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창단하여 광명농악을 전승 발전시키고, 농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제1회 기획공연으로 환경파괴에 자연의 경고를 담은 '소리꽃 타임캡슐'을 공연한 광명시립농악단이 2017년 5월 25일(목) 오후 7시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5회 기획공연 ‘SET UP'을 가진다. 제1회 공연이 자연의 경고를 담았다면, 제2회 공연 ‘판’은 시름을 씻어내고 한판 놀자는 뜻에서 기획된 농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마당이었다. 이렇듯 제4회 기획공연 ‘신명’까지 매번 농악과 뮤지컬, 무용, 타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하여, 농악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광명시립농악단의 제5회 공연은 또 다른 감동을 시민들에게 선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명시립농악단 임웅수 단장은 “한번의 기획공연을 위해 단원들이 수없이 반복되는 연습을 한다. 매번 새로운 장르에 재미,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고민을 하고 시도를 한다. 만들었다 부수고 만들었다 부수는 과정 속에서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되고 그 속에는 단원들의 굵은 땀방울이 녹아 있다. 이번 공연도 시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이니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관람해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는 2017년 5월 4일(목)~5월 10일(수)까지 ‘2017년 광명시민과 함께하는 文化展示마당’이 열리고 있다. 광명전통문화연구회가 주최하고 광명불교연합회,광명시,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급격한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의 소중한 가치들이 훼손되거나 잃어버린 것을 안타까워하며, 행사를 통해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계승하여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되어 4회를 맞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만드는 등, 전통문화를 재해석하여 일반인들이 친근감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게 하였다. 서예, 범서, 동양화, 서각, 등공예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광명시 공무원 불자연합회 이성희 회장은 “마음의 행복과 세상에 희망이라는 가치를 걸고 이웃의 극빈자와 어려운 어르신을 찾아가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실천하며 희망을 주는 마음은 우리에게 훈훈한 정을 나누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 훌륭하신 작가님들이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어 감사하다”고 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친화도시 광명, 꿈을 품은 어린이들’이라는 부제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일동)가 주관한 이날 기념행사에는 5만여 명의 시민과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광명시의 ‘아동친화도시’ 정책에 맞춰 인간다운 삶, 건강과 위생, 안전과 보호, 교육,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권 등 6가지 영역으로 나눠 체험 위주로 구성된 행사를 마음껏 즐겼다. 기념행사는 제52보병사단 군악대의 힘찬 연주와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기념식에 이어 참여마당, 놀이마당, 체험마당, 먹거리마당이 펼쳐졌다. 라온제나 태권도시범단 시범과 광명스타킹, 가족참여놀이와 소방안전체험, 아동의 4대 권리를 익히는 ‘출발 어린이 드림팀’ 등도 열려 어린이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테마로 44개 단체의 62개 체험 부스와 8개 단체에서 마련한 11개의 먹거리 부스가 운영돼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정신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소하동 1054-28 자연과 어울러 하나가 되는 ‘꿈의 정원’에서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다양한 분야의 미술작가 8인이 모여 미몽(美夢) 즉, ‘아름다운 꿈’이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를 하고 있다. 외지인들에게는 이미 광명보다 더 유명한 이름이 되어 버린 이케아 바로 앞에 있는 꿈의 정원은 도로를 바로 접하고 있지만, 대문을 넘어서는 순간 도심의 각박함을 잊어버리고 포근한 자연과 하나가 되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듯 한 장소이다. 전시기간동안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꿈의 정원’에서 자연에 취하고, 작품에 취해 비틀거리듯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는 여유로움을 가져보는 것도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곳의 기획자이자 전시자인 이종혁씨는 광명의 대표적 청백리로 이름 높은 오리 이원익 대감의 후손이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종혁씨는 건축과에 입학하였다 조각과로 편입하였고, 다음에 서양화를 그리는 작업을 하였고, 유학 시절에는 판화를 전공한 미술세계에서도 약간은 괴짜라 칭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세계가 뚜렷하고 맑은 사람이다. 