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박승원 시장)는 지난 23일 평생학습원 강당에서 ‘평생학습 권역별실무위원회 위원 90명의 위촉식을 개최했다. 광명시는 2012년부터 자율적으로 운영되어 온 평생학습 권역별실무위원회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2019년 관련 조례를 개정했으며, 지난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총 90명의 위원을 선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촉식이 여러 차례 연기되었다. 그동안 위원들은 워크숍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의 의제를 반영한 마을배움터 특성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날 위원들은 코로나19 심각 단계로 일시 중단된 5개 권역 마을배움터 운영이 다시 진행된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학습하는 시민이 웃는 마을배움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뻐했다. 마을배움터는 으뜸터(광명1~3동)의 천연공예 만들기, 슬기로운 체조생활, 다울마을(광명4~6동)의 다울마을 생태학습, 코로나블루 대비 명상과 다도, 철산지기(철산1~4동)의 건강한 가족밥상, 걷기와 요가, 너와 나의 마음읽기(온라인), 하안처럼(하안~4동)의 통통 튀는 자연놀이터, 슬기로운 그린생활(온라인), 예터지기(소하1~2동, 학온동)의 둘레길 힐링여행, 손자녀와 공예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장애인 및 비장애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개관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복지관과 함께했던 이용인, 자원봉사자, 후원자와 지역주민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10월 30일 유튜브에서 마련된다. 10월 27일 ‘스무살, 함께한 나’, 10월 28일 ‘랜선으로 만나는 복지관 투어’, 10월 29일 ‘개관 20주년 기념 다소니예술단 사랑의 선물 예고편’이 하루에 하나씩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행사 당일인 10월 30일에는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 도전! 광장복 골든벨 본선, 광명복면보이스킹노래자랑 본선이 이어진다. 도전! 광장복 골든벨과 광명복면보이스킹노래자랑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만 해도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개관 20주년 기념행사 참여방법은 10월 30일 기념식(11시), 골든벨(1시), 노래자랑(2시) 시간에 맞추어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나는 TV’ 유튜브 방송에 접속하면 된다. 행사당일 기념행사 유튜브 방송 접속자를 위한 럭키박스 이벤트도 실시한다. 자세한 행사내용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www.withlight.or.kr) 또는 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4회 노인의 날을 맞아 모범노인과 노인복지 기여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표창 수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기념행사 없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수여식만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당초 계획했던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취소되어 여러 어르신들을 뵙지 못해 많이 아쉬운 가운데, 경로효친 문화 확산을 위해 표창 수여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노인복지 정책을 세심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인의 날은 매년 10월 2일로 후손들을 위해 헌신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 노인 스스로 치매예방사업 「나눔 로타리! 건강 울타리!」 추진을 통해 잠재적 위험군 조기 발견 및 스스로 예방활동 지원을 통해 치매 걱정 없는 광명시로 한 걸음 나아갈 것으로 기대.. 10월 13일, 광명시가 국제로타리 3690지구 광명지역 3개 로타리클럽(광명RC, 동광명RC, 광명수정RC)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광명시 노인의 치매 예방을 위한 치매예방사업 「나눔 로타리! 건강 울타리!」 운영을 목적으로 치매 걱정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광명시와 로타리클럽은 △잠재적 치매 위험군 노인 발굴 및 사업참여 독려 △치매 예방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비 기부 △기부금의 투명한 처리절차 및 효과적인 사업운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위해 상호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 나아갈 계획이다. 한편, 치매예방사업 「나눔 로타리! 건강 울타리!」는 국제로타리 글로벌보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국제로타리 3690지구 광명지역 3개 로타리클럽은 광명시 노인의 치매예방을 위해 광명시 위탁기관인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사업비 63,600천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
