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에서는 2018. 8. 6(월) 오후5시부터 광명4거리 역에서 새마을지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절기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연일 이상 고온현상에 따른 무더위로 인한 전력난 예방을 위해 「범국민 에너지절약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전력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에너지절약문화 정착에 새마을가족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광명사거리 역 앞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노타이 쿨맵시 착용하기, 미니태양광 설치하기 카 쉐어링으로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줄이기,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플러그 뽑기, 실내온도 26도이상 유지하기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방법을 안내하고 시에서 제공한 물티슈와 부채를, 한전에서 제공한 볼펜과 구로 예스병원에서 제공한 위생행주를 나눠주며 생명살림 공동체운동의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김맹수. 김정진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부녀회장은 “시민 모두가 생활 속 작은 실천의 에너지 절약운동을 생활화하여 온실가스를 줄이고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조성은 물론 청정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재단법인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올해 5월부터 2018 여성가족부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밥상 차리는 청소년 프로젝트 ‘밥상휘게 같이할레’를 운영중이다. 청소년이 동네 할머니 밥상 레시피를 매개로 할머니에게 요리를 배우고, 만들며 ‘밥으로 소통하는 문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문화’를 널리 전파하려는 목적을 가진 이 프로그램은 5월 12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3개월 간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19일에는 청소년과 할머니가 함께 경복궁 일대를 돌아다니며 ‘밥으로 통하는 여행’을 활동하였고, 6월 2일에는 할머니가 알려주는 레시피를 토대로 요리를 하며 조별 레시피북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7월 14일~15일에는 워크숍을 진행하며 할머니 생일상을 차려주는 활동, 상반기 활동 평가 및 하반기 활동 계획 수립,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을 하고 왔다. 본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권민정(충현고 2학년) 청소년은 “기존에 경험했던 청소년 활동과 다르게 할머니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요리를 배우고 만들면서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의 청소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
대한민국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가 압도적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봅슬레이에서는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의 4인승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둘 다 각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아시아 최초의 쾌거를 이룬 영웅들이 광명에 왔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회장 강신성)은 광명의 초,중,고 청소년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18년 7월 21일(토) 14:00~18:0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초청행사 ‘영웅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였다. 행사는 동아리학생단의 환영공연에 이어 대한스켈레톤봅슬레이회장이자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인 강신성 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과 조미수 시의장의 축사, 이용 총감독의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소개, 메달을 따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다시 보는 영광의 순간 영상시청, 내빈&선수들의 기념촬영으로 이어지는 1부에 이어 메달리스트 윤성빈,김지수,원윤종,서영우,김동현,진정린 선수들이 나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토크쇼와 사인회로 청소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2부 순서로 진행되었다. 대한민국은 20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재생대학 참여과정 1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도시재생대학 참여과정 1기는 지난 6월 2일부터 7월 21일까지 8주간 진행됐으며, 전체 수강생 52명 중 37명이 수료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수업 과정에서 주민들이 직접 작성한 도시재생 계획안 발표와 수료증 수여 및 우수 수료자 표창이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도시재생대학 수료자들이 광명시 도시재생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줄 것”고 당부했다. 또 “광명시 원도심 내에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이어 박 시장은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시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들은 이번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제안한 내용들을 시 도시재생 정책과 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주민이 작성한 도시재생 계획안은 숭실대 건축학부 학생 작품(너부대마을 도시재생 사업 계획)과 함께 광명시청 본관 로비에서 오는 27일까지 전시된다.
제1회 광명시산악연맹회장배(회장 박영근) 등산대회가 2018년 6월 24일(일) 09:00 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9개 산악회 300여명의 산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유혁재 산악연맹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회식에는 김덕진 경기산악연맹회장,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 설진충 평생교육사업소장, 정대운 도의원 당선자, 한주원,이일규,조미수,박덕수,제창록,이형덕 시의원 당선자, 김영면 볼링협회장과 광명시종목별체육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축하를 보냈고, 박승원 시장 당선자도 축하의 메세지를 보냈다. 박영근 산악연맹회장은 축사에서 “산악연맹이 새롭게 모습을 가다듬고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등 많은 일들을 이뤄냈다”면서 “대회를 위해 고생하신 산악연맹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광명시산악연맹이 전통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하자”고 했다.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은 “시장 당선자도 산악연맹에 굉장히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열심히 하시어 광명시의 많은 산악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광명시 등산인구의 저변확대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개최된