이종혁씨는 “시대가 변하는 만큼 미술이이라는 영역도 한가지 분야만을 고집해서는 안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21일(금) 철산시니어대학(회장 지의자) 어르신들의 단체 야외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소를 높이고 어르신들간에 협동심과 소속감을 고취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 일대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120여명의 철산시니어대학생들은 설레임을 가득 안고 용인의 주요 관광지인 대장금 파크 관람과 딸기 농장을 체험하였다. 철산시니어대학 총학생회 지의자 회장은 “철산시니어대학을 통해 친구도 만나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으며, 워크숍에서 학과생들이 함께 추억도 쌓고 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선영 관장은 “이번 철산시니어대학 워크숍을 통해 어르신들의 간의 단합 도모뿐만 아니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아 뿌듯하다. 시니어대학 어르신들이 앞으로도 화합하고 배움을 통해 즐거운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철산시니어대학은 총 3개 강좌 15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10년간 지역 어르신의 건강한 문화·여가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올해는 어르신들의 학과 수업뿐만 아니라 지역 내 캠페인, 봉사활동 등의 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
교통봉사단체인 녹색어머니회는 아이들이 횡단보도에서 건널 수 있는 신호가 녹색인 것에서 출발한다. 즉,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쉽게 건널 수 있게 도와주는 어머니를 녹색어머니라고 부르게 되었고, 많은 녹색어머니가 모여 녹색어머니회가 생겼다. 그래서 녹색어머니회는 경찰서, 학교와 연계하여 초등학교 아이들의 등하교길 교통안전 지도 봉사,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질서 준수와 안전지도 활동, 봉사 장소 교통안전 사고 발생 시 119신고 등 안전도모 조치와 구급활동, 학교와 연계하여 어린이들의 안전 환경 개선노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명녹색어머니회(회장 )는 2017년 4월 18일 10:30 시민회관에서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원영 경찰서장, 박상길 교육장, 권태진.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 나상성.김정호.고순희.이영호.김익찬.이길숙.오윤배.조화영 시의원 등 많은 내빈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어머니 어린이 교통사고 zero화를 위한 제16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기 남부 경찰홍보단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24개 초등학교 녹색회장의 수신호 댄스 공연, 2016년 녹색활동 영상 상영, 연합회장 위촉장 수여, 결의문 낭독, 유공자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13일과 21일에 걸쳐 광명시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강희규) 및 아이코리아 광명시지회(회장 김지영)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복지관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경로식당 급식 봉사 활동 참여, 지역 어르신들의 문화 복지 증진을 위한 공연 · 교육 연계 활동을 위해 체결되었으며, 지역복지 발전에 뜻을 두고 진행되었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협약과 함께 자원봉사자 기본교육을 통해 기관소개 및 라운딩과 더불어 자원봉사자의 자세, 노인특성에 대한 이해, 향후 경로식당 봉사 활동 시 주의해야 할 위생교육을 진행하며 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자원봉사자로서의 전문성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협약에 참여한 광명시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강희규 회장은 “작은 활동을 시작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고, 확장해나가며 앞으로 의미 있는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아이코리아 광명시지회 김지영 팀장 또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활동에 앞장서겠다.”라고 이야기하며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에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 또한 “광명시 국
1991년 설립이후 광명예술을 이끌어가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가 제7.8대 지회장 이.취임식을 2017년 2월 28일(화) 15:0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가졌다. 이용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통연희단의 식전공연으로 축하의 장을 연 가운데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박승원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고순희.이영호.김기춘.김익찬.조화영.이길숙 시의원, 최복후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유상기 광명예총 신임 자문위원장, 유관 단체장, 사진협회 이영환 지부장 등 예총 산하의 지부장들이 참석하여 이임하는 임웅수 지회장에게 격려를, 취임하는 김유종 지부장에게 축하를 보냈다. 임웅수 제7대 지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8년이란 시간을 돌이켜보면 많은 어려움과 극복해야할 일들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함께해주신 많은 예술인과 공직자들의 이해와 소통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하늘에 높이 떠 있는 연이 잘 날을수 있도록 얼레를 잡은 김유종 회장님께서 음악,미술,국악,사진 등 9개 협회를 잘 이끌어 서로 융합과 협치를 통해 가셔야 할 것입니다.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의 정신이 주최가 되어 함께 하신다면 광명동굴과 더불어 관광도시 광명!