광명시가 시 개청 39주년을 맞아 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양기대·임오경 국회의원, 도의원,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대응지침에 따라 참석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간소화했으며, 기념식과 시상식을 나누어 진행했다. 기념식에서는 시립합창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경기도지사 축하메시지 낭독, 시민헌장 낭독, 감사패 전달, 의로운 광명인과 시민대상 시상, 기념사 등이 이어졌다. 광명시민대상에는 광명시약사회장을 지냈던 장춘희 회장과 새마을 부녀회 김정진 회장, 광명시 상공회의소 여성CEO협의회 제4,5대 회장을 지낸 조현정 회장이 수상했다. 또 바닷가에 빠져 익사직전에 있는 사람을 구한 시민 황민성씨에게 의로운 광명인상을 시상했으며, 시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한 경기도 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오광덕 의원에게 박승원시장이 감사패를 전수했다 이날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시민의 힘이 빛난 한해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민 한분 한분께서 광명의 주인으로서 위기 극복
‘청소년 노동인권 조례개정을 위한 할많하많 토크콘서트’가 9월26일 연서도서관에서 열렸다. 청소년 노동인권 조례개정에 할 말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아 ‘할많하많’ 토크콘서트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와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가 공동으로 준비하여 진행했다. 식전행사로 UCC 공모전 시상식을 했다. 심사를 통해 7작품이 수상을 했다. 양기대 국회의원, 박승원 시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콘서트가 열렸다. 1부는 한주원 광명시의원, 일하는 청소년 권종현(디자인고 3학년), 청소년유니온 송하민 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2부는 김진성 대표가 학생모둠토론 ‘톡톡톡’을 진행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토크쇼를 시작하며 “청소년이 일을 할 때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모르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자신들의 소리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청소년노동인권 조례를 발의하게 되었다.”고 했다. 일하는 청소년 권종현 학생은 “일을 하면서 한 번도 청소년 노동인권을 알려주는 어른이 안 계셨다”며 “청소년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크다. 일하는 청소년들은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스스로가 책임을 지려고 노동현장에 나가는 것임을 알아주기
재)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서일동)의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김홍열)은 광명시 청소년의 날 지정 6주년을 기념하여 ‘광명시 청소년 상[像]’ 시상식을 지난 24일 광명시청에서 진행했다. ‘광명시 청소년 상[像]’ 은 바람직한 광명시 청소년 상을 정립하고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고자 각 부문별 적합한 청소년을 선발하여 표창하고 있다. 올해 6회를 맞이하는 2020년 광명시 청소년 상 표창에는 총 4개 부문 4명(팀)의 청소년이 선정됐다. ▲자원봉사부문 연진우 청소년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58회 503시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자원봉사 확산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의지부문 박준수 청소년은 환우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신장 일부를 기증하면서도, 신체적 어려움 가운데 긍정적인 학교생활로 타의 모범이 된 점을 인정받았다. ▲1인 미디어부문 이한주 청소년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영상제작, 중계, 광고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동해오며 본인이 배운 재능을 청소년들과 공유하여 모범이 된 점, ▲단체부문 네온 과학동아리는 청소년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 및 진행하며, 지역아동센터에서 과학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왔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결식예방을 위한 밑반찬, 도시락 지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에서는 렛츠런CCC광명의 사업비 지원으로 지역 전체가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름철 식식(植食)한 선배주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7월부터 10월까지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들이 소모임을 조직해 텃밭을 함께 운영하여 수확한 작물을 주변 어려운 이웃에 나눔하고, 보호체계 부재로 결식 우려가 있는 가정에 밑반찬 및 도시락을 지원하고자 계획되었다. 특히, 복지관에서 식(食)을 제공받는 수혜자인 저소득 어르신 15명이 텃밭 소모임을 조직하고 ‘식(植)’이라는 매개로 하나 되어 자원봉사 및 나눔 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일방향적인 수혜자가 아닌 주체적인 선배주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아울러, 지역사회 내 복지사각지대 가정 중 결식우려 및 보호체계가 부재한 34가정을 발굴하고 정기 자원봉사자가 직접 밑반찬 및 도시락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혹서기 동안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힘쓰고 있다. 텃밭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시는 김OO(77세, 남)어르신은 “농사짓던 옛날 생각이 나서 참여하게