‘자유(Liberty), 지성(Intelligence), 우리 국가의 안전(Our Nation's Safety)’이라는 의미에 세계 인류 상호간의 너그러운 이해의 정신을 증진하고, 도덕적 국가관과 시민의식의 고취 및 지역사회의 복지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 설립된 단체가 라이온스클럽이다. 항상 봉사의 선두에 서서 지역의 밝은 빛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제32,33대 회장단 이.취임식이 2018년 6월 7일(목) 19:00 메종드블랑웨딩에서 있었다. 장경열 10지역 부총재, 김정애 10지역 1지대위원장, 윤석기 10지역 2지대위원장, 배영식 광명라이온스회장, 중앙,청솔,청운,스마일라이온스 회장단, 박승원 광명시장 후보와 6.13지방선거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 최종구 32대 회장은 이임사에서 “한분 한분의 열정으로 32년 역사를 만드시고 제일라이온스클럽을 반석위에 올려놓으신 선후배 라이온님과 라이오네스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취임하시는 이인홍 회장님을 중심으로 회원 상호간 더욱 단결하여 참된 봉사클럽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6월 6일(수) 9시 50분 현충탑에서 있었다. 나라를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유가족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추념식은 강희진 시장권한대행, 백재현,이언주 국회의원, 강신성 지역위원장, 김기윤 당협위원장, 김영면 지역위원장 대행, 박승원,이효선,김기남 시장 후보, 보훈단체 관계자, 지역의 단체장, 지방선거 시.도의원 후보,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추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1분간 광명시 전역에 울린 ‘묵념 사이렌’에 이어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낭독, 현충일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추념식에는 전후세대인 청소년들이 현충일 행사 자원봉사자로 참석하여 거동이 불편한 국가유공자를 부축하고, 행사장으로 안내하는 등 봉사와 행사 참여를 통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희진 광명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추념사에서 “우리에게는 선열들이 남기신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더욱더 안전하고 정의로운 나라,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시민과 함께 하
(재)광명시청소년재단 해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안미선)는 지난 26일 시민체육관에서 제5회 청소년토론회 ‘꽃가람’을 개최했다. 올해 5회째로 열린 청소년토론회 ‘꽃가람’은 청소년이 만들고 운영하는 광명시 유일의 청소년토론회다. 토론회에는 청소년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소년의 행복’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작당궁리연구소장(대표 김은영)이 지원하고 해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담아내기’ 16기가 주축이 돼 구성된 청소년토론운영팀이 사전교육을 통해 토론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날 청소년들은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많은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토론회에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한 한 청소년(경영회계고 3)은 “이번 청소년토론회를 통해 같은 또래 청소년들과 함께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오늘 나눈 의견들이 청소년을 위한 시 정책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반 토론참가자로 참여한 한 청소년(광문고 2)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토론회에서 이야기 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부처님 오신 날은 음력 4월 8일로 사월 초파일 또는 석가탄신일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기념일 중 가장 큰 명절이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기념법회를 비롯하여 연등놀이·관등놀이·방생·탑돌이 등이 행해진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인도 등지에서도 이날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인 5월 22일(화) 오전 10시 광명의 대표적인 정법도량이자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있는 금강정사(회주 지홍 스님)에서는 봉축법회를 거행하였다. 이날 봉축법회에는 백재현, 이언주 국회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6.13지방선거 출마자들, 수많은 금강정사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근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봉축법회는 10시부터 ‘지혜와 자비가 세상을 아름답게’ 봉축법요식, 점심공양, 체험부스운영에 이어 19:00~20 봉축회향기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지홍 회주스님은 동민 총무스님이 대독한 ‘하늘의 안락을 버리고 고해로 오신 부처님’ 이라는 봉축 법어에서 “도솔천의 안락을 뒤로하고 사바세계로 오신 부처님을 찬탄합니다. 지혜의 등불로 중생의 어둠을 밝혀주신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하늘과 사람의 위대
광명경찰서녹색어머니연합회가 지난 17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어린이교통사고 ZERO화를 위한 제17기 녹색어머니연합회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경기남부경찰 홍보단의 공연과 25개 녹색회장단의 수신호댄스, 하일초 어린이들의 리코더 합주 등 다채로운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하여 참석자들의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시민회관을 가득 채웠다. 이어 여환분 녹색어머니회 연합회 총무의 사회로 활동사항 보고, 결의문 낭독, 유공자 표창을 순으로 진행되었다. 강희진 광명시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맘편한 안전사회, 사람 중심 행복도시 광명건설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녹색어머니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아이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조은영 광명경찰서녹색어머니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녹색어머니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한 결과 어린이 사고가 없는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 수 있었다"며 "올해도 어린이가 안전한 안심 통학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회는 관내 25개 초등학교 10,368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지도와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법규준수 캠페인 등 적극적인 교통안전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제11대 김영일 회장 이임식과 제12대 고복현 신임회장 취임식행사가 2018년 3월 23일(금) 14: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강희진 부시장, 광명의 단체장들과 시.도의원 6.13지방선거출마예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사진-경기신문 유성열 기자 제공 이날 행사는 김영일 회장의 지난 3년 발자취를 영상으로 감상하는 시간에 이어 이임사, 고복현 12대 신임회장의 취임사, 제11대 김영일 회장과 이미영 여성회장에게 감사패 전달, 홍보대사 위촉, 표옥정 여성회장 인준패 수여, 수석부회장 및 부회장, 이사 협의회 임원, 동 위원장, 임명장 및 인준장 수여, 격려사, 축사, 케익컷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제11대 김영일 회장은 이임사에서 “3년동안 이미경 여성회장과 함께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임원 회원들의 화합과 소통이 있었기에 회장으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다. 그 동안 함께해준 임원과 회원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비록 회장은 내려놓지만 항상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제12대 고복현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지역사회의 희망과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밝은
일제강점기 36년은 우리의 씻을 수 없는 크나큰 상처를 주었다. 일제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 폄하했다.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를 떠벌리면서 창씨개명을 강요했고, 학교에서 한글 사용을 금지하는 등 조선인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그래서 일제치하 36년은 민족과 조국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야말로 참담한 세월이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일제의 억압에 분연이 들고 일어나 조국독립을 외쳤으니 바로 3.1운동이다. 1919년 전국을 들불처럼 밝힌 3.1운동은 광명도 예외가 아니어서 광명지역을 포함한 시흥군 관내에서 일어난 집회 회수는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23회에 달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80%에 해당하는 규모가 집회에 참가할 정도로 대규모였다고 한다. 1919년 3월 27일 서면 소하리에 거주하던 이정석이 노온사리 주재소 부근(현재 온신초 자리)에서 독립만세를 선동하다 28일 아침 일본경찰에 강제 연행되어 치안법 위반죄로 노온사리에 구금되자 당시 배재보통학교에 다니고 있던 최호천(21세)과 윤의병(20세)은 이정석을 구출하기 위하여 200여명의 주민들을 이끌고 독립만세를 외친 후 노온사리 주재소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