율방재단, 하안초등학교의 노력과 협조에 감사하다”며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학생통학지원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밤일마을에 거주하며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우체국사거리 교통체증으로 자녀를 등교시키고 출근하는 경우 잦은 지각으로 어려움을 호소해왔으며, 일부 학부모는 통학 시간 절감을 위해 자녀를 전학시키기도 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자구책 마련을 위하여 수차례의 주민 간담회를 개최하였고,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와 하안1동 주민자치회에서도 간담회에 함께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한시적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시 관련 부서와
광명시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6일 연서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박승원 광명시장과 시의원, 유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제3회 하안4동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주민총회는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마을 발전을 위해 발굴한 마을 의제를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며 주민이 직접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민주주의 실현의 장으로 열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참석해주신 하안4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주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식전 행사로 하안9단지상가 동영태권도 시범단 공연, 하안중학교 댄스동아리의 댄스공연, 하안4동 오카리나연주팀의 연주로 본 행사 전 흥을 돋우었다. 이어 주민총회에서는 2024년 주민자치회 자치계획을 확정하고 주민이 발굴한 주민세 마을사업 안건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2024년 하안4동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상정된 마을 의제는 ▲이웃과 함께하는 계절김치 담가보기 ▲스쿨존 매너주차! 안전한 등하굣길 건강한 마을 만들기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하는 에코어울림 장터(아나바다) ▲11단지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2일 관내 유동 인구가 많은 소하 상업지구 이마트소하점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주변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위기가구에 대한 망설임 없는 제보를 독려했다. 아울러 이마트 소하점의 사전협조를 받아 1~3층 남녀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테이블 등에 소하1동 복지 마스코트 토끼 캐릭터와 제보할 수 있는 QR코드 및 핸드폰 번호를 인쇄한 「소하리129 이웃구하리 스티커」를 주민들이 좀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기존보다 크게 제작해 부착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관내 건물부터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이 간편하게 언제 어디에서나 위기가구를 제보하고 복지혜택을 연결해 복지사각지대가 없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항상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애써주시는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의 제보를 통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빠짐없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소하1동 지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3일 철산역 주변과 상업지구 내 생활 밀접 업종 거점기관을 방문하여 복지사각지대 발굴 집중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생활 밀접 업종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릴레이의 일환으로 지난 6월 부동산을 시작으로 이날 우리 가까이에 있는 미용실, 병원, 약국, 편의점 등으로 확장하여 복지서비스 안내문과 홍보 물품을 전달하며 여름철 캠페인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경제적, 정서적 위기 외에도 기상이변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우리 이웃이 도움받지 못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복지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위원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을 때마다 신속하고 쉽게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광명시 기관 연락처, 경기도와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을 안내하는 홍보지를 직접 제작했다. 김상열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더 많이 알리면 알릴수록 복지서비스를 알지 못해 어려움에 놓여 있는 더 많은 분들의 손을 잡아 드릴 수 있다”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적극 실천하여 복지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는 협의체
광명시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오는 26일 연서초등학교 체육관에서 「2023년 제3회 하안4동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주민총회는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마을 발전을 위해 발굴한 마을 의제를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며 주민이 직접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의 장이다. 하안4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마을 의제 발굴을 위해 직접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문제점을 찾고 주민들에게 직접 설문을 진행하였으며, 총 3번의 토론회를 거쳐 주민세 마을사업 안건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제3회 주민총회에서는 2024년 주민자치회 자치 계획을 확정하고 주민이 발굴한 주민세 마을사업 안건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민을 위해 사전투표도 진행 중이다. 21일과 22일 이틀간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현장 사전투표가 이루어졌으며,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주민총회 홍보지에 게재된 QR코드 접속을 통해 온라인 사전투표도 진행하고 있다. 최미정 하안4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의 손으로 마을의 사업을 결정하는 기회이니만큼 많은 주민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바
광명시 소하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9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2023년 제3회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주민총회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자치회를 통해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논의하며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총회는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추진 중인 시니어합창단 ‘뜨거운 싱어즈’와 청소년 디딤활동센터 댄스 동아리 ‘백성공주’의 축하공연 등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2023년 주민세 사업 경과 및 감사 결과 보고가 진행되었다. 이어 2024년에 추진할 소하2동 주민세 마을사업인 ▶푸른 소하를 생각하는 소2마켓 ▶소2 지혜나눔터 ▶소2 작은 음악회 등의 설명과 질의응답을 거쳐 현장 주민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신경택 소하2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에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발로 뛰어다니며 홍보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까지 힘써 주신 소하2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함께해 주신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소하2동 주민세 마을사업 선정을 위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