광명시에 ‘마을공동체 북카페’ 3곳이 29일 문을 활짝 열었다. 시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마을공동체 북카페로 지소현로스터스커피, 수품당, 달리아트문화센터 3개소를 선정했으며, 시민을 맞이하기 위해 새 단장을 마치고 29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달리아아트문화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북카페 관계자,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북카페 개소를 축하했다. 개소식에서는 바리톤 석상근 교수의 재능기부 축하공연과 독립출판 전문점(책방 연희)대표 구선아 작가의 ‘일상에서의 글쓰기’ 강연이 있었다. 광명시는 동네 카페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생활밀착형 독서환경을 구축하고, 일상생활에서 이웃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을공동체 북카페를 마련했다. 시는 북카페 1곳당 신간 도서 300여권을 비치했으며, 향후 저자초청 강연회, 원데이 클래스,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음료할인 등 이벤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한 시민들은 “그동안 동네 이웃도 모르고 지내다 우리동네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 기쁘다. 앞으로 이웃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청소년들이 운동부족은 물론 자원봉사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방학 중 청소년들이 건강을 지키며 자연을 보호하는 ‘플로깅(Plogging)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플로깅(Plogging)이란 줍다라는 스웨덴어 plocka upp과 건강한 달리기라는 jogging 이라는 영어단어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새로운 개념의 봉사활동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및 대면활동을 할 수 없는 요즘, 플로깅은 본인의 건강과 환경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광명형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여 환경정화 및 분리배출 활동을 통해 탈탄소 도시 만들기에 기여하는 활동이 될 것이다. 윤지연 센터장은 ‘플로깅 활동이 방학 중 청소년 프로그램이지만 추후 시민 누구나 본인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신개념의 봉사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로깅 봉사활동은 7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광명시 관내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활동지역은 광명시 관내로 제한된다. 활동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1365자원봉사
광명시는 16일 철산동 상업지구 중앙광장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문화행사 ‘민주시민-365-민주생활’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과 곧 다가올 6 ․ 10 민주항쟁을 맞이하여 민주주의의 가치와 더 나은 세상을 꿈꾸었던 수많은 분들의 헌신을 광명시민과 함께 되새겨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광명시의장, 관내․외 주요인사, 청소년, 청년, 예술가, 시민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광명시 청년 최찬희 군의 5·18 민주화 운동 추모 자작곡 ‘무색의 향기’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5·18이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로 제대로 알고 기억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5·18 민주항쟁 희생자들과 오랜 시간 민주주의의 씨앗을 가꾸어 오신 우리 시대의 수많은 영웅들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광명시는 5·18 민주화 운동에서 보여준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를 잊지 않을 것이며 광주의 시민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에 대하여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역사적 진실이다. 수없이 많은 청년학생들의 희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광명시의 지원으로 성인이행기에 있는 14세~24세 청소년·청년 가구의 자립능력향상을 위한 맞춤형 통합사례관리 및 지역 기반 지지체계를 구축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를 운영한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2019년 전국최초로 조례로 제도화되어 정식센터로 운영하였으며, 2020년에도 변함없이 광명지역 청소년과 청년 그 가족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탐색하고 스스로 꿈을 찾아 자립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고 실천할 계획이다. 2019년 희망플랜광명센터 사업을 통해 참여자 중심의 서비스 모형으로 광명시만의 서비스모델을 발현하였으며, 성인이행기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서비스구조를 신설하였다. 개인의 역량을 보다 강화할 수 있도록 관계역량 강화에도 초점을 두어 ‘참여자 76명 중 61명(80%)이 실질적으로 진로준비를 하고 있다’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진로지원의 전략적 접근(학습방법코칭, 고입진학 및 대입진학&진로전략 컨설팅) ▲당사자의 자주성과 독립성 강화(적성, 흥미, 자기 이해 활동) ▲ 자녀양육공동체 프로그램 ▲ 진로육성전문가 양성(희망서포터즈) ▲학습능력향상 및 재능개발 교육비 지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