지난 2004년 8월 26일 창립하여 전국 빛사진 공모전을 주관하는 등 사진예술을 통하여 광명을 홍보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 제5.6대 지부장단 이.취임식이 2017년 2월 23일(목) 18:30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임웅수 전)광명예총지회장 등 광명예총의 여러단체 회장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부를 이끌던 제4대.5대 김유종 지부장이 제8대 광명예총지회장에 당선되어 떠나고, 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 제1대 지부장을 역임하였던 이영환 지부장이 제6대 지부장으로 취임하는 이날 이.취임식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종일관 즐거운 웃음 속에서 진행되었다. 또 이날 행사는 지부장 이.취임식으로 하는 평소의 이.취임식과 달리 지부장단 이.취임식으로 하여 작가협회가 지부장 한사람이 이끌어 가는 단체가 아닌 회장단이 서로 협력하고 단합하여 이끌어 가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임하는 제5대 김유종 지부장은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여기에 놓고 가겠다. 그동안 도와준 회원들께 깊은감사를 드리며 사진작협회는 고향집 같은 곳이기에 항상 애정을 가지고 찾아 오겠다. 취임하시는 이영환 지부장님은 광명사진작가협회의 산파역
정월대보름 무렵이면 함께 어울려 단합을 도모하고 일년의 풍흉(豊凶)을 점쳐보는 우리의 가장 대표적인 민속놀이 중 하나가 윷놀이이다. 광명시의 대표적 정법도량인 금강정사(주지 동일스님)에서도 2017년 2월 19일(일) 13:30 금강정사 도량 잔디광장에서 동일주지스님과 안성환,이길숙 시의원, 2백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금강정사에 적을 두고 있는 불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한해의 건강과 소원을 비는 이날 행사는 금강정사 신도회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많은 불자들이 눈발이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웃음을 가득 머금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윷놀이는 치열한 대결을 통해 금강정사 바라밀합창단이 우승을 차지하였다. 제기차기는 여성인 정혜수 불자가 남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스님도 제기차기에 참여하여 많은 불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외에도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먹거리로 즐거움을 주었고, 행운권 추첨 등 경품행사를 통해서 서로를 포근하게 안아주고 나눔을 실천하는 도량으로의 뜻 깊은 시간이었다. 한편, 광명의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일규)이하 ‘카포스’는 2017년 정기총회 및신년회를 2017년 2월 9일(목) 저녁 7시 광명7동 더그랜드에서 개최했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 정기총회 및 신년회는 1부 정기총회에서 감사보고, 보고사항, 회의안건 상정 및 제안 설명으로 안건 예산 및 결산(안), 보고(안) 법인설립,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하였고 7시부터 2부 2017년 신년회를 안경준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했다. 2부 신년회에는 최병학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이사장, 이병주 광명시의장, 박승원.정대운 경기도의원, 김정호.나상성.이영호.김기춘.이길숙 시의원, 김유종 광명예총지부장 등 많은 내빈과 조합원들이 참석하여 정비조합 연혁보고 및 동영상, 공로자에 대한 표창과 감사패 수여, 그리고 우수조합원 자녀학생 9명에 대해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이일규 지회장은 신년사에서 “자동차 수는 지난해 보다 더 증가하고 있으나, 조합원들의 일거리 창출은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정비 시장은 커졌지만 창량 성능의 개선으로 차량 정비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그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센터장 윤지연)는 희망나르미사업단 신규사업으로 CJ대한통운(광명하안대리점)과 함께 하안13단지 내에서 아파트 거점택배를 실시하게 되었다. 아파트 거점택배란 일정한 아파트 단지에 거점(장소)을 마련하고 근로능력이 다소 약하거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등에게 서비스교육과 배송업무를 통해 근로의지를 향상시켜 택배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며, 근거리 배송 중심으로 서로 상호협동하며 단지 내 택배물류를 처리하는 사업이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는 올해 상반기부터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참여자 개개인들에게 근로 동기를 부여하고, 직접 협동하는 공동체사업을 실시하면서 지역 내 저소득, 차상위계층, 수급자들에 새로운 일자리와 신규참여를 유도해오고 있다. 이번 아파트 거점사업을 CJ대한통운 관계자와 추가적으로 계획하여, 거점택배가 필요한 수요층을 파악하고 단지별 거점장소를 마련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고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새로운 일자리는 물론, 특별한 기술과 경험이 없이도 지역 내 배송이 필요한 장소를 발굴하여 신규 참여를 유도하는 등 보다 광범위한 영역까지도 사업성이 있다면 적극 